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거물대리 ‘환경오염’ 사업장 또 무더기 적발

김포시 대곶면 거물대리 인근의 불법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14일 김포시에 따르면 시는 경기도 광역환경관리사업소와 함께 지난 2월13일부터 지난 9일까지 7주간에 걸쳐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 238개소를 대상으로 특별 합동단속을 실시, 환경오염물질을 불법으로 무단 배출한 사업장 99개소를 적발했다. 이번 점검은 특히 공장 매연으로 인한 주민피해 민원이 집중 발생하고 있는 지역의 대기질 개선을 위해 대곶면 거물대리, 초원지리, 가현리 등 거물대리 일원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시는 이번 단속에서 ▲배출시설 신고 무허가(미신고) 33건 ▲방지시설 부적정운영(미가동, 고장 등) 58건 ▲운영일지 미작성ㆍ자가측정미이행 20건 등의 위반행위를 적발했다. 이 중 A업체는 방지시설을 설치했지만 활성탄이 일부 제거된 채 방지시설 기능을 상실한 상태로 운영, 대기오염물질을 그대로 대기 중으로 배출하다 적발됐다. 또 B업체는 대기오염 배출시설인 건조시설을 미신고 상태로 조업하다 적발됐으며, C업체는 방지시설 연결배관의 부식ㆍ마모로 인해 훼손된 방지시설을 방치 운영해 오염물질을 누출하다 적발됐다. 시는 환경관리법을 위반한 업체 99건에 대해서는 경고 및 과태료, 조업정지, 사용중지 및 폐쇄명령 등의 행정처분을 실시하고, 위반 정도가 심각한 업체 58건은 환경수사팀에서 자체 조사 후 검찰에 송치하는 등 엄중 조치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10~11월에도 대곶면을 중심으로 주물주조업 대기배출시설이 설치 신고된 92개 업체 전체를 대상으로 집중 단속을 벌여 관련법을 위반한 56개 업체를 적발했다. 지속적인 집중 단속에도 불구하고 불법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정미 환경지도과장은 대기질 개선을 위해 환경오염행위에 대한 지도ㆍ점검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이번 단속에는 상시 감시체계를 마련하고자 드론장비가 활용됐으며 더욱 입체적인 점검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인천 계양 첨단산단 조성 본격화

3기 신도시 인천 계양테크노밸리(TV) 예정지 인근에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본격화된다. 인천시는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계양구 병방동 일원 24만3천294㎡ 규모 신규 산업단지 지정계획이 산업입지정책심의회를 거쳐 원안 가결됐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국토부가 아직 정식 공문을 보내오지 않았지만, 구두로 이 같은 내용을 통보해 왔다고 덧붙였다. 시는 국토부의 공문이 오는 대로 고시할 방침이다. 고시가 이뤄지면 사업시행자인 계양구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시행계획을 재검토하고, 시에 산업단지 계획 승인을 신청하는 등의 행정 절차를 밟는다. 이 과정에서 산단 내 유치할 업종 등이 구체적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계양구는 사업비 1천881억원을 투입해 사업대상지의 개발제한구역 해제보상단지 조성공사분양 등을 추진, 2023년까지 산단을 준공할 계획이다. 산단에는 유해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첨단산업 분야 기업 위주로 유치한다는 게 계양구의 입장이다. 또 청년들의 창업공간이나 중소기업을 위한 연구개발(R&D) 시설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산단에 스마트 기술 등을 적용한 효율적인 운영 방식을 도입하기 위한 용역도 추진 중이다. 구는 이 같은 산단 조성계획에 맞춰 산단의 명칭을 계양스마트산업단지로 정했으나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추진하는 스마트산업단지와 비슷해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됨에 따라 명칭 변경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국토부에서 결재 절차가 아직 끝나지 않아 정식 공문은 오지 않았지만, 유선 전화로 계양 첨단산업단지 계획의 산업입지정책심의회 통과를 확인했다며 정식 공문은 15일께 올 것으로 보인다. 공문이 오면 바로 고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계양구 관계자는 폐수나 유해물질이 나오는 공장은 산단에 입주하지 못하도록 해 친환경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국토부 의견에 따라 명칭을 어떻게 결정할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계양구 병방동 일원에 산업단지를 조성하면 계양테크노밸리에서 서운일반산업단지와 연계한 대규모 산업벨트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계양구 귤현동양박촌병방동 일원에 3.35㎢ 규모로 조성되는 계양TV는 가용 용지의 절반에 해당하는 90만㎡ 규모 부지가 산업단지 등이 들어설 수 있는 자족시설 부지다. 계양산업단지 바로 옆 계양구 서운동 52만3천35㎡ 규모 서운산단은 이미 100% 분양을 완료하고 입주가 이뤄지고 있다. 이승욱기자

