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운세] 12월 6일 금요일 (음력 11월 6일 /甲辰)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가족화목 운수왕성 계약성사 금전원만 길(吉) 戊子 48년생 시비언쟁 있으나 사업금전 약속 등은 해결 庚子 60년생 재수대통 운수왕성 연인화합 문서해결 길(吉) 壬子 72년생 시험합격 승진가능 뜻을성취 상사도움 길(吉) 甲子 84년생 동료모임 연인화합 주점오락 즐거운 나날 丙子 96년생 문서차량 해결 이동변화 고민해소 계약가능 소띠 丁丑 37년생 문서해결 자손기쁨 음식 술 생기고 中길(吉) 己丑 49년생 명예상승 귀인조력 모임성공 능력인정 辛丑 61년생 금전문제 해결 시험합격 능력발휘 만사 길(吉) 癸丑 73년생 직장문제 고민 컨디션 하락 시비 언쟁주의 乙丑 85년생 형제친구로 재물지출 경쟁발생 모임성사 丁丑 97년생 학업시험 무난 부모형제 만남 마음이 넓어야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일진불리 질병조심 금전고민 자손불화 庚寅 50년생 운수는 왕성하나 투자오락 손해 음주조심 길(吉) 壬寅 62년생 음식대접모임성사 자손기쁨여자와 술 조심 甲寅 74년생 친구형제 모임갖고 단합해야 무난하고 길(吉) 丙寅 86년생 직업상담 음식대접 가족모임 여행출행 길(吉) 戊寅 98년생 일진별로 의견대립 한발 양보필요 마음우울 토끼띠 己卯 39년생 명예상승 자손기쁨 재물성사 능력인정 길(吉) 辛卯 51년생 금전문제 해결 증권이득 문서해결 만사 길(吉) 癸卯 63년생 명예손상 직장 스트레스 가정불화 술조심 乙卯 75년생 타인으로 손해 경쟁에서 탈락 과음 말조심 丁卯 87년생 문서시험 차량문제 원만 귀인도움 만사원만 己卯 99년생 일진원만 인기상승 상사후원 주도적인 인물 용띠 庚辰 40년생 물건구입 재물지출 가족모임 과음과식 壬辰 52년생 과음과식 주점출입 음주실수 조심해야 甲辰 64년생 경쟁에서 승리 중심인물 되나 재물지출 수 丙辰 76년생 구직성사 상사 부모님 도움 술 음식생겨 戊辰 88년생 컨디션 불리 언쟁주의 여행출행 분주다사 庚辰 00년생 문서변화 계약가능 여행출행 분주다사 할 때 뱀띠 辛巳 41년생 금전문제 해결 문서문제 차량상가 만사 癸巳 53년생 직장문제 고민 자손근심 금전문제 복잡 乙巳 65년생 보증서면 큰실수 금전문제 불리 시비조심 丁巳 77년생 구직성사 윗사람 도움 선물 생기고 원만해 己巳 89년생 일진원만 대우받고 길(吉)하나 시기질투 조심 辛巳 01년생 운기상승 시험 잘보고 선물 생기고 데이트도 말띠 壬午 42년생 직업 및 자손 문제는 길(吉)하나 재물은 불리 甲午 54년생 친구친척 만나 재물지출 운수는 왕성하고 丙午 66년생 물건 구입으로 재물지출 술 음식 생기고 길(吉) 戊午 78년생 재물손해 낭비 오락조심 술로 말실수 조심 庚午 90년생 문서 및 이사 여행출행 가족친구 재물지출 壬午 02년생 알바성공 술 음식 생기고 일진무난 재미있고 양띠 癸未 43년생 자손 및 직업고민 명예를 탐하면 큰 실수 乙未 55년생 금전문제 복잡 투자증권 손해 가족문제 고민 丁未 67년생 재수원만 구직성사 문서해결 자손기쁨 길(吉) 己未 79년생 재수대길 능력인정 인간화합 명예상승 길(吉) 辛未 91년생 재수왕성 연인 데이트 능력발휘 고민해결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형제친척 단합 재수원만 고민거리 해결 길(吉) 丙申 56년생 문서변동 직업변화 자손외식 부모님 소식 戊申 68년생 일시적인 실수로 고민 친구의 도움 모임성공 庚申 80년생 재수대통 능력인정 연인 생기고 귀인도움 壬申 92년생 집안경사 작업해결 시험원만 능력발휘 길(吉) 닭띠 乙酉 45년생 친구친척 재물손해 가족불화 외로운 날 丁酉 57년생 계약성사 직업해결 능력과시 인간화합 길(吉) 己酉 69년생 승진가능 귀인도움 금전해결 연인 데이트 辛酉 81년생 재수대길 부모님 도움 시험합격 연인화합 길(吉) 癸酉 93년생 눈치는 보이나 능력발휘 인기상승 가족화합 개띠 丙戌 46년생 자손근심 직업고민 사업불리 술 및 운전조심 戊戌 58년생 만사불길 금전불리 시비사고 건강조심 흉(凶) 庚戌 70년생 변화변동수 출행 문서차량 문제생겨 돈지출 壬戌 82년생 직업변화 음식대접 생기나 주점탈선 조심 甲戌 94년생 주위모임 성사 분주다사 오락탈선 중심의 인물 돼지띠 丁亥 47년생 문제해결 시험합격 구직성사 자손기쁨 己亥 59년생 능력인정 명예상승 금전해결 귀인도움 辛亥 71년생 재물성사 문서해결 시험합격 뜻을성취 癸亥 83년생 직업고민 컨디션 불리하나 친구 상사의 도움 乙亥 95년생 경쟁발생 재물지출 가족외식 중심 지켜야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계엄군의 선관위 장악 배경에...