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6 야구 투수 박석현 ‘제2의 오타니’ 주목…182㎝·100㎏ ‘한방맨’

“별명 ‘제2의 오타니’에 걸맞게 잘 던지고, 잘 치고, 잘 뛰는 야구 선수가 되겠습니다.” 인천 서구 리틀야구단의 박석현군(12·인천 왕길초등학교 6학년). 초등학생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야구단에서 키 182㎝, 100㎏의 압도적인 피지컬을 자랑한다. 박군은 지난달 28일 대전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제10회 박찬호배 전국리틀야구대회 결승전에서의 활약으로 야구계가 들썩이고 있다. 박군은 결승전에서 1번 타자로 나서 힘찬 스윙으로 2루타를 터뜨리고 도루까지 성공하는 등 스피드까지 뽐내면서 ‘호타준족(好打俊足)’의 면모를 보였다. 2루타 2개 등에 힘입어 팀은 6대5로 승리하며 우승했다. 특히 이 같은 박군의 활약은 일본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일본 스포츠 매체인 도쿄스포츠는 박군의 타석에서 모습이 프로선수와 같다고 평가하며 ‘한국에 나타난 제2의 오타니 쇼헤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박군은 초등학교 1학년 태권도를 하다 어느날 리틀야구단 버스를 보며 야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취미 활동으로 야구에 입문했다. 이후 야구단 감독은 “이대호 같은 거포 선수로 만들어보고 싶다”면서 박군을 야구선수로 키우는데 집중했다. 박군은 “어느새 야구 공을 잡은지 5년째”라며 “여전히 야구가 너무 좋고 경기를 뛰는 것은 즐겁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제2의 오타니’라고 불러주는데, 너무 존경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부끄럽지만 기분은 좋다”고 덧붙였다. 박군의 피지컬은 또래 선수들 사이에서는 독보적이다. 고교 선수들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을 정도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해마다 7~8㎝씩 자랐고, 올해 180㎝를 넘어섰다. 박군은 이 같은 성장 비결로 육류(고기)와 우유를 꼽는다. 그는 “아버지가 항상 티라노사우루스가 되어야 한다고 해서 고기를 종류에 상관없이 많이 먹고 있다”며 “또 우유는 하루에 3ℓ까지 마셔본 적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박군은 미래에 국내는 물론 미국 메이저리그의 프로야구 선수를 꿈꾸고 있다. 오타니처럼 투수이면서도 타자의 역할까지 하는 투타겸업 선수다. 현재 박군은 장타력 때문에 4번을 치면서도 빠른 발 덕분에 중요 경기에선 1번으로도 나서고 있다. 여기에 박군은 투수로서의 기량도 성장시켜가고 있다. 이 때문에 박군의 롤 모델은 국내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에이스 투수 원태인이다. 그는 “경쟁이 심한 프로야구의 마운드에 올라 꾸준한 성적을 내는 것이 쉽지 않은데, 원태인은 이를 이뤄내 너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박군의 부친 박성엽씨는 “내년에 석현이가 인천의 야구 명문인 동산중학교에 진학, 본격적으로 야구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피지컬 뿐만이 아니라 (석현이가 )‘제2의 오타니’라는 별명에 맞는 기량을 갖춰 최고의 야구선수가 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1인당 年 120만원… 경기도, 간병비 수혈 역부족 [집중취재]

