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5선, 안양 동안을)은 31일 개헌저지선을 확보하고, 수권 정당의 발판을 마련하는, 당의 방패와 창이 될 수 있는 총선 필승용 관리형 대표를 뽑아야 한다며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경기 의원 중 유일하게 당대표 경선에 나선 심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출마선언식을 통해 이번 당 대표는 실무형 관리자여야 한다. 당의 토양을 탄탄하게 일구고, 갈등을 잠재우고 통합을 이뤄 내 총선 승리를 이끌고 수권정당의 토대를 만들 유능한 총선용 관리자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대권 후보를 뽑으면 대선 후보의 부침에 따라 간신히 기사회생한 당이 함께 위기에 몰린다면서 꽃가마를 탈 대선 후보를 뽑는 것이 아니라 총선을 승리로 이끌 선봉장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지금껏 당 안팎에서 뒷짐만 지던 사람이 당 대표가 되면 달라질까? 지난 2년간 살아있는 권력, 문재인 정권이 가장 힘이 센 정권 초기에도 용감히 맞서 싸워본 사람만이 사활을 건 총선에서 당을 승리로 이끌수 있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보수대통합을 이뤄내 이기는 보수, 승리하는 자유우파를 만들겠다면서 잃어버린 보수를 되찾겠다고 피력했다. 이를 위해 그는 ▲당을 전투 대형으로 개편해 대정부 공세 강화 ▲정책정당으로 당의 시스템을 선진화 ▲공정한 공천 제도를 통해 개혁적으로 당을 운영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날 심 의원에 이어 정우택 의원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 당권주자들의 윤곽이 대부분 드러남에 따라 컷오프(4명 본선 진출)에서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당심민심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당대표 컷오프 여론조사는 선거인단 70%일반국민 30%를 적용, 2월19일 실시되며 결과는 다음날인 20일 발표될 계획이다. 당내에서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빅3으로 보는 가운데 심 의원과 안상수(인천 중동강화옹진)김진태정우택주호영 의원이 남은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한편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어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에 대해 전당대회 출마가 가능하도록 의결했다. 김재민기자
창립 20주년을 맞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제2여객터미널 확장을 위한 4단계 건설사업을 적기에 추진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31일 오전 공사 대강당에서 공사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1999년 공사 창립 후 20년간의 주요성과를 돌아보고, 대형 떡 케이크를 자르며 새로운 20년을 위한 각오를 다졌다. 정 사장은 1999년 설립된 인천공항공사는 2001년 인천공항을 성공적으로 개항하고, 지난해엔 제2터미널을 적기에 개장해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했다며 지난해 누적여객만 6천825만 명으로 개항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지난 20년간 국내 항공교통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천공항은 올해 국내 최초로 입국장 면세점을 도입하고,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는 4단계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여객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새로운 20년을 위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의 성공적인 건설과 운영을 위해 지난 1999년 2월 1일 설립됐다. 강정규기자
수원지법 여주지원 형사부(최호식 부장판사)는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기소된 엄태준 이천시장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벌금 80만 원을 선고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엄태준 이천시장은 시장직을 유지하게 됐다. 이날 최 부장판사는 엄 시장이 지역정당위원장으로서 당시 공식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고 일부 당원들의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식사를 한 것, 비용이 1인당 1만여 원에 불과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시장직을 잃을 만큼의 범죄행위는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엄 시장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전에 당협위원장들의 불협화음으로 중재하기 위해 지역당원협의회장 12명에게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4일 법원으로부터 100만 원을 구형받았다. 이천=김정오기자
남북 정상의 427 판문점 선언 이후 첫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서해 5도 주민이 모처럼 평안한 가족 맞이에 나서고, 인천국제공항에는 벌써 여행객이 북적이는 등 설 연휴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서해 5도, 모처럼 평안한 설 준비 31일 백령도와 연평도 주민에 따르면 427 판문점 선언 이후 불안했던 북미 관계가 2월로 예정된 정상회담 소식에 남북관계도 진전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모처럼 평안한 분위기 속에 설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백령공항 2023년 완공 결정과 서해평화도로 건설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에 선정되면서 그 어느 해 보다 설레는 설을 기다리고 있다. 백령도 주민 이허겸씨(55)는 이번 설 명절 밥상머리에는 백령공항 건설 이야기가 많이 올라 올 것이라며 백령도 어민들은 그동안 가족이 모이는 명절 때마다 투자 대비 부족한 어획량 걱정으로 한숨을 쉬었지만, 이번 설에는 희망적인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고 말했다. 박태원 연평도 어촌계장은 남북 화해 기류 속에 설날을 맞는 주민이 긴장감 대신 설렘을 안고 육지에서 올 가족 맞이 준비에 분주하다고 말했다. 이어 포격 사건때 친인척들이 불안해서 못 왔던 것에 비하면 요즘 분위기는 많이 달라졌다며 북미회담을 통해 서해 5도 등 접경지역 주민이 염원하는 어업구역 확대 등이 실현되고 평화 분위기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대 10일 황금연휴, 인천국제공항 벌써 북적 이날 오전 9시께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은 최대 10일의 설 황금연휴를 이용해 외국으로 떠나려는 여행객들로 북적였다.