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새마을회, 1년간 모은 생필품 및 학용품 등 캄보디아 저소득층에 전달

안양시새마을회가 국제교류사업 일환으로 지난 1년간 십시일반 모은 생필품과 학용품 등을 캄보디아 주민에게 전달했다. 안양시새마을회는 새마을단체장 및 지도자 12명이 봉사단을 구성해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캄보디아 따께오주 쏨라옹군 뜨리어면을 방문, 국제교류사업을 추진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국제교류사업을 위해 새마을회는 1천500명의 안양시새마을지도자가 1년간 생필품을 모으는 한편 호계성당ㆍ자원봉사센터로부터 도움을 받아 활발한 모금 운동을 펼쳤다. 이후 생필품에 대한 선별, 수선작업을 거쳐 생필품 365박스, 학용품 34박스, 타올 500개, 축구ㆍ배구공 및 펌프 20개, 의약품(연고) 200개 등을 컨테이너에 선적, 캄보디아로 수송했다. 지원물품은 KET MOEV 쏨라옹군수와 뜨리어면 소재 3개 학교 교장, 학생 및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달됐다. 원광희 회장은 대한민국도 캄보디아와 매우 비슷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1인당 국민소득이 새마을운동이 제창된 1974년 250달러에서 2018년 현재 약 3만 달러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제하며 땀 흘려 일하고 노력한다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인 교류가 이어져 양국의 상생 발전이 지속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안양시새마을회는 1997년 중국 단동 조선족 중학교 지원을 시작으로 최빈국을 발굴 지원하고 있으며 빈곤퇴치 공동 노력을 통한 지구촌새마을운동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안양=한상근ㆍ박준상기자

폭염 속 원아 방치해 숨지게한 동두천 어린이집 교사·운전기사 금고형 선고

폭염 속 통학차량에 4살 원아를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어린이집 인솔교사와 운전기사에게 금고형이 선고됐다. 의정부지법 형사6단독 김종신 판사는 지난 20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인솔교사 A씨(28)에게 금고 1년6월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400시간을 명령했다. 또 운전기사 B씨(61)와 담임교사 C씨(34)에게는 금고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씨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지만 금고형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다. 원장 D씨(35)는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역시 사회봉사 400시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 가운데 한 명이라도 자신들의 의무를 다했다면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피고인들이 반성문에서 한순간 부주의, 사소한 부주의라는 표현을 썼지만 너무도 당연한 중대한 부주의였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이집의 출결 일지와 통학차량 운행 일지가 형식적이었고 제때 작성관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등 안전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며 이 사건은 피해 아동에게 우연히 닥친 사고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피해 아동의 부모가 피고인들을 용서하고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탄원서를 냈지만 재판부는 이례적으로 교사와 운전기사에서 집행유예가 아닌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양형 이유로 이 사건은 개인의 영역을 넘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커 예방의 측면을 고려해 양형했다며 담임교사는 피해 아동의 결석을 제때 확인하고 부모에게 연락했다면 안타까운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폭염이 한창이던 지난 7월17일 오전 9시40분께 동두천시의 한 어린이집 통학차량 안에 E양(4)을 7시간가량 방치해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지난 2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이들에게 금고 1년 6월3년을 구형했다. 의정부=박재구기자

인천 중구, 레미콘 공장설립 불승인처분 1심 소송 ‘승소’

인천 중구가 레미콘 공장 설립 불승인 처분과 관련, 해당 업체와의 법정 다툼에서 승소했다. 21일 인천 중구에 따르면 인천지법 행정2부 김예영 부장판사는 A 업체가 홍인성 중구청장을 상대로 낸 레미콘 공장설립 불승인 처분 취소 행정소송에서 원고 측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A 업체가 레미콘 공장을 설립하려던 인천시 중구 항동 7가 일대가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른 과밀억제권역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곳에 공장을 지으려면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 설립에 관한 법률에서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경우에만 가능한데 레미콘 공장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산업집적법은 경제 발전과 지역 주민의 생활환경 조성 등을 위해 대통령령으로 정한 경우 과밀억제권역에도 500㎡ 이상의 공장을 지을 수 있게 했다. 앞서 항동 7가 인근 주민들은 레미콘 공장이 들어서면 소음과 분진으로 주거환경이 크게 훼손돼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된다며 공장 설립에 강하게 반발해왔다. 중구 관계자는 구민이 모두 한마음을 모아 이뤄낸 성과라며 살맛 나는 항구도시 중구를 만들어 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 업체는 지난해 9월 중구로부터 항동7가 일원 레미콘제조를 위한 공장설립 승인신청을 거부당하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허현범기자

