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노이무공(勞而無功)

2018년 올해의 자영업자가 꼽은 사자성어는 노이무공(勞而無功)이다. 애만 쓰고 보람이 없는 것을 뜻하는 이 사자성어는 자영업자들이 경기침체로 얼마나 어려운 한 해를 보냈는지 처절한 속내를 그대로 대변한다. 구직자들은 고목사회(枯木死灰, 말라 죽은 나무와 불이 꺼진 재)를 꼽았다. 형상은 고목과 같고, 마음은 불이 꺼진 재 같아서 기가 없고, 용기가 없다는 의미다. 직장을 구하고 싶어도 갈수록 심화 돼가는 취업난에 자포자기 심정의 무기력한 상태를 빗댔다. 신조어로는 입사 시험에서 서류 단계부터 탈락한다는 의미의 서류광탈(면접광탈)을 비롯해 돈이음슴(얇아지는 지갑), 백수다또(취업이 잘되지 않는 상태), 무한도전(힘든 상황임을 알지만 일단 도전함) 등도 등장했다. 직장인들은 다사다망(多事多忙)을 꼽았다.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는 뜻의 다사다망은 최근의 라이프 트랜드인 소확행(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실현 가능한 행복 추구)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무색하게 올 한해도 고충스럽고 팍팍한 직장생활의 심경을 드러냈다. 올 한해 자신의 상태를 가장 잘 표현한 사자성어를 묻는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설문조사플랫폼 두잇서베이와 공동으로 설문조사 결과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한국은행 발표에 의하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 1천243달러로 전망됐다며 참여정부에서 지난 2006년 (1인당 GNI가) 2만 달러를 넘은 지 12년 만에 거둔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부터는 사회적 대화와 타협, 상호존중과 합의가 중요한 단계라며 3만 달러가 넘어가면 임금만 더 올리는 것은 쉽지 않으므로 소통을 통한 대화로 사회적 안전망을 잘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실과는 거리가 있는 체감되지 않는 경제전망이 아닌가 싶다. 역대 최고의 실업률, 최저의 취업률,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자리다툼, 을(乙) 간의 전쟁, 장바구니 물가가 무서운 주부 등 올해 한국 경제 속사정은 우리가 기대했던 3만 달러 시대와는 거리가 있다. 비록 반도체 수출이 경제 성장을 이끌었지만 내수는 싸늘했다. 최저임금을 인상하고 주 52시간제를 도입했지만 오히려 근로자의 소득이 줄었다는 볼멘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영세 자영업자들의 고충과 소규모 사업장의 경영난은 더 심각해졌다. 또 기업경영을 압박해 경제 성장률이 2%대로 다시 떨어지며 저성장 추세가 고착화되고 있다. 여기에 고용시장의 양대 축을 이루는 건설제조업과 40ㆍ50대의 고용 위축은 경제 성장동력을 떨어트렸다. 경제연구원과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경제의 어려움은 그대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정책 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도 한국 경제에 대한 국내 경제 전망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 올해 2분기 때(4월) 2.9%, 3분기 때(7월) 2.8% 전망에 이어 4분기 때(10월 말) 조사에서는 2.5%로 낮아졌다. 이는 경제성장률을 비롯한 대부분의 경제 지표가 하향 조정되는 등 한국 경제 전반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확대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현대경제연구원도 경기 하방 리스크 관리를 통한 경제 복원력 강화-최근 경제 동향과 경기 판단 보고서에서 올 4분기 현재 한국 경제는 경제하강 국면이라고 전제한 뒤 경기 저점이 2019년 형성될 가능성이 높지만 2020년 이후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재계도 글로벌 경제침체와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통상압박, 경쟁격화, 강성노조 위협 등 국내ㆍ외 악재로 내년 경기가 더욱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하락해 40%대로 진입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 1천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4~6일)한 결과,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41%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이유로 경제ㆍ민생 문제 해결 부족을 꼽았다. 2019 기해년(己亥年) 황금 돼지의 해에는 쿵쾅쿵쾅 힘차게 뛰는 스무살의 심장처럼 경제가 활기찼으면 한다. 김창학 경제부장

[경기만평] 이심전심…?