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에는 출국 수속을 하려는 여행객이 줄을 서고 공항 음식점과 카페도 손님들로 가득 찼다. 직장인 정혜성씨(32여)는 부모님께 양해를 구하고 십년지기 친구들과 함께 필리핀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며 요즘엔 고향을 찾지 않는 결혼한 친구도 많아 이번 연휴에 함께 놀러 가기로 했다고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설 연휴 특별교통 대책기간인 2월 1일부터 7일까지 공항 이용객이 1일 평균 20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 1일 평균 이용객 19만명과 비교해 약 5% 증가한 수치다. 공사 관계자는 다행히 제2여객터미널로 이용객이 나뉘어 설 연휴 혼잡이 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공항을 이용하는 고객은 비행기가 어느 터미널인지 꼭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산업현장 설 연휴 반납 구슬땀, 경찰서, 소방서 사건사고 대비 분주 수출 산업 현장인 남동국가산업단지 일부 근로자들은 설 연휴를 반납한 체 구슬땀을 흘려야 할 상황이다. 남동국가산업단지 내 자동차 기계 부품업체 근로자 김성호씨(56)는 회사 직원 대부분이 수출 물량 납품기일을 맞추고자 휴가를 반납했다며 힘들고 아쉽지만, 수출 역군이라는 자부심으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기계제조 업체인 B기업 이모 대표는 직원들의 명절 근무에 고맙다며 설날에 떡, 나물, 고기 등을 준비해 고향에 가지 못하는 직원들을 위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찰서와 소방서는 설 연휴 상관없이 각종 사건사고에 대비하느라 분주하다. 인천 일선 경찰서들은 연휴기간 주택가 순찰을 통해 빈집털이를 예방하고 터미널백화점 등 다중집합시설 주변의 소매치기 단속에 나설 예정이며 일선 소방서들도 설 연휴 특별경계근무(2일~7일)를 통한 국민 재산 보호에 나선다. 뿐만아니라 구제역과 홍역을 담당하는 보건관련 인천시 공무원들도 방역대책상황실에서 각종 상황에 대비한다. 이경엽 미추홀소방서 소방교는 명절에 고향 부모님을 찾아뵙지 못해 가족들이 많이 아쉬워한다며 안전하고 편안한 시민의 명절을 지킨다는 보람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종합
여야 경기 의원들이 설 명절을 맞아 경쟁적으로 지역 민심 청취 행보에 나선다. 여야 모두 내년 21대 총선을 1년여 앞두고 맞는 설 연휴인 만큼 전통시장과 복지시설 등 민생 현장을 두루 찾아 서민들의 애환을 앞다퉈 경청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도당위원장(부천 원미갑)은 1일 부천 역곡상상시장, 원미종합시장 등을 돌며 체감경기와 서민물가를 살필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상인들을 만나 애로건의사항에 대해 청취하고,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현장의 생생한 민심을 들을 계획이다. 같은당 김영진 의원(수원병)은 31일 지역의 당원들과 함께 수원의 재래시장인 지동시장과 화서시장을 잇따라 방문해 설맞이 장보기를 실시했다. 이날 장보기 행보는 최근 경기 침체 추세, 대형마트와의 경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을 돕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소병훈 의원(광주갑) 역시 1일 시도 의원 등과 함께 광주 경안시장을 찾아 장보기에 나선다. 특히 소 의원은 지자체에서 발행한 지역사랑상품권을 사용, 지역경제 활성화와 골목상권 살리기 두 가지 토끼를 잡겠다는 방안을 내세워 눈길을 끈다. 시민들에게 지역화폐 사용을 독려하고, 상인들에게는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할 계획이다.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김포을)은 김포의 3대 5일장인 양곡장과 마송장, 김포장을 찾아 민심을 적극 수렴한다. 홍 의원측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 동안 홍 의원의 중점 사업인 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과 김포~계양 고속도로 건설 등에 대한 시민들의 목소리도 들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같은당 김성원 의원(동두천연천)은 1일 새벽 인력시장을 찾아 일용직 근로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이어 연천 경찰서를 방문, 설 종합 대책을 살핀 후 지역 내 사회복지단체를 위문 방문할 예정이다. 2일에는 동두천 큰시장과 중앙시장 등을 방문, 민심을 탐방하는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다. 송석준 의원(이천)은 2일 오전 광주 나눔의 집을 찾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향해 명절 격려 인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후에는 5일장이 들어선 이천 관고전통시장을 방문해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대화하는 소통 행보를 가질 예정이다. 바른미래당 유의동 의원(평택을)도 설 연휴 기간 동안 택시업계 방문과 경찰서소방서 등 관공서를 찾는 등 민생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또한 평택 통복시장과 안중시장 등 전통시장을 찾아 시장 활성화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김재민정금민기자
해양경찰청(청장 조현배)은 경찰관의 수사 역량을 강화하고자 다음 달부터 수사경과(搜査警科) 제도를 전면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해경청은 최근 선발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지원자 1천147명 가운데 951명에게 수사경과를 부여했다. 수사 경험과 전문성 등을 고려했으며 특히 수사 과정에서 여성 피의자 등의 인권 침해를 막기 위해 여경 80명도 선발했다. 수사경과는 수사 경찰을 일반 경찰과 분리해 수사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고 역량을 강화하려고 도입한 제도다. 수사부서에 배치되려면 심사를 거쳐 수사경과를 받아야 한다. 육상 경찰은 수사경과 제도를 오래 전부터 시행했으나 해경은 이번에 처음으로 도입했다. 기존 해경에는 정보통신특임해양항공 등 4개 경과만 있었다. 수사경과 경찰관은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되는 수사경찰 인사운영 규칙에 따라 수사ㆍ형사ㆍ외사ㆍ보안ㆍ형사기동정 등 수사 부서에 배치된다. 조현배 해경청장은 수사경과 도입으로 해경 수사의 전문성이 강화될 것이라며 교육과 훈련 등 끊임없는 노력에 더해 절제된 수사로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겠다고 말했다. 송길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