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여대 규정 바꿔 수년째 임금 동결" 논란…고용당국 조사

경인여자대학교 교직원들이 대학 측의 일방적인 보수 규정 개정으로 인해 수년째 임금이 동결됐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내 고용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고용노동부 인천북부지청은 최근 경인여대 교직원 17명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진정서를 받고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교직원들은 진정서에서 "대학 측이 2011년부터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임의대로 보수 규정을 변경해 이전의 취업 규칙에 따른다면 응당 받을 수 있었던 임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학교법인이 일반특정별정직 공무원 등의 봉급표를 준용, 공무원 봉급표 인상에 따라 급여를 책정해왔지만 2011년 보수 규정을 바꾸면서 임금이 동결됐다는 것이다. 경인여대는 앞서 2011년 교수들 본봉은 2010년 공무원 봉급표를 기준으로, 직원들은 2011년 공무원 봉급표를 기준으로 급여를 지급하겠다는 내용으로 보수 규정을 개정했다. 진정을 제기한 교직원들은 "임금 채권의 소멸 시효는 3년이므로 대학 측은 지난 3년간 보수 규정 개정으로 인해 지급하지 않은 임금 차액을 줄 의무가 있다"며 "노조와 교수들로부터 동의를 얻지 않고 보수 규정을 불리하게 바꾼 것은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무효"라고도 주장했다. 이들이 전체 교직원 112명에 대한 체불 임금으로 주장한 추정 금액은 3년간 52억8천여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인여대 교수협의회는 전날 학교의 보복성 인사 의혹을 제기하며 "학교에 체불임금 소송을 냈거나 교육부에 운영 비리를 진술했을 것이라고 판단한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경인여대 관계자는 "당시 인센티브제를 처음 도입하면서 보수 체계를 바꿨던 것으로 알고 있고 일방적인 개정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올해도 예산 상황에 따라 임금을 단계적으로 인상하겠다는 내용의 투표를 교직원들을 상대로 한 결과 대다수가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 인천북부지청 관계자는 "진정인들과 피진정인들을 불러 1차 면담 조사를 마쳤고 개정 전후의 보수 규정 자료 등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며 "규정 개정이 구성원 동의 없이 이뤄졌는지도 함께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배우 정호근, 무속인으로서의 일상 공개

