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무관 승진 0명… 올해도 ‘경기경찰 홀대’

경찰의 별이라고 불리는 15명의 경무관 승진 예정자가 발표된 가운데 올해 단 1명의 경기경찰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를 두고 경찰 내부에서는 치안활동 범위나 범죄 발생 건수 등 어느 지역보다 광범위한 업무량을 소화하는 경기경찰이 언제까지 뒷전으로 밀려나며 서자(庶子) 취급을 받아야 되는 것이냐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는 등 사기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경찰청은 13일 조지호 본청 혁신기획조정담당관 등 15명을 경무관 승진 임용 예정자 명단에 올렸다. 이 중 13명이 경찰청 본청과 서울경찰청에서 배출되는 등 싹쓸이 현상이 나타나며 서울이 독식했다. 이 외 전남과 대전 지역에서 각각 1명이 승진했다. 이처럼 경기경찰에서 단 1명의 경무관도 배출되지 않자 경기경찰들은 가장 넓은 치안지역과 가장 많은 범죄 발생 건수 등을 담당하는 자신들이 타지역에 비해 소외되고 있다며 허탈해했다. 1인당 담당 인구가 570여 명에 달하는 등 서울(364명)보다도 60%가 넘는 시민들을 담당하고 있지만 정작 경기도에서 지난 2009년부터 올해까지 10년 동안 경무관 배출은 5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엽기갑질 양진호 사건 등을 비롯해 전국적 이슈가 되는 굵직한 사안들을 성공적으로 수사하는 등 경기청의 활약이 돋보이는 해라 더욱 아쉽다는 분위기다. 경찰 관계자는 매년 특정지역 출신들의 싹쓸이 현상이 올해에도 그대로 재현된 것 같다라며 지역 안배 차원에서라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업무처리량을 담당하는 경기 지역에 승진자가 1명도 없다는 게 씁쓸하다고 전했다. 한편 경무관은 경찰 조직에서 치안총감ㆍ치안정감ㆍ치안감 다음 계급으로 경찰의 별으로 불린다. 지방청 차장, 서울ㆍ부산ㆍ경기ㆍ인천 등 지방청 부장, 경찰청 심의관급으로 근무하며 군과 비교할 시 장성급에 해당한다. 양휘모기자

전해철 의원, 신안산선 연내 계약 체결…내년 착공 전망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안산 상록갑)은 신안산선 실시협약안이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게 됐다고 13일 밝혔다. 신안산선은 안산에서 여의도까지 총 44.6㎞ 구간을 연결하는 복선철도로 지하 40m 직선화 노선을 고속으로 운행한다. 개통 시 안산 한양대~서울 여의도 구간은 현재 100분에서 25분으로 줄어들며, 총 3조 3천46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신안산선 민간투자시설 사업기본계획을 고시한 이후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협상을 진행해왔다. 국토부는 지난 10월 25일 실무협상을 완료하고 실시협약안을 도출했으며,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검토를 거쳐 기재부 민투심 심의의결이 완료됐다. 국토부는 실시협약안 통과에 따라, 현재 시행 중인 실시설계와 후속 절차를 조속히 추진해 내년 중 공사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전 의원은 실시협약안 통과로 연내 최종계약 체결 및 2019년 착공 등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신안산선이 일정대로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필요한 역할을 계속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 의원은 그간 연장선 포함 신안산선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중앙~호수~한양대에 이르는 안산구간 연장선 반영과 사업추진 방식 결정, 사업자 선정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사업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국토부 등 관계부처에 조속한 사업 추진을 독려해왔고, 최근에는 KDI 및 기재부에 실시협약안의 신속한 검토를 요청하기도 했다. 강해인기자

카카오모빌리티, 카풀 정식 서비스 잠정 연기

카카오모빌리티는 오는 17일 선보일 예정이었던 승차 공유(카풀) 정식 서비스 시행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7일 카카오 T 카풀 베타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일주일 만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3일 택시 기사님들은 물론 이용자와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더욱 경청하고 반영하기 위해 고민 끝에 카풀 정식 서비스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카풀 서비스 사업에 대해 택시업계, 정부, 국회 등과 적극적으로 논의를 진행해왔다. 앞으로도 계속 열린 자세로 이 문제를 논의해 나가겠다며 정식 서비스 시작 등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서는 결정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오픈한 카카오 T 카풀 베타 서비스는 변함없이 진행한다. 현재 카카오 카풀 운전자는 5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0일 한 택시 기사가 카풀 서비스에 항의하며 택시 안에서 분신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택시업계가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추모 분향소를 차리고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가는 등 반발하고 있다. 한편, 카카오 T 카풀은 출ㆍ퇴근 목적지가 비슷한 이용자들이 함께 이동할 수 있게 운전자와 탑승자를 연결해주는 승차 공유 서비스다. 성남=정민훈기자

