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서 다문화가족지원연합회장 “수원 탈북민에게 희망을”

“자유를 찾아 건너온 수원 지역 탈북민들에게 희망의 불빛이 되고 싶습니다.” 수원특례시에 거주하는 탈북민을 대상으로 봉사 활동을 진행하는 다문화가족지원연합회 김용서 회장의 바람이다. 2002년부터 2010년까지 제24·25대 수원특례시장으로 재임한 그는 재임 기간부터 탈북민 지원에 큰 관심을 가져왔으며 퇴임 이후에는 다문화가족지원연합회장을 맡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들을 돕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2시께에는 수원특례시 팔달구 우만동에서 한범희 전 수원시의회 의원과 함께하는 ‘북향민 사랑의 쌀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수원 지역 탈북민 가정을 위해 준비된 쌀가마니는 모두 130개. 입김이 절로 나오는 추운 날씨였지만 연합회 사람들은 밝게 웃으며 탈북민들에게 쌀을 나눠줬고 김용서 다문화가족지원연합회장도 직접 가마니를 옮기며 거들었다. 현재 수원에 존재하는 탈북민 가구는 약 840 가구. 김 회장은 “시장일 때부터 자유를 갈망해 내려온 탈북민들에게 관심이 많았다”며 “시장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이들을 도와줄 방법을 고민하다가 쌀이나 음식 등을 전달하는 방식을 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행사에 함께한 탈북민들은 김 회장의 꾸준한 관심이 수원 지역 탈북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장서현 북향민가족협회장은 김 회장에 대해 변함없이 해마다 지역 곳곳에 있는 탈북민을 돕고 있어 항상 감사할 뿐이라는 말을 남겼다. 이를 들은 김 회장은 부끄러운 듯 미소를 지으며 손사래를 치기도 했다. 그는 미래 세대인 탈북민 자녀들을 위한 컴퓨터 교육이나 장학금 및 취업 교육 등에도 집중하고 있다. 김 회장은 “탈북민 자녀들은 이른 나이에 학교나 사회 등 북한과 완전히 다른 환경에 적응해야 해 꾸준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들이 대한민국 사회에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장학금 등을 통해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 다양한 방법을 통해 후원한 탈북민 자녀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내심 뿌듯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유를 갈망하는 탈북민들이 우리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힘 닿을 때까지 이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탈북민들이 대한민국 사회에 적응하고 당당하게 사회의 일원으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이지만 보탤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웃어 보였다.

분당 단독주택단지, 내년 특별정비구역 지정 속도전

분당신도시 내 단독주택단지 주민들이 내년 특별정비구역 지정을 위해 주민설명회를 마련하는 등 정비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수내동단독주택단지재개발추진준비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이날 오후 분당교회에서 토지 등 소유자들을 대상으로 재개발 관련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현재 수내동 일원에는 단독주택 361가구가 몰려 있는데, 이 중 토지 등 소유자 250여명이 설명회에 참석했다. 위원회는 노후 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정비사업이 가능하다고 판단돼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 자리를 마련했다. 앞서 성남시는 분당신도시 내 단독주택 단지를 특별정비구역으로 지정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위원회는 시의 이 같은 계획에 맞춰 내년 특별정비구역 지정에 들어가기 위해 준비 중이다. 분당지역 단독주택 평균용적률은 140%다. 주민들은 특별법에 따라 기준용적률이 250%로 제시돼 정비사업 여건이 뛰어난 것으로 판단해 특별정비구역 지정에 한 층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단독주택단지 주민들의 기대감에 설명회에는 정비업계, 설비업계, 세무업계, 감정평가업계 등을 비롯해 한국토지신탁, 대신자산신탁 등이 참석해 특별정비구역의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한 전략을 설명했다. 아울러 포스코이앤씨, 대우건설과 같은 건설사가 설명회에 참여해 열띤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위원회는 이날 설명회를 계기로 정비사업을 원하는 토지 등 소유자를 더욱 확보하는 한편, 사업을 함께 추진할 신탁사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 한 관계자는 “특별정비구역 지정을 위해 주민 동의를 받은 뒤 내년 초 성남시에 관련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관련한 준비를 차질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태일 안성 부시장 “30년 동안의 공직생활, 안성 발전 응원하겠다”

