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하남시는 헐값으로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강탈하는 3기 신도시 개발을 전면 백지화 하라 하남교산지구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석철호) 소속 주민 600여 명(경찰 추산)은 지난 15일 교산사거리와 시청앞 농구장 등에서 3차 신도시 개발 반대집회를 열고 이 같은 결의사항을 국토부장관과 하남시장에게 요구했다. 앞서 대책위 주민들은 교산사거리에서부터 트랙터를 앞세워 집회 장소인 시청앞 농구장까지 교산신도시 백지화와 결사반대를 외치며 가두시위를 벌였다. 석철호 대책위원장은 2천 년 전 한성 백제가 살아 숨쉬는 역사 유적지인 고골ㆍ선린촌 일대를 갈아엎고 아파트를 짓겠다는 정부정책은 보여주기식 단기적 성과주의 정책이다고 일갈했다. 이어 강제수용 방식을 취해 헐값에 사들이고 개발해 지은 아파트는 시장경제 원칙을 적용해 폭리는 취하는 정부정책에 누가 동의할 수 있겠냐. 목숨 걸고 투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연사로 나선 국회 국토위 소속 이현재 의원(하남)은 대책위의 협조 아래 전국에서 행해진 개발사례를 수집, 강제수용의 경우 양도세를 면제 받을 수 있는 법안을 마련해 주민피해를 줄 일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특히, 대책위는 그동안 춘궁ㆍ천현ㆍ교산동ㆍ기업대책위원회 등 지역ㆍ단체별로 흩어져 10여개 운영되고 있던 각종 대책위를 하나로 모으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남교산공공주택지구는 총사업비 10조3천216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오는 2028년 12월까지 총 3만2천가구 8만 명을 수용할 예정이다. 하남=강영호기자
해양수산부가 추진한 항만육상전원공급장치(AMP) 시범설치 사업에서 평택항이 제외돼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반발(본보 3월14일자 14면)한 가운데 평택항이 시범지역에 추가로 포함될 전망이다. 본보 보도와 관련, 평택시장과 지역 국회의원이 이낙연 국무총리와 면담을 갖고 항만육상전원공급장치 설치 시범사업에 평택항을 포함시켜 달라고 요청, 이 총리가 이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17일 평택시와 원유철(자유한국당ㆍ평택갑)ㆍ유의동(바른미래당ㆍ평택을) 의원에 따르면 정장선 시장과 양 국회의원 등은 지난 14일 정부 종합청사 총리실을 방문, 이낙연 총리를 면담했다. 정 시장 등은 이 자리에서 최근 악화되고 있는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에 대해 지역의 어려움을 설명하고 정부의 대책마련과 지원이 긴급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낙연 총리에게 평택항은 물론 주변에 설치 운영되고 있는 화력발전소, 대규모 산업단지 등으로 인해 대기오염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책방안으로 ▲항만육상전력공급장치 설치 시범지역 추가선정 ▲안중에서 평택항까지 철도 조기건설 ▲평택의 대대적 도시 숲 가꾸기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이낙연 총리는 평택지역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면서 미세먼지 등 환경개선을 위해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답변을 했다고 전해졌다. 또 평택항을 항만육상전력공급설비 설치 시범지역에 포함하도록 하고 평택에서 포승(평택항)까지 철도망 구축 사업 중 안중~평택항 구간 조기 착공과 도시 숲 조성을 비롯한 나무가꾸기 사업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항만육상전원공급장치는 정박 중인 선박의 발전기 가동(벙커C유 사용) 대신 육상에서 전력을 공급해 선박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시설이다. 해수부는 지난해 9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항만육상전원공급장치 설치 시범사업(부산항 4개 선석, 인천항과 광양항에 각각 2개 선석)을 추진하면서 미세먼지 관리가 필수적인 평택항을 배제, 지역 환경단체 등의 반발을 샀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군포시에 시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생활기반, 편의시설이 부족해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어 다목적용 컨벤션센터 등 군포시 차원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군포시에 따르면 시승격 30년째인 군포시는 인구가 30만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인근 안양시나 서울, 수원 등과 지리적 생활권이 근접해 독자적인 생활 기반 편의시설을 형성하지 못하고 이들 지역에 예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일례로 군포에는 예식장이 없어 이곳에선 결혼식이 불가능하다. 백화점도, 시민이 함께 할 수 있는 종합운동장도 없고 제대로 된 호텔이나 전시실, 회의실 등도 없다. 이같은 문화생활 편의시설이용을 위해서는 안양, 서울, 수원 등 대도시로 원정을 가야한다. 최근에는 유일하게 연회장이나 대형 외식장소로 이용되던 A웨딩뷔페도 운영상의 문제로 문을 닫았다. 결국 시장, 기업인 등이 참석하는 조찬강연회장으로 매번 이곳을 이용하던 군포상공회의소는 지난 12일 군포농협 대회의실을 이용하는 고육지책을 썼다. 조찬은 인근 식당 배달 설렁탕으로 대체됐다. 이를 두고 한 시민은 특정업체의 폐업이 문제가 아니라 시민들이 이용할 연회장 하나 제대로 없는 도시 기능, 구조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금정역 등을 개축하며 민간자본을 통한 다양한 시민 편의시설 유치하려던 방안은 안양역과 수원역 등에 이미 상권이 형성돼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선뜻나서는 기업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민들은 군포시가 현재 소유하고 있는 시유지 등을 활용해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적절한 규모의 예식장과 회의장, 연회장 등 다목적용의 컨벤션센터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한다. 산본동 주민 L씨(55)는 주민 생활기반시설이나 편의시설의 부족을 단순히 시장논리로만 치부할 일이 아니다며 시에서 적극나서 시민의 불편을 덜어줄 방안을 모색하고 지역경제도 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포=윤덕흥기자
