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트립' 태진아 강남, 충북 단양 '봉부자' 투어…독보적 매력

'배틀트립' 태진아-강남이 단양의 독보적 매력을 전파했다. 단양 8경의 아름다움과 꿀잼 역사지식, 군침을 삼키게 하는 토속 음식까지 풍성한 여행을 보여줬다.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배틀트립'에서는 '국내 가을 여행'을 주제로 태진아-강남, 문천식-심현보가 출연했다. 태진아는 1년에 300번 이상 행사로 전국을 누비는 '행사의 왕'다운 정보력으로 국내 전문가로 떠올라 기대감을 자아냈다.태진아-강남은 단양 팔경의 아름다운 봉우리들을 떠올리며 '봉부자 투어'라고 투어명을 정하고, 충북 단양으로 가을 여행을 떠났다. 특히 태진아는 해외에서 자란 강남에게 재미있는 국사 지식까지 알려줄 수 있는 일석이조 여행을, 강남은 아버지 같은 태진아에게 효도하는 여행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시선을 고정시켰다.태진아는 히든 카드로 역사선생님 최태성으로 초대했고, 그로부터 온달산성에 얽혀 있는 이야기부터 단양팔경 중 제일의 명소인 도담삼봉에 전해지는 삼봉 정도전에 대한 이야기까지 충북 단양 곳곳에 숨어 있는 흥미로운 역사를 쉽고 흥미롭게 안방극장에 전해 더욱 알차고 풍성한 여행을 완성했다. 특히 단양에 부임했던 퇴계 이황과 두향의 일화와 천원짜리 지폐에 숨어 있는 퇴계 이황과 매화꽃에 얽힌 이야기는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만들었다. 강남은 "선생님! 재밌고 감동적이에요"라며 최태성의 이야기 덕분에 더욱 풍성하고 더 깊게 여행에 빠질 수 있음에 감탄했다.무엇보다 다른 나라에서는 찾을 수 없는 한국의 독보적이고 경이로운 아름다움에 눈을 반짝일 수 밖에 없었다. 남한강과 소백산맥이 만들어낸 절경은 "중국의 소상팔경보다 더 아름답다"라고 말한 퇴계 이황의 말처럼 가히 최고였다. 보고 있는 것만으로 힐링되는 독보적 한국의 아름다움이 감탄을 자아낼 수 밖에 없었다.뿐만 아니라 침샘을 무한 자극하는 단양의 음식들은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마늘 떡갈비부터 바삭하고 고소한 도리뱅뱅, 탱탱한 생선살과 얼큰한 국물이 환상인 쏘가리 매운탕, 단양 구경 시장의 먹거리, 푸짐하고 정갈한 단양 한정씩까지 감동을 부르는 맛의 향연이 펼쳐졌다. 이들의 맛깔스런 먹방은 입맛을 다시게 만들었다.그런가 하면, 친 부자 버금가는 태진아-강남의 모습이 훈훈함을 선사했다. 두 사람 모두 서로를 생각하며 여행 코스를 설계한 것이 오롯이 드러나 웃음짓게 했다. 강남은 태진아가 좋아할 것 같은 경험과 색다른 경험을 동시에 맛보게 하는 여행 코스로 남다른 '효도여행'을 완성했다.알찬 원조 여행 설계 예능 KBS 2TV '배틀트립'은 매주 토요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장영준 기자