김용현 “부정선거 의혹 수사 위해”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보다 먼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계엄군이 투입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올해 4월 총선 직후 제기된 부정선거 의혹이 배경으로 등장하고 있다. 5일 SBS 보도에 따르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 등에 대한 계엄군 장악에 대해 “선관위 부정선거 의혹 관련 수사의 필요성을 판단하기 위해”라고 밝혔다. 당시 계엄군 10여명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3일 오후 10시33분께 과천 선관위 청사에 처음 진입했고 이어 110명이 청사에 배치됐다. 여기에 관악청사, 수원 선거연수원 등에도 투입된 병력까지 합하면 선관위로 향한 계엄군은 300여명에 달한다. 국회로 출동한 병력(280여명)보다 많은 규모다. 김용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은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비상계엄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 참석, "계엄군이 야간 당직자 등 5명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행동 감시 및 출입 통제를 했다"며 "추가 투입된 (계엄군) 100여명은 1층 로비 등에서 경계 작전만 실시하고 총 3시간 20여분 동안 (청사를) 점거했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또 "계엄군이 왜 선관위에 진입했는지 그 이유를 정확히 모르겠다. 선관위는 계엄법 대상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계엄이 이뤄져도 (선관위) 업무를 (계엄사에) 이관해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계엄 당시 선관위에서 반출된 물품이 있는지에 대해선 "없다"며 "전산·로그 기록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볼 때 김 전 장관의 언급처럼 계엄군의 선관위 출동은 보수 일각에서 제기되는 '선관위 부정선거 개입 의혹'을 파악하기 위해서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계엄 기간 계엄사 산하 합동수사본부는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의 지휘하에 주요 사건 수사를 맡게 된다. 여 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 김 전 장관과 같은 충암고 출신이다. 한편, 조지호 경찰청장은 5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의 긴급 현안 질의에 나와, 무장 계엄군의 선관위 진입 당시 경찰 인력 배치와 관련, "여 사령관의 전화를 받고 우발 사태 대비가 필요하다고 봐 경기남부경찰청에 전화해 지시했다"고 말했다. 조 청장의 답변에 따르면 여 사령관은 "경찰하고 합동수사본부를 꾸려야 할 일이 있을 것 같다. 수사관을 준비해달라"고 말했다. 또 여 사령관은 "계엄사측이 선관위 등 주요 포스트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있을 테니 참고하라"고도 했다. 조 청장은 또 경기남부청에 우발사태 대비를 지시했지만 수사관을 보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여 사령관은 "합동수사본부가 꾸려지면 수사관을 준비해달라고 말했지만, 선관위 얘기는 하지 않았다"면서 조 청장의 발언을 일부 부인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또 여 사령관은 "자신도 언론 보도를 보고 비상계엄 선포 사실을 알았다"면서 "방첩사 요원 소집은 4일 새벽 1시쯤 완료됐고, 이후 새벽 1∼2시께 선관위에 요원 100여명을 보냈지만 거의 절반은 도착하지 못하고 중간에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재명 “아내와 침대 누워있는데 계엄, 딥페이크인 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처음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소식을 들었을 때 딥페이크인줄 알았다고 발언했다. 