경기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장애인들의 질병예방 및 건강증진을 맞춤형으로 지도하는 경기도 장애인생활건강관리센터가 파주에 문을 열었다. 사단법인 경기도장애인복지회는 도내 장애인들에게 질병예방 및 건강증진을 위한 맞춤형 상담, 교육, 훈련 등 생활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경기도 장애인생활건강관리센터를 운영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파주시 조리읍 봉일천리 142의2 봉일천프라자 2층에 위치한 센터는 북부지역 장애인에게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달 27일 문을 열었다. 센터 개소식에는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정대운위원장과 경기도 장애인복지과 김용범 팀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그동안 장애인 시설과 교육장들이 경기 남부지역에 집중되어 있어 북부장애인들이 남부에 있는 시설을 이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같은 불편을 해소하고자 도비 9천500만 원을 들여 개소한 경기도 장애인생활건강관리센터는 약 330㎡ 규모로 강의실, 맞춤형 운동실, 상담실, 행정실, 휴게실 등을 갖췄다. 센터는 한해동안 장애인과 가족들의 교육에 나선다. 교육비는 무료다. 주요 프로그램은 병원코디네이터가 장애인과 1대1 상담을 통해 의료적인 애로사항과 고충에 대한 질의응답식으로 토론을 하는 서비스지원 상담이 있다. 또 재활훈련 및 순환운동맞춤형 운동지도와 맞춤형 식사요법지도 및 정신건강 UP 워크숍도 전문 재활치료사등의 도움으로 체계적으로 이루어 진다. 지난 2001년 7월 설립돼 장애인문화예술활동지원사업등을 실시하는 ㈔경기도장애인복지회 최봉선 회장은 센터에서는 장애인의 건강증진 및 장애인건강에 위험요소를 완화하기 위하여 서비스지원상담을 통해 고충을 없애고, 적재적소에 맞는 대안 마련을 하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안성시 원곡면 송전선로 설치 갈등이 5년여 만에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이 우석제 안성시장을 전격 방문, 시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김 사장은 지난 15일 오전 9시 관계자들과 함께 우석제 안성시장을 방문, 20여 분간 담소를 나누며 시장과 안성시민께 걱정을 끼쳐 송구하고 미안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는 늦은 감은 있지만, 죄송하다며 시장님을 뵙고 싶었고 안성시민들이 우려하는 부분들은 불합리하다 생각하지 않는 만큼 시장님의 지도력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우 시장은 이에 대한민국에서 자산이 가장 큰 기업으로 알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한전 없이는 물도 못 먹고 밥도 못하는 만큼 전기는 꼭 필요한 것이라며 송전탑으로 심려를 끼쳐 드린점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죄송하다. 시민들의 고충을 생각할 때 그럴 수밖에 없는 일이라는 것을 이해해 달라고 화답했다. 우 시장은 특히 김 사장에게 안성지역 금광면은 송전탑이 많아 철탑 주변 마을주민들이 암 발생이 높게 나타나 그런 상황을 시민들이 알다 보니 피해의식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한전과 송전선로 대책위의 협의를 축하하고 행정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이 있다면 모두 다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사장은 다시 한 번 시민을 대표하는 시장께 감사드린다라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우 시장은 안성이 경기도 최남단에 있어 현재 각종 규제가 많아 상대적으로 빈곤하다. 주변도시는 발전하고 안성은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사업(송전선로)이 잘 진행되도록 기원드린다고 피력했다. 우 시장은 마지막으로 안성시민 모두가 위안을 받을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국가 발전을 위해 한국전력이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한편 한전 김 사장은 원곡면 대책위를 조속한 시일 내 방문키로 하고 환경영향 평가 등 행정 협조와 함께 암 발생 마을 주민들에 대한 조사를 시행키로 했다. 안성=박석원기자
양평군 유일의 지방공기업인 양평공사가 200억 원대의 부채로 경영위기에 빠진 가운데 직원들의 연봉을 24% 삭감해도 100억 원대의 세금 추가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 15일 열린 양평공사 경영혁신 최종 보고회에서 이번 컨설팅용역을 맡은 한국미래산업연구원 측은 205억 원에 달하는 양평공사의 누적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직원 인건비를 포함 24% 경비삭감과 함께 군비 100억 원의 추가 투입이 불가피하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양평공사는 그동안 무리한 사업확장과 방만 경영으로 수익성이 하락하는 한편, 군납 사기 사건과 영동 축협 납품 비리 사건에 휘말려 100억대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만 3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양평공사는 올해에 이자만 6억2천만 원, 부채상환 기한이 도래하는 2020년에는 48억2천만 원 등 2024년까지 매년 20억대의 원금을 상환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직원 연봉 삭감이라는 극단적인 비용감축을 시행해도 군의 세금 투입이 없이는 파산을 면할 수 없는 실정이지만 이미 지방공기업 중 최하 수준의 임금을 받는 직원들에게 5년간 24%의 임금삭감은 요구하기는 현실적으로 무리인데다 공사 노조가 인건비 삭감에 반대하고 있어 양평군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양평=장세원기자