'실화탐사대' "저는 꾀병환자가 아닙니다"…복합부위통증증후군 CRPS

'실화탐사대'에서는 통증 환자들의 고통스러운 삶을 들여다보고 이들에게 누구보다도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21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최악의 통증, 복합부위통증증후군 CRPS 환자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세상에서 머리 감기를 제일 괴로워하는 사람이 있다. 머리에 물이 닿을 때마다 고통에 찬 비명을 지르는 이 여성은 두 팔과 두 다리엔 붕대를 칭칭 감고, 발에는 두꺼운 수면양말을 10켤레씩이나 겹겹이 신고 있다. 이 여성은 바로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최악의 통증을 앓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 CRPS 환자다. CRPS는 피부에 옷깃이 살짝 닿기만 해도, 바람이 스치기만 해도 마치 칼이 살을 베는 듯한 통증을 느낀다는 무서운 희귀난치질환이다. CRPS는 누구에게나 예고 없이 찾아올 수 있다. 한 20대 여성은 대형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가 카트에 왼쪽 발꿈치를 부딪혀 CRPS 진단을 받았으며, 체육시간에 공놀이를 하다 넘어져 발병을 한 초등학생도 있다. 일상 속에서 경미한 사고로도 생길 수 있다는 CRPS는 그 부상이 어떻게 극심한 통증으로 이어지는지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치료방법도 없어 환자들은 평생 그 고통을 짊어질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런데 CRPS 환자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바로 장애 등록이 안 된다는 것. 일상생활이 불가할 정도의 고통을 받고 있지만 '지체 장애에 통증에 의한 장애는 포함하지 아니 한다'는 보건복지부의 규정 때문에 장애 등록을 거부당하고 있다. 장애를 인정받지 못해 이른바 '꾀병 환자' 취급을 받는 CRPS 환자들은 그 누구보다 장애인으로 등록되면 받을 수 있는 의료비 지원, 교통수단 등의 혜택이 절실하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CRPS를 투병 중인 한 환자를 위한 인기 아이돌 그룹 EXO의 멤버 백현의 깜짝 응원 메시지도 공개될 예정이다. '실화탐사대'는 오늘(21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장건 기자

의정부경전철 파산 해지시 ‘2천억 지급금’ 소송, 어떻게 돼가나?

의정부경전철 파산에 따른 2천억 원대의 협약해지 지급금을 의정부시가 지급해야 하는지가 초미의 관심사인 가운데 지난해 출자자 등이 의정부시를 상대로 의정부지법에 제기한 소송이 내년 중에나 결론이 날 전망이다. 21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의정부 경전철 대주단과 출자사, 파산관재인 등 11명(원고)이 지난해 8월22일 의정부시장(피고)을 상대로 2천148억4천만 원의 해지 시 지급금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의정부경전철㈜는 3천600억 원대의 누적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운영 4년6개월 만인 지난해 1월 서울회생법원에 파산을 신청,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여 지난해 5월 파산했다. 이후 파산관재인은 지난해 7월14일, 같은달 말까지 협약 해지금을 지급하라는 공문을 의정부시에 보냈으나 시가 해지금을 지급하지 않자 2천억 원대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원고 측은 파산법에 의한 해지도 해지 시 지급금을 줘야 한다는 입장이고, 피고 측은 파산법에 의한 해지로 실시 협약상 해지가 아니기 때문에 안 줘도 된다는 견해가 이번 소송의 최대 쟁점이다. 지난해 9월 첫 변론이 시작된 후 현재까지 모두 3차례 변론이 진행됐으며, 4차 변론은 내년 1월10일로 예정돼 있다. 특히 지난 10월25일 3차 변론에서는 파산에 따른 해지 시 지급금 결정을 위한 감정을 하기로 해 재판일정은 더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피고 측은 파산법에 의한 해지기 때문에 협약 해지 시 지급금을 지급한다 해도 민법상 청산원칙에 따라 경전철의 미래 관리운영권가치가 얼마인지 감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원고는 실시 협약상 규정대로 경전철 시설물의 감가상각을 뺀 잔존가치 2천148억원를 돌려줘야 한다며 감정을 안 해도 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원고 측이 입장을 바꿔 감정을 하겠다고 나서면서 민사재판 관례상 통상 1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던 소송은 예상보다 훨씬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간투자사업 첫 사례로 선례가 없는 점도 이번 소송의 재판기한을 예측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 파산관재인 측 한 관계자는 1심 재판이 언제 종료될 지 예측하기 어렵다. 재판부가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도 내년 1, 2월 중엔 1심 재판이 끝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계속 충돌하면서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2002년생 배우 신은수에 쏠린 기대

신은수가 동료 배우들과 환상의 호흡을 보이며 '케미 부자'로 등극했다. MBC 월화드라마 '배드파파'에 출연 중인 신은수(유영선 역)는 대선배 장혁(유지철 역), 손여은(최선주 역)과 함께 극을 이끌고 있다. 특히 장혁과는 실제 부녀 같은 연기를 펼쳐 뭉클한 가족애를 전하는 일등공신으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장혁의 매니저로 등장하는 이다윗(김용대 역)과도 의외의 케미를 발산해 소소한 재미까지 더하는 중이다. 이처럼 모든 연기자들과 어우러져 극의 중심을 탄탄하게 잡아주는 등 주연 배우로서 제 역할을 십분 해내고 있다는 평이다. '배드파파'는 신은수의 첫 지상파 주연작이다. 그런 의미에서 더 많은 연기 경험이 쌓인 뒤 보여줄 활약에 많은 기대가 쏠릴 수밖에 없다. 2002년생, 아직 어린 나이기에 발전 가능성 또한 무한하다. 캐릭터와 혼연일체 되는 연기, 동료 배우들과의 안정적인 호흡, 화면에 잡힐 때마다 감탄을 자아내는 비주얼. 이 모든 것이 신은수를 특별하게 만드는 무기다. 신은수는 데뷔작인 영화 '가려진 시간'에서부터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실종됐다가 갑자기 어른의 모습으로 돌아온 소년을 연기한 강동원의 상대역으로 발탁돼 세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신비로운 마스크는 판타지 요소 가득한 작품에 완벽하게 어울렸고, 강동원과의 진솔한 우정 역시 아름답게 그려졌다. 신은수에게 쏠렸던 호기심은 기대감으로 바뀌었고 스타 감독들의 러브콜 역시 이어졌다. '가려진 시간'을 시작으로 이와이 슌지의 '장옥의 편지', 김지운의 '인랑'에 얼굴을 비추며 무게감 있는 행보를 펼쳤다. 올해 '배드파파'를 통해 미니시리즈를 책임질 주연 배우로서의 역량 또한 입증해, 향후 작품 활동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장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