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與野政은 국정과 민생 안정에 전력해야 한다

국회는 지난 토요일 오후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의결했다. 지난 7일 국회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발의, 투표를 했으나 여당인 국민의힘이 표결에 불참해 의결 정족수 미달로 폐기됐다. 이후 야당이 임시국회를 소집, 다시 발의해 국민의힘 의원들의 참여하에 찬성 204표로 통과, 윤 대통령에 대한 직무정지가 행해졌다. 이제 대통령의 탄핵 문제는 최종적으로 헌법재판소 판결에 달려 있다. 헌법재판소는 재판소법 제38조에 따라 180일 이내에 선고해야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6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91일 만에 선고를 내렸다. 헌법재판소는 현재 6명이므로 조속히 재판관 임명절차를 밟아 탄핵 재판을 진행, 탄핵 여부를 결정해야 된다. 문제는 경제 불안으로 인한 민생 문제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경제는 요동치고 있으며 민생은 더욱 어렵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등이 연일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일명 F4 회의)를 열며 시장 안정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개인은 지갑을 닫고 기업 투자는 위축되고 있다. 특히 연말이지만 대기업들이 투자를 미루고 있으며 내년 사업 계획 자체도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여야정은 탄핵 문제는 헌법재판소에 맡기고 민생에 전력해야 된다. 국회는 더 이상 정쟁에 몰두하지 말고 대통령 권한대행인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정상적인 행정업무를 집행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 국회는 민생 안정을 위한 가칭 ‘여야비상시국협의체’라도 가동해 난국을 수습할 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 특히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책임은 막중하다. 탄핵 가결 직후 민주당은 “국정 안정과 경제 회복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이런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도 대국민 담화를 발표, 국정 안정과 민생 회복에 전력하겠다고 했으니 여야는 국회 차원에서 적극 협조해야 한다. 민생 안정에 전력을 다할 수 있도록 경제팀만이라도 흔들지 말고 힘을 실어 줘야 한다. 경제에 있어 불확실성은 가장 큰 걸림돌이다. 정치와 경제가 분리될 수 있다는 신호를 미국 등 대내외에 알리는 것이 급선무다. 여야정은 여하한 상황에서도 국정과 민생을 우선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여야정은 속히 탄핵 정국에서 탈피해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에 전력할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

[지지대] 3명 중 1명 1인 가구

정국이 어수선해 쓰고 싶지 않지만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 있다. 국민 3명 가운데 1명이 1인 가구여서다. 통계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782만9천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가구의 35.5%다. 2019년 처음 30%를 넘긴 후 매년 역대 최대치를 갈아 치우고 있다. 원인은 뭘까. 청년들의 결혼이 감소하고 기대수명이 늘어난 가운데 배우자를 잃고 홀로 사는 어르신이 증가해서다. 연령대별로는 70세 이상이 19.1%로 가장 많았다. 29세 이하도 18.6%다. 60대 17.3%, 30대 17.3% 등의 순이다. 어르신 5명 중 1명이 홀로 지내고 있는 셈이다. 2022년까지는 29세 이하가 19.2%로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부터는 70세 이상이 역전했다. 남성 1인 가구에선 70세 이상이 9.9%를 차지하는 반면 여성에서의 비중은 28.3%에 달한다. 홀로 생활한 기간은 어떨까. 5~10년 미만이 28.3%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20년 미만이 24.0%, 1~3년 미만이 16.5% 등으로 집계됐다. 연간소득은 3천223만원으로 전년보다 7.1% 늘었다. 전체 가구소득(7천185만원)의 44.9% 수준이다. 소득구간별로는 55.6%는 연소득이 3천만원 미만으로 나타났다. 1천만~3천만원 미만이 41.5%로 가장 많았고 3천만~5천만원 미만(26.1%), 1천만원 미만(14.1%) 등의 순이었다. 월평균 소비지출은 163만원으로 전체 가구(279만2천원) 대비 58.4% 수준이었다. 주거·수도·광열비(18.2%), 음식·숙박(18.0%) 순으로 지출이 많았다. 중요한 대목은 또 있다. 지난해 주택 소유율은 31.3%로 집계됐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높아져 70세 이상에서 49.4%로 가장 높았고 60대(43.4%), 50대(37.6%) 순이었다. 숫자는 거짓이 없다. 이처럼 우울한 통계의 나열이 2024년 12월 대한민국의 민낯이다.