벼랑 끝 내모는 노인 간병 경기도가 간병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지만 지원금이 극히 일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11월부터 예산 심의를 진행 중인 만큼 문제점을 보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9월19일께 2025년 ‘경기도 간병 SOS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경기도는 도내 저소득계층 노인들을 대상으로 1인 당 최대 120만원 간병비를 지원한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금액은 저소득계층 노인의 경우 6인실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돼 이를 기반으로 1일간 2만원의 비용이 든다는 가정, 두 달간의 금액을 정했다는 입장이다. 올해 6월 기준 저소득계층 노인은 19만3천171명으로 확인됐다. 지원 대상자가 중증 환자로 1인실을 사용하게 될 경우 120만원의 최대 금액에 맞춰 10만원씩 12일을 사용 가능하다고 답했다. 즉 경증, 중증 환자의 상태와 상관없이 저소득계층 노인의 경우 최대 120만원 지원에 그치는 셈이다. 하지만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루 간병비는 9만원에서 11만원 미만이 36.7%로 가장 높았고 11만원 이상 13만원 미만이 24%, 7만원 이상 9만원 미만이 22.5%, 13만원 이상 15만원 미만이 14%, 15만원 이상이 2.7%로 뒤를 이었다. 보건의료노조 자료를 기반으로 하루 간병비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9만원을 기준으로 한 달 금액을 계산해 보면 270만원, 1년에 3천240만원이 든다. 경기도가 1년간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120만원은 이에 2%에 해당하며 그마저도 최대 두 달 간만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더욱이 신청자에 한해 지원이 이뤄져 노인들의 경우 디지털 소외계층으로 분류돼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존재, 일각에서는 주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모든 간병비를 다 지원해주는 건 사실상 어려워 이와 같은 지원은 한시적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간호간병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신청을 통한 지원의 경우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인력이나 이웃을 통해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간병으로 인한 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성과를 확인 후 지원 지속성 및 확대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지원 대상에 대해서는 요양병원이나 동사무소 복지사들에게 홍보를 해 지원이 적절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 “자식에게 어떻게 말할 수 있나요”…살인까지 부르는 ‘老老케어’ [집중취재]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1127580336

“자식에게 어떻게 말할 수 있나요”…살인까지 부르는 ‘老老케어’ [집중취재]

벼랑 끝 내모는 노인 간병 부모 부양이 자녀의 책임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강했던 시절은 이미 지났다. ‘노노(老老)케어’. 간단히 말해 ‘노인이 노인을 돌본다’는 의미다. 경기도가 고령사회에 진입하며 덜 아픈 노인이 더 아픈 노인을 돌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제대로 된 지원 없이 제 몸 하나 건사하기 힘든 노인들이 타인을 케어하게 되면서 노인들이 벼랑 끝에 내몰리는 선택을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경기일보는 노노(老老)케어로 인해 도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지원 대책 방안에 대해 진단해본다. 편집자주 #1. 지난 10월2일께 수원특례시 권선구 주거지에서 A씨(70대)가 자고 있던 아내 B씨(60대)를 목졸라 살해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 결과 A씨는 수년간 말기 암 투병 중인 B씨를 간병해 왔으나 더이상은 할 수 없을 것 같아 이같은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진술했다. 이후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음 날 끝내 숨졌다. #2. 수원특례시 장안구 주거지에서 C씨(80대)는 아내 D씨(70대)에게 독성이 있는 약을 먹여 살해했다. C씨는 2020년부터 치매 진단을 받은 아내 D씨를 돌봐왔다. 2022년 3월, 자식들의 도움 없이 힘겹게 아내를 간병해 오던 C씨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됐다. 지난 9월 법원은 C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했다. 경기도내 노인 수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노인이 노인을 돌보게 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강력 사건까지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잇따르고 있다. 27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도내 노인 인구 수(65세 이상)는 2019년 165만1천341명, 2020년 177만5천315명, 2021년 188만1천464명, 2022년 199만2천807명, 2023년 212만2천718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도내에 종사하고 있는 요양보호사 수는 지난해 기준 13만6천514명으로 확인됐다. 빠르게 증가하는 노인 인구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요양보호사 수는 높은 요양비로 이어지고 있다. 핵가족화·가족해체 등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자식들에게 부담 주기를 꺼려하는 노인들은 결국 스스로 간병인을 자처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박승희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는 “수년간 노인이 홀로 노인을 간병하게 되면서 심리적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 공감한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사회보장 개념을 확대해 단순 돈으로 보장해주는 것 뿐만 아니라 이들이 잠시 간병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간병 서비스와 최저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관련기사 : 1인당 年 120만원… 경기도, 간병비 수혈 역부족 [집중취재]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1127580334

'눈폭탄 첫눈'에 또 폭설…강풍으로 체감온도 '뚝' [날씨]