이 대표는 5일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3일 밤 계엄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딥페이크’(허위 영상물)로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날 밤 퇴근하고 집에서 아내와 침대에 누워 있었는데 아내가 갑자기 유튜브 영상을 보여주면서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다’고 하더라”며 “나는 ‘저건 조작이다. 조작이 틀림없다. 진짜일 리가 없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영상을 봤을 때 대통령은 실제로 계엄을 선포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이건 조작된 날조됐고, 가짜다’라고 속으로 생각했다”고 했다. 또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과 관련, 이번 주에 가결에 필요한 여당으로부터의 충분한 지지를 얻기 어려울 수도 있다면서도 윤 대통령의 탄핵은 시간문제라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윤 대통령 탄핵소추 표결에 대해 “유동적인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당장 오는 7일에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가결에 필요한 여당의 지원을 받기 쉽지 않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기 위해서는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하다. 즉 재적 의원 300명을 기준으로 200명이 찬성해야 한다. 범야권 의석이 192석인 것을 고려하면 여당에서 최소 8표의 이탈표가 나와야 가결되는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野) 6당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하루 뒤인 지난 4일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5일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다. 이 대표는 “문제는 다수의 여당 의원들이 (찬성) 의사는 있지만 (그러려면 부결) 당론에 반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고, 그것은 그들을 다소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그러나 “그(윤 대통령)는 탄핵당할 것”이라며 “유일한 문제는 그가 모레, 일주일 후에, 또는 한 달이나 석 달 후에 축출될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은 이런 비정상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대한민국의 평판을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계엄령이 내려진 날을 회상하며 무장 군인이 국회를 봉쇄한 후 국회로 진입하기 위해 1m 높이의 울타리를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파업 첫날 경의중앙선·무궁화호 열차 1시간30분 지연...승객 불편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총파업에 돌입한 5일 저녁 덕소행 지하철 경의중앙선 열차가 정전으로 멈춰 약 1시간30분 동안 지연됐다. 그 여파로 이 선로를 사용하는 열차들이 줄줄이 지연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이날 오후 7시18분께 경의중앙선이 회기역에서 중랑역으로 가던 중 일시적으로 차량에 장애가 발생해 멈춰섰다고 밝혔다. 승객들은 불이 꺼진 열차 내에서 약 20분간 대기했고, 그 과정에서 승객 중 23명은 호흡곤란과 공황 증세를 보여 쓰러졌다. 이에 일부 승객이 강제로 출입문을 개방했고, 119 구급대가 출동해 승객 5명이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또 이번 사고의 여파로 KTX 3대와 무궁화호 3대, 전동열차 20대 등이 최소 10분에서 최대 1시간30분 지연됐다. 