안방극장을 종횡무진하며 30여 년간 시청자의 주목을 받았던 배우 정호근의 무속인으로서의 일상이 공개된다. 8일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연기자에서 무속인으로 변신하며 화제를 모았던 정호근이 출연한다. 83년 MBC 공채 17기 탤런트로 데뷔한 정호근은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감초 같은 연기자였다. 특히 그가 연기하는 악역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극을 현실로 착각하게 만들 만큼 생동감이 넘쳤다. 악독한 일본인 형사와 비열한 의사, 사채업자 등 정호근은 어떤 역할이든 완벽하게 소화하는 명품 배우였다. 그랬던 정호근이 돌연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된 것은 지난 2015년. 사실 정호근에게 있어 무속 신앙은 낯선 대상이 아니었다. 유명한 무속인이었던 할머니의 영향으로 정호근은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무속 신앙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스스로 무속인의 삶을 선택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유 없이 몸이 아프고, 첫째 딸과 막내아들을 잃는 슬픔 속에서도 꿋꿋이 버텼지만 그는 결국 운명이라 생각하고 내림굿을 받았다. 그 결정적 이유는 바로 가족. 자신에게 가해지는 무병은 견딜 수 있으나 가족들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는 절박함이 두 번째 인생을 선택하게 만들었다. 정호근은 "사람의 인생이라는 게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것이라는 것. 내가 이렇게 한복을 입고, 방울을 흔들고, 부채를 펴며 어떤 영적인 기운을 느끼며 사람들에게 상담을 하리라고 생각을 해봤겠습니까?"라며 "천직 또한 '내가 정말 이거 아니면 안 된다'라는 일도 이렇게 인생을 통해서 바뀔 수 있다는 거예요"라고 이야기했다. 정호근은 16년째 기러기 아빠다. 아내와 세 아이는 미국 텍사스주에 거주, 매일 미국에 사는 아이들과 영상 통화를 한다. 그가 이런 선택을 한 것엔 아픈 이유가 있다. 큰딸 유진과 막내아들 제임스를 모두 일찍 떠나보내야 했기 때문이다. 큰딸은 아내의 임신중독증으로 미숙아로 태어나 폐동맥고혈압으로 27개월 만에 세상을 떴고, 뒤이어 낳은 쌍둥이도 미숙아로 태어났다. 첫째 딸을 잃은 뒤 그는 좀 더 나은 의료시설의 도움을 받고자 미국행을 택했으나 쌍둥이 중 아들이었던 제임스 또한 3일 만에 잃게 된 것이다. 자식을 둘이나 앞세우며 깊은 슬픔과 절망에 빠졌다는 정호근. 그는 무속인이 된 뒤 처음으로 지난 12월 크리스마스에 막내 제임스의 묘소를 찾는다. 지금까지 겪어야 했던 모든 우여곡절을 이제는 담담하게 받아들이게 됐다는 정호근과 가족들. 배우 아버지에서 무속인 아버지가 되어 나타났지만 그의 세 아이들, 동섭(21. 의대 1학년), 혜지(20. 치의대 합격), 수원(16. 고1)은 원망을 접고 아버지의 선택을 응원하고 나선다. 정호근에게 있어 가족은 항상 마음을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무속인의 길을 걷겠다는 갑작스러운 선언에도 가족들은 변함없이 정호근을 믿어주었다. 처음에는 가족들 역시 큰 충격을 받았다. 원망을 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곧 정호근의 생각을 존중하고 응원해주었다. 지금 아이들에게 정호근은 존경하는 아버지이자, 인생의 롤 모델이다. 막내딸 수원은 정호근을 '슈퍼 히어로'라고 부른다. 정호근은 1년에 단 한 차례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아이들을 위해 손수 식사를 차리고 함께 해변을 산책한다. 아들 동섭의 바이올린, 둘째 딸 혜지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노래도 부른다. 탤런트에서 무속인으로 두 번째 인생을 살아가는 정호근. 때로는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 생활이 힘에 부치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함을 느낀다. 오늘(8일) 오후 8시 55분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두 번째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정호근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장건 기자

2019년 기해년(己亥年) 황금 돼지의 해를 맞아 돼지의 복 기운을 가득 담은 이색 전시 경기도내 곳곳서 열려

돼지는 예로부터 중요한 재산이었다. 새끼를 많이 낳는 돼지는 다산을 상징하고, 늘 살이 올라있어 풍요를 의미했다. 집을 뜻하는 한자인 가 家자가 집을 상징하는 면 宀자 아래 돼지 시 豕자로 돼 있는 것을 보면, 오래 전부터 돼지가 사람과 함께 집에 살았음을 알 수 있다. 2019년 기해년(己亥年) 황금 돼지의 해를 맞아 돼지를 주제로한 이색 전시가 경기도내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다음달 10일까지 수원 AK갤러리에서 열리는 展은 굴리굴리 작가의 돼지 캐릭터 데이지와 그의 친구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의 작품은 호기심과 즐거움으로 가득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에서 시작된다. 누구나 어릴 적 한번쯤 경험해보았을 놀이, 장난감, 친구, 자연을 소재로 순수, 꿈, 환상, 설렘, 행복, 따뜻함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이야기한다. 작가에게 데이지는 가장 순수하고 따뜻했던 시절에 대한 그리움이며 어린 시절의 감수성을 경험하게 해주는 통로이자 일상에서의 탈출구다. 인근 수원광교박물관에서는 오는 12월31일까지 복을 주는 황금돼지展이 열린다. 전시는 오랜 세월 우리와 함께했던 돼지가 지닌 의미에 대해 보여준다. 총 2부로 구성, 박물관에서 자체 디자인한 꿀꿀이 돼지 캐릭터가 돼지가 가지고 있는 많은 의미들을 재미있고 알기 쉽게 설명한다. 1부에서는 열두가지 띠에 대한 풀이와 동시에 신화, 전설, 민속 등 우리 역사와 문화 속에 담긴 돼지 이야기를, 2부에서는 옛 사람들이 재산과 다산, 풍요를 상징했던 복 많은 돼지를 담은 미술 작품과 벽화, 우표, 책 등을 볼 수 있다. 부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오는 3월10일까지 열리는 돼지몰러 나간다展도 볼만하다. (사)한국카툰협회가 기획한 전시는 돼지를 담은 카툰 작품 60여점을 보여준다. 한국카툰협회는 매년 띠 동물을 담은 카툰전을 선보여왔다. 특히 2015년에는 원숭이를 그린 카툰을 온라인 매체에 전시했고, 개띠해였던 지난해는 일본 작가들과 함께 개(犬)웃다展을 개최하기도 했다. 올해 전시에서는 풍성한 새해를 기원하는 돼지의 복스러운 모습과 소원 성취 메시지를 유머와 풍자로 풀어냈다. 송시연기자