'눈폭탄 첫눈'이 내린 이후 수도권과 중부지방에서 28일 목요일 또다시 폭설이 이어진다. 강풍이 불며 체감기온도 더 낮아 출근길 대란 및 눈 피해 등이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선 비나 눈이 내린다. 강원과 경북은 오후 6시까지, 경기남부는 밤까지 이어진다. 서울과 인천과 경기 남부, 강원·충청 일부 지역에는 대설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전날(27일) 시작한 눈은 충청권과 전북권에서 오전 한때 소강상태를 보이지만, 서해상에서 형성된 눈구름대가 다시 몰려오며 눈이 이어질 전망이다. 오늘까지 예상 적설량은 ▲경기 남부·북동 5~15㎝(많은 곳 20㎝ 이상) ▲서울·인천·경기 서해안·경기 북서내륙 3~8㎝(많은 곳 10㎝ 이상) ▲강원 중남부 산지·북부산지 5~20㎝ (많은 곳 30㎝ 이상) ▲강원 동해안 1㎝ 내외 ▲충북 5~10㎝ (많은 곳 충북 북부 15㎝ 이상) ▲충남·대전·세종 2~7㎝ ▲전라 1~10㎝ (많은 곳 전북 동부 15㎝ 이상) ▲경북 1~10㎝ ▲대구·경북 중남부내륙·경북 동해안·울릉도·독도 1㎝ 내외 ▲제주도산지 5~15㎝ 등으로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5~0㎜ ▲강원내륙·산지 5~30㎜ ▲강원 동해안 5~10㎜ ▲충청권 5~30㎜ ▲전북 5~0㎜ ▲광주·전남 5~20㎜ ▲경상권 5~10㎜ ▲제주도 5~30㎜ 등이다.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영하 4~영상 6도, 최고기온 7~14도)보다 비슷하거나 낮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영상 6도, 낮 최고기온은 3~12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강풍으로 체감온도는 더 낮다. 경상권 해안에는 바람이 시속 70㎞로 매우 강하게 분다. 해상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과 번개가 치는 곳이 있다. 물결은 최대 5m 이상으로 매우 높다. 미세먼지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으로 예측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눈으로 인해 안전사고가 우려되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동 시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교통안전에도 유의를 당부드린다"며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경기만평] 희망사항...

[사설] 임태희표(標) 과학고 선정, 시작부터 신뢰 잃다

무슨 공공 기관의 공모 절차를 이렇게 진행하나. 상식에도 반할 뿐더러 위법 소지까지 다분하다. 경기도교육청의 과학고 공개 선정 절차 얘기다. 당초 공고에서 1단계 예비 지정 발표는 오는 30일이었다. 이 결정을 닷새 앞둔 26일 관련 일정이 연기됐다. 서류 심사에 참여한 심사위원들의 요구를 반영했다고 한다. 세밀한 심사를 위한 변경이라는 설명이다. 기존 서류 심사에는 심층 질의도 새로 추가됐다. 25일 각 교육지원청에 변경 내용이 통보됐다. 임태희 교육감의 역점 사업이다. 교육감선거 때 핵심 공약이었다. 경기도에 대한 역차별 해소 차원이다. 시•군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교육청이 지정하는 방식을 택했다. 교육과 관련된 정책은 언제나 수요와 관심이 많다. 특히 과학고 유치는 많은 시장·군수들의 공약이다. 예상대로 반응은 뜨거웠다. 12개 시•군이 신청했다. 고양·광명·구리·김포·시흥·이천·용인·평택·화성시 등이 신설 방식, 부천(부천고)·성남(분당중앙고)·안산시(성포고)는 전환 방식이다. 선정 절차가 확정된 건 오래전이다. 1단계 예비 지정, 2단계 특목고 지정, 3단계 교육부 요청 순이다. 1단계 심사 방식이 ‘서류 심사’다. 이 첫 번째 절차가 연기되고 변경된 것이다. 서류만으로는 세부 평가가 어렵다고 설명한다. 이게 중대한 공모 내용의 변화를 정당화 하는 근거가 될까. 응모자라면 서류 내용에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 그 내용의 차이가 곧 경쟁의 본질이다. 세밀하지 못한 시•군은 떨어뜨리면 된다. 그런데 전체 시•군을 다 되물렸다. 정해진 공모 절차를 통한 해결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 교육청이 행해 오는 숱한 입찰·공모가 있다. 적격자를 특정하지 못하는 경우는 왕왕 있다. 이때 준용되는 일반화된 방식이 있다. 일정 배수 이상의 예비 선정자를 뽑는다. 다음 단계에서 심층 심사한다. 여기서 부적격자를 걸러내면 된다. 다행히 이번 공모에는 2단계 심사도 있다. 그런데 교육청은 서류 심사라는 공모 약속을 깼다. 공모 때는 없던 심층 심사까지 끼워 넣었다. 이렇게 막 바꿔도 되는건가. 제일 어이없는 건 이거다. 살폈듯이 시•군의 사정은 절박하다. 시장·군수, 국회의원들의 공약이다. 탈락할 경우 정치적 타격이 예상된다. 당연히 탈락의 변을 찾지 않겠나. 절차 임의 변경의 위법성은 더없는 트집거리다. 이런 이유로 거쳤어야 할 절차가 법리 검토다. 26일 기자들이 ‘법리 검토를 거쳤느냐’고 물었다. 교육청 관계자는 ‘안 했다. 최대한 서둘러 하겠다’고 했다. ‘위법’으로 결론 나면 어쩔 셈인가. 토목 입찰이었다면 벌써 난리 났을 일이다. 임태희표 과학고 선정이 시작부터 신뢰를 잃었다.

