‘국가지질 공원’ 한탄강 비경… 세계로 흐른다

한탄강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제2의 하늘다리(가칭)와 전망대가 들어설 예정으로, 국가지질공원인 한탄강 일대가 경기북부지역 최대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29일 포천시에 따르면 천연기념물인 한탄강 비둘기낭 인근에 지난해 5월 하늘다리가 개통된 이후 관광객이 몰려들어 개통 일주일 만에 10만여 명을 넘어서는 등 한탄강의 비경을 보기 위한 관광객이 줄을 이었다. 측히 이 일대에는 한탄강 둘레길이 조성돼 있어 연인과 부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 2015년부터 추진 중인 제2의 하늘다리(가칭) 조기 착공이 시급하다고 보고 56억 원(도비 42억 원. 시비 14억 원)예산을 배정, 지난 4월 설계를 마무리하고 5월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에 들어설 제2의 하늘다리는 관인면 중리에서 창수면 운산리를 연결하는 195m 길이의 다리로, 보도 현수교로 설치된다. 이 다리가 완공되면 주상절리길 53㎞의 보행동선이 연결돼 그동안 둘레길을 조성해놓고도 돌아오는 길이 없었던 불편을 문제가 해결하는 것은 물론 또 하나의 명물로 자리매김 하게 된다. 이와 함께 한탄강 전망대도 관심을 끌고 있다. 비둘기낭 인근 대회산리 불모산 끝자락에 들어서는 전망대는 7천114㎡의 가람누리 문화공원 안에 12m 높이로 세워져 한탄강 일대 천혜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총 72억 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가람누리 문화공원에는 전망대 외에 카페, 주차장 등이 함께 마련돼 관광객들이 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조성되며 지난 3월 착공돼 올해 말 준공 예정이다. 최종화 시 한탄강사업소장은 지난 18일 한탄강지질센터가 문을 열어 한탄강을 보다 근접에서 알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국가지질공원인 한탄강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천혜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제2의 하늘다리와 가람누리 문화공원을 조성하고 있다며 이는 올해 세계지질공원 등재 심사를 위해 한국을 찾는 유네스코 심사위원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수십억 들인 추동 웰빙공원, 접근성 나빠… 발길 돌리는 의정부 주민들

의정부시가 수십억 원을 들여 만든 추동 웰빙공원을 찾는 사람이 드물어 대형화물차와 배트민턴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주차공간으로 전락하고 있다. 접근이 어려운데다 여름철 한시적으로 개장하는 어린이 물놀이장을 폐쇄하면서 다른 시설을 이용하기 어렵고 화장실마저 이용을 할 수 없는 등 불편하기 때문이다. 29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신곡동 128-3번지 일대 2만5천여㎡에 국비 9억9천만 원 등 모두 28억4천만 원을 들여 만든 추동 웰빙공원이 지난 2017년 12월 준공했다. 웰빙공원은 광장을 비롯해 어린이 물놀이장, 숲 놀이터 등 유희시설과 시민의 정원, 자연마당, 문향정(쉼터), 체력단련장, 벽천 분수, 녹지공간을 갖췄다. 또 3천479㎡ 규모의 주차장과 화장실 등 편익시설과 추동 민간공원 사업자가 시설한 4천264㎡ 20면 규모의 배드민턴장이 들어서면서 모양새는 복합 휴식 여가공간이다. 하지만 여름철 한시적으로 개장하는 물놀이장 시설보호를 위해 울타리를 쳐 접근을 차단하면서 윗쪽에 있는 어린이 숲 놀이터, 시민의 정원에 접근할 수 없어 사실상 폐쇄공간이 돼 버렸다. 공원입구 관리실과 화장실도 폐쇄돼 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주차장 아래에 있는 배드민턴장을 이용해야 한다. 그러나 주차장으로 가는 길은 차도만 있을 뿐 인도가 없어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공원이 위치한 곳은 금신로 신곡고가교를 지나 백병원 방향 인근 외진 곳으로 차량을 이용한 접근 외에는 이용이 쉽지 않다. 결국 여름철 어린이 물놀이장 개장 때를 제외하곤 찾는 시민들이 많지 않아 90면의 공원주차장은 대형화물차들의 차고지가 됐고 여름철 한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이 돼가고 있다. 한 주민은 추동민간공원과 연결된 산책로 표시를 보고 웰빙공원을 찾았다가 산책로도 정비되지 않고 울타리가 쳐져 들어갈 수 없게 돼 있어 허탕을 쳤다며 수십억원을 들여 만들어 놓은 공원인 만큼 시민들이 사시사철 이용하기 쉽도록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영수 의정부시 공원행정팀장은 관리실은 물놀이장 개장 시 관리할 때만 문을 연다. 화장실 등은 현장을 확인해 이용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해성산업 오승석 대표 “직장문화로 자리잡은 봉사… 생산성도 높아져”

