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등 경기북부 주민들의 자궁 경부암, 방광암 및 대장암의 유병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뇨병, 고혈압, 급성 심근경색 등도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4일 가톨릭대 의정부 성모병원에 따르면 역학클러스터 이비인후과 이동희, 신장내과 김영수 교수팀은 지난해 9월 이 같은 내용의 경기북부 질병변화와 트렌드(2002~2013)에 대해 질병관리본부의 영문학술지 Osong Public Health and. Research Perspectives에 발표했다. 교수팀은 2002년부터 2013년까지의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 코호트 빅데이터 자료를 이용해 경기북부 주민들의 악성 신생물, 당뇨병, 고혈압, 정신 및 행동장애, 뇌혈관 및 심장질환, 기관지염, 소화성 궤양, 만성 신장질환 및 말라리아 등의 유병률이 변화하는 패턴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악성 신생물 중 자궁 경부암, 방광암 및 대장암이 타지역에 비해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경기북부주민의 자궁경부암 유병률은 2010년 0.18%로 전국 평균 0.08%보다 0.1%p나 높다. 대장암도 2008년 0.60%로 전국 평균 0.23%에 비해 높았다. 또 당뇨병, 고혈압, 소화성 궤양, 급성 심근경색, 만성 신장질환, 정신 및 행동장애도 전국 평균보다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이 질환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뇌출혈이나 기관지염은 경기북부와 전국에서의 유병률이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 말라리아의 유병률은 경기북부에서만 관찰되는 독특한 추세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번 질환 변화와 트렌드 분석을 통해 경기북부 질환 유병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연도별로 시간의 경과에 따라 독특하고 차별화된 변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의정부 성모병원 관계자는 지역 의료계가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관련 질환에 대한 다양한 교류와 협력을 하고 진료 방향과 정책을 수립하면 경기북부주민의 질병예방과 건강 지킴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사회일반
김동일 기자
2019-04-14 2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