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당의 선거제 개편안과 사법개혁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추진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도입에 대한 여야 간 이견차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인천 부평을)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간사인 민주당 백혜련(수원을)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과 함께 만나 공수처 설치 법안 등 패스트트랙 현안에 대한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도출하지는 못했다. 공수처 설치 관련 법안은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선거제 개편안과 함께 패스트트랙에 올리기로 합의한 개혁법안 중 하나로, 민주당은 공수처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함께 줘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바른미래당은 공수처에 수사권은 부여하되 기소권은 부여하지 않는 방안을 주장하면서 팽팽히 맞서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법과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입법에 대해 쟁점을 중심으로 허심탄회한 논의를 했다며 오늘 구체적으로 드릴 말씀은 없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핵심쟁점이 공수처 법안과 관련된 문제들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간사들의 논의 경과와 주요 쟁점을 점검했다면서 앞으로 여러 의견과 이견에 대해서 계속 조정해 나가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이날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검경수사권 조정과 맞대응한 독자적인 개정안을 내놓았다. 한국당 권성동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에는 수사권을, 검찰에는 기소권과 수사통제권을 부여하는 방안 등이 담긴 검경수사권 조정 5법(형사소송법검찰청법경찰법국가정보청법(신설)정부조직법)을 당론으로 대표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의 정부안보다 검찰의 수사권을 제한한 대신 경찰 수사에 대한 검찰의 통제장치를 부여한 것이다. 아울러 권 의원은 공수처 도입에 대해서는 공수처가 무소불위 권력기관이 될 수 있다며 반대 뜻을 피력했다. 정금민기자
사흘 - 박지웅 문상객 사이에 사흘이 앉아 있다 누구도 고인과의 관계를 묻지 않는다 누구 피붙이 살붙이 같은 사흘이 있는 듯 없는 듯 떨어져 있다 눈코입귀가 눌린 사람들이 거울에 납작하게 붙어 편육을 먹는다 사흘이 빈소 돌며 잔을 채운다 국과 밥을 받아놓고 먹는 듯 마는 듯 상주가 사흘을 붙잡고 흐느낀다 사흘은 가만히 사흘 밤낮을 안아준다 죽은 뒤에 생기는 사흘이라는 품 사흘 뒤 종이신 신고 불속으로 걸어가는 사흘이 있다 그리스어에는 시간을 의미하는 두 단어가 있다. 크로노스(chronos)와 카이로스(kairos)가 그것이다. 크로노스는 모든 이에게 주어진 물리적 시간이고, 카이로스는 개인의 노력이 투여된 특별한 시간이다. 크로노스가 죽음을 향해 흘러가는 운명적 시간이라며, 카이로스는 그 운명에 수(繡)를 놓는 정념의 순간이다. 그리스인들은 이러한 두 시간의 양상을 의인화해 신(神)으로 섬겼다. 제우스의 아버지 크로노스는 자식들이 자기를 죽일 것이라는 예언을 막기 위해 자식들을 낳자마자 삼켜버린다. 시간에 의해 삼켜지는 것, 그것이 크로노스적 운명이다. 기회의 신으로 불리는 카이로스는 앞머리는 길고 뒷머리는 민머리다. 긴 앞머리는 기회를 뜻한다. 민머리는 기회를 못 알아보고 지나칠 경우 다시는 그 기회를 붙잡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회로 의미화된 카이로스는 한 개인의 삶을 결정짓는 희로애락의 특별한 시간이다. 하여 어떤 이에 대한 애도(哀悼)란 그 사람이 살았던 카이로스의 시간에 대한 정념의 표출이다. 시간의 의인화에는 친숙함과 두려움의 감정이 함께 담겨있다. 애도의 시간도 그렇다. 박지웅 시인의 시 사흘은 크로노스와 카이로스로 의인화된 시간의 두 속성을 넘어서는 어떤 특별함이 감지된다. 시간을 인물로 의인화하지 않고 시간을 시간으로 의인화함으로써 얻어진 사흘의 특별한 시간은 크로노스적 운명과 카이로스적 정념의 세계에 애도의 시공간을 새로이 생기(生起)시킨다. 문상객 사이에 앉아있는 사흘은 시간의 동양적 의인화가 지닌 특징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이승과 저승, 삶과 죽음 사이에 걸쳐진 사흘의 시간은 망자(亡者)와 산 자들의 정념이 뒤섞인 교집합의 특별한 장소를 만들어낸다. 사흘이 빈소를 돌며 잔을 채우고, 상주가 그 사흘의 말미를 붙잡고 흐느끼는 빈소의 삼일은 먹고, 안아주고, 흐느끼는 감정들의 북받침이 뒤섞여 하나의 품을 만든다. 