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스톡홀름서 실무협상 착수…2차 북미회담 실행계획 논의

미국과 북한이 제2차 정상회담을 2월 말 개최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양측은 이르면 19일 오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실무협상에 착수한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이 17일 스웨덴 외교부가 주최하는 국제회의 참석차 스톡홀름에 도착한 데 이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19일 오후 스톡홀름에 도착한다. 이에 따라 양측은 이르면 이날 오후 비공개로 상견례 겸 실무협상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8월 비건 대표가 미국의 북핵 협상 실무대표를 맡은 이후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은 22일까지 스톡홀름에서 2차 정상회담 의제와 '로지스틱스(실행계획)에 대해 논의하며, 앞으로 1개월여 남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내용'을 채워 나가는 작업을 시작하게 된다. 양측은 실무협상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 북미간 새로운 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주요 내용의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조율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테이블 위에 올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북미간 실무협상에서는 북한의 비핵화와 이에 따른 미국의 상응 조치를 놓고 양보 없는 기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은 작년 6월 제1차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핵시설 및 핵 능력에 대한 완전한 신고와 미국의 제재해제를 놓고 팽팽하게 맞서 지금까지 2차 정상회담 합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과 북한이 2차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기존 입장에서 한발씩 물러나 8개월째 교착상태에 빠진 협상 국면을 타개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협상을 벌일 가능성도 거론돼 주목된다. 일례로 북한의 총체적인 핵 신고 대신 영변 핵시설 폐기 및 동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해체와 미국의 부분적인 제재해제를 맞바꾸는 '스몰 딜(Small Deal) 구상'이 거론된다. 특히 이 과정에 북한이 이번 김정은 국무위원장 신년사에서 요구한 개성공단 사업 및 금강산 관광 사업 재개 문제도 협상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또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측이 논의할 내용은 많으나 이번 스톡홀름 회동 일정은 일단 22일까지 잡혀 있어 이번엔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보다 탐색전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한국 측 북핵 협상 실무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18일 밤늦게 스톡홀름에 도착했다. 이에 따라 남북 북핵 협상 실무대표간 접촉 여부와 남북미 3자 회동 성사도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특히 3자 회동이 성사될 경우 한국의 중재자 역할이 주목된다. 연합뉴스

박항서 "극적으로 16강 진출…요르단과 멋지게 싸우겠다"

"정말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습니다. 16강에서 멋진 싸움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페어플레이 점수'를 앞세워 극적으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통과에 성공한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요르단과의 16강전에서 '후회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박항서 감독은 1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정말 극적인 16강 진출이었다"라며 "극적으로 진출한 만큼 16강전에서도 극적인 경기를 펼쳐 보이겠다"고 밝혔다. 조별리그 D조에서 1승 2패(승점 3골득실 -1)로 3위를 차지한 베트남은 16강 진출권을 놓고 경쟁한 F조 3위 레바논과 승점, 골득실, 다득점까지 같았지만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앞서면서 기적적으로 16강 막차를 탔다. 이에 따라 베트남은 한국시간으로 20일 오후 8시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B조 1위를 차지한 요르단과 16강전을 펼친다. 다음은 박 감독과 일문일답. -- 내일 경기를 앞둔 소감은. ▲ 베트남은 정말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극적으로 진출한 만큼 극적인 경기를 펼치겠다. 선수들의 회복시간이 요르단보다는 부족한 상태에서 경기를 해야 한다. 요르단 경기를 분석한 결과 전술적으로 잘 준비돼 있는 것 같다. 아시안컵 예선전에서도 요르단과 두 차례 경기했지만 그때와는 다른 팀이 됐다. 준비가 잘 된 팀이다. -- 스즈키컵 이후 강행군을 펼치고 있는데. ▲ 스즈키컵 준비를 위해 3개월 정도 훈련했고, 대회가 끝난 뒤 곧바로 아랍에미리트로 왔다. 선수들이 체력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피곤한 상태임을 느낀다. 선수들에게 필요한 것은 동기부여다.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한 게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 요르단이 조별리그를 무패로 통과했다.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 요르단은 조별리그에서 2승 1무를 거두면서 3득점에 무실점을 할 만큼 좋은 수비력을 자랑한다. 3득점 가운데 2득점을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성공했고, 두 골 모두 똑같은 패턴으로 넣었다는 게 특징적이다. 비디오 분석 결과 빠르고 롱 패스에 의한 선이 굵은 축구를 한다. 여기에 속공도 좋다. -- 한국에서도 베트남을 응원하고 있는데 어떤 느낌이 드나. ▲ 베트남에서 일하고 있지만 나의 조국은 대한한국이다. 한국 팬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기쁘고 책임감도 느낀다. 그런 것에 보답하는 게 나의 역할이다. 한국은 바레인과 16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좋은 선수들이 많고 파울루 벤투 감독이 팀을 잘 조련하고 있다.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생각한다. -- 베트남 응원단들이 베트남 음식도 전달해주고 있는데. ▲ 베트남 팬들이 오랫동안 중동 지역에 나와 있는 선수들을 위해 음식까지 신경을 써주고 있어서 감사드린다. 그런 부분이 승패에 직결될 수는 없지만 현지 음식이 입에 잘 맞지 않는 선수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베트남 국민들이 보내준 사랑의 선물이 선수들의 동기부여에 도움이 될 것이다. -- 어떤 점에 승부수를 던지겠나. ▲ 요르단은 조직력에서 뛰어나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만의 장점이 있다. 최대한 장점을 살려야 한다. 멋있는 싸움을 펼쳐 보이겠다. 연합뉴스