봉사가 직장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직원 간 신뢰감이 쌓이고 생산성도 높아졌습니다. 작은 기업을 운영하면서 회사 내 봉사단을 꾸려 매달 어린이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외국의 불우학생을 초청해 관내 초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어주는 기업인이 있다. 시흥지역에서 반도체장비부품과 각종 기계 등을 제작하는 해성산업 오승석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오 대표는 직원 60명과 함께 해성산업을 운영하면서 15년 전 회사 이름을 딴 해성산업봉사단을 구성했다. 해성산업봉사단은 매월 복지관 등을 찾아가 간식봉사를 하고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또 홀로 사는 어르신에게 반찬배달 봉사도 거르지 않고 있다. 오 대표는 지역주민과 함께 왕언니봉사단, 차량방문배달봉사단 등도 결성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왕언니봉사단은 수혜를 받는 어르신들이 반찬을 만드는 봉사활동에 함께 참여토록 해 무력감에서 벗어나 남을 돕는다는 즐거움을 주고 있다. 차량방문배달봉사단은 3인 1조로 반찬배달뿐만 아니라 몸이 불편한 수혜자를 위해 간단한 청소를 해주고 대화를 통해 어려움도 청취하고 있다. 특히, 오 대표는 연예인축구단 초청 축구대회와 음식바자를 통해 봉사자금을 모금하고 있다. 지난 4월 21일 열린 제14회 슈퍼스타즈 연예인축구단 초청 축구대회와 음식바자를 통해 6천500여만 원을 모았다. 이 중 3천만 원을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에 쾌척하기도 했다. 오승석 대표는 내 고장 내 이웃은 우리 스스로 돌아보고 보살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마을 어르신이나 어려운 이웃을 내 부모 형제처럼 보살피고 공경함에 소홀함이 없이 정성을 다할 뿐이라며 겸손해했다. 시흥=이성남기자

“부천종합운동장 역세권 개발 사업시행자 LH 재검토하라”

부천종합운동장 역세권 개발을 놓고 토지주들로 구성된 비대위가 사업시행자를 LH로 지정한 부천시의 사업방식에 특혜와 위법성이 있다며 공모절차를 통한 합리적이고 투명한 개발방식으로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29일 부천시와 비대위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0년 10월 춘의ㆍ여월동 일대 그린벨트 49만㎡의 부천종합운동장 일원 역세권 융복합개발에 대한 기본구상안 수립과 함께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2회에 걸친 주민설명회도 개최했다. 그러나 시는 8억5천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하던 용역을 중단, LH와 공동으로 도시개발법 전면 수용방식으로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주민공람 공고와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 2017년 말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승인을 고시했다. 이후 시는 해당 지역 북측의 개발제한구역 해제 대상 지역에 대해서는 LH가 행복임대주택 등을 건설하고, 남측은 종합운동장 스타디움을 제외한 주차장과 야구장 등 4만2천㎡에 대해서는 시가 직접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사업계획과 관련해 지방행정연구원에 지방재정투자심사 용역을 의뢰한 상태다. 하지만 LH를 사업시행자로 하는 사업방식을 놓고 일대 토지주들로 구성된 비대위가 위법성과 특혜가 있다며 반발, 트리플역세권에 맞는 개발계획을 주장하고 나섰다. 비대위측은 시가 자격요건을 갖춘 사업자들의 개발계획안을 공모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LH에 사업시행을 맡긴 것은 도시개발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비대위는 시가 용역업체와 그동안 추진해 온 모든 인허가 사항들을 일개 제안자인 LH에 넘겨준 것은 특혜라면서 종합운동장 도시개발구역은 다수의 토지 소유자가 1종 주거지역 주민으로 전적으로 개발제한구역으로 판단한 것은 잘못이며, LH만 시행자가 된다는 주장은 억지 주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지난 2017년 7월 부천시에 종합운동장 역세권 개발에 따른 개발계획안을 제안, 부천시가 이를 받아들여 국토부로부터 GB해제를 승인받아 제안자에서 사업시행자로 지정받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는 그린벨트 해제사업의 대부분은 LH가 추진하고 있다면서 부천시도 단독으로 할 수도 있지만 엄청난 사업비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LH와 공동으로 사업을 시행키로 했으며 추진 과정에 어떤 특혜나 위법성이 없다고 말했다. 부천=오세광기자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IFEZ, SKT와 손잡고 5G 스마트시티로 변신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이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시티로 변신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인천경제청)은 29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김진용 인천경제청장과 박지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5G 기반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 및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5G 기반의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 및 관련 산업 육성, 스타트업 벤처폴리스 조성, 데이터 허브 구축 등 IFEZ를 5G 스마트시티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오는 10월까지 송도청라영종지구 등 여의도 면적의 45배에 달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전역에 5G 기반의 HD맵을 구축할 계획이다. HD맵은 자율주행차량이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센티미터(cm) 수준으로 정밀하게 공간 정보를 제공하는 초정밀지도를 말한다. 차선정보, 도로경사, 속도제한, 노면상태, 교통사고, 포트홀 등 도로상황을 5G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반영해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 스스로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양측은 송도국제도시에 스타트업들이 입주해 협업할 수 있는 5G 기반의 스마트오피스 스타트업 벤처폴리스 공간을 조성하고 SKT 트루 이노베이션 프로그램과 연계해 ICT 분야의 스타트업을 육성할 예정이다. 현재 이 사업은 연세대인천대인하대 등과 인천테크노파크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한국교통과학기술진흥원 등 정부기관 및 민간 액셀러레이터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IFEZ의 유동인구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분석하는 데이터 허브도 구축한다. 데이터 허브는 대중교통망 확충 등 교통정책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원도심의 교통인프라 및 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게 된다. 박진효 SK텔레콤 ICT 기술센터장은 5G의 핵심은 초고속초연결성을 바탕으로 한 무한한 확장성이라며 SK텔레콤은 송도국제도시에 5G 기반 HD맵 구축을 시작으로 5G 기반 모빌리티스마트시티의 미래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이번 협약은 IFEZ 스마트시티 고도화와 함께 인천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에 민관협력 체계를 구축한 것이라며 IFEZ는 SK텔레콤과 협력해 스마트시티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서윤 기자