열차에 갇힌 승객 일부는 강제로 출입문을 개방해 철로로 걸어나갔고, 이 때문에 출발이 늦춰졌다고 코레일은 설명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선로로 하차한 고객들은 직원 안내로 걸어서 중랑역으로 이동했고, 다른 고객들은 해당 열차를 타고 중랑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했다. 코레일은 다른 열차의 지연 피해를 파악 중이며, 열차를 차고지에 입고한 뒤 고장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청량리발 부전행 무궁화호도 회기역서 멈춰 승객들이 갇혀있다고 전해졌다. 7시10분 청량리를 출발해 부전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 역시 1시간50분 간 멈춰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열차는 입석까지 승객이 가득 차 있었고, 하차를 요구하는 승객도 있었다. 다만 실제로 하차한 승객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호 경찰청장, “비상계엄령 당시 국회 출입 통제는 내란 아냐”

조지호 경찰청장이 비상계엄 당시 국회 출입 통제는 내란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 청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 출석, 비상계엄령 당시 국회 출입 통제와 관련한 질문에 “당시의 조치는 내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국회의원 출입을 금지해 국회의 권능을 마비시킨 것이 내란죄와 국헌문란에 해당하지 않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비상계엄 선포 직후, 첫 번째 출입 통제는 오후 10시46분께 시작됐으며 20분 뒤 국회 관계자들의 출입이 다시 허용됐다. 그러나 비상계엄 포고령이 발표된 직후인 오후 11시37분께 전면적인 통제가 다시 시행됐다. 조 청장은 박안수 당시 계엄사령관이 오후 11시30분께 전화를 걸어 “국회 전체를 통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조 청장은 “처음에는 법적 근거가 부족해 거부했다”며 포고령 내용을 확인한 후 서울경찰청에 국회 출입을 전면 통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포고령 1호에 명시된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 활동, 집회, 시위 등 정치 활동을 금지한다’는 규정을 근거로 이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이며, “계엄사령관의 포고령이 발효되면 모든 행정기관은 이를 따를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포고령 전문을 신문 기사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문을 통해 전달받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포고령은 여러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이고 그 중 하나가 언론매체”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 통제는 자신의 판단에 따른 것임을 밝히면서 “이후 서울청장의 법적 근거 부족 지적을 받아 국회 상시 출입자는 허용했다”고 말했다. 김봉식 서울청장은 “처음에는 법적 판단을 할 여유가 없어 통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며, 19분 후 국회 경비대장이 국회의원 출입을 요청한 뒤,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국회의원과 국회 출입증 소지자만 출입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비상계엄령 선포 직후 무장한 계엄군이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진입했을 때 경찰이 배치된 배경에 대해 “우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경기남부청에 지시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조 청장은 사퇴 여부에 대해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내가 부족해서 잘못했을 수 있지만, 현장 경찰관들은 상황에 잘 대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목현태 국회경비대장은 “대통령의 계엄령에 따라 내린 지시는 정당한 것으로 판단했고, 이를 따랐다”며 당시의 조치가 위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더 여민, 비상계엄 및 탄핵 관련 긴급토론회 개최