여야, 손혜원 난타전…野 “권력형 게이트”VS 與 “대단한 상상력”

여야, 손혜원 난타전野 권력형 게이트VS 與 대단한 상상력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두고 여야는 주말에도 난타전을 벌였다. 19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손 의원과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연 등을 고리로 이번 의혹을 권력형 게이트로 규정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한국당은 이른바 손혜원 랜드의 예산 배정과 문화재 지정 과정에서 어떤 일이 일었는지 진상을 밝혀야 한다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 소집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휴일인 다음날에도 손혜원 랜드 게이트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그동안 손 의원이 발의한 법안과 압력 행사 여부 등을 살펴본 뒤 필요하면 검찰 고발도 할 방침이다. 김순례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손 의원의 초권력형 비리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의 비리 의혹일 뿐인데 청와대와 민주당이 총동원돼 엄호하고 있다며 손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퇴와 함께 검찰의 수사 착수를 촉구했다. 바른미래당도 손 의원 의혹과 관련한 대여공세에 가세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손 의원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다는데, 손 의원의 몰염치와 민주당의 무능한 대응이 놀랍다며 손 의원의 당당함의 근거가 정말 청와대에 있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민주당을 향해 오만과 독선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크다며 손 의원을 비호할 게 아니라 손 의원의 비위를 스스로 밝히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손 의원을 방어하며 야당의 주장을 침소봉대라고 일축했다.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초권력형 비리라니 대단한 상상력이다. 본인들이 과거에 그런 방식으로 이득을 취한 경험이 있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도 흔히 권력형 비리라고 하면 대통령과 관련한 거대 권력의 움직임이 있는 것을 말하는데 이게 어떻게 권력형 게이트냐며 청와대와 아무런 연관성이 없고, 학교 동창이라는 것만 갖고 영부인을 끌어들이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민주당은 투기 목적이 아니라 목포 구도심 재생을 위한 활동이었다는 손 의원의 해명을 일단 받아들이기로 한 만큼, 한국당이 요구하는 관련 상임위원회 소집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강 원내대변인은 일단 손 의원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있고 검찰 수사를 받겠다는 의지도 보였다며 상임위를 열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추가 의혹이 이어지고, 손 의원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데 대해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어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권오탁기자

하늘 답답하고 숨 막혀도 겨울축제장은 '폭풍 인기'