“시화호 법적보호종 ‘흰발농게’ 분포조사”

시화호 갯벌에 법적보호종인 흰발농게(Milky Fiddler Crab)가 서식하는 사실이 확인돼 보호구역지정 등 대책이 필요(본보 12월13일 13면)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농게에 대한 분포도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특히 K-water는 분포도 조사를 통해 농게가 서식에 적합한 해양환경을 조성하는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며, 효율적인 관리 방안도 함께 마련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3일 K-water에 따르면 이번에 법적보호종으로 분류된 흰발농게가 발견된 지역은 시화호 서측에 위치한 갯벌(녹지지역)로 2019년 실시설계가 계획된 지역으로 구체적인 개발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를 계획 중인 곳이다. 그러나 K-water는 농게가 동면을 하는 특성을 감안해 먹이활동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4월께 흰발농게에 대한 분포 및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수조사 후 확인된 분포를 근거로 농게가 서식할 수 있는 해양환경보존 방안을 수립하는 동시에 해수부 및 환경부 등과 협의해 효율적인 관리 방안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K-water는 흰발농게가 시화호 서측 갯벌의 어디에 어떻게 서식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한 뒤 농게의 특수성을 고려, 보호 및 보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K-water는 농게의 경우 육안으로 관찰이 쉽지 않아 해양생물 관련 분야의 전문가가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주위의 반응에 예민해 수직으로 굴을 파서 은신처 또는 보금자리로 이용, 서식하는 특성에 따라 CCTV를 사용해 관찰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K-water 관계자는 이번에 시화호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데 농게가 법적 보호종인 만큼 분포도 조사를 통해 서식하는데 좋은 환경을 마련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흰발농게는 십각목 달랑게과 농게속에 딸린 작은 게로 갯벌 조간대 최상부에 드물게 서식하는 해양생물로 갑각의 길이가 약 1cm, 너비는 약 1.5cm 가량이다. 수컷은 집게다리 한쪽이 다른 쪽보다 훨씬 크며 암컷은 집게다리가 작고 양쪽이 크기가 같은 특성을 갖고 있으며, 수컷은 독특한 구애 행동을 보이는데 갯벌 매립과 같은 연안 개발로 서식지가 줄고 인간의 간섭이 늘면서 멸종 위기에 놓였다. 안산=구재원기자