'왕이 된 남자' 이세영, 외유내강 중전 완벽 변신

이세영이 사려 깊고 강단 있는 중전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tvN 월화극 '왕이 된 남자'(극본 김선덕, 연출 김희원) 측은 이세영의 현장 스틸컷을 8일 공개했다. 이세영은 임금과 광대의 사랑을 받게 되는 중전 유소운 역을 맡았다. 임금 여진구(이헌)와 짧고 평온한 신혼생활을 누리지만 점점 성군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그를 보며 괴로워하는 인물이다. 1회에서 이세영은 '후궁들을 투기해 핍박하는 악처'라는 소문과 함께 등장했다. 그러나 실제 인품은 저잣거리의 풍문과는 전혀 달랐다. 후궁인 서윤아(선화당)에게 장신구를 선물하고 여진구를 잘 보필해달라고 부탁하는 등, 아래 사람들을 살뜰히 챙기는 내명부의 수장이었다. 오히려 유언비어를 언급하는 서윤아를 달래며 온화한 성정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세영을 바라보는 여진구의 심정은 달랐다. 여진구는 왕자를 낳기 위해 애를 쓰기는커녕 후궁들을 자애롭게 품고 있는 이세영을 마땅치 않게 여겼다. 기별도 없이 이세영의 침소를 찾은 여진구는 "그대가 나를 소박 놓고 있다"고 성을 내며 이세영의 애정을 갈구했다. 그런 여진구를 바라보는 이세영의 얼굴에는 두려움과 슬픔이 묻어났다. 궁 연못가에서 부원군 이윤건(유호준)과 만난 이세영은 애틋한 효심을 드러냈다. 이세영은 궁에서의 답답한 삶을 아버지에게 털어놓으며 진심 어린 위로를 받고 기운을 차렸다. 그러나 반가운 만남도 잠시, 이윤건은 좌의정 권해효(신치수)의 계략으로 '역모'의 누명을 썼다. 좌절에 빠진 이세영은 여진구 앞에 무릎을 꿇고 눈물 젖은 눈으로 "아버지를 벌하시려거든 신첩도 함께 벌하라"며 힘주어 말했다. 이세영은 외유내강 중전으로 분해 등장하는 장면마다 섬세한 감정 연기로 극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변해버린 지아비를 바라보는 혼란스러움과 동시에, 대의를 지켜내기 위해 뚝심을 잃지 않는 강직함을 보여줬다. 여려 보이는 외면과 달리 누구보다 단단한 심지를 지닌 중전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왕이 된 남자'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설소영 기자

평생 소장 사진 촬영할 수 있는 셀프 스튜디오 ‘인생사진관2’