남북고위급회담 대표단 확정…철도·도로 담당 차관 포함

남북은 평양공동선언 이행 논의를 위한 고위급회담을 하루 앞두고 철도·도로 담당 차관을 포함하는 대표단 명단을 확정했다. 14일 통일부에 따르면 남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대표로 나선다. 북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과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대표단을 구성했다. 이는 남북이 4·27 판문점선언 이행방안 논의를 위해 6월 1일 열었던 고위급회담의 대표단 구성과 대체로 같다. 다만 북측에서는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대신 도로 담당인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을 넣었고 남측에서는 김남중 실장 대신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들어갔다. 남북 모두 대표단에 철도·도로 담당 고위 당국자를 포함한 만큼 고위급회담에서는 정부가 이달 중으로 추진 중인 북측 철도·도로 현지공동조사 관련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남북은 지난 8월 말 남측 인원과 열차를 투입해 경의선 철도 북측구간 현지조사를 하려고 했으나 유엔군사령부가 군사분계선 통행계획을 승인하지 않아 무산됐다.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개소 및 화상상봉·영상편지 등을 논의할 적십자회담 일정도 고위급회담에서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평양공동선언에서 조속히 가동하기로 한 남북군사공동위원회의 구성 등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중 하기로 한 평양예술단의 서울 공연, 2020년 하계올림픽 공동 진출 및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개최 등의 이행방안에 대한 협의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산림분야 협력과 전염성 질병 방지를 위한 방역 및 보건의료 협력 방안과 이를 위한 후속 논의 일정 등도 회담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고위급회담은 15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열린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평양 정상회담 대국민보고에서 평양공동선언 이행 협의를 위해 이른 시일 내 고위급회담을 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히말라야 원정대 시신 수습 시작…헬기 현장으로 이륙

히말라야 등반 도중 사망한 한국 원정대원 5명에 대한 시신 수습 작업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시작됐다. 이날 주네팔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네팔 포카라 시에서 대기하던 구조 헬리콥터가 현지 시간으로 오전 7시15분께(한국시간 오전 10시30분) 사고 현장인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산군(山群) 구르자히말 봉우리로 향했다. 애초 이 헬리콥터는 현지 날씨가 좋다는 소식에 현지시간 오전 6시∼오전 6시30분(한국시간 오전 9시15분∼오전 9시45분)사이에 뜨기로 했으나 구르자히말 지역에 구름이 끼어 예정보다 늦게 이륙했다. 구르자히말 봉우리는 네팔 제2의 도시인 포카라의 북서쪽으로 직선거리 70여㎞지점에 자리잡고 있다. 포카라는 수도 카트만두의 북서쪽 150㎞에 위치해있다. 대사관 관계자는 "다행히 사고현장 날씨가 나쁘지 않아서 오늘부터 시신수습 작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다만 현장 날씨가 예측불가능해 앞으로 작업 상황이 잘 진행될지는 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대사관은 전날 오전 소형 헬기를 띄워 수색한 결과 해발 3천500m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원정대의 시신을 발견했다. 하지만 헬기의 크기가 작아 수습이 불가능해 이날 대형 구조헬기를 동원했다. 이 구조헬기에는 총 4명의 구조대원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마땅히 착륙할 장소가 없는 상황이라 구조대원이 밧줄을 타고 내려가서 차례로 시신 수습을 시도할 계획이다. 다만, 사망자가 많아 한 번에 모두 수습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구조대는 일단 수습된 시신을 포카라나 카트만두로 옮긴 뒤 현장을 오가며 추가 수습에 나설 계획이다. 김창호 대장이 이끄는 한국 원정대는 지난달 28일 신루트 개척을 위해 구르자히말 봉우리에 올랐다가 변을 당했다. 공식 원정대원 4명과 현지에서 합류한 정준모 한국산악회 이사 등 5명이 네팔인 가이드 4명과 함께 목숨을 잃었다. 이들 대부분은 눈 폭풍에 휩쓸리면서 급경사면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베이스캠프 바로 근처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됐고 나머지 원정대원과 네팔인 가이드 등의 시신 8구는 계곡 아래에 있는 상태다. 연합뉴스