이재명 지사, 연말연시 나눔 실천...경동원 방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연말연시를 맞아 나눔을 통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이 지사는 13일 50여 명의 아동이 거주하고 있는 사회복지시설인 수원 경동원을 방문해 위문금과 위문품을 전달했다. 이 지사는 삶의 현장에서 봉사를 실천하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이야말로 제 일생의 소명이자 정치철학인 억강부약(抑强扶弱) 중에서 부약(扶弱)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분들이라며 공정한 경기도를 만드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는 만큼 남다른 자부심을 느끼고 임해달라고 격려했다. 이어 복지 경기 실현을 목표로 복지사각지대를 찾아내고 취약계층이 처한 생활여건을 개선하고자 다양한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며 처우 개선과 전문성 강화 등 제도적인 뒷받침을 통해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의 넉넉한 마음과 따뜻한 정성에 보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위문금과 위문품을 전달한 뒤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행사는 위문금 및 위문품 전달식과 간담회, 기념 촬영, 방명록 작성 등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경동원 관계자는 성남시장으로 계실 때 우리 직원과 학생이 불쑥 찾아간 적이 있는데 두 번이나 직접 만나주셨다. 학생은 그때 받은 사인을 아직 액자에 끼워 간직하고 있다며 이 지사의 자서전에 사인을 요청했다. 이에 이 지사는 곧바로 사인을 해주며 수시로 놀러 오는 아이들도 있었다며 웃음 지었다. 한편 도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간부 공무원 등을 중심으로 도내 사회복지시설과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조손ㆍ다문화ㆍ한부모 가정 등 소외된 이웃들을 방문해 위문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도는 5일간 위문 활동을 통해 도내 10개 유형 645개소의 사회복지시설에 1억 6천800여만 원 상당의 위문금과 위문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여승구기자

"직업여성들에게는 선행활동의 자격도 없다?" 집장촌 여성들의 힘겨운 기부활동

직업여성들에게는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자격도 없나 봅니다 본격적인 한파가 닥치며 사회 여러 곳에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지만, 정작 도움을 주고 싶어도 거절당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수원집장촌 여성들과 업주로 이뤄진 사랑의 해피 봉사단체. 13일 한터전국연합(집장촌여성 연합ㆍ이하 한터연합) 수원지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3년 7월 한터연합 수원지부 산하 사랑의 해피 봉사단체를 발족했다. 집장촌 여성들과 업주 등 60여 명으로 구성된 해당 봉사단체는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모아 수원시 관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이 단체는 A고아원에 매달 쌀과 떡 등 50만 원 상당의 생필품을 후원하고 있으며 3명의 독거노인들에게 매월 일정 금액을 지급 중이다. 그러나 이 같은 선행활동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이들의 직업여성이라는 신분이 언제든 이들의 기부활동에 장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초 봉사활동이 이뤄진 지난 2003년, 한터 연합은 수원 소재 취약계층에 대한 기부활동을 위해 한터연합이라는 명칭 대신 사랑의 해피라는 봉사단체를 발족해야만 했다. 한터라는 명칭으로 전면에 나서며 자유롭게 기부활동을 하는 이들을 용납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었다. 환영받지 못하는 냉대 속에서도 여성들은 독거노인과 소녀가장 등 63명의 사회적 약자들에게 매달 3만 원의 지원금을 기부했다. 그러나 봉사의 참 의미를 느낀 것도 잠시. 점차 시간이 흐르며 이들 직업에 대한 소문이 입소문을 퍼지기 시작하며 이들은 7년여의 첫 봉사활동을 마무리해야만 했다. 이후 마땅한 봉사 기회조차 없었던 회원들은 지난 2014년 8월 B고아원의 원생들을 상대로 기부활동을 재개했다. 당시 상인들이 모인 단체로 알려져 별 무리 없이 기부활동에 나선 단체는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다시 한번 신분이 노출, 또다시 기부를 거부당했다. 지금도 기부활동의 폭을 넓히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여전히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한터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봉사도 과거를 돌아보면 언제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우리의 직업이 봉사의 의미까지 퇴색시키는 것은 아니라는 것만 인정해주셨으면 한다. 앞으로도 많은 편견과 오해가 있겠지만 지속적인 기부활동을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의 도움이라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휘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