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로타리 3750지구는 2027~2028년도 차차차기 총재 피지명자로 수원서부 로타리클럽(회장 오현태) 소속의 더한 한종현 클럽재단위원장을 선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한국로타리 창립 10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해에 활동하게 돼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한종현 차차차기 총재는 최근 열린 총재지명위원회에서 지구 총재로 지명됐다. 2009년 수원서부 로타리클럽에 입회한 이후 클럽총무, 클럽회장, 지구 신세대프로그램 상임위원장, 수원 2지역 대표, 지구 공공이미지홍보 상임위원장 등 다양한 직책을 역임하며 로타리 발전과 지역사회에 헌신해 왔다. 수원서부 로타리클럽은 2001년 국제로타리에 가입한 이후 한봄고등학교 인터랙트 클럽 창단과 더불어 수원 지역의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며 꾸준히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종현 차차차기 총재는 “뜻깊은 해에 로타리의 가치를 실현하며 봉사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지역사회와의 협력과 나눔을 통해 로타리 정신을 확산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는 3일 ‘세계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일 양평군 소재 ‘어메이징 아웃사이더 아트센터(Amazing Outsider Art Center)’를 찾아 예술활동을 하고 있는 11명의 ‘아웃사이더’ 작가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메이징 아웃사이더 아트센터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출연으로 유명한 정은혜 작가를 포함해 김나연, 박종선, 박지선, 선나연, 윤태영, 이찬우, 장진영, 정연재, 피주헌, 임우진 등 11명의 발달장애 작가들이 모여 창작 및 전시를 하는 공간이다. 아웃사이더 아트(Outsider Art)는 정식 미술교육을 받지 않는 이들이 창작한 작품을 의미하는 말로, 아트센터에 입주한 작가들은 모두 정식 미술교육을 받지 않은 성인이다. 이 자리에서 김동연 지사는 “여러분들과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게 제 꿈이다.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 모든 사람을 존중해야 한다는 확실한 신념이 있다”며 “남이 알든 모르든 사회에 봉사하고 기여하고 할 때 가졌던 제 생각들이 처음에는 의무감 내지는 규범적으로 했는데 하면서 보니까 제 자신을 얼마나 성숙시키고 우리 사회가 얼마나 지속 가능하게 했는지 알게 돼서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이번 주가 장애공감주간이다. 그리고 화요일 대한민국 최초로 도립 장애인오케스트라가 만들어진다”며 즉석에서 세 가지 약속을 했다. 김 지사는 “첫 번째로 가장 좋은 시기에 경기도에서 전시회를 따로 열기로 하겠다. 두 번째는 앞으로 만나는 외빈들이나 해외 가서 만나는 분들에게 주는 선물 가운데 일부를 발달장애인분들의 그림을 구입해서 드리도록 하겠다. 세 번째로는 이러한 센터 운영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겠다”며 “장애인 정책에 있어서도 시혜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하도록 경기도가 가장 앞장서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의 방문에 작가들도 환영의 뜻을 표하며 ‘니얼굴’ 정은혜 작가가 깜짝 선물로 경기도지사의 얼굴을 그린 그림을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제가 받았던 선물 중 최고”라며 감사를 표했다.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지사 후보였던 2022년 5월과 당선 후인 6월 수원역에 마련된 발달·중증장애인 참사 경기도 분향소를 두 차례 찾아 발달장애인 가족의 자살 등 비극적인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후 민선 8기 경기도는 장애인누림통장, 장애인기회소득, 발달장애인을 위한 경기도 인공지능(AI) 창작단 운영 등 장애인을 위한 혁신적이고도 실질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김 지사는 또 발달장애인들의 작품을 직접 구입해 자신의 집무실에 걸어두는 것은 물론 해외출장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치인이나 해외 유명 기업인을 만날 때마다 발달장애인의 작품을 선물로 주면서 작품의 의미와 작가에 대해서 설명하는데 반응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 지사는 지난 5월 미국 방문 당시 제이 인즐리 워싱턴주 주지사에게 발달장애인 작가 그림(재두루미)을 선물하며 “장애인 예술의 가치를 많은 사람에게 적극 소개하고 있다. 장애인의 예술과 노동의 가치는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올해 발표한 장애인정책 기본계획에 장애인 자립 맞춤지원을 위해 5년간 2조9천215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경기도는 2일부터 6일까지 2024 장애공감주간을 운영한다. 2024년 장애공감주간은 UN 세계장애인의날(12.3)을 맞아 기획됐다. ▲2일 장애를 가진 경기도민의 아주보통의 하루(#아보하) ▲3일 장애인권 영화 상영 ▲4일 장애인인권 강연 ‘장애인의 아주보통의 하루 담론’ ▲5일 경기남부장애인권익옹호기관 주관 인권포럼 등으로 진행된다. 또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경기도청 1층 로비에서는 점심시간대 30분 내외의 장애예술인 공연과 2024년 누림 Art&Work 선정작품 전시가 열린다.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장애인 편의증진을 돕는 AI 기술 홍보부스도 운영된다.