[안성맞춤컵 전국 50·60대 축구대회] 60대 우승팀 서울싸카

경기도를 대표하는 생활체육 축구대회에서 2연속 정상에 오른만큼 앞으로도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2019 안성맞춤컵 전국 50ㆍ60대 축구대회 60대부에서 디펜딩 챔피언 서울 싸카가 이천시를 3대0으로 누르고 2연패를 달성했다. 서울 싸카는 60대팀이 우승하고 50대가 준우승 하는 등 2개 부분에서 모두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 향후에도 대회를 대표하는 강팀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평이다. 지난 2013년 축구를 좋아하는 선수출신, 비선수출신 축구인들이 고루 모여 창단한 서울 싸카는 즐겁게 축구하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며 활동하고 있다. 당초 이들은 허정무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을 비롯해 이상윤, 최영일 등 국가대표 출신 축구인들이 소속된 팀으로 유명했지만 최근에는 아마추어리즘이 돋보이는 축구팀으로서 활동하고 있다. 서울 싸카는 서울 강남이 연고지지만 매너리즘에 빠지지 말자는 순수한 열망으로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각종 축구대회에 참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2016년 태국 국제실버축구대회에 참가해 세계 각국의 중년 생활체육인들과 열정을 교감했으며, 지난달에는 일본 가고시마FC의 창단 경기에도 초청돼 경기를 치르는 등 국내ㆍ외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오정석 서울 싸카 단장(58)은 단합과 행복이 전제된다면 우승은 당연히 따라온다고 생각했고, 이게 이뤄지게 돼 의미가 깊다며 팀원들의 이 같은 호흡, 교감을 바탕으로 내년에 3연패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인천시 “출산절벽 막아라”… 광역시·도 최초 ‘아빠 육아휴직’ 추진

인천시가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처음으로 아빠 육아휴직 사업을 추진한다. 14일 시에 따르면 이번 주 여성가족부에서 열리는 국장급 회의에 참석해, 남동구와 계양구에서 하는 아빠 육아휴직 사업을 양성평등사업 및 저출산 극복 우수사례로 건의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맞벌이 부부 증가 추세에 맞춰 일과 가정에 양립 기회를 제공하고, 여성의 독박육아문제 해소, 가정친화적 기업 문화 실현 등으로 저출산 해결을 위해 마련됐다. 남동구와 계양구는 지난 1월1일부터 지역 내 남성 육아휴직 근로자에게 최대 300만원, 210만원의 장려금을 각각 지원하고 있다. 시는 아빠 육아휴직 확대를 위해 남동구와 계양구의 사업 사례를 중심으로 한 토론회를 다음 달 중 연다. 토론회에서는 현재 장려금이 고용보험에 가입한 남성만 대상인 부분을, 자영업자를 포함한 모든 남성 근로자로 확대하는 제도 개선 방안도 논의한다. 시는 연내에 국비 지원 등을 포함한 예산을 확보해 이르면 내년부터 광역지자체 중 처음으로 인천 전 지역에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시가 아빠 육아휴직 사업 확대에 나서는 것은 인천의 합계출산율이 0명 이하로 떨어질 위기 놓여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지역 합계출산율은 1.01명으로 1명대에 턱걸이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가임 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다. 0명 대로 떨어지면 평생에 아이를 낳는 여성보다 낳지 않는 여성이 더 많다는 의미다. 인천에서는 지난 2017년 계양구 출생률은 0.882명, 부평구는 0.977명, 강화군은 0.989명으로 역대 처음으로 0명대가 나왔고, 앞으로 가속화가 우려된다. 이현애 시 여성가족국장은 300만 국제도시 인천의 양성평등 제고와 저출산 극복을 위해 시와 지역 내 전 지자체가 나서 아빠 육아휴직 사업 확대를 논의할 것이라며 남동계양구에서 시민들의 호응이 폭발적인 만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재홍기자