휴일인 19일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미세먼지가 짙게 껴 하늘이 숨 막힐 듯 답답했지만, 겨울 축제장에는 추억을 만들려는 관광객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제주와 광주전남, 부산, 강원 등을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였고, 초미세먼지 농도는 제주를 제외한 전국이 '나쁨' 또는 '매우 나쁨' 수준이었다. 그러나 다양한 겨울 축제가 열리고 있는 강원은 다행히 미세먼지가 심하지 않아 인파가 몰렸다. 태백산 눈축제의 주행사장인 태백산국립공원 당골광장에는 이날 오전부터 전국에서 몰려온 관광버스가 주차장을 빈 자리 없이 메울 정도로 방문객이 가득 찼다. 길이 50m, 높이 8m, 폭 5m 규모 초대형 눈 조각 작품 앞에서는 겨울 추억을 남기려는 방문객들의 셔터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개막 3주째를 맞은 강원 화천 산천어축제장도 이날 개장하자마자 2만여 개 얼음낚시 구멍에 낚싯대가 모두 드리워질 만큼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경북 안동시 남후면 암산유원지에서 개막한 암산얼음축제에도 이른 시간부터 인파가 몰렸다. 방문객은 빙어낚시, 송어낚시, 팽이치기, 미니 컬링 등을 즐기며 겨울 정취를 만끽했다. '씽씽나라 겨울축제'가 열린 용인 농촌테마파크를 찾은 나들이객은 얼음 썰매와 방패연 만들기 등을 하면서 겨울 추억을 만들었다. 용인 한국민속촌에선 매사냥 시연이 진행되면서 입장객은 색다른 추억을 남겼다. 다만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관광객들에게도 마스크는 필수품이 됐다. 군밤 축제가 개막한 충남 공주 한옥마을은 관광객들이 잘 익은 군밤을 맛보기 위해 미세먼지 방지용 마스크를 썼다 벗었다 하느라 바빴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대전 도심 속 놀이공원인 오월드를 찾은 가족 단위 나들이객은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던 지난주보다 배가 많은 1천200명으로 늘었지만, 어린아이들 대부분 마스크를 쓴 채 주말을 즐겼다. 미세먼지를 피해 실내에서 휴일을 보내는 시민들도 많았다. 답답한 대기 질 때문에 야외로 나가지 못한 나들이객은 미술관과 박물관 등을 찾아 주말의 여유를 즐겼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에 이날 오후 1시 30분 현재 시민 500명이 입장해 대통령기념관을 둘러봤다. 전남 강진미술관에서는 북한 공훈미술가인 안명석 작가의 작품 '금강산'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강진미술관은 개관을 기념해 별관에 '북한전'을 마련하고 가로 5.82m 세로 2m에 달하는 '금강산' 등 남북교류미술전에서 사들인 작품들을 공개했다.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나들이객은 겨울방학을 맞아 고양 어린이박물관과 동두천시에 있는 경기북부 어린이박물관 등을 찾아 즐겁게 지냈다. 또 아쿠아플라넷 일산에서 수달 먹이 주기 체험을 하고 아쿠아 뮤지컬을 관람하는 등 실내 활동을 즐겼다. 연합뉴스

靑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합의 환영…항구적 평화 다질 전환점"

청와대는 19일 북미 양측이 오는 2월 말께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번 북미정상회담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확고히 다질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지난해 남북미 정상이 합의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토대로 관련국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와 더불어 남북 간 대화도 확대해 가면서 이번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모든 역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 성사와 관련해 "그동안 북미정상회담 개최 자체가 유동적이었는데 2월 말이라는 시간표가 나와 회담이 개최된다는 점은 분명해졌다"며 밝혔다. 그러면서 "1차 회담이 상징적 성격이 강했던 데 비해 2차 회담은 구체적실질적 회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이어 "미국을 방문 중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90분간 만났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오찬까지 함께해 더 진중하고 심도 있는 대화가 이어졌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회동하는 것과 관련, "보통 고위급회담 후 곧바로 실무회담이 이어지는 경우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북미가 (비핵화 협상에) 속도를 내려 한다는 것을 읽을 수 있다"고 했다. 미국 워싱턴에서 김영철 부위원장을 만난 비건 대표는 1923일 스웨덴 스톡홀름을 방문하며, 최선희 부상은 국제회의 참석차 지난 17일 스톡홀름에 도착한 상태다. 이 관계자는 북미정상회담의 장소가 발표되지 않은 데 대해선 "발표가 되지 않았다고 해서 장소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김 부위원장의) 워싱턴 방문 전부터 장소와 관련한 양자 간 상당한 접근이 이뤄졌으리라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1차 북미정상회담 발표 때와 달리 분위기가 진중했다'는 평가에는 "김 부위원장이 워싱턴에 온다는 것 자체도 미국이 발표를 안 했다"며 "미국이 밖으로 무엇을 내보이기보다는 내실 있게 문제를 다루려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비건 대표가 (김 부위원장을 만난) 결과를 들고 스톡홀름까지 가도록 계획을 짜놨다는 점은 그만큼 내실 있게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 정상 간 통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는 계획이 없으나 2차 북미정상회담 전에 문재인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든 트럼프 대통령에게 '회담 성공을 위해 모든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 성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에 이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이어지기를 희망하고 기대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합의 소식이 전해진 이날 새벽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관련 정보를 분석, 오전 일찍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전했다. 앞서 세라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2월 말께(near end of the February)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통일부 “북미정상회담 성공 기대…남북ㆍ북미관계 선순환 노력”