“단결하면 강해지고 분열하면 무너진다.” 이 주장은 국가가 겪는 분열과 갈등의 본질을 간결하고도 명확하게 요약한 격언이다. 이 말은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인 이념의 다양성과 상이한 의견을 존중하는 원칙과 깊은 연관이 있다. 역사 속에서도 이 같은 교훈은 중요하게 다뤄졌으며 지금 우리의 현실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점점 더 분열이 심화되는 세밑에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이 격언이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오늘날 한국 사회는 이념, 지역, 성별, 세대, 빈부 격차 등 여러 갈등이 극단적인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러한 갈등은 사회의 불안정성을 증대시키고 그로 인해 사회는 깊은 분열과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현대 한국 사회는 마치 모든 것이 두 갈래로 나뉘어 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 갈등의 간극은 더욱 깊어지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사라진 채 오직 ‘적’을 규정하는 사고 방식만이 남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왜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는지 그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깊이 성찰할 필요가 있다. ‘극단’은 단순히 맹목적이거나 폭력적인 선택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타협을 거부하고 상대방을 적으로 간주하는 사고 방식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그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불안’이다. 불안은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나 불확실성에서 느끼는 두려움에서 비롯되며 이는 개인의 차원을 넘어 사회적 분열로 확산될 수 있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적 이념 논쟁이나 세대 간 대립은 바로 이러한 불안의 표출이다.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이념 대결이나 젠더 갈등은 서로의 이해를 넘어 상대를 배척하고 적대시하는 경향을 더욱 강화시키고 있다. 불안은 또한 미디어와 정치적 선동에 의해 증폭된다.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집단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뉴스와 정보를 선택적으로 소비하며 그 결과 다른 집단을 왜곡된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다. 결국 ‘우리’와 ‘그들’이라는 구도가 강화되며 갈등은 심화된다. 이러한 불안이 집단적 갈등으로 확대되면 대화는 단절되고 공격과 배제가 우선시되는 사회로 변한다. 최근 한국 사회에서는 공공 장소나 온라인 공간에서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기보다는 극단적인 프레임을 통해 상대를 악마화하고 공격적인 언어로 대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정치적 갈등 또한 단순한 의견 차이를 넘어 ‘이념의 전쟁’으로 치닫고 있는 실정이다. 안보 의식 역시 문제를 심화시킨다. 극단적 갈등은 외교 정책의 일관성을 약화시키고 안보 전략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내부 갈등이 심화되면 외부 위협에 대한 인식이 희박해지고 이는 결국 국가적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쟁은 매일의 현실일지 모르지만 여전히 그것은 다른 나라의 일로 여겨지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지나침과 부족함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중용의 미덕’을 강조했다. 그는 인간이 본능적으로 극단으로 치닫는 경향을 경계하고 스스로 절제하며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중용을 잃어 버린 듯하다. 과시하고 증명해야만 인정받는 사회에서 균형을 상실하면 갈등을 더욱 부추기게 된다. 사회적 균형이 깨지면 평화와 상생의 가능성은 점차 사라진다. 지나친 자기 확신과 상대를 배척하는 태도는 결국 사회적 신뢰를 무너뜨리고 불안을 증폭시켜 악순환을 일으키며 극단적인 갈등을 더욱 심화시킨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균형과 평화를 찾을 수 있을까. 평화는 상대를 이해하고, 타협하며, 때로는 물러설 줄 아는 태도에서 시작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공론화 과정과 같은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갈등을 해결하는 숙의 민주주의 모델은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또 교육과 미디어는 상대를 적대시하는 방식을 넘어 공감과 협력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물론 갈라진 사회가 하루아침에 상생으로 바뀌지는 않겠지만 우리는 극단으로 치닫지 않기 위해 한 걸음 물러설 필요가 있다.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그들의 고통과 관점을 존중하는 것이 그 출발점이 돼야 한다. 평화는 단순한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다. 그것은 구체적인 행동에서 비롯된다. 정부는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통해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고 국가의 미래 방향을 설정하는 중요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2025년 서울의 거리가 여전히 시위와 대립으로 계속된다면 정말 큰일이다. 화합이 아닌 평화는 허망한 이상에 불과하다.