배다리관통도로 개통 ‘하세월’

주민 반대 등으로 8년째 진통을 겪는 인천 중동구 관통도로(배다리관통도로) 개통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중구 신흥동 삼익아파트에서 동구 송현동 동국제강을 잇는 배다리관통도로(2.92㎞)의 전체 1~4구간 중 3구간(승인지하차도 950m)을 제외한, 3개 구간 공사는 지난 2011년에 완공됐다. 하지만, 주민들이 배다리 관통도로를 전면 폐기와 친화공간 조성 등을 주장하면서 8년째 3구간 공사가 중단됐다. 시는 문제 해결을 위한 민관협의회를 2018년 10월에 구성했지만, 그나마도 헛돌고 있다. 가장 최근에 열린 지난 1월 협의회에서 합의한 3월에 협의회를 추진은 4월로 연기한 데 이어, 또다시 5월로 미뤄졌다. 시와 주민대표 간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배다리 관통도로 전면 폐기를 요구하고 있다. 배다리 주민들은 앞서 지난 2018년 7월 시청 브리핑룸에서 도로를 전면 폐기하고 주민 친화공간으로 활용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시는 이미 1천5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사업을 폐기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특히 시는 배다리관통도로 개통을 동구 전체의 도시 재생과 연계해 놓고 있다. 시는 일단 5월 초에 회의를 열 방침이지만 시와 주민대표와의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 또 연기될 가능성도 크다. 민관협의회는 관통도로가 중동구에 미치는 영향, 도로의 필요성, 도로개설의 문제점과 해결방안, 도시재생 관점에서의 대안 마련 등에 대해 논의하고자 지난 2018년 10월 말 1차 회의를 가졌다. 민관협의회는 1달에 2차례씩 회의를 열기로 합의했지만, 이 같은 계획은 12월부터 1달에 1차례 회가 열리는 것에 그치더니 2월부터는 회의를 열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민관협의회에서 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이라 주민대표와 논의 후 5월로 연기했다며 정확한 날짜는 정하지 못했다. 주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이견을 좁혀가겠다고 말했다. 이승욱기자