인생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셀프 스튜디오 인생사진관2가 오는 3월3일까지 경기도문화의전당 빛나는갤러리에 마련된다. 인생사진관2는 24개의 다채로운 촬영부스를 활용해 아름다운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셀프 스튜디오다. 전시관에는 다양한 컨셉과 조명, 풍부한 색감을 자랑하는 수십개의 촬영부스가 마련돼 있다. 부스에서 친구와 연인은 물론 가족단위 관람객들도 전시장을 찾아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관람객은 깊고 풍부한 펜톤의 컬러로 감성을 극대화해 예술적 취향이 담긴 미디어 아트 소장이 가능하다.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부스마다 카메라가 비치돼 있다. 개인 SD카드를 가져와 넣고 찍어도 되고 휴대폰으로도 간단히 촬영이 가능하다. 전시관에는 드레스룸과 메이크업룸이 마련돼 있는데 테마에 맞게 옷과 화장을 하고 촬영을 할 수도 있다. 또 현장에는 사진이 잘 나오는 전문가용 조명이 상시 준비돼 있다. 본인의 휴대폰 카메라만으로도 연예인 프로필 사진 못지않은 인생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이번 스튜디오는 인물, 심도, 앵글, 다운라이팅, 오버라이딩, 디렉트, 스페셜 이렉트 등 촬영 테크닉 중심으로 진행된다. 인생사진관2는 벨라시마 디자인 연구소, ㈜마크앤, 감성이엔티에서 주최한다. 마크앤은 매년 하나의 새로운 영감을 세상에 선보입니다 라는 슬로건으로 인생사진관과 의사직업 체험박람회, 굿바이 고딩 등 젊고 창의적인 기획을 선보이고 있는 업체다. 허정민 기자

'눈이 부시게' 김혜자X한지민, 티저 포스터 공개

감성의 깊이가 다른 김혜자와 한지민의 조우가 빚어낼 '눈부신' 시너지가 기다림의 온도를 뜨겁게 달군다. JTBC 새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극본 이남규 김수진 연출 김석윤 제작 드라마하우스)가 8일, 보기만 해도 따뜻한 울림을 전하는 김혜자와 한지민의 티저 포스터를 최초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눈이 부시게'는 주어진 시간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잃어버린 여자와 누구보다 찬란한 순간을 스스로 내던지고 무기력한 삶을 사는 남자, 같은 시간 속에 있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남녀의 시간 이탈 로맨스를 그린다. '국민배우' 김혜자와 '공감 여신' 한지민, '대세 배우' 남주혁 그리고 '대체 불가' 매력의 손호준까지 가세해 2019년 새해의 포문을 여는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앞서 베일을 벗은 티저 영상이 아련한 감성을 자극하며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공개되기 무섭게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는 등 폭발적 반응을 쏟아내며 '눈이 부시게'를 향한 높은 기대와 관심을 실감케 했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김혜자와 한지민의 특급 만남이 빚어낸 시너지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슴에 스며드는 김혜자의 따뜻한 미소와 이야기를 건네는 듯 깊은 감정을 담아낸 눈빛은 국민배우만의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한다. 한지민 역시 감정의 깊은 내면까지 전달하는 감성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환한 미소 속에 담긴 아련함은 왠지 모를 뭉클함까지 자아낸다. 여기에 '만나서 반갑습니다. 김혜자입니다'라는 인사가 한 인물을 그려나갈 두 사람의 연기 변신에 호기심을 자극한다. 2인 1역 듀얼 캐스팅으로 특별한 도전에 나선 김혜자와 한지민의 만남은 '눈이 부시게'가 기다려지는 최고의 관전 포인트다. 자신의 이름과 같은 캐릭터로 파격 변신을 예고한 국민배우 김혜자와 영화 '미쓰백'으로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배우로서 정점에 선 한지민은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갖게 된 '김혜자'를 맡았다. 극 중 '김혜자'는 무한 긍정 마인드를 장착한 의리녀에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아나운서 지망생. 시간을 돌리는 능력이 있음에도 뒤엉킨 시간에 갇혀버린 '김혜자'를 다이내믹하게 그려낼 두 사람의 연기에 기대가 쏠린다. 특히, 김혜자와 한지민이 다르지만 같은 하나의 인물을 통해 만들어나갈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순간은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시청자들을 설레게 한다. '눈이 부시게' 제작진은 "최고의 만남이자 역대급 조우다. 두 사람만이 가능한 연기라 생각한다. 시대와 세월을 뛰어넘어 섬세하고 따뜻한 연기를 선보이는 김혜자와 한지민의 연기가 '눈이 부시게' 펼쳐진다.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눈이 부시게'는 유쾌한 웃음을 자아낸 시트콤 '청담동 살아요' '달려라 울엄마' '올드미스 다이어리' '송곳'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를 비롯해 영화 '조선명탐정' 시리즈까지 장르를 넘나들면서도 따뜻한 웃음을 놓치지 않았던 김석윤 감독과 이남규, 김수진 작가가 다시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으는 작품. '눈이 부시게'는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후속으로 다음달 11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장건 기자