[김동언의 문화 들여다보기] 진화하는 고택음악회(古宅音樂會)

짧게는 백 년, 또는 수백 년 역사를 지닌 고택(古宅)은 우리의 건축양식뿐만 아니라 전통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건축물로서 교육과 관광자원으로의 활용가치가 높다. 현재 남아있는 전통가옥 대부분은 조선시대 이후 축조된 것으로, 당시 양반가문의 주거 형태를 잘 보존하고 있어서 지역문화와 전통문화를 배우고 체험할 수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고택이 지닌 유형, 무형의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서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가치는 계속 커질 것이다. 특히 고택을 공연장으로 활용한 음악회는 한옥의 건축적 아름다움과 음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음악회의 프로그램도 이전까지는 한옥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국악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다양한 특색을 가미해 발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 북촌의 대표적 한옥인 윤보선 고택의 살롱음악회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다. 서양의 바로크, 클래식 음악과 음식을 곁들인 고택브런치콘서트는 인기 상품이 되었다. 대대로 전해오는 명문가의 음식문화과 음악회를 결합한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강릉의 선교장도 평창대관령음악제의 공연장소로 활용되면서 관심이 높아졌다. 2018년에는 이 고택의 사랑채인 열화당에 파이프 오르간을 설치하여 정기적으로 오르간과 함께하는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시인묵객들이 연주하던 거문고가 오르간으로 변신한 채 여전히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영화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의 실제 주인공 테너 배재철은 5월11일 하동의 악양면 화사별서(조씨고택)에서 공연을 갖는다. 유럽에서 극찬을 받던 최정상의 오페라 가수 배재철은 갑상선암이라는 절망적 상황을 극복하고 무대로 다시 돌아와 희망과 기적을 노래하는 불굴의 테너다. 오페라 가수와 고택의 조합이 매우 신선하다. 고택음악회를 방송의 정규 프로그램으로 기획하여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사례도 있다. 고택음악회는 사실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조선시대 명문가들은 지역의 축제나 중요한 행사에 물질적인 지원을 하는 등,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재능 있는 예술가들에게 금전적 지원과 거처를 제공하는 등 서양의 메디치 가문처럼 예술의 후원자로서 역할을 하였는데, 그 중심 공간이 사랑방이었다. 사랑방은 실내공연장이었고 앞마당은 야외공연장이었다. 서구 문명의 전래와 급속한 산업화ㆍ도시화로 인한 주거양식의 전면적인 재편은 안타깝게도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담은 한옥마저 사라지게 만들었다. 음악 역시 서구식 공연장 중심으로만 연주됐는데 최근 한옥의 가옥 구조가 건축음향학적으로 매우 우수하다는 과학적 증거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한옥을 공연장소로 활용하는데 큰 자신감을 부여하고 있다. 한옥의 마루와 벽, 서까래가 울림통 역할을 하고 악기와 사람의 소리는 나무 마루와 구들 골을 통해 증폭되고 벽과 창호 문은 소리를 흡수ㆍ반사라는 들숨과 날숨 구실을, 천장 서까래는 음을 모아주는 장치가 된다고 한다. 소리의 잔향 시간도 음악 감상에 최적인 1.2초 정도로 소리의 울림이 과학적으로 완벽하게 설계된 음악당 수준이라고 한다. 화사하게 꽃들이 만개한 봄날 한옥의 그윽한 정취와 아름다운 소리가 어우러지는 특색 있고 다양한 고택음악회가 활성화되고 이런 기회가 명문가들의 예술 후원 정신이 더욱 꽃피는 계기로 이어지면 좋겠다. 김동언 경희대 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 교수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민선7기 제4차 정기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