그 품은 망자의 품이며 또한 산자들의 품이다. 그래서 두 품이 서로를 붙잡고 흐느끼는 사흘의 시공간은 깊고 애절하다. 죽은 뒤에 생긴 사흘의 품에는 설명할 수 없고 크기를 규정할 수 없는 감정이 담겨있다. 롤랑 바르트는 애도일기에서 한 사람이 직접 당한 슬픔의 타격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측정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라 했다. 박지웅 시인은 그 측정불가능의 슬픔을 사흘의 시간에 담아낸다. 그래서 그의 시 사흘은 읽는 이의 심정을 하염없이 울컥거리게 한다. 애도란 끝을 맺을 수 없는 감정의 흐느낌이다. 애도함으로써 죽음의 시간들은 깊고 따뜻해진다. 신종호 시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 노동자단체들이 경기도 내 7개 지자체장을 최저임금법 위반 혐의로 고용노동부에 고발키로 했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은 26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택 등 도내 7개 지자체가 고용한 무기계약직 노동자에게 올해 1~2월분 임금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일부 노동자에게 2019년 법정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임금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장서서 법을 준수해야 할 지방정부에서 임금의 최저수준을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최저임금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광명, 시흥, 안양, 오산, 용인, 평택, 포천 등 7개 지자체장을 29일 고용노동부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최저임금법에 따르면 1개월 최저임금 적용기준 시간은 월 243시간이다. 최저임금을 준수할 시 임금 총액은 202만9천50원(243시간X8천350원) 이상이 돼야 한다. 이들은 일부 노동자 사례를 들면서 적게는 15만 원, 많게는 30만 원 이상이 덜 지급됐다고 설명했다. 이때 자체 확인 결과 피해를 본 노동자는 총 38명이라고 전했다. 노동자단체는 2017년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가이드라인에 따라 다수의 노동자가 자치단체의 공무직 노동자로 전환됐지만, 다수 공무직 노동자가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금액을 지급받는 것으로 추정되며 피해 노동자가 얼마나 될지 짐작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강현숙기자
경기도가 다산신도시 특혜분양 의혹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도는 자체 조사를 통해 경기도시공사의 배임 정황을 포착,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경기도시공사 행정사무감사 이후 착수된 도의 감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도 감사담당관실 조사1팀은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분양 관련 업무에서 3가지 위법ㆍ부정 사항을 조사했다. 우선 도는 택지개발촉진법령 개정 입법예고(2015년 8월) 이후 두 차례나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하고도 경기도시공사가 개정사항의 반영 시도조차 하지 않아 재정적 손실 초래 및 특정업체와의 유착ㆍ배임 의혹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택지개발업무처리지침에 따라 사업시행자가 매각방법을 별도로 정할 수 있음에도 공개경쟁입찰이 아닌 추첨방식으로 매각했으며, 수요자와 1대 1 면담을 추진하는 등의 특정업체와의 유착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자본금이 소액인 최초 낙찰업체가 고액의 부지 매각대금을 조달한 점 등을 들면서 시장교란행위를 의심했다. 도 관계자는 배임 혐의 등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의회 측은 지난해 행감에서 경기도시공사의 업무상 배임 의혹을 주장한 바 있다. 2015년 법령 변경 내용을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내 자족시설용지 공급 과정에서 미반영, 수천억 원의 추가 이득을 고의적으로 취하지 않았다는 지적이었다. 여승구기자