더불어민주당 의원모임인 ‘더 여민’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및 탄핵 관련 긴급토론회를 개최한다. 더 여민은 윤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의결을 앞둔 6일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국회 침탈 등 일련의 행위에 대한 헌법적·형사법적 차원의 논의를 전개할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는 대한민국 헌정을 유린한 비상계엄의 위헌성·위법성을 확인하면서 법리적 차원에서 윤석열에 대한 탄핵 및 형사적 처벌의 정당함을 확인하고자 기획됐다. 토론회의 좌장은 법학적성평가연구원장을 역임한 정병호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맡는다. 토론회는 이번 사태를 헌법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1부와 형사법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2부로 구성된다. 1부는 전학선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부는 이진국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각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위헌·위법적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국회 기능 정지 시도행위의 가벌성’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다. 더 여민은 “이번 긴급토론회는 급박하게 추진했음에도 불구하고 발제 및 토론을 맡은 전문가들의 호응이 매우 높았다”고 전했다. 한편 더 여민은 민주당 의원으로 구성된 포럼으로 안규백 대표, 전현희·김교흥 부대표 등 42명의 국회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또 ‘검찰 정치탄압 저지 대토론회’, ‘사법정의 실현을 위한 연속토론회’ 등 주요 정치 현안이 있을 때마다 토론회를 개최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시베리아·실크로드, 지구 반바퀴] 오디세이 시베리아

오전 9시 우수리스크 마르코폴로 여관을 씩씩하게 출발한다. 7월9일 아침 기온 15도, 낮 기온은 25도 이내로 매우 쾌적하다. 시베리아는 여름에도 이불을 덮고 잔다. 오늘 목적지는 하바롭스크. 680㎞를 가야 한다. 부산에서 평양까지의 거리와 비슷하다. 실제로 오늘이 시베리아 대평원 자동차여행의 첫날이다. 우수리스크를 벗어나자 멀리 아무르강 하류 우수리강이 보인다. ■ 헤이그 밀사 ‘이상설 선생’ 유허비 우수리강에 헤이그 밀사 정사인 이상설 선생 유허비가 있다. 이 선생은 1917년 우수리스크에서 사망했는데 “조국 광복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니 어찌 고혼인들 조국에 돌아갈 수 있으랴. 내 몸과 유품, 유고는 모두 불태워 강물에 흘려보내고 제사도 지내지 말라”는 유언에 따라 유해를 화장 후 우수리강에 뿌렸다. 광복회가 우수리강에 이 선생 유허비를 세웠다. 이 선생은 신식 서양 교육을 받은 적이 없지만 독학으로 수학, 화학, 법학을 공부했고 영어, 프랑스어 등 7개 국어에 능통했다고 한다. 탁월한 언어 실력으로 헤이그에서 열리는 1907년 ‘만국평화회의’ 대표가 됐다는 생각이 든다. 이 선생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수학책을 직접 지어 조선인 학생에게 ‘수리 과목’을 가르쳤다. 근대 ‘한국 수학의 아버지’로 불리고 20대 나이에 성균관 대사성을 거친 천재 학자임을 알게 됐다.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에 역대 대사성 명단과 함께 선생의 기록이 있다고 한다. “유유히 흐르는 아무르강에서 맴도는 고혼(孤魂)이시여 이제는 평안하소서.” 