[오늘의 운세] 12월 16일 월요일 (음력 11월 16일 /甲寅)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문서나 서류계약 문제해결 좋은소식 듣고 戊子 48년생 만사불리 건강조심 과욕은 금물 망신주의 흉(凶) 庚子 60년생 연인 데이트 주점출입 투자 음주조심 壬子 72년생 직장해결 연인 데이트 음식대접 자손경사 甲子 84년생 모임성사 동료모임 단합하고 재물은 지출 丙子 96년생 문서시험 변화변동 여행출행 부모문제 고민 소띠 丁丑 37년생 집안경사 문서차량 이사 개업문제 만사 길(吉) 己丑 49년생 명예상승 자손기쁨 외식하고 만사해결 길(吉) 辛丑 61년생 투자증권 이득 데이트 성공 가족과 외식 길(吉) 癸丑 73년생 기분손상 망신조심 오락탈선 연인불화 乙丑 85년생 재물손해 경쟁발생 술 투자손해 연인불화 丁丑 97년생 문서계약 시험합격 선물 생기고 능력 발휘하고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질병조심 금전복잡 출행불리 매사주의 庚寅 50년생 모임갖고 재물지출 증권손해 음주탈선운 壬寅 62년생 자손기쁨 가족여행 술 음식 생기고 즐거워 甲寅 74년생 친구모임 회포풀고 재물지출 말은조심 丙寅 86년생 가정불화 부모님 질병 분주다사 급체주의 戊寅 98년생 일진불리 사건사고 조심 과음 차량 만사조심 토끼띠 己卯 39년생 자손경사 인기있고 존경받고 만사원만 辛卯 51년생 가정화목 외식하고 출행하고 만사화평 癸卯 63년생 술 대인 문제로 망신 가정불화 출행 여행불리 乙卯 75년생 재물지출 시비쟁투 연인불화 운전조심 丁卯 87년생 부모도움 선물 생기고 시험원만 문서로 이익 己卯 99년생 명예상승 인정받고 선물 생기고 데이트 성공 용띠 庚辰 40년생 투자증권 이득 가족화목 집안경사 생기고 壬辰 52년생 자손기쁨 음식대접 출행여행 즐거운 나날 甲辰 64년생 형제친구 모임성사 뜻을 같이하고 단합해결 丙辰 76년생 문서변화 부모님 걱정 음식탈 주의 여행할 수 戊辰 88년생 일진불리 시비쟁투 재수도 불리 고민발생 庚辰 00년생 투자오락 사람 만나고 주점 노래방 출입 뱀띠 辛巳 41년생 가족모임 성사 친척소식 듣고 재물은 지출 癸巳 53년생 자손근심 가정불화 증권손해 음주운전 조심 乙巳 65년생 친구 동료와 시비 재물손실 과욕은 금물 丁巳 77년생 문서나 차량 및 이사문제 길(吉) 부모형제 도움 己巳 89년생 명예상승 인기 생기고 데이트 직업안정 辛巳 01년생 집안화목 연인연락 재물원만 선물도 생기고 말띠 壬午 42년생 자손경사 즐거운 외식이나 여행 만사원만 甲午 54년생 친구친척 모임 뜻을성취 운수왕성 만사 길(吉) 丙午 66년생 부모걱정 문서로 골치 자손질병 음식조심 戊午 78년생 신경과민 기분손상 탈선 주점출입 돈지출 庚午 90년생 음주가무 즐기고 우연한 만남과 재물도 지출 壬午 02년생 직업학업 해결 음식대접 알바성공 귀인조력 양띠 癸未 43년생 명예손상 자손걱정 일찍 귀가해서 정신차려 乙未 55년생 투자재물 불리 가정불화 경쟁문제 발생할 때 丁未 67년생 문서이득 귀인도움 시험합격 상사의 후원 己未 79년생 인기좋고 연인 생기고 기분좋고 선물 생기고 辛未 91년생 재수원만 가족화합 외식하고 만사가 즐거워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출행여행 친구친척 단합 모임성사 돈지출 丙申 56년생 문서변화 이사차량 여행손해 위장병 조심 戊申 68년생 만사불길 교통사고 조심 여행변동 음주 흉(凶) 庚申 80년생 우연한 만남 동분서주 주점오락 탈선조심 壬申 92년생 직장안정 음식대접 여행출행 변화 즐거운 날 닭띠 乙酉 45년생 타인으로 손해 돈거래 불리 재물지출 과다 丁酉 57년생 문서계약 가택 이사 시험 길(吉) 집안 경사있고 己酉 69년생 명예상승 애인 생기고 직장원만 기분상쾌 辛酉 81년생 돈 생기고 이성 만나고 매사원만 만사해결 癸酉 93년생 직장갈등 정신산란 마음답답 질병으로 병원출입 개띠 丙戌 46년생 문서계약 성공 능력인정 자녀 문제는 고민 戊戌 58년생 시비쟁투 사고조심 출행불길 음주가무 조심 흉(凶) 庚戌 70년생 연인만나 데이트 재물지출 