숨진 채 발견된 현직 국정원 직원 1차 구두소견 '일산화탄소 중독사'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본보 7일자 6면)된 현직 국가정보원 직원의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이라는 부검의 1차 구두소견이 나왔다. 용인서부경찰서는 8일 숨진 A씨(43)의 유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신을 살펴본 부검의가 혈액의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아 일산화탄소 중독사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내놨다고 밝혔다. A씨가 발견된 차 안에서는 극단적 선택을 할 때 종종 사용되는 도구가 발견됐는데 이로 인해 사망할 경우 시신의 혈액에서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게 나타난다. 이 밖에 A씨의 시신에서는 특별한 외상이나 질병 등은 관찰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사인을 확실히 밝히고자 부검 영장을 신청해 발부받아 집행했다며 현재까지 타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울러 A씨의 휴대전화 사용 내역 조사 등을 통해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동기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앞서 A씨는 지난 6일 오후 1시25분께 용인시 수지구 보정동의 한 주택가 공터에 세워진 자신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가족은 같은 날 새벽 4시38분께 집에 있던 A씨가 유서를 남긴 채 사라졌다며 경찰에 신고, 수색 9시간만에 공터에서 숨져 있는 A씨를 경찰이 발견했다. A씨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에는 국정원 업무와 관련한 내용은 없으며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추후 약독물 등 추가적인 검사 후에 사인에 대해 종합적인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양휘모ㆍ김승수기자

매니페스토실천본부,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 보류 결정 "유감"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사무총장 이광재)는 8일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대선 공약인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 공약을 보류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매니페스트실천본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청와대가 공약 보류 이유에 대해 역사성과 보안문제, 비용문제 등을 들어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사업이 마무리된 이후 장기적 사업으로 검토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따른 여러 문제는 이미 대선과정에서 수차례 지적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 때마다 결코 문제될 것이 없다는 단호한 태도로 일관해 왔기에 더욱 유감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선 공약을 지키지 못하는 이유와 그에 따른 대안은 대통령이 직접 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집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대통령 집무실은 광화문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을 한 바 있다고 거듭 지적했다. 또한 취임선서에서 권위적 대통령 문화를 청산하고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는 약속을 강조했다며 최저임금 인상속도를 우리 경제가 감당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유로 최저임금 1만원 공약 무산과 대통령 사과와는 또 다른 문제이다고 말했다. 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아울러 민주주의 수준이 높은 국가들은 대선공약에 대한 이행점검으로 권력이 사유화되는 것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우리 국민은 대선공약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는 권한을 대통령에게 위임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대통령은 새해 기자회견을 통해 공약을 이행하고자 했던 노력과 보류 배경, 대안 등에 대한 설명과 함께 중앙공약 201개 및 지방공약 146개에 대한 관리 및 이행현황 공개에 대한 계획을 밝혀야 한다. 그것은 선택이 아닌 의무이다고 강조했다. 김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