소나무 곁가지에 삿갓등 내어걸고 아치형 터널 따라 미리내 수많은 별 땀땀이 사람들 가슴에 수를 놓는 시화전 신풍루 문을 열면 화성행궁 달이 뜬다 청사초롱 불을 밝혀 밤길을 열어두면 바람도 가던 길 멈추고 적막 속에 잠긴다 어둠의 옷을 벗어 저편에 걸어 두면 고즈넉한 풍경 따라 시월의 밤 깊어 가고 마음은 고요의 바다 화성의 달이 뜬다 서기석 시인 ‘문예춘추’ 시 등단 ‘시조시학’ 시조 등단 ‘수원문학 젊은 작가상’ 수상 수원문인협회, 한국시조시인협회, 작가들의 숨 회원 시조집 ‘희망머리’
공작선인장의 꽃말은 ‘정열’이다. 선인장 꽃은 개화 기간은 짧지만 화려한 것이 보통이다. 공작선인장 역시 꽃색이나 모양이 꽃말처럼 정열적이며 화려하다. 사진은 밝은 미색의 품종이다. 선인장과에 속하는 종은 수만 종이나 돼 선인장만큼 종류가 많은 식물도 드물다. 공작선인장은 줄기가 납작하고 편평하며 선명한 녹색으로 1m 정도까지 자란다. 꽃은 진한 홍색으로 선인장류 중 가장 아름다운 꽃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관상용으로 수백 종류의 품종이 있으며 꽃색도 매우 다양하다. 가정의 분화용으로 많이 쓰이며 식물원 온실에 심어 관상용 또는 교육용으로도 흔히 이용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오래된 비디오테이프를 발견했다. 반가움에 한동안 시선을 떼지 못했다. 데이비드 리드베터가 내놓은 ‘최고의 골프레슨’이라는 제목의 테이프였다. 1990년대 중반 삼성그룹은 당시 골프 유망주였던 박세리 선수를 공식 후원하면서 삼성물산 내에 전담팀을 만들었다. 1997년에는 박 선수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유명 스윙 코치 데이비드 리드베터에게 스윙 레슨을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듬해인 1998년 IMF 사태로 힘들었던 우리에게 ‘맨발 투혼’으로 얻어낸 박 선수의 US 여자 오픈 챔피언십 우승은 쉽게 잊지 못할 기억이다. 양말을 벗고 연못에 들어가 골프채를 휘두르는 장면은 애국가 방송에 자료화면으로 쓰일 정도로 당시 대한민국 국민에게 깊은 감동을 남겼다. 특히 박 선수의 까맣게 탄 종아리와 대비된 새하얀 발은 그간의 노력을 대변하는 듯 국민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그렇게 우리가 IMF를 극복하면서 훗날 ‘박세리 키즈’로 불리게 될 어린 선수들이 성장해 나갈 무렵 삼성영상사업단이 한글로 출시한 데이비드 리드베터 비디오테이프를 접했다. 외국인 지도자가 생소하던 시절, 당시 삼성 임원에게 부탁해 어렵게 입수한 레슨 테이프를 여러 번 돌려봤던 기억이 난다. 외국인 코치의 설명과 상세한 지도 방식이 담긴 영상은 왠지 과학적이면서 첨단 기술을 담고 있을 것 같았다. 시간은 흘러 2025년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스포츠는 과학화, 첨단화 과정을 거쳤다. 최첨단 기술의 도입과 잘 갖춰진 경기장을 비롯해 첨단 스포츠용품, 영상장비의 발전 등 그 흔적들은 이제 일상이 됐다. ‘스포츠 과학’은 체육 현장에 존재하는 현상을 과학적으로 해석하고 예견한다. 스포츠 과학의 궁극적인 목적은 스포츠 수행 능력 향상으로 인체 기능 개선, 심신의 건강 증진, 운동의 효율성 증가를 의미한다. 이미 올림픽, 월드컵 등 많은 스포츠 이벤트는 첨단 스포츠 과학의 향연으로 발전했으며 일반인이 즐기는 생활스포츠 현장 또한 스포츠와 과학이 매우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지난해 12월20일 정부는 스포츠 참여, 경쟁력 확대와 세계 7대 스포츠 강국 진입을 목표로 하는 제1차 스포츠 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2028년 국민생활체육 참여율을 70%까지 끌어올리고 스포츠산업 규모를 105조원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구체적 실천 방안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신체활동 기준에 맞는 ‘운동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체력인증센터를 2028년까지 126곳으로 확대하는 등 누구나 쉽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나선다. 특히 정부는 국민체력100센터를 중심으로 건강진단-운동처방-운동참여를 연계한 맞춤형 체력 관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골프레슨 비디오 영상이 과학적으로 여겨지던 과거에 비하면 비약적인 발전이 아닐 수 없다. 개인의 체력을 측정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이를 토대로 운동처방을 받아 나에게 맞는 운동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스포츠 과학이 빚어낸 결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언제부턴가 막연한 장수(長壽)가 아닌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삶을 꿈꾸고 있는 우리에게 스포츠 과학은 100세 시대를 가능케 한 ‘숨은 조력자’가 아닐까.