정부가 내년도 예산에 미세먼지 저감 사업에 대대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또 지방자치단체민간 대상 보조금은 보조사업 연장 평가 결과 등을 반영해 폐지 또는 축소된다. 정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도 예산안 편성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 지침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확정했다. 지침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은 올해보다 7.3% 늘어난 504조 6천억 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는 올해 예산 증가율(9.5%)보다는 낮은 것이다. 내년도 예산 증가율이 중기재정지출 계획보다 낮더라도 최소한 6.5% 이상 유지하면 내년도 예산은 사상 처음으로 500조 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정부는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지원, 친환경차 보급 확대, 중국과의 공동 협력 추진 등 미세먼지 저감 투자를 획기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기존에도 미세먼지 저감 투자에 재원을 사용했었지만, 내년부터는 좀 더 중점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오염 물질 배출의 감시감독에 신기술을 접목해 발전산업 분야 관리를 강화하고 중국과도 공동 원인 연구, 예보 등을 통해 저감 조치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미세먼지 저감 투자 수요를 고려해 교통에너지환경세 배분 기준을 조정하는 안도 검토한다. 미세먼지 저감 관련 연구개발(R&D) 투자 역시 늘릴 계획이다. 미세먼지와 함께 도로, 열수송관, 가스배관 등 노후 기반시설의 안전 점검과 개선에도 투자한다. 1970~1980년대 집중적으로 건설된 사회기반시설의 노후화에 대비해 상시적인 안전 점검 체계를 구축하고 보수보강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은 대규모 토목공사가 아닌 노후 SOC 개선, 생활밀착형 SOC 확충 등 국민 편의와 안전에 방점을 찍었다. 다음 달 중 발표될 예비타당성조사 제도 개선 방안에는 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경제성, 지역 균형 발전 등이 균형 있게 고려될 수 있도록 평가 항목 간 가중치를 조정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아울러 고교 무상교육, 저출산 고령화 대응,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남북교류협력 추진 사업 등에도 예산을 중점 투자한다. 또한, 아이와 어르신, 장애인 등에 대한 빈틈없는 돌봄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재정 분권을 통한 지역의 고른 발전혁신 방안도 추진된다. 내년도 지방소비세는 부가가치세의 21%로 지난해(11%)보다 10%p 오를 예정이다. 3조 5천억 원 규모의 지역 밀착형 국가사업도 중앙정부에서 지방으로 이양된다. 기재부는 부처협의와 국민 의견수렴 등을 거쳐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9월3일까지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강해인기자
경기남부 마이스(MICE) 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수원컨벤션센터가 29일 문을 열고 시민을 맞는다. 지난 2016년 9월 공사를 시작해 2년6개월 만에 준공했다. 29일 오후 5시 시작되는 개관식은 축하 공연, 염태영 수원시장의 비전 선포, 축하콘서트 등으로 진행된다. 축하콘서트에는 수원시립합창단과 가수 싸이, 제시, 조성모 등이 출연한다. 수원컨벤션센터는 대지면적 5만5㎡, 연면적 9만7천602㎡로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다. 컨벤션홀, 전시홀, 이벤트홀, 회의실(28개), 구름정원(옥상) 등을 갖췄다. ■ 광교호수공원과 어우러진 세련된 외관 광교호수공원과 맞닿아 있는 수원컨벤션센터는 주변 환경과 무척 잘 어우러진다. 웅장하면서도 세련된 외관이 눈에 띈다. 수원컨벤션센터의 핵심 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 컨벤션홀은 3층에 있다. 가로 68m, 세로 45m로 넓이가 3천40㎡에 이른다. 홀 높이가 아파트 4층 높이인 13m에 달해 탁 트인 느낌이다. 3천 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컨벤션홀 밖에는 넓은 로비가 있다. 컨벤션홀은 중간중간 칸막이를 설치해 2개 또는 3개의 공간으로 나눌 수 있다. 비교적 규모가 작은 행사는 필요한 공간만큼 사용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컨벤션홀에서는 대형 회의행사 등이 열린다. 1층에 있는 전시홀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가장 넓은 공간이다. 가로 126m, 세로 63m, 넓이 7877㎡로 축구장보다 넓다. 높이는 15.7m로 컨벤션홀보다도 높다. ■ 전시홀, 전시 부스 500개 설치할 수 있어 전시홀에는 전시 부스 500개를 설치할 수 있다. 