[사설] “E4호텔 수백억 뻥튀기”... 진실 공방 명백히 가려야

요즘 인천시 안팎에서 송도 E4호텔(송도센트럴파크호텔) 논란이 뜨겁다. 최근 iH(인천도시공사)는 E4호텔 공사비 의혹 사건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인천경찰이 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 인천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맡는다고 한다. 지난 21일에는 황효진 인천시 정무부시장이 직접 브리핑에 나서 경찰 고발까지 가게 된 사정을 밝혔다. 이 호텔은 송도 개발 초기 2007년 국제도시 기반 시설을 위해 착공했다. 그러나 시공사 부도로 iH가 인수한 이후 수년간 방치했다. 2013년 들어 인천아시안게임 취재진 숙소 마련을 위해 민간사업자 공모방식으로 사업을 재개했다. 그러나 사업의 일부인 관광호텔만 완공했다. 나머지 레지던스호텔은 시작도 못한 채 공사비 미지급 등에 따른 다툼만 이어지고 있다. 이날 황 부시장의 브리핑을 통한 인천시·iH 측의 입장은 이렇다. 레지던스호텔 공사비가 수백억원 부풀려졌다는 것이다. 인천시는 민간사업자와 시공사의 재무제표상 레지던스호텔의 공사비는 107억원뿐인 것으로 본다. 황 부시장은 “민간사업자와 시공사 대표는 사실상 동일인으로 특수관계”로 규정했다. 이 같은 통정거래를 통해 공사비를 부풀린 정황이 있어 iH가 경찰에 고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추정한 레지던스호텔 공사비 107억원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관광호텔 부분의 공사비 일부가 흘러 들어갔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iH가 민간사업자에게 레지던스호텔 관련 공사금액 정산을 요구했을 때도 아무런 증빙자료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설계도면이나 회계자료, 공사계약서 등이다. 그러나 민간사업자 측은 레지던스호텔공사비는 이미 2차례나 400억원 이상의 감정가가 나왔다는 입장이다. 지난 2015년 iH가 지정한 업체의 감정과 최근의 법원 감정에서다. 인천지법은 2020년 제기된 민간사업자와 시공사 간 550억원 규모의 공사대금 청구 소송 심리를 하고 있다. 시공업체는 공사비 451억원에 이자 272억원 등 723억원을 청구했다. 이후 법원 선정 감정인은 레지던스호텔에 기성률 74.26%를 적용, 공사비를 409억원으로 잠정 산출했다. 이렇듯 복잡하게 얽힌 진실 공방에 대해 시민들은 어리둥절하다. 인천시는 민선 5기 당시 iH와 민간사업자 간의 불합리한 계약이 사태의 단초라는 입장도 내놨다. 따라서 경찰 수사를 통해 잘못된 점을 바로잡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거 iH는 일을 어떻게 처리했길래 이런 분란을 만들었는가. 주인 없는 공기업이어서인가. 아무튼 인천시민의 자산이 걸린 일이다. 경찰은 명명백백히 사태의 본질을 밝혀 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