경부선 이어 분당선 ‘급행화’… 경기도민 출퇴근 빨라진다

콩나물시루처럼 빽빽이 서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경기도민 수만 명의 출퇴근길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경부선 급행화 사업이 연말 준공되는 데 이어 분당선 급행화 사업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지는 등 도내 지하철 급행화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기 때문이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부선(서울~천안) 급행화 사업은 올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경부선에 급행열차를 확대ㆍ운영하고자 국비 224억 원을 투입, 금정구청역과 군포역에 대피선(일반열차가 급행열차를 피해갈 수 있는 여유 철로)을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34회(하루) 운영하던 급행열차 운행횟수가 60회(하루)로 늘어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하철을 이용하는 도민들의 출퇴근 시간 단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급행열차를 이용하면 서울~천안 구간을 일반열차(119분)보다 37분 단축된 82분에 이동할 수 있다. 도는 2017년 한국철도공사에 경부선 급행화 확대 운행을 건의했으며, 추가적인 검토ㆍ설계 과정을 거쳐 지난해 7월 본격 착공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3천700억 원 규모의 분당선(수원~왕십리) 급행화 사업 조성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도내 교통편의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해당 사업은 급행열차 운행을 위해 야탑역과 수서역~대모산역에 대피선을 설치하는 것이다. 이 사업을 통해 기존 14회(하루) 운영하던 급행열차 운행횟수는 79~89회(하루)로 늘어나 최대 6배 가까이 증가하게 된다. 급행열차를 이용하면 일반열차(85분)보다 16분 단축된 69분에 운행 구간을 이동할 수 있다. 사업에 투입되는 총 사업비는 3천794억 원(야탑역 1천902억 원, 수서역~대모산역 1천892억 원)으로, 도는 야탑역 대피선 사업을 분담한다. 야탑역 부분 1천902억 원에 대한 사업비는 국비와 지방비 7대 3 비율로 투입된다. 현재 분당선 급행화 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기 위한 추가 검토 작업에 들어가 있다. 이 같은 사업이 모두 완료된다면 지하철을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도민들의 교통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도권 출퇴근길에 광역ㆍ도시철도를 이용하는 도민은 일 평균 9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이 서울로 출퇴근하는 데 소요되는 평균시간은 2시간 30여 분(왕복 기준)에 달한다. 도 관계자는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도내 지하철 급행화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희기자