주로 화성행궁광장에서 했던 대형 전시행사를 실내에서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전시홀을 이용하면 이제 한여름겨울에도 쾌적한 환경에서 대규모 행사를 열 수 있다. 한 번에 7천여 명이 입장할 수 있다. 전시홀 전면에는 화물차량이 물건을 내릴 수 있는 하역장이 있다. 5t 트럭이 진입할 수 있다. 컨벤션홀과 마찬가지로 벽을 설치해 2~3개의 공간으로 나눠 사용할 수 있다. 지하 1층에 있는 이벤트홀은 수원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열린 공간이다. 면적은 308㎡이고, 256석 규모 가변 좌석을 설치할 수 있다. 소규모 행사, 이벤트 등을 열 수 있다. 전면에 대형 스크린이 있어 가변 좌석을 계단식으로 설치하면 소극장 형태가 된다. 5층에는 다이닝룸이 있고, 옥상에는 구름정원이 조성돼 있다. 옥상 구름전망대에서는 대한민국경관대상(2014년)을 받은 광교호수공원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야경이 특히 아름답다. 1~4층에 중소 회의실 28개가 있다. 회의실은 2~4개를 합쳐서 사용할 수 있다. 4개를 합치면 최대 480명이 들어갈 수 있는 대형 회의실이 된다. 지하 12층에 있는 주차장에는 1천99대를 주차할 수 있다. ■ 내년 부대시설 개관해 마이스복합단지로 내년 호텔(2020년 1월 개관 예정)백화점(2020년 2월)아쿠아리움(2020년 10월) 등 부대시설이 문을 열면 수원컨벤션센터 일원은 마이스복합단지로 거듭난다. 수원컨벤션센터는 2020년 이후 전시장오디토리움(Auditorium)을 증축할 예정이다. 수원컨벤션센터의 장점 중 하나가 편리한 교통이다. 신분당선 광교중앙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이고, 서울역강남역으로 가는 광역버스도 지나간다. 공항리무진버스를 타면 인천공항까지 1시간 내외로 갈 수 있다. 수원컨벤션센터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컨벤션센터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용역 보고서(2015)에 따르면 수원컨벤션센터 개관으로 3천826개 일자리가 창출되고, 생산유발 효과는 4천561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1천807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컨벤션센터는 멋진 경관과 최고의 시설을 갖췄다면서 수원컨벤션센터가 우리나라 마이스산업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경기콘텐츠진흥원은 6대 이사장에 김경표 신한대학교 특임교수가 임명됐다고 26일 밝혔다. 신임 김 이사장은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나와 광명시의회 의장 활동을 시작으로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 등을 역임한 행정 및 문화콘텐츠 정책 전문가이다. 김 이사장은 문화예술에 첨단 디지털기술을 접목하고, 기술집약적 중소기업 창업을 촉진해 콘텐츠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김 이사장은 이날 이재명 도지사로부터 임명장을 교부받고 경기콘텐츠진흥원 이사장으로서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권혁준기자
31 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세계 50여 개국 기자들이 26일 수원시를 찾아 세계 평화를 수호하고 언론의 역할을 모색하는 장을 마련했다. 2019 세계기자대회에 참여 중인 전 세계 70여 명의 기자단은 이날 오후 수원에 있는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을 방문했다. 이들은 이곳에서 한국이 세계 가전제품과 반도체 시장에서 성공하게 된 역사를 둘러보고, IT 강국 한국의 현재와 미래를 내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화성행궁으로 이동해 화성 축조 등을 통해 스스로를 지키고자 노력해왔던 우리 민족의 자주성에 대한 취재를 이어갔다. 이비스 앰버서더 수원에서 진행된 환영 만찬에서는 수원시 홍보 영상을 함께 관람하고 지역명사, 언론인 등과 소통과 환담하는 일정이 진행됐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환영사에서 수원은 조선왕조 22대 임금 정조대왕이 만든 한국 최초의 계획도시이자, 러시아 목각인형 마트료시카처럼 열면 열수록 새로운 모습이 계속 나오는 매력적인 도시라고 소개하면서 사람이 중심인 모두를 위한 포용도시를 지향하는 수원시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최원재 인천경기기자협회장은 3ㆍ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에 경기도를 방문하신 세계기자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수원화성과 삼성전자 등 전통과 IT 일류기업이 있는 경기도는 미래 대한민국을 이끄는 심장과 같은 곳이다. 세계기자 여러분이 경기도와 경기도의 지역언론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기자협회(회장 정규성)가 주관한 2019 세계기자대회는 지난 2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진행되고 있다. 인천경기기자협회 공동취재단
