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항부두서 실종된 60대, 3개월 만에 숨진 채 발견

올해 1월 인천 남항부두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60대 선박 수리업자가 3개월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4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달 2일 오전 11시 7분께 인천시 중구 남항부두 인근 해상에서 선박 수리업자 A(63)씨가 숨져 있는 것을 한 예인선 선원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이 예인선 선원은 해경에 "남항부두에서 출항하는데 바다에 시신이 떠 있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심하게 부패한 A씨 시신은 작업복과 작업화를 착용한 상태였다. 해경이 지문을 확인한 결과 A씨는 올해 1월 1일 남항부두에서 선박 수리를 하던 중 자취를 감춘 실종자였다. 당시 A씨 아내는 "남편이 며칠 전 선박 수리를 하러 부두로 나갔는데 아직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며 "휴대전화 신호는 가는데 받지 않는다"고 112에 신고했다. 그와 선박에서 함께 작업한 근로자들은 경찰에서 "A씨가 점심때 '밖에서 밥을 먹고 오겠다'며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해당 선박에서 부두로 나가려면 나란히 정박해 있는 다른 배 4대를 건너가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은 A씨 차량이 부두에 그대로 주차돼 있었고, 마지막 휴대전화 신호가 부두 인근에서 잡힌 점 등으로 미뤄 그가 점심을 먹으려고 배와 배 사이를 건너다가 해상으로 추락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보통 해상에서 실종자가 발생하면 5일 정도 수색하는데 A씨의 경우 유가족 요구로 20일 넘게 수색을 했는데도 당시에는 찾지 못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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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붙임머리, 탈모까지 커버하는 화려한 손기술

마포붙임머리 가게가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4일 오전 방송된 SBS '모닝와이드'의 '노포의 법칙' 코너에서는 38년 전통의 마포붙임머리 가게가 소개됐다.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는 미용실이었지만, 붙임머리에 특화된 노포로 이미 입소문이 대단했다. 손님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다. 장거리도 마다않고 왔고, 심지어 해외에서도 왔다. 유명 연예인들도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마포붙임머리 가게였다. 무엇보다 놀라운 사실은 주인장이 붙임머리를 할 때 기계를 쓰지 않고 오로지 수작업으로 한다는 것이었다. 덕분에 숱이 없거나 탈모가 있는 머리도 금새 풍성하게 만드는 마법을 보여주기도 했다. 주인장의 비법은 바로 빠른 손동작으로 머리를 한 올 한 올 땋는 것. 카메라가 잡아내지 못할 정도로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주인장의 기술에 지켜보는 이들도 혀를 내둘렀다. 제작진은 10kg의 무게추를 이용해 얼마나 튼튼한지 실험했다. 그 결과, 기계를 이용해 만든 붙임머리는 들자마자 떨어졌지만, 노포 주인장의 수작업 붙임머리는 무게추를 들어도 끄떡없었다. 주인장은 "50년 됐는데, 백년까지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고, 오시는 손님에게도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미용인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