[의정부 시민 한마음 건강걷기대회] 벚꽃과 어우러진 태극 바람개비… 애국선열 기리며 행복한 발걸음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열린 2019 의정부시민 한마음 걷기대회가 벚꽃 엔딩속 대 성황을 이뤘다. 13일 오전 11시20분께. 의정부 호원동 호암 인도교 부근 중랑천 뚝길엔 연분홍색 벚꽃이 흐드러지게 펴 긴 터널을 만들었다. 이번 걷기대회 반환점인 호원동 건영아파트를 돌아 다시 출발점인 동막교 광장으로 가는 길은 눈부신 벚꽃 사이로 시민들의 발길이 끝없이 이어졌다. 시민들이 손에 쥔 바람개비 태극기가 힘차게 돌아 장관을 이뤘다. 의정부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본보가 주관하는 한마음 걷기대회는 매년 가을 개최하다 올해부터 벚꽃 개화시기인 4월로 앞당겼다. 참여 열기는 더 뜨거워져 오전 8시30분께부터 출발점인 중랑천 동막교 광장으로 시민들이 몰리기 시작했으며, 오전 10시45분 출발 땐 6천여 명을 넘어섰다. 안병용 의정부시장, 홍문종 국회의원, 안지찬 의정부시의회 의장, 김민철 민주당 을당협위원장, 김원기 경기도의원 등 도의원, 임호석 의정부시의원 등 시의원과 의정부시 체육화 가맹단체장이 앞장을 섰다. 참가자들이 출발선을 빠져나가는데만 20여 분이나 걸렸다. 연둣빛 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한 수락산이 감싸안은 중랑천 산책로를 따라 1㎞ 이상 원색의 행렬이 이어졌다. 유모차를 끌고 나온 부부, 벚꽃을 따 머리에 꽂은 젊은 연인, 두 손을 꼭 잡은 어르신 부부, 손주를 데리고 나온 할머니, 주말 휴일을 맞아 나들이를 나온 외국인 근로자, 동네 친구들과 함께 온 초등학생, 자원봉사 겸 나왔다는 재향군인회 어르신, 휠체어를 탄 장애인까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아름다운 중랑천변 봄 꽃과 어우러져 하나가 됐다. 반환점부터는 벚꽃을 감상하며 걷는 뚝길이다. 이모님과 함께 걸은 의정부시청 공무원 안종성씨는 가을보다 봄에 하는 대회가 훨씬 좋은 것 같다, 봄철 중랑천변이 이렇게 아름다운 줄 몰랐다고 말했다. 호원동 한 시민은 초등학생 자녀 2명에게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 등 대화의 시간도 가질 수 있어 유익했다며 아름다운 순간을 스마트폰에 담기에 바빴다. 또 남양주 경은학교에 다니는 청각장애 고교 3년생과 함께 나온 60대 보조인은 걷기에 딱 좋은 날씨다. 장애학생도 모처럼 나들이에 무척 좋아한다고 말했다. 왕복 4㎞ 걷기를 마치고 돌아온 동막교 광장은 경품추첨이란 또 다른 잔치판으로 들썩였다. 의류건조기, LED TV, 청소기, 전자렌지, 자전거, 쌀, 선풍기, 아일랜드 캐슬 이용권 등 경품추첨이 있을 때마다 환호와 아쉬움이 교차했다. 의정부시체조협회 KK시범단의 에어로빅, 경민대학교 줄넘기 국가대표 선수단, 줌바댄스 공연 등 식전식후 행사도 즐거움을 더했다. 특히 광장주변에 부대행사로 마련한 의정부 보건소, 국민건강보험공단 의정부지사, 의정부소방서 등의 건강체크, 심폐소생술체험 등 시민건강관련 부스도 큰 인기를 끌었다. 김태성 의정부시체육회 사무국장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성황을 이루고 안전하게 대회를 마쳤다고 감사를 전했다. 의정부= 김동일ㆍ하지은기자 [인터뷰] 안병용 의정부시장 가족이웃 화합 다지는 축제의 장 45만 의정부 시민의 건강축제로 자리매김한 한마음 건강걷기대회에 올해도 많은 시민과 함께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13일 의정부시 중랑천 동막교 일원에서 열린 2019년 한마음 건강걷기대회를 치른 소감을 이같이 전했다. 안 시장은 걷기대회는 가족과 이웃이 함께 부담없이 참여하고 화합을 다지는 축제의 장으로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며 올해는 최초로 화창한 봄날로 시기를 변경했는데, 봄꽃이 만개한 아름다운 중랑천에서 걷는 시민들의 모습이 더욱 즐겁고 활기차 보였다고 환한 웃음을 내보였다. 특히, 그는 올해는 3ㆍ1운동 100주년을 맞아 시민들과 함께 걸으며 애국선열들의 정신을 소중히 기억하고 기념하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다라며 태극기를 손에 꼭 쥐고 대회에 참여한 시민들을 보면서 시민들의 역사 인식을 높이고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끝으로 안 시장은 의정부시는 시민들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스포츠 복지 제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다른 복지보다 적극적인 성격을 띠는 스포츠 복지에 많은 관심을 갖고, 권역별 스포츠센터 건립과 앞으로 개최될 다양한 체육행사 지원에 힘을 실어 시민들 건강에 더욱 더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ㆍ하지은기자 이모저모 ▲중랑천변, 화려한 코스 뽐내며 수도권 대표 관광지로 우뚝 ○2019 한마음건강걷기대회가 열린 의정부시 중랑천변이 서울 대표 관광지 청계천에 버금가는 수려한 산수를 뽐내며 수도권 대표 걷기코스로 우뚝. 벚꽃과 진달래, 개나리 등 다양한 봄꽃을 품은 중랑천은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 참가자들의 카메라 셔터음을 유발. 특히 이날 맑게 갠 하늘, 깨끗한 공기와 더불어 수락산ㆍ불암산과 함께 아름다운 절경을 만들면서 참가자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또 반환 코스 중간 중간 벽에 새겨진 다양한 시 소절은 날씨만큼 따뜻한 봄기운을 전달하며 힐링의 시간을 제공. ▲경품추첨 1등 영예에 이창희씨2ㆍ3등은 전계순ㆍ박현창씨 품으로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경품추첨에선 의류건조기와 49인치 TV, 청소기 등 130여 개에 이르는 푸짐한 상품이 준비돼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 특히 경품추첨의 최대어(?)인 의류건조기와 TV 추첨에선 뜨거운 환호와 안타까운 탄성이 오가며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이창희씨(65ㆍ호원동)가 1등 상품인 의류건조기를 거머쥐며 부러움의 시선을 한몸에. 이씨는 올해는 봄에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온 가족을 동원해 참가하게 됐다며 꾸준히 참가한 5년 동안 세탁기와 자전거를 탔는데, 유독 이 행사와 인연이 깊은 것 같다는 소감을 전해. 이어 전계순씨(72ㆍ여ㆍ호원동), 박현창씨(61ㆍ민락동)가 각각 TV 상품에 당첨되며 행복한 비명을 지르기도. ▲풍성한 먹거리ㆍ즐길거리 가득한 체험부스, 남녀노소 인기 만점 ○이날 중랑천 동막교 광장에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부스가 설치돼 눈길. 행사장엔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전시관을 비롯해 의정부 관광안내소, 줄넘기 교실, ㈔의정부시스포츠클럽 등 20여 곳이 넘는 다양한 부스가 설치. 무료검진과 의약품을 나눠준 의정부보건소와 건강보험공단 의정부지사 부스엔 한꺼번에 600여 명이 몰리면서 건강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증폭. 또 스포츠박스 코너에선 야구와 다트, 훌라후프 등 다양한 놀이가 마련돼 어린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는 한편, 의정부소방서가 생명을 살리는 4분의 기적을 주제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해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 특히 경기북부 적십자봉사는 부침개를, 천사보금자리는 솜사탕ㆍ강냉이를 무료로 선보이며 콘서트 공연장을 방불케 하는 대기 행렬을 조성. ▲6천여 인파 속 적극적인 봉사 펼친 자원봉사단체들. ○6천여 인파 속 북새통을 이루며 대성황을 이룬 이번 행사에서 의정부시해병대전우회와 ㈜덕우봉사회, 재향군인회, 회룡자율방범대, 자원봉사센터 등 관내 단체가 다양한 봉사를 펼쳐 성공적인 대회 마감의 숨은 일등공신으로 등극. 오전 7시부터 일찌감치 행사장에 도착한 이들은 행사장 안내에서부터 주차 요원, 교통통제, 청소까지 도맡으며 안전하고 질서정연한 걷기대회를 주도. 부용초ㆍ의정부중 학생들 역시 특별행사로 마련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을 위한 태극기를 배포하며 나라사랑 실천에 앞장. 특히, 50여 명을 동원한 해병대전우회는 해병대 특유의 강인한 투지와 열정(?)을 바탕으로 봉사자들을 진두지휘. 이문수 의정부시해병대전우회장(61)은 연중행사 중 가장 많은 인원이 모이는 행사인 만큼 안전한 대회를 이끌고자 참여하게 됐다고 전해. 의정부=하지은기자