【전보】 ▲사회부 수석부장 최원재 命 : 지역사회부 안양주재 부장 ▲지역사회부 안양, 과천 주재 부국장 김형표 命 : 안양주재 (면) <12월2일자>
무릇 격언은 쉬운데 심오하다. 오랫동안 벼린 촌철살인의 묘수를 담아온 품이다. 처세든 철학이든 삶의 지혜를 농축해온 말의 힘이다. ‘닭이 방귀를 뀌면’은 그런 격언 중에도 아프리카에 전해 오는 격언의 앞 구절이다. 그 뒤를 어떻게 받을지, 무슨 수수께끼처럼 상상력을 촉발하는 표현이다. 웃음까지 물리는 뒤 구절은 ‘땅이 불편하다’, 의외의 표현에 정신이 확 깬다. 독자에게도 예상을 뛰어넘는 조금은 웃기고 놀라운 문장일까. 그런데 볼수록 오묘한 시적 표현처럼 생각을 부르는 말이다. ‘닭이 방귀를 뀌면 땅이 불편하다’, 얼핏 보면 당연하지 싶다. 어떤 존재의 방귀를 편히 받는 상대는 없을 테니 말이다. 소의 방귀가 지구 환경에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지 수없이 보고 듣지 않았던가. 그런데 ‘닭의 방귀’라니, 그런 소리나 표현은 본 기억이 없다. 아프리카니까 가능한 말이라며 되짚어 보니 두루 통하는 보편적인 내용의 비유다. 방귀처럼 사소한 일이나 행동이 세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경계였던 것이다. 이와 비슷한 격언은 꽤 있건만 생소한 표현에 끌려 눈에 들더니 여운도 길게 만든다. 지금 이곳의 도처에 들끓는 불편한 세상사를 일깨워 ‘땅이 불편하다’는 말에 더 머물렀는지도 모르겠다. 먼 아프리카의 격언을 다소 에두르는 에누리 변 같긴 하지만. 그런 갸웃거림을 무릅쓰고 보면 닭의 비유 중에는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말의 파장이 컸다. 최근에는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차별적 속담도 ‘흥한다’로 뒤집는 시대적 변용이 흔히 쓰인다. 이런 격언이나 속담의 전복적 활용은 그동안 앞서 나간 걸음의 영향을 넓히는 경우다. 앞의 아프리카 격언과는 다소 다른 예지만 닭에 담아온 비유 중에서도 홰치는 소리가 큰 영향력의 확장이겠다. 그러고 보면 인간은 닭처럼 애꿎은 짐승을 빌려 자신이 원하는 뜻을 전했다고, 새삼 미안해지는 마음이다. 더욱이 일생 먹거리로 사육당하다 몸 바치고 가는 닭의 입장에서 보면 참으로 가당치 않은 인간중심주의가 아닐까. 다시 ‘땅이 불편하다’는 말을 새겨보면 불편한 땅은 아프리카를 넘어 지구 전체에 해당되지 싶다. 우리를 먹고살게 해주는 땅을 전보다 더 많이 착취하고 학대해 더더욱 황폐하게 만드는 일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상황이다. 그래서 조금 낡은 듯싶은 격언 ‘닭이 방귀를 끼면 땅이 불편하다’는 말에서 전 지구적 땅의 불편을 생각해보게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땅이 지금은 무수한 생명을 길러낸 후의 잠시 휴식에 들어갈 때다. 닭의 방귀가 아니라도 진기 다 빼앗겨 불편한 몸을 뒤척이며 봄이 오면 새로이 움트는 것들 키워낼 힘을 조용히 길러갈 것이다. 우리도 한 해의 소출을 돌아보는 마지막 달이다. 새해의 다짐들은 그럭저럭 이뤘는지, 아니면 바람처럼 어느새 새나가고 말아 자신의 삶에도 미안하고 불편하진 않은지. 또 의도치 않았는데 방귀처럼 발설해 버린 말로 주위 누군가에게 심각한 불편을 끼친 일은 없는지. 애초엔 사소했으나 점점 커지는 꼬리로 몸통 흔드는 말의 태풍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하긴 말이 곧 생각이고 인격이니 당연한 귀결이겠다. 그래서 또 챙겨둔다. 어떤 불편이든 덜 만들며 가보자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최근 기록적인 폭설로 인해 피해를 본 안양시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일 오후 최대호 안양시장, 심재철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 안양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과 현장을 방문해 둘러봤다. 이들은 피해 현황과 복구 상황 등을 파악한 뒤 신속한 피해 복구를 당부하기도 했다. 현장 방문 뒤 한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재해대책 예비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며칠 전 민주당이 삭감해 버린 예산에는 1조원의 재해대책 예비비도 포함돼 있다"며 "그때그때, 이런 곳에 신속하게 지원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추경을 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늦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후 변화로 인한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는 이제 상수"라며 "이런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에 신속하게 대비하기 위해선 민주당이 날려버린 재해대책 예비비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재해대책 예비비가 있다면 이재민에게 1∼2주 안에 신속한 지원이 가능하지만, 예비비가 부족해 추경을 한다면 수개월이 걸린다"며 "민주당은 필수적인 재해대책 예비비를 대책 없이 삭감해놓고 앞으로 기후 재난에 어떻게 대응하겠다는 건가. 