통일부 북미정상회담 성공 기대남북ㆍ북미관계 선순환 노력 통일부는 북미 양측이 오는 2월 말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면서 남북관계ㆍ비핵화ㆍ북미관계의 선순환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발표한 입장자료에서 앞으로 북미 양측이 긴밀한 대화와 협력을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를 기대한다며 우리 측도 미국 및 북한과 필요한 협력을 해 나가면서, 남북관계와 비핵화북미관계가 상호 선순환하며 전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2차 북미정상회담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공고한 평화정착 과정을 더욱 촉진시키고, 남북관계의 지속적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세라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2월 말께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위원장과의 면담을 고대하고 있다며 회담 장소는 다음에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미 중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90분간 면담한 직후 나왔다. 권오탁기자

‘음주운전 인명사고율’ 10대가 최고…사고건수는 30대가 최다…“철저한 음주운전 교육 필요”

음주운전 인명사고율 10대가 최고사고건수는 30대가 최다철저한 음주운전 교육 필요 전체 운전면허 소지자 가운데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인명사고를 가장 많이 낸 연령대는 1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운전면허(원동기장치자전거 등 포함) 소지자는 만 1619세 30만 2천824명, 20대 489만 2천735명, 30대 669만 6천69명, 40대 778만 319명, 50대 688만 3천177명, 60대 365만 6천218명, 70대 이상 145만 4천51명이다. 같은 해 기준으로 가해자의 연령대별 음주운전 인명사고 발생 건수는 19세 이하 283건(사망자 18명), 20대 4천63건(〃 118명), 30대 4천745건(〃 84명), 40대 4천539건(〃 82명), 50대 4천35건(〃 74명), 60대 1천481건(〃 44명), 70대 이상 371건(〃 19명)으로 집계됐다. 사고 건수로 보면 30대가 가장 많고, 40대와 20대, 50대가 그 뒤를 잇는다. 그러나 운전면허 소지자 수 대비 음주운전 인명사고 발생 비율은 19세 이하가 0.093%로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높다. 그다음으로 20대 0.083%, 30대 0.07%, 50대 0.06% 순이다. 10대의 경우 면허와 상관없이, 자동차든 오토바이든 운전이 육체적으로 가능한 나이대가 15세 안팎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통계치 이상으로 사고비율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일례로 도내에서는 지난해 6월 새벽 용인에서 A군(17)이 만취 상태로 오토바이를 몰다가 신호위반 좌회전을 해 맞은편에서 직진하던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당시 A군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0.091%로 측정됐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24)가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지금보다 단속 빈도를 늘리고 관련 교육을 강화해 어릴 때부터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나이가 어릴수록 자극을 추구하는 리스크 테이킹(Risk Takingㆍ위험 감수) 경향이 높은데, 10대들이 음주운전을 하는 이유에 이런 성향이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음주운전 단속 기준 및 처벌 강화 대책과 더불어 단속 빈도도 늘려 술을 마시면 언제든 걸릴 수 있다는 생각이 자리 잡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재원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교수는 학교 등 제도권 내에서 이뤄지는 음주운전의 위험성에 대한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 교수는 실제 중고등학생에게 음주운전 교육을 제대로 받고 있는지 물어보면 부정적인 답변이 돌아올 때가 많다며 음주운전이 어른의 영역이라고만 생각할 게 아니라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어릴 때부터 의식 수준을 높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케어’ 박소연 대표 입장표명…“논란 두려워 안락사 못 알려…제게 모든 책임”

케어 박소연 대표 입장표명논란 두려워 안락사 못 알려제게 모든 책임 구조동물 안락사 논란 당사자인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처음으로 사과 입장을 19일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 한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책임은 대표인 저에게 있다면서 고발인 조사에 성실히 응해 의혹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부적으로 소수 임원 합의가 이뤄지면 안락사를 해왔다며 한국에서는 지방자치단체 보호소만 안락사의 법적 근거를 갖고 있고, 정부 지원 없이 후원으로 운영되는 민간 보호소는 제반 조건의 한계 속에서 근거와 기준을 갖고 결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안락사 사실을 알리지 않은 이유로 용기가 나지 않았다. 지금과 같은 큰 논란이 될 것이 두려웠다며 (안락사를) 결정하는 순간 엄청난 비난과 논란이 일 것이 분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그동안 케어가 해온 안락사는 대량 살처분과 다른 인도적 안락사였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기준없이 안락사가 임의로 진행돼왔다는 내부 폭로에 대해 인도적 안락사였다고 반박한 것이다. 박 대표는 대한민국 동물들은 공포영화에 나올 만한 잔혹한 상황을 처절하게 겪고 있다며 케어는 그동안 가장 심각한 위기 상태의 동물을 구조한 단체이고, 가장 많은 수의 동물을 구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안락사를 학살, 도살이라 하고 싶다면 더 큰 도살장의 현실에 목소리를 내줘야 한다며 케어가 구조한 동물이 있던 곳은 개 도살장이었다. 구하지 않으면 도살당했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이어 80%를 살리고 20%를 고통 없이 보내는 것은 동물권 단체이니 할 수 있다며 이 나라 현실에서 최선의 동물보호 활동이었다고 주장했다. 권오탁기자