주점탈선 가능 壬戌 82년생 술 음식 생기고 직업고민 해결 자손기쁨 길(吉) 甲戌 94년생 형제모임 단합과시 중심인물 능력인정 길(吉) 돼지띠 丁亥 47년생 문서 차량 이사 여행 길(吉) 행운오고 능력발휘 己亥 59년생 재수왕성 연인 데이트 가족외식 만사형통 길(吉) 辛亥 71년생 만사원만 연인 데이트 혼담성사 만사무난 癸亥 83년생 이성불화 컨디션 불리 직업고민 탈선가능 乙亥 95년생 재물손해 투자재물 불리 경쟁발생 마음답답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이슈&경제] ‘디아스포라의 성지 인천’은 세계 관광 자산

디아스포라(Diaspora)는 고국을 떠나 타국에서 자신들의 문화를 지키며 살아가는 공동체 집단, 정체성 혹은 그 자체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개념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디아스포라는 해외에 거주하는 유용한 ‘자원’으로 인식되고 있고 우리나라뿐 아니라 인도, 중국 등 세계 유수의 나라에서도 디아스포라는 자국의 경제, 정치, 문화 등 사회 전 범위에 걸쳐 기여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코리안 디아스포라는 약 780만명이다. 인천은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출발 도시이며 1883년 제물포항 개항으로 우리나라 근대화의 시작점이 된 도시다. 그 상징적인 장소 제물포항에서 조선인 이민자가 하와이로 출항했고 이렇게 코리안 디아스포라는 시작됐다. 생계 유지를 위해 척박한 노동환경 속으로 떠났던 이민 1세대에서 정보기술(IT), 바이오, 의료, 교육 등 고급 인재의 이주가 주를 이루는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이들은 사회 구성원 속 이방인으로 살아가면서도 자기 뿌리를 잊지 않으려고 부단히 애를 쓰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후대로 내려갈수록 고국 대한민국에 아무 연고도 없고 정체성을 잃어 가는 경우가 많다. 점점 많아지고 있는 재외 교포들이 해외에서 이방인처럼 살아가고 있지만 뿌리를 잊지 않으려고 애쓰며 고국을 기억하고 찾을 때 어머니의 따스한 품처럼 평안과 위안을 줄 수 있는 상징적인 곳이 바로 인천이 아닐까 싶다. “할아버지, 당신이 그리워하던 고국의 하늘 아래에서 당신의 삶을 기억합니다”(한국이민사박물관-2019년 한국을 방문한 멕시코 코리안 디아스포라 후손이 쓴 기록). 한편 관광의 경제적 측면에서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유·무형적 자원은 아주 매력적인 ‘고부가가치’ 시장이다. 이미 다수의 연구에서 성공한 디아스포라는 고국에서의 ‘고가 소비’를 기꺼이 즐긴다는 것이 입증됐다. 해외에서 성공했지만 자의식, 정체성 등의 혼란을 겪는 코리안 디아스포라에 인천은 반드시 한번은 방문해야 하는 ‘성지’ 같은 장소로 포지셔닝이 가능한 경쟁력 있는 도시다. 필자는 코리안 디아스포라 대상으로 인천의 관광 경쟁력을 높이려는 방안으로 다음과 같이 제언한다. 첫째,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이다. 제물포 지역의 원도심 장소성(placeness)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관광상품 개발인데 이민 1세대에게 제물포는 이별이고 슬픔이며 동시에 희망이고 미래였을 것이다. 2, 3세대 그 후손으로 내려오면서 뿌리의 흔적을 찾기 어려운 이들이 고국(고향)에서 선조들의 이민사 출발 현장성과 오래된 미래의 체험은 정체성 및 자의식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고 이런 체험은 이민사 출발 장소인 인천 제물포에서만 가능하다. 둘째, ‘럭셔리(Luxury)-고급형 관광’으로 고국을 경험하게 할 필요성이 있다. 