“안성에서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습니다. 지역의 일꾼이었다는 자부심을 간직한 채 언제나 안성 발전을 응원하겠습니다.” 유태일 안성시 부시장이 30년 공직생활의 뒤안길을 회상하며 얼마 남지 않은 퇴임에 앞서 안성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항상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시장은 1991년 공직에 입문, 경기도 기획조정실 예산담당관, 황해경제자유구역청 총괄본부 투자유치과장, 경기도 의회사무처 전문위원실 특별전문위원, 경기도 자치행정국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탁월한 성과를 창출해 왔다는 호평 속에 유 부시장은 지난해 7월 안성시 부시장으로 부임하면서 다년간 쌓아온 업무 지식을 바탕으로 안성 발전에 환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성시를 반도체 소부장 특화도시로 발돋움시키고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주요 기관들을 방문해 첨단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등 합리적인 정책발굴과 제도 정착에 매진했다. 주요 현안이 발생하면 참신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분야별 업무 방향성을 제시하는 등 지역 발전을 위한 것이라면 각종 사항을 해결하는데 솔선수범했다. 기후위기에 따른 폭우와 폭염은 물론 각종 전염병으로 인한 재해에 맞서 철저하게 대비하고 시민 안전에 행정력을 동원하는 등 지역 평안과 시민 안위에 총력을 기울였다. 폭설로 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하자 주말도 반납하고 두 팔을 걷어 붙이며 직원들과 폭설피해 현황과 부서별 검토사항 등을 점검하는 등 신속한 복구를 위해 남다른 면모를 보였다. 직원들과의 원만한 관계를 통해 소통을 중시하면서 세대를 아우르고 공직의 불편사항을 귀 기울여 직원들로 부터 ‘안성시청 스타일맨’으로 명성이 자자할 정도로 호평을 받았다. 김보라 시장은 “그간의 공적과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안성에 남긴 혁신과 변화의 발자취는 언제나 같은 모습으로 기억될 것이다. 안성이 한층 업그레이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태일 부시장은 “어렵고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함께 한 동료들이 있었기에 30년 공직 근무에 보람을 느꼈다. 지역의 일꾼이었다는 자부심을 갖고 안성 발전을 위해 항상 응원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경기남부청 압수수색, 수뇌부 구속’…검찰, 조만간 경찰 수사 개시 예측

경찰이 경기남부경찰청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경찰 수뇌부들까지 구속시킨 가운데 검찰 역시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15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 13일 오전부터 같은 날 오후 3시까지 경기남부경찰청에 수사관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압수수색 대상 장소는 경기남부경찰청장실, 부속실, 경비과장실, 경비계 사무실 등으로 확인됐다. 특수단은 비상계엄 선포 당시 김준영 청장이 조지호 경찰청장의 연락을 받고 경찰력을 과천·수원 선거관리위원회에 투입한 과정을 확인하기 위해 PC와 업무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같은 날 내란 죄로 고발된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받은 조지호 청장과 김봉식 서울청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 우려 등의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는 내란죄 구성요건으로 ‘폭동을 조직·지휘·통솔하는 우두머리나 지휘자, 음모 참여자 이외의 자’로 중요한 책임 지위에 있는 자들에게 적용된다. 검찰 역시 쉬지 않고 비상계엄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이어 지난 14일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까지 발부받았으며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과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도 청구한 상황이다. 현재 검찰은 주요 군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면서 비상계엄 선포 전 이를 사전에 알고 있었던 정황을 포착했고, 국회에 군이 투입한 경위와 목적, 총기 소지 여부 등을 확인한 상태다. 이와 동일한 선상에서 봤을 때 검찰은 조만간 경찰 고위직 등에 대한 수사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상계엄 당시 선관위에 경찰력 투입을 지시한 조지호 청장, 김봉식 청장, 김준영 청장 등 주요 경찰이 비상계엄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선관위에 경찰력이 투입된 경위와 목적, 총기 소지 여부 등에 대해 파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수사기관들의 최종 목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강제 수사 및 신병 확보인데, 이 과정에서 관련자들을 전부 조사할 것”이라며 “수사가 가파르게 진행되는 만큼 군과 경찰 등 관련자들의 대한 수사는 필수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12·3 비상계엄 사태’ 수사를 위해 검찰, 경찰,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모두 뛰어든 가운데, 탄핵소추안 가결로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혐의 조사가 어느 곳에서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양 정관장, 짜릿한 대역전승…소노 11연패 ‘수렁’