멀리 고국에서 온 후생(後生) 인사드립니다. ■ 시베리아 대평원을 향하여 출발 원주민 언어로 시베리아는 ‘잠자는 땅’이란 뜻이다. ‘시베리아’ 하면 연상되는 단어들이 있다. 원시림, 광활함, 혹독한 추위, 자작나무 숲, 영화 닥터 지바고 설원 등 광활한 대자연 단어가 연상된다. 여행은 언제 가느냐가 중요하다. 겨울철과 여름철 대자연의 얼굴은 전혀 다르다. 현재의 시베리아는 초여름 연녹색의 향연이다. 위도가 높아 봄이 늦게 시작해서 그런지 나뭇잎 색깔이 연한 녹색을 띠고 있다. 차창 밖 줄지어 서있는 연녹색 산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안하다. 도로 옆으로 자작나무 숲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산림 사이사이에 작은 농가 몇 가구, 널따란 대초원, 커다란 필지의 농지가 나타난다. 우수리스크를 벗어나 두 시간이 지나니 인가도 거의 없다. 도로 옆으로 모스크바로 향하는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만났다 헤어졌다 계속 달려간다. 아마 바이칼호까지 약 3천700㎞를 철도와 나란히 서쪽으로 달려갈 것이다. ■ 위험한 시베리아 국도 모스크바로 향하는 시베리아 횡단 국도는 고속도로가 아니고 편도 1차선(왕복 2차선) 으로 협소한 길이다.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와 동쪽 태평양을 연결하는 국가의 중요한 간선도로임에도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미흡함을 느낀다. 산업용 도로이기 때문에 관광객이나 승용차는 적고 대부분 화물차다. 겨울철 눈으로 파손된 도로는 제때 보수가 안 돼 곳곳에 포트홀이 매우 많고 자동차가 튀어 오르는 바운딩이 자주 있어 운전 여건 최악의 위험한 길이다. 조금만 전방 주의를 소홀히 하면 포트홀에 빠지고 차가 위아래로 요동친다. 앞쪽의 화물차들은 천천히 달리므로 화물차를 만날 때마다 추월해야 한다. 반대 차선에서 마주 오는 차를 피하면서 중앙선을 넘어 추월해야 하므로 시속 150~160㎞의 위험한 급가속 운전을 해야 한다. 우크라이나전쟁으로 러시아 재정이 어려워 도로 보수가 지체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자료를 검색해 보니 러시아 국방비가 전쟁 전 국내총생산(GDP)의 4.3%인데 지난해는 6.7%(한국은 2.9%)로 증가했다. 전비 조달을 위해 금년에 세금을 대폭 인상한다고 한다. 소득세율은 전쟁 전 13% 단일세율에서 금년부터 최고 22% 누진세율로 인상, 법인세율도 전쟁 전 20%에서 금년부터 25%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 평화스러운 숲속 길 드라이브 ‘카메이트’인 L실장은 여수에서 온 분이다. 향후 두 달 동안 좁은 차에서 함께 보내야 할 자동차 가족이다. 점심은 휴게소의 야외 식당에서 샤슬릭 꼬치구이를 먹기로 했다. 고기 굽는 냄새가 우리를 유혹한 것이다. 샤슬릭 꼬치를 굽는 러시아 직원이 과거 마산에서 일했다고 하면서 반갑게 인사한다. 우리는 계속 광활한 산림과 대평원을 지나간다. 언어와 단어로 광활한 대평원의 느낌을 전달할 수 없다. 현대인들은 속도의 경쟁에서 중압감을 받으며 살아간다. 빌 게이츠가 말한 ‘빛의 속도로 변하는 시대’에 뒤떨어지면 낙오자가 된다. 문명 세계의 속도, 빠름, 효율성, 날짜, 요일, 시간 관념을 이곳에서는 잠시라도 잊고 싶다. 무심히 창밖의 초원. 산림, 하늘만 쳐다볼 뿐이다. 하바롭스크까지 680㎞의 먼 거리를 달려 가면서 수시로 급변하는 다양한 얼굴의 시베리아를 마주한다. 어느 구역은 소나기가 계속 내리고, 어느 구역은 햇볕 쨍쨍한 파란 하늘이다. 어디는 흐리고, 어디는 안개가 짙게 끼어 있다. 동해안에서 서울까지 280여㎞ 짧은 거리를 차로 올 때도 날씨가 여러 번 변하는 것과 비교해 본다. 녹색의 대초원과 자작나무 숲속을 지나 석양 무렵에 목적지 하바롭스크 화려한 러시아정교회 첨탑을 마주한다. 첫날 680㎞를 무사히 달려왔다. 마침 시내에 고려인 식당이 있어 저녁식사는 한식으로 한다. 고객은 러시아인들이고 외국인은 우리 일행뿐이다. 검색해 보니 고려인 후손이 8천명 산다고 한다. 1991년 소련 해체 후 고향으로 다시 돌아온 사람들이다. 이곳은 하바롭스크주의 주도이며 러시아 극동에서 가장 큰 도시다. 아무르강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도시에서 하룻밤을 묵는다. 아무르강변의 호텔은 전망도 좋고 침대와 샤워 시설이 매우 깨끗하다. 샤워실의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니 하루의 여독이 풀린다.