북미 2차정상회담 2월 말 개최…스톡홀름서 첫 실무협상 착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 2차 북미정상회담은 2월 말 개최될 것이라고 백악관이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또 미국 측 실무협상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회동할 예정이어서, 2차 정상회담을 위한 북미간 첫 실무협상이 열릴 전망이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김 국무위원장의 특사로서 방미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예방을 받고 90분간 면담을 한 뒤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과 90분간 비핵화와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했다"며 "2차 정상회담은 2월 말께(near the end of February)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그러나 "회담 장소는 추후에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면담을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이 북미 2차정상회담의 '2월 말 개최'를 공식화함에 따라 장기 답보상태를 보여온 북핵 협상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논의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그러나 항간의 예상과는 달리 구체적인 회담 일정과 장소를 공개하지 않은데다 북한이 희망해온 '제재 완화'를 놓고 양측의 이견이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 2차 정상회담까지는 넘어야 할 고비가 적잖은 것으로 관측된다. 샌더스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 면담에 대해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하고, "북미 대화를 계속할 것이고 대통령은 그의 회담(2차 북미정상회담)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계속 진전하고 있고, 계속 대화하고 있다", "우리는 미국인 억류자 석방 등 북한으로부터 매우 좋은 조치와 신뢰를 받았기 때문에 대화를 계속할 것이고 대통령은 다음 회담을 기대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그러나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선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볼 때까지 대북 압박과 제재를 계속할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의 '선(先) 비핵화-후(後) 제재완화' 방침을 고수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의 면담에서 2차 정상회담 일정과 장소가 확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양측은 회담 시점을 '2월 말'로 가닥을 잡는데 그쳤다. 특히 북한은 비핵화에 대한 상응조치로 제재 완화를 요구했으나, 백악관이 '비핵화 우선' 원칙을 고수함에 따라 의제 조율에서 난항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요구해온 비핵화 문제나 북한이 제기해온 제재 완화 문제에 있어 양측의 이견이 좁혀졌다는 징후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정상회담 장소와 의제 등 세부사항은 북미 간 진행될 실무협상 결과에 따라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 간 면담이 끝난 뒤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비건 대표가 오는 1923일 스웨덴 외교부가 주최하는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스웨덴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비건 대표는 이미 스웨덴을 방문 중인 최 외무성 부상과 회동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첫 실무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의 면담은 낮 12시 15분부터 1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 샌더스 대변인은 회담에 앞서 "그들(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은 두 나라의 관계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의 지속적 진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국무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백악관을 방문한 김 부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직접 전달했을 것으로 보이나, 백악관은 친서가 전달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미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백악관 회동에서 양국 지도자들에게 전달하는 친서 교환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전달'이 아닌 '교환'이라는 표현으로 볼 때,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친서를 김 부위원장을 통해 전달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로이터는 이 관계자가 친서와 관련한 더 구체적인 내용은 함구했다고 덧붙였다. 김 부위원장의 트럼프 대통령 면담은 이날 오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의 고위급회담이 끝난 직후에 이뤄졌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과 비건 대표는 김 부위원장과 (지난해 6월 1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한 약속들에 대한 진전을 이루는 노력에 대해 좋은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고위급회담은 폼페이오 장관이 김 부위원장의 숙소인 듀폰서클호텔을 방문하는 형식으로 약 50분간 진행됐다. 김 부위원장은 고위급회담 종료 후 정오께 차편으로 백악관으로 이동,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뒤 오후 2시께 폼페이오 장관과 같이 숙소로 돌아와 오찬을 함께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어 특별한 대외일정을 잡지 않은 채 호텔에 계속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위원장은 2박3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친 뒤 19일 오후 베이징을 경유하는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위원장 일행은 19일 오후 3시 35분 워싱턴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에어차이나 항공편을 예약한 상태다. 김 부위원장의 19일 오전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