양주시 여성친화도시 서포터즈단 지송임 여성단체협 사무국장 “민·관 손잡고 여성친화도시 만들기 온힘”

많은 여성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야 우리의 사회가 바뀌게 됩니다. 비록 작은 움직임이지만 다른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양주시 여성친화도시 제2기 서포터즈단이 지난 4일 위촉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서포터즈단을 이끌고 있는 양주시 여성단체협의회 지송임 사무국장은 2016년 서포터즈가 출범했을 때 교육을 받았지만, 여성친화도시가 무엇이고 서포터즈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조차 잘 모르고 시작했다고 말한다. 지 사무국장은 평상시 아무렇지도 않게 바라봤던 것들, 우리 주변에서 배려가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면서 여성들이 아직도 약하구나 하는 것을 새롭게 느끼게 됐다며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해 열심히 활동하다 보니 배려주차장 등 변화된 모습을 보았을 때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제2기 서포터즈단은 올해 양주시의 대표 축제와 지역 내 공공시설물, 공간 등의 모니터링 등 시민의 불편한 사항을 점검하고 개선ㆍ건의하는 여성친화도시 양주 조성의 중요한 파트너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또한 가정폭력 예방(보라데이) 캠페인, 불법촬영 몰래카메라 상시 점검활동 등도 펼칠 예정이다. 비록 여성들의 작고 미약한 움직임이 더 많은 사람을 편리하게 해줄 수 있겠구나라고 느끼게 됐다는 지송임 사무국장은 이제는 여성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여성친화도시가 아닌 남성의 인식을 바꾸는 활동도 생각하고 있다. 지송임 사무국장은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여성이 참여해야 한다며 하지만 너무 관에 의존하지 많고 관과 민이 함께 어우러져 활동하고 여성 스스로 할 수 있는 자발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지도부 총사퇴’ 연판장까지… 파열음 커지는 바른미래