[문화산책] 변하지 않는 것의 가치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마지막으로 열정을 뿜어냈던 오베르쉬르우아즈에 가면 그가 그렸던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강산이 수차례 변해도 마을 곳곳에 자리한 성당과 저택, 심지어 까마귀가 날아다니는 밀밭까지 세대를 뛰어넘어 그 시절과 교감하는 감동을 준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고흐를 자랑스러워하는 이 마을 주민들의 수많은 노력이 담겨 있다. 주요 장소마다 작품이 그려진 안내판을 비치해 고흐의 눈과 우리의 시각에 비친 풍경의 차이를 실감할 수 있고 고흐를 찾아다니는 순례자들을 위해 최대한 편의시설을 제공한다. 근래에 전쟁과 각종 개발로 천지가 개벽한 우리나라의 현실은 어떨까. 일제강점기를 거쳐 폐허가 됐다가 복원으로 되살아난 고궁은 관람객들의 편의와 현실을 고려한 재창조에 가깝고 양반의 행차를 피해 다닌 피맛골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땅에 귀를 기울이면 지하에 잠들어 있는 옛터들의 속삭임이 들리는 듯하다. 급격한 발전으로 뒤를 돌아볼 여유가 없었던 우리는 지나가 버린 옛것의 가치를 조금씩 갈구하고 있다. 낡은 기와집만 남아 있어 슬럼화되던 황리단길은 첨성대와 불국사보다 붐비는 경주 최고의 관광지가 됐으며 폐공장과 버려진 집은 독특한 공간을 지닌 카페로 사랑받고 있다. 그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북촌과 서촌은 항시 외국인들로 붐벼 몸살을 앓는 중이다. 사라져 가는 옛 골목길을 재조명하고 젊은 세대의 감각에 맞게 카페와 상점이 잇따라 들어서며 활성화된다면 무엇보다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극소수의 사례를 제외하고 천편일률적인 구성, 건물주들의 임대료 상승으로 인한 젠트리피케이션이 겹쳐 그 열풍이 사그라든다면 거리는 이내 빈 간판만 덩그러니 남은 채 을씨년스러움만 풍기게 된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걸까. 오베르 마을의 고흐처럼 그곳이 지니고 있는 고유의 가치를 외면하기 때문이다. 튼튼한 스토리텔링을 갖추지 못하고 유행만을 좇는다면 이내 인기는 연기처럼 사라져 버릴 것이다. 변하지 않는 것의 본질은 화려한 치장과 그럴듯한 외양이 아니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시대를 관통하는 뼈대가 핵심이다. 경주의 황리단길이 날이 갈수록 사람들로 붐비는 이유는 담장 너머 신라 천년의 고분군이 이곳의 정체성을 확연히 증명하기 때문이고 수원화성의 행리단길이 변함없이 사랑받는 이유는 정조 이래 굳건한 성곽이 예나 지금이나 자리를 지켜서다. 켜켜이 쌓이는 세월의 때만큼이나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묻어 있기에 이곳을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자아낸다. 4대 강 이후 남한강의 경관은 완전히 변했지만 여전히 가장 사랑받는 공간은 여강 절벽을 굽어보는 자리에 들어선 여주 신륵사다. 절에서 강의 경관을 가장 극적으로 드러내는 이 공간에 들어선 다층전탑은 고려시대 이래로 이곳을 지나는 뱃사공의 안전한 항해를 기원했다. 강 건너에 호텔이 들어서고 강변의 모래밭은 점점 사라지고 있지만 신륵사와 전탑은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존재들 덕분에 나루터를 오가던 황토돛배가 여행객을 싣고 예전의 수려했던 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흔들다리나 케이블카, 각종 위락시설로 치장해도 잠시 사람들의 흥미를 끌 뿐 애물단지로 전락해 버린 케이스가 부지기수다. 우리는 그동안 본질을 유지하고 있는 가치는 애써 무시한 채 시류에 편승한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