‘2024-2025 KCC 프로농구’에서 안양 정관장이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2연패에서 탈출했다. 정관장은 15일 안양 정관장아레나서 벌어진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정효근(19점), 캐디 라렌(13점·10리바운드), 박지훈(13점·3어시스트)등의 고른 활약으로 무릎 부상서 돌아온 이정현(27점·6어시스트)이 분전한 고양 소노에 79대78로 역전승했다. 정관장은 이날 승리로 2연패서 탈출하며 7승째(11패)를 거뒀다. 반면 꼴찌 소노(5승13패)는 11연패 늪에 빠졌고, 김태술 감독은 부임 후 8경기째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1쿼터 홀로 17점을 기록한 이정현의 ‘쇼타임’이 이어졌다. 3점슛 4방을 앞세워 21대11로 크게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 정관장이 추격했다. 배병준, 변준형의 3점, 라렌의 연속 덩크슛을 묶어 39대42로 추격했다. 그러나 소노는 이재도의 연속 2점과, 윌리엄스의 야투로 50대41로 다시 도망간 채 3쿼터를 맞이했다. 3쿼터서 정관장의 기세가 무서웠다. 변준형의 야투, 고메즈의 3점, 정효근의 연속 자유투 성공으로 48대50까지 따라붙었다. 소노는 이정현의 3연속 슛이 모두 무산됐고, 상승 기류를 탄 정관장은 고메즈의 3점과 라렌의 야투로 53대5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정관장이 정효근의 자유투 2개와 야투로 57대56 역전하자 소노는 이정현이 3점을 꽂아 넣어 재역전했다. 정관장은 고메즈의 야투로 59대59 동점을 만들었으나, 소노는 윌리엄스가 6점, 최승욱이 3점을 넣어 68대63으로 앞섰다. 정관장은 박지훈의 3점포로 2점 차로 추격한 뒤 쿼터를 마쳤다. 4쿼터도 혼전 양상은 계속됐다. 쿼터 초반 3점슛 등 5점을 올린 정효근의 활약으로 정관장이 71대68로 앞섰다. 소노는 이정현이 연속 야투 성공으로 72대71 재역전 했다. 하지만 정관장은 정효근이 3점슛을 연속 꽂아 77대74로 앞서갔으나 윌리엄스와 김진유에게 야투를 허용, 77대78로 역전을 내줬다. 이후 정관장은 라렌이 덩크슛을 성공해 1점 차 극적 승리를 거뒀다.

‘윤 탄핵안 통과’…與 “죄송하고 송구” vs 野 “내란 단죄할 시간”

여야는 15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두고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인천 동·미추홀을)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정말로 죄송하다”며 “우리 당이 배출하고 국민이 선택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막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격론을 통해 당론을 정했지만 관철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고 그것이 우리의 자화상”이라며 “탄핵보다 무서운 것이 당의 분열인데 이제 더 크고 무거운 짐을 안고 가게 됐다. 당의 분열이 아닌 통합의 길이 무엇인지 저부터 심사숙고하겠다”고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탄핵소추안 표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로서 탄핵에 이르게 된 점에 대해 유감스럽고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아픈 역사를 반복하게 돼 정말 마음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권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기 때문에 지금부터 헌법재판소의 시간”이라며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정한 결정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회에서 윤석열 탄핵안이 가결됐다. 이제 하루속히 국정을 안정시키고 또박또박 내란을 단죄해야 할 시간이다”라면서 “국민의힘도 대통령 직무정지와 함께 사실상 여당의 지위를 잃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영원히 국민께 외면받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석고대죄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탄핵소추안 가결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는 오늘 국민의 명령에 따라 내란 수괴 윤석열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며 “이번 탄핵안 가결은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내란 수괴 윤석열을 비롯한 내란 가담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로 사태 전모를 밝혀내고 가담자들에 대한 처벌이 내려질 때까지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내란 특검이 빠르게 구성돼 수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