[사라지는 평택 완충녹지] 상. 66만4천744㎡ 해제 추진

자동차 소음, 분진, 미세먼지 차단 기능을 하는 완충녹지가 도로개설과 공원조성 등의 우선순위에 밀려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완충녹지는 공업지역과 주거지역, 도로철도망과 주거지역, 아파트 단지와 도로처럼 두 개의 상이한 시설과 지역에 소음, 진동, 대기오염 등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성하는 녹지다. 급속도로 추진되는 각종 개발사업과 산업화에 따라 발생하는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 유발, 생태계 파괴, 도시의 열섬현상을 막기 위해 시간이 지날수록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다. 하지만 장기미집행시설 일몰제가 적용되는 2020년 7월 이후 평택시는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된 축구장 90여개 면적의 완충녹지 해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장기미집행시설 일몰제에 따른 시의 완충녹지 해제 계획과 문제점 등을 살펴보고 그 대책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편집자주 평택시가 축구장 92개 면적에 달하는 완충녹지를 무더기로 해제할 계획이어서 미세먼지와 소음, 진동, 대기오염 등의 환경영향은 물론 난개발 마저 우려된다. 13일 평택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1월19일 제203회 평택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평택시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현황과 단계별집행계획 등을 보고하고 의견을 청취했다. 당시 보고회에서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과 시행령에 따라 10년 이상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중 설치할 필요성이 없어져 우선 해제로 분류된 시설에 관심이 집중됐다. 완충녹지 도시계획시설 중 우선해제 시설로 분류된 것은 21개소 66만4천744㎡다. 이는 축구장 면적 92개에 해당하는 것으로 완충녹지 도시계획시설 대부분에 해당한다. 지역별로 보면 안중이 4개소 26만1천992㎡로 면적이 가장 넓고, 이어 동부 6개소 21만542㎡, 진위 6개소 9만9천405㎡, 청북 8만6천379㎡, 포승 3개소 6천426㎡다. 시는 의회 보고와 함께 시의회 해제 권고 및 단계별집행계획 공고(12월), 도시계획시설(해제) 주민의견 청취관계기관 협의(2019년 1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2019년 2월)를 거쳐 도시계획시설(해제) 결정(변경) 고시(2019년 3월)를 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시의 계획대로 완충녹지가 무더기로 해제될 경우 개발이 봇물을 이루면서 난개발이 우려된다. 해제가 예고된 완충녹지 대부분은 도로와 연접돼 자산가치가 높은 데다 개발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안중5거리의 경우 이미 시가 38번 국도 안쪽의 완충녹지 계획시설 일부를 주차난 민원 해소를 위해 공영주차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더욱이 평택지역은 임야(산림)면적이 시 전체 면적의 18%로 우리나라 전체 산림비율 63%에 크게 못 미쳐 완충녹지 계획시설 보전의 목소리가 높다. 박환우 전 평택시의원은 평택시는 대도시로 양적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데 이제 시민의 삶을 질을 충족시키는 필요조건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나무를 심을 수 있는 녹지공간 조성에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계획된 완충녹지 도시계획시설을 다 조성하기 위해서는 수천억 원의 예산이 필요한데 이를 확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이번에 해제로 분류된 것은 대부분 도로가 개설되지 않은 계획시설이라고 말했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인천시 ‘청년창업 메카’ 만든다] 청년들 꿈을 현실로… 아이디어→창업→성공 ‘길잡이’