과거 군대에서 축구를 하다 부상을 입은 남성이 군 제대 37년 만에 보훈보상대상자로 인정받았다. 수원지법 행정2단독(판사 이정권)은 A씨가 경기남부보훈지청장을 상대로 낸 국가유공자 등 등록거부 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17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지난 1980년 1월 육군에 입대한 A씨는 같은 해 8월 야외훈련 중 축구를 하다가 상대 선수와 부딪혀 우측 무릎에 부상을 입었다. A씨는 당시 의무병이 없어 냉수 마사지 등 임시 조치만 받았다. 이후 우측 무릎 관절이 어긋나는 일이 잦아지자 외진을 신청하고자 했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는 이듬해 5월 유격훈련 중 무릎 통증이 심해지자 군 병원에서 무릎의 고름을 빼내는 치료를 받았고, 같은 해 10월에는 우 슬내장(무릎 관절의 기능장애)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A씨는 별다른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지난 1982년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이후 회사 생활 등으로 수술을 받지 못하고 지내던 A씨는 2015년 우측 무릎 연골이 0.7㎜ 닳고 대퇴골이 변형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어 국가유공자 및 보훈보상대상자 등록 신청이 받아들여 지지 않고, 행정심판 청구도 기각당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A씨와 보훈 당국 양측 주장을 살핀 끝에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 판사는 이 사건 상이는 축구 경기 중 우측 무릎을 다쳤음에도 선임들이 의학적 지식과 기술 없이 어긋난 무릎을 맞춰 놓은 상태에서 1년에 5회, 매회 510일씩 2030㎏의 군장을 메고 60100㎞ 이상을 행군하는 훈련으로 우 슬내장이 발병, 결국 우 슬개골 연골연화증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판시했다. 이 판사는 A씨 부상이 직무수행 또는 교육훈련과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인정된다며 보훈 당국의 보훈보상대상자 등록거부 처분은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국가유공자법은 공상군경 인정과 관련, 국가의 수호안전보장 또는 국민의 생명ㆍ재산 보호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직무수행이나 교육훈련이 수반돼야 하나 축구의 경우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어 국가유공자 등록거부 처분은 적법하다고 판시했다. 양휘모기자
17일 낮 12시40분께 용인시 기흥구 탄천 변 도로에서 경찰버스가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의경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운전자를 포함한 다른 동승자 5명은 다치지 않았다. 해당 버스는 25인승으로 용인서부경찰서 소속 의경들을 태우고 집회 현장에 나갔다가 복귀 도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량 제동장치가 말을 듣지 않았다는 운전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용인=김승수기자
기계체조 도마의 신 양학선(27수원시청)이 17개월 만에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내년 도쿄올림픽을 향한 청신호를 켰다. 양학선은 17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국립체조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종목별 월드컵대회 남자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970점을 기록, 이고르 라디빌로프(우크라이나14.833점),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14.766점) 등 7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양학선은 2013년 벨기에 안트베르펜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이후 국제대회에서 무려 6년 만에 패권을 안았다. 또 국제대회 메달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도마 은메달 이후 5년 만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도마에서 한국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했던 양학선은 이후 각종 부상이 이어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햄스트링 부상과 아킬레스건 수술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서지 못한 양학선은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서도 남자 도마 예선에서 당당히 1위에 오르고도 햄스트링 부상 악화로 결선을 포기했다. 이후 끈기있는 노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재활치료를 통해 햄스트링 부상을 극복하고 전성기 기량을 회복한 양학석은 안정된 점프와 기술로 지난해 말 다시 국가대표에 발탁됐고, 이번에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변함없는 기량으로 금메달을 획득해 황제의 귀환을 전세계에 알렸다. 아울러 양학선은 내년 도쿄올림픽에서의 정상 탈환 가능성도 한층 높였다. 이번 대회서 예선 3위로 결선을 시작한 양학선은 1차 시기에서 자신의 독자적인 기술인 양 1(난도 6.0점)을 시도해 실시점수 9.100점을 보태 15.100점을 받았다. 이어 2차시기에선 쓰카하라 트리플(난도 5.6점) 기술로 실시점수 9.241점을 합쳐 14.841점을 획득하는 안정된 연기를 펼쳤다. 양학선은 예선에선 1, 2차 시기 모두 불안정한 착지로 벌점 0.3점을 받았지만 결선에선 벌점 없이 클린 연기로 마무리하며 경쟁자들을 손쉽게 따돌렸다. 이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