그럴 때마다 돈이 없으니 추경을 하자고 할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앞서 경기도는 집중 폭설로 피해가 속출하자 신속한 재난피해 복구를 위해 모두 301억5천만원 규모의 재정지원을 긴급 결정했다. 한편, 안양시는 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동 지붕 붕괴사고와 관련해 응급복구 작업을 실시하고,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순찰을 지속하고 있다. 시는 복구에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매 등 유통기능을 신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농수산물도매시장 내 임시경매장을 마련하기 위한 구조진단 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상인들의 조속한 영업 재개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시장이 정상화되고 평온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일 여주를 방문해 지난달 폭설로 발생한 농업·축산피해현장을 방문해 복구상황을 점검했다. 여주시는 이번 폭설로 비닐하우스와 인삼재배시설을 비롯한 여러 농업시설에 큰 피해를 입었으며, 축사와 농기계 창고 등 다양한 시설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송 장관은 김선교 국회의원과 이충우 시장, 박두형 시의장, 서광범·김규창 도의원 등과 함께 여주시 흥천면 시설하우스와 축사 피해 상황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이번 대설로 여주지역 농업시설은 큰 피해가 발생했으며 특히 비닐하우스와 인삼재배시설 피해가 두드러졌다. 여주지역 피해 농가와 현장에서 농민들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신속한 복구 작업과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을 당부한 송 장관은 이충우 시장으로부터 여주지역 폭설피해 현황을 청취했다. 지난달 30일 기준 여주지역 피해 금액 86억원으로 농업분야 266농가 58ha로 28억여원으로 화훼, 참외, 채소용 비닐하우스와 인삼재배시설이 큰 피해가 발생했다. 여주지역 축산농가 피해액 58억원이 발생했으나 붕괴위험 등으로 접근의 어려움과 관외농가로 피해접수가 늦어져 향후 피해금액이 늘어날것으로 전망된다. 송 장관은 "피해시설에 대한 손해평가와 피해 조사를 통해 보험금과 복구비를 신속하게 지급할 계획”이라며 "경기도와 여주시는 피해 농가들이 빠르게 정상적인 농업 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신속한 복구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설로 인한 시설하우스와 축사 피해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도록 농식품부 담당 부서에 특별 점검을 지시했다” 며 “피해 복구를 위한 예산을 지원하고, 긴급 복구가 필요한 경우 예비비를 수립해 즉각 지원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피해 농가에 대한 생계 지원과 융자금 상환 연기, 이자 감면 등의 지원을 추진하며, 피해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복구가 완료된 후에도 농업인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후속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송 장관은 "농업인들의 피해 복구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여주와 경기도는 물론, 다른 피해 지역에서도 복구 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충우 시장은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피해 농가들의 빠른 복구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을 할 것이다” 며 “특히 비닐하우스와 농기계 창고 등 농업시설에서 피해가 집중된 여주시는, 농식품부와의 협력을 통해 피해 복구가 차질 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