인천시가 민관학연의 창업전문가로 구성된 인천창업포럼을 창립하고 지역 특색에 맞는 창업정책 방향과 시책 발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시는 지난 10월 15일 5대 시정목표와 138개 시정과제가 담긴 민선 7기 인천시 시정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세 번째 시정목표인 대한민국 성장동력 인천의 전략 중 지속 가능한 청년창업 부분에 인천창업포럼, 창업마을 드림촌 조성 등이 담겨 있다. ■인천창업포럼 구성냉정한 현황분석으로 창업 정책 발굴 시는 먼저 시민이 원하고 행복할 수 있는 창업 정책 발굴을 위해 인천창업포럼을 구성했다. 인천창업포럼은 지난 11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앞으로의 뜻 깊은 행보를 위해 한마음을 모았다. 시는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9일까지 시 홈페이지 공개모집과 창업 유관기관을 통해 추천을 받아 117명의 민관학연 창업전문가로 인천창업포럼을 구성했다. 117명의 포럼 구성원은 창업기관장 11명(9.4%), 투자전문가 24명(20.5%), 학계전문가 44명(37.6%), 성공창업가 5명(4.3%), 마케팅전문가 33명(28.2%) 등이다. 분야별 전문가를 최대한 다양하게 고루 배치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인천창업포럼을 창업정책창업자금창업생태계창업보육지원 4개 분과로 나눠 인천 지역 창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핵심 주제를 발굴하고 연구할 계획이다. 시는 포럼 발족에 앞서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인천대 창업지원단, 인천연구원,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인하대 산학협력단으로 테스크포스(TF)를 조직하고 분과별 전담사무국을 지정해 앞으로 포럼이 나아갈 길을 공고히 뒷받침할 수 있도록 했다. 박남춘 시장은 물이 흐르듯 고객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그 움직임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바로 창업가이며 이것이 늘 변화를 찾아 나서야 하는 이유라며 인천시는 지역산업의 냉정한 현황분석과 이에 맞는 전략적 포지셔닝 실행이 긴급한 실정이다. 이런 시점에 인천창업포럼의 창립은 시대적 요구로 여러분들의 향후 활동에 기대가 크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업마을 드림촌청년창업농 지원각양각색 맞춤 창업 지원 시는 창업마을 드림촌 등 창업 둥지를 만들고, 창업 컨설팅 등을 지원해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 육성에 힘쓴다. 시는 청년 창업인 등을 위한 창업지원주택과 창업지원시설, 법률회계 등 서비스가 복합된 공간인 창업마을 드림촌을 2019년 착공202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업마을 드림촌에는 메이커스페이스, 코워킹 및 협업공간, 사무공간, 기관투자자(VCVenture Capital) 등 투자자 업무공간, 기업 투자자 대상 홍보(IRInvestor Relations) 미디어룸, 컨퍼런스홀, 세미나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2019년 상반기중으로 남구 도화동에 예비 창업자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인스타(인천 스타트업) 카페의 문을 열고 창업 멘토링, 명사 초청 특강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업과 인재를 매칭하고 기업 간 네트워킹을 도모하는 장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밖에도 시는 창의적인 인재들이 모여 꿈을 키우고, 창업과 기업성장이 역동적으로 일어나는 생태계 조성을 위해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보육센터, e-다누리 창업센터, 인천 중장년 기술창업 센터,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시는 12~13일 중앙정부의 청년농민 육성사업인 청년창업농 지원사업에 선정된 16명의 인천 청년의 안정적인 정착과 교류를 돕기 위한 워크숍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참가자들은 시 지원책을 듣고, 성공적인 사업과 지역 발전 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을 했다. ■ 인천벤처기업협회 지원중소 벤처기업 든든한 버팀목 성장 시는 중소 벤처기업이 인천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성장사다리 사업도 전개한다. 최근 발표된 인천상공회의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인천지역 창업기업 증가 추이는 연평균 8.1%로 전국 평균 5.7%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개인사업자 비중이 90% 이상이고, 창업기업의 5년 생존율은 25.5%로 서울(28.9%)과 경기(28.4%), 전국 평균(27.5%)보다 낮다. 이에 시는 첨단의 신기술과 아이디어를 통해 사업에 도전하는 창조적인 강소기업을 적극 발굴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시는 인천벤처기업협회를 지원, 지역 벤처기업의 창의적인 경제활동과 성장을 촉진하는 다양한 지원연구교류 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시와 벤처기업협회는 지난 11일 오후 송도센트럴파크호텔에서 열린 벤처 인천 2018 대회에서 연구개발(R&D) 자금설명회와 인천 지역경제 발전과 사회공헌에 역량을 발휘한 우수벤처기업인을 표창했다. 표창 수상자에는 자동차 트랜스미션 부품을 제조하는 강희권 ㈜유에스이 대표와 제철 및 제강설비를 제조하는 홍의주 ㈜대일산기 대표, 첨단 스프링을 개발하는 장영복 서일스피코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수상자는 벤처 인천 2018 대회를 개최하는 인천벤처기업협회의 추천으로 선정됐다. ■창조성장 벤처펀드ITSWBT 우수 중소벤처기업 매출성장고용확대 성과 시는 올해 375억원을 창업 재기 펀드를 재기, 기업신생 기업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에 투자해 기업의 매출 증가를 이끌어냈다. 지난 2014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옛 미래창조과학부)의 소프트웨어(SW)융합 클러스터 사업의 일환으로 운영하는 창조성장 벤처펀드는 그동안 정보통신(IT)소프트웨어(SW)생명공학(BT) 융합산업 분야의 우수 중소벤처기업 41곳에 304억원을 지원, 국내시장 안착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도왔다. 특히 이중 인천 기업 12곳은 평균 140%의 매출성장 및 고용 확대 성과를 올렸다. SW융합클러스터 송도센터는 SW융합클러스터 사업의 인천지역 거점센터로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舊인천정보산업진흥원)가 운영하고 있으며 글로벌 스타트업 지원, R&BD 경쟁력 강화, 품질경쟁력 강화, 네트워크 활성화, 전문인력 양성, 글로벌 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외에도 비즈니스카페, 스터디룸, 프로젝트룸, 글로벌창업실, 회의실 등의 시설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시는 2017년에 출범한 인천창업지원기관협의회를 통해 인천중기청,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인하대, 인천대, 인천벤처기업협회 등 20여개 유관 기관단체와 관내 창업 생태계 활성화 방안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주영민기자

