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농협의 전통을 강화하고 지역경제 선순환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평면장의 장남, 전국의 크고 작은 마라톤 대회에 지평농협 기를 들고 수십 번 완주한 지역 명물로 유명한 이종문 조합장(62)이 3선에 성공했다. 이종문 조합장의 선거공보에는 이런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이럴 때 전화하세요란 제목 밑에 농번기 일손이 부족할 때, 갑자기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삶이 슬프거나 몸이 아플 때, 전기, 전자제품이 고장 났을 때, 무거운 짐,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이종문에게 전화하라는 내용이었다. 이처럼 진솔한 태도로 조합원을 대하는 이종문 조합장은 지난 선거 내내 1t 트럭을 몰고, 지평면 구석구석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고, 지평농협 조합원들의 응답을 받을 수 있었다. 그는 실태조사를 통해 무자격 조합원으로 분류된 어느 어르신이 몸이 건강하지 못해서 농사를 못 짓는다고 조합원 자격을 박탈하느냐고 따질 때 가슴이 아팠다고 말하며 선거를 회상했다. 지난달 13일 선거 당일 이종문 조합장과 경쟁 후보들은 속초 나들이를 다녀왔다. 모두 초조할 것 같아 바람이라도 쐬자라는 이 조합장의 제의에 다른 후보들도 흔쾌히 동참한 것이다. 누가 당선되더라도 조합을 위해 합심해 봉사하자란 결의도 함께 다졌다는 소식은 지역의 훈훈한 미담으로 남았다. 이 조합장은 양평군 조합 중 가장 활발할 경제사업을 펼치고 있는 지평농협의 전통을 더욱 강화하고, 총 사업 규모 4천억 돌파를 목표로 매진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그는 지평농협의 자랑인 전통장류 사업의 경영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장 담그기 체험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양평=장세원기자
양평군
장세원 기자
2019-04-03 2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