다양한 이유로 고국을 떠나 사는 이들에게 풍요로운 고국 체험은 정체성, 소속감 부재 등의 감정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자연·문화자원이 풍족한 제물포 지역과 비즈니스 허브도시 송도 그리고 섬·해양까지 인천은 럭셔리 관광 자원이 풍족하다. 무엇보다 럭셔리 관광 시장은 세계 관광시장의 성장세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2032년까지 연평균 8% 이상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는 고부가가치 관광시장이다. 셋째, ‘정체성 체험’의 공간 조성이다. 한인 이민사 시간의 두께가 켜켜이 쌓인 ‘한국이민사박물관’.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잔잔하게 스며오는 조상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강력한 힘이 있는 장소다. 다만 한국이민사박물관은 현재의 단순히 관람하는 정형화된 DNA에서 정체성을 체험하는 성지 DNA 장소로의 변화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생물학적 DNA를 확인하고 보관한다든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조상 만나기 체험 등 방법은 다양하다. 디아스포라 관광시장은 수요자 확대와 지속성이 담보되는 ‘고부가가치’ 블루오션 시장으로 그들은, 아니 우리는 무한경쟁시대에 지역과 국가에 강력한 경쟁력이다.

[천자춘추] 슬프게도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진정한 소통은 남의 말을 듣는 데 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내가 알고 있는 알량한 지식이나 상식으로 예단했던 때가 있다. ‘듣기’를 하지 않던 그때, 두 번의 ‘버럭’의 순간이 떠오른다. 축구단을 창단하고 운영국장을 할 때의 일이다. 내 생각에 선수 유니폼을 너무 많이 만든다고 생각해 ‘버럭’ 하고 재검토하라고 했다. “제가 아무리 모른다고 해도 축구선수가 유니폼 장사 하는 것도 아니고 1인당 16벌이 왜 필요합니까.” “그것도 최소한으로 잡은 겁니다.” “다시 검토하고 그 이유를 문서로 제출해 주세요.” 다음 날 설명서가 왔다. ‘연습 시 최소 두 벌(한 벌은 땀 때문에 도중 환복), 두 벌 세탁 중,두 2벌 건조 중, 두 벌 찢어짐 등에 대비한 준비용 등 여덟 벌×2(홈, 어웨이)=16벌(긴팔 미포함)’. 또 한 번의 ‘버럭’은 교향악단 연주복 관련이다. 해외 연주를 위해 어렵게 예산을 확보해 한 군데 양복집에서 맞춰 준다고 했더니 개인별로 예산을 지급해 달라는 것이다. “아니, 제가 아무리 몰라도 저는 평생 30만원짜리 이하 양복을 아웃렛에서 사서 입었는데 1인당 70만원짜리 연주복을 맞춰 준다고 하는데 안 된다니 너무 한 거 아닙니까. 그 이유를 제가 이해할 수 있게 내일 단원들과 상의해 설명해 주세요.” 다음날 교향악단 총무가 조용히 설명하는데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우리는 왜 나만 옳고 선(善)이라고 확신할까. 그 확신이 모두에게 얼마나 큰 고통과 좌절을 안겨줄 거란 것을 생각하지 않을까. 말의 주검, 말의 쓰레기들이 뒹굴고 있는 세상을 걷다 보면 때론 어지럽고 비틀거린다. 모두 마음의 빗장을 꽁꽁 걸어 잠그고 타인의 이야기에는 열심히 고개를 흔들고 있다. 어딘가 있을 것이다. 꽁꽁 언 마음의 문 활짝 열고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만 하는 말, 말, 말들.... 조였던 혁띠 풀고 가식의 옷 활활 집어 던지고 진실을 이야기하는 글, 글, 글들....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슬프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