고양시의 킨텍스 지원시설부지 매각을 두고 현직 고양시의원과 전 고양시장간의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해당 시의원은 헐값 매각 의혹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당시 행정 결재권자였던 전 시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하며 강력한 법적 조치에 나섰겠다는 입장이다. 26일 고양시의회 등에 따르면 김서현 시의원은 지난달 14일 열린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2014년 평당 948만 원에 매각된 C1-1(현대 힐스테이트)부지와 2014년 12월에 평당 974만 원에 매각된 C1-2(포스코 더샵) 부지가 5~7개월 후에 평당 2천66만원에 매각된 한류월드 내 원시티 주상복합시설에 비해 훨씬 낮은 가격에 매각됐다며 킨텍스 지원시설부지의 헐값 매각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해당 부지 매각 과정에서 행정절차와 이행과정에도 문제가 있다며 엄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김 의원의 주장으로 논란이 이어되자 당시 고양시장이었던 최성 전 시장이 킨텍스 지원부지 매각 관련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반박에 나섰다. 최 전 시장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의원으로서 시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이지만 제기한 내용의 대부분이 사실과 크게 다르고 이를 특정한 의도를 가진 세력들이 악의적으로 확대재생산 하고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한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최 전 시장은 의혹제기에 대한 반론과 답변요청서가 담긴 내용증명을 김 의원에게 보낸 상태다. 최 전 시장은 한류월드 원시티 부지는 주거지 가격과 비주거지 가격을 나눠서 감정평가를 했고 비주거지인 오피스텔 부지는 1천163만 원으로 당시 C1-1, C1-2 부지와 큰 차이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킨텍스 지원 부지의 사업자와 아내의 성(姓)과 같다는 이유로 친인척이 실소유주라는 터무니없는 악의적 루머가 확산되는 등 피해가 있어도 퇴임 후 1년 가까이 인내해 왔다며 이제는 한계를 느끼며 이에 대해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지난 2014년 고양시의회의 한 시의원이 킨텍스 C2 부지에 대한 헐값매각 의혹 제기 등으로 법정에서 실형을 선고 받은 사례가 있어 이번 공방이 법정으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양=송주현기자
양주시가 덕정동 양주체육복지센터 이용객과 인근 동사무소 민원인들을 위해 기존 동사무소 주차장 자리에 주차타워를 신축 중인 가운데 대체 주차장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기존 주차장을 폐쇄해 민원인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26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연말 덕정동 206번지 일대에 지하 2층 지상 6층의 양주체육복지센터를 완공하고 오는 5월께 개관식을 열 예정이다. 시는 센터 내 80여대 규모의 주차장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주차편의를 위해 오는 11월 준공을 목표로 132대 주차 규모의 주차타워를 착공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기존 주차장을 대체할 주차장을 마련하지 않고 기존 주차장을 폐쇄, 동사무소를 찾은 주민들이 주차를 위해 인근 아파트단지나 빈 공간을 찾아 헤매는 등 주차전쟁을 벌이고 있다. 회천3동 주민센터를 찾는 민원인이 평균 500여명에 달하고, 주민들은 개관 예정인 양주체육복지센터 내 주차장을 개방할 것을 요구하고 있따. 하 시는 빨라야 5월에나 지하주차장을 개방할 수 있다며 난색을 표하며 고육지책으로 인근 아파트 주변도로 1개 차선을 임시 주차장으로 조성했지만 주차면이 10여대에 불과해 당분간 주차전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주민 S씨는 주차공간을 찾느라 시간을 낭비하는등 불편이 크다며 주차타워도 좋지만 대책도 없이 무작정 주차장을 폐쇄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불만을 터트렸다. 시 관계자는 센터 개관 전 지하주차장 개방은 힘들다며 임시주차장을 늘리는 등 주차불편을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