미세먼지 유발 ‘고유황 불법 B-C유’ 사용 업체 8곳 ‘덜미’

미세먼지 발생원인으로 지목되는 고유황 불법 B-C유를 사용한 불량 업체 8곳이 경기도 단속망에 적발됐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B-C유를 열 공급시설 연료로 사용하는 도내 업체 149곳을 대상으로 유류 중 황 함유량 검사를 실시한 결과 기준을 어긴 8개 업체를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연료유에 포함된 황 성분은 연소시 아황산가스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발생시켜 대기질을 악화, 산성비와 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해 함유량이 엄격히 규제된다. 대기환경보전법 저황유의 공급지역 및 사용시설의 범위에 따르면 포천, 가평, 연천, 안성, 여주, 양평 등 6개 시ㆍ군 지역은 황 함유량 기준이 0.5% 이하, 그 외 경기지역은 0.3% 이하의 중유를 공급ㆍ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은 이 같은 기준을 초과하는 불법 B-C유를 사용하고 있었다. 이에 이들 업체에 대해서는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고발 및 사용중지 등 행정처분이 내려졌다. 이와 함께 이번 조사에서 경기북부 시ㆍ군 10곳 중 7곳의 미세먼지는 전국 평균인 45㎍/㎥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북부지역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점검에선 황 함유량 검사와 함께 최근 가장 큰 이슈로 두드러지고 있는 미세먼지와 연계, 고형연료 사용시설과 동시에 집중점검을 실시했다며 앞으로도 도ㆍ시ㆍ군과 협업해 철저히 지도ㆍ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B-C유의 먼지 오염물질 발생량은 1.49g/L로 LPG(0.07g/L)의 약 20배 이상 대기오염물질을 배출시킨다. 여승구ㆍ김태희기자

안양 전통시장 상인회장, 상생기금 횡령 의혹

안양지역 한 전통시장 상인회장이 이마트ㆍ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로부터 받은 상생협력기금을 횡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해당 상인회장 외에 타 전통시장 상인회장 다수가 유사한 의혹에 휩싸이면서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3일 안양지역 전통시장 상인회와 만안경찰서 등에 따르면 A시장 상인회 회장 B씨는 최근 제명된 전 상인회장 C씨가 상인회 공금을 횡령했다며 지난 10일 만안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B씨는 고소장을 통해 2017년 지역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5억5천만 원을 다섯 개 전통시장(호계ㆍ관양ㆍ남부ㆍ중앙ㆍ박달)에 1억1천만 원씩 상생기금으로 전달했는데 B씨가 이를 받아 상인회 통장에 8천만 원만 입금시킨 뒤 3천만 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뒤늦게 이러한 사실이 상인회로부터 발각되자 3천만 원 중 2천만 원을 지난달 13일에야 반납하고 나머지 1천만 원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돌려주지 않고 있다며 다시 반납했다 할지라도 1년간 상인회공금을 개인용도로 유용한 것은 물론 전액 반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이것은 엄연한 횡령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마트ㆍ홈플러스 등 안양지역 대형마트들은 2017년 유통상생협의회 협의를 거쳐 5억5천만 원의 전통시장 상생기금을 마련, 다섯 개 전통시장 상인회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전 C상인회장 외에 타 전통시장 상인회장 상당수가 동일한 방식으로 상생기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곳곳에서 제기, 파장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상인 D씨는 뒤늦게 횡령 사실이 드러나자 각 상인회장들이 이제서야 돈을 반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발각되지 않았다면 1년간 남몰래 가지고 있던 돈을 순순히 내놨겠느냐며 이것은 명백한 횡령 행위로 처벌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전 상인회장 C씨는 당초 대형마트로부터 총 4억 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상인들에게 말했는데 협의 과정에서 5억5천만 원으로 늘었다며 늘어난 1억5천만 원에 대해 상인회장들이 법인 통장을 만들어 공동기금으로 사용키로 했지만 차질이 생겨 지난해 12월께 남은 기금을 서로 나눠서 가지고 있던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자세한 상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안양=한상근ㆍ박준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