바른미래당이 43 보궐선거 참패로 촉발된 지도부 책임론에 따른 손학규 대표의 사퇴 여부를 놓고 거센 내홍에 휩싸이고 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14일 이번 주부터 지역위원장을 대상으로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하는 연판장을 돌리겠다며 전면전을 예고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근본적 쇄신을 위해 지도부 총사퇴 또는 재신임 절차가 필요하다는 충정이 완전히 묵살됐다며 현 체제로 당이 총선 때까지 버틸 수 있겠냐는 지역위원장들과 당원들의 우려에 대해 손 대표는 너무 둔감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최고위원을 포함, 19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권은희 최고위원(성남 분당을 지역위원장)과 이준석 최고위원 등 바른정당 출신 최고위원들은 43 보궐선거 이후 손 대표가 주재하는 최고위원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특히 손 대표가 현재 공석 중인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다음 주 중 임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지도부 책임론을 둘러싼 공방이 강 대 강 대치로 흘러가는 형국이다. 앞서 이준석 최고위원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주말부터 당 내부에서 책임 있는 인사들끼리 논의를 시작하겠다며 지난 보궐선거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당원들도 알아야 할 시기가 다가왔다고 사실상 손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15일로 예정된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가 원활히 진행될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최고위원 가운데 바른정당계 3명(하태경이준석권은희)과 해외 출장 중인 권은희 정책위의장 등을 제외하면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가능한 인사는 손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 김수민 청년 최고위원 등 3명뿐이다. 정금민기자

여야, 김정은 시정연설 놓고 엇갈린 평가

여야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시정연설을 놓고 극명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이는 김 위원장이 12일 실시한 최고인민회의에서 시정연설 도중 남측 정부를 향해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할 게 아니라 민족의 일원으로서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돼야 한다며 외세의존 정책에 종지부를 찍고 모든 것을 북남관계 개선에 복종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데 따른 평가가 엇갈린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14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북미 간의 대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중재자촉진자 역할을 하는 동시에 당사자 역할을 하라는 것이라며 이는 그동안 북한이 우리에게 얘기해온 기조와 다른 게 없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민주당 조승현 부대변인도 미국을 잘 설득해달라는 북한의 입장인 것 같다. 북미가 불만과 감사함이 혼재할 수 있는데 현재 우리 정부는 (북미 협상을 중재할 당사자로서의) 역할을 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13일 논평을 내고 김 위원장은 대북제재 완화가 성과를 이루지 못하자 급기야 공개석상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을 지목하며 북한 편에 서라고 통첩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한마디로 북한과 한편이 되라는 협박이며 혈맹으로 맺어진 견고한 한미동맹은 걷어차고 우리민족끼리라는 허상 하에 한반도를 북한에 갖다 바치라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도 김 위원장이 3차 북미회담 용의를 밝히면서 올 연말로 대화 시한을 못 박았다. 대화 용의는 다행으로 생각하며 환영한다면서도 그러나 자신은 물러설 의사가 없이 용단을 촉구하는 북한의 태도는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무기 포기를 실행에 옮기는 것이 곧 시한이라며 한국에 대해 중재자촉진자 행세를 말라고 했는데, 북핵 현실을 냉정하게 인식하고 대한민국의 안보 해법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금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