'숨바꼭질' 엄현경, 드디어 자신의 정체 알았다…조미령과 눈물의 상봉

'숨바꼭질' 엄현경이 드디어 진짜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되면서 이유리의 숨통을 압박했다.지난 13일 방송한 MBC 주말특별기획 '숨바꼭질'(극본 설경은 연출 신용휘 강희주 제작 네오엔터테인먼트) 25-28회에서는 하연주(엄현경)와 해란(조미령)이 눈물의 모녀 상봉을 하게 되었다. 반면 민채린(이유리)은 민수아(성인 엄현경)의 진짜 정체를 숨기기 위해 갖은 수단과 방법을 다 쓰면서 노력했지만, 결국엔 진짜 딸을 만나게 되는 가족의 모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한 평생 진짜 가족이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그 가족마저 잃을 위기에 처한 이유리와 가족들의 넘치는 사랑 속에서 자라왔지만 진짜 자신을 낳아준 부모를 만나게 된 엄현경이 처한 상황이 극과 극으로 대비되어 더욱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다.극 초반, 민수아가 아니면 알 수 없는 노래를 부르고 있는 하연주의 모습을 발견한 뒤 민채린은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인다. 민수아의 실종 당시의 사진을 들고 현숙(서주희)의 식당을 찾아가 아는 사람인지 조심스레 물어본 채린은 현숙이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자 연주가 진짜 민수아임을 확신했다.그 사이 연주는 오이소박이국수를 포장해 해란의 집엘 찾아갔지만 집 앞에서 만난 해금(정혜선)은 환심 사려고 해도 떨어지는 게 없을 것이라며 "어미 욕 먹이기 싫으면 행동거지 똑바로 해. 이 집이 어디라고 개나 소나 드나들어"라고 막말을 퍼붓고 포장한 음식까지 패대기 친다. 때 마침, 불안함에 연주를 찾아 나선 현숙은 그 모습을 목격하게 되고 대번에 해금에게 달려들어 머리채를 잡고 욕설을 퍼부으며 한바탕 싸움을 벌인다.이어 해금은 메이크퍼시픽 회사를 되찾아온 채린을 위해 좋아하는 반찬으로만 저녁 준비를 시키고 오랜만에 해란, 준식까지 함께 식사 자리를 갖는다. 돌변한 해금의 태도와 예상치 못한 식구들의 따뜻한 환대였지만 채린은 민수아가 연주라는 사실 알고 난 후였기 때문에 그 기쁨도 제대로 누리지 못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그러던 중 연주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해금이 집사인 김실장에게 다시는 눈에 띄지 못하게 치우라고 얘기하는 것을 들은 채린은 자신이 대신 그 일을 처리하겠다고 한다. 그야말로 난생처음 해금과 채린이 뜻을 같이하는 일이 벌어졌고, 그 목적이 진짜 민수아인 하연주의 존재를 감추는 것이기에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는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밖에 없었다.결국 민채린은 하연주를 해외 연수라는 명목 하에 해란에게서 떼어놓기로 한다. 하지만 출국 당일, 조필두(이원종)는 공항을 찾아가 연주에게 과거 사건의 비밀에 대해 털어놓고 이에 충격 받은 하연주는 현숙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지도 못한 채 여관방에서 홀로 앓는다.마침내 과거에 잃어버린 모든 기억을 떠올리게 된 하연주. 터져 나오는 울음을 참으며 해란의 집으로 찾아가 "엄마~"라고 부르며 둘 만이 아는 노래를 부르는 연주와 그런 연주의 반응에 1초의 의심도 없이 바로 "수아야, 왔구나 우리 수아!"라며 애타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모녀상봉을 하게 되는 장면에서는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울컥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연주를 친자식이라 생각하면서 키워온 현숙이 등장해 하연주를 두고 각각 "수아야~" "연주야~"라고 부르는 모습 뒤에 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던 민채린의 사색이 된 얼굴을 끝으로 '숨바꼭질'은 또 한 번의 미친 엔딩 장면을 장식했다.이처럼 '숨바꼭질'은 하연주가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게 되면서 본격적인 후반전에 돌입했다. 진짜 자신의 이름을 찾은 연주 그리고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던 채린, 이 두 여자의 운명이 또 한 번 뒤바뀌게 될지 시청자들의 기대감과 호기심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장영준 기자

'전지적 참견 시점' 유병재 심형탁 박성광, 매니저와 한 뼘 더 성장

'전지적 참견 시점' 유병재-심형탁-박성광이 서로의 매니저와 한 뼘 더 성장했다. 이들은 각자의 매니저들과 함께 어려운 시간을 극복하면서 서로를 향한 신뢰와 애정이 굳어지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는 2049 시청률과 수도권 가구 시청률 모두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뤄 의미를 더했다.지난 13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 24회에서는 유병재-심형탁-박성광과 각자 매니저 사이의 우정과 신뢰가 한껏 무르익는 모습이 그려졌다.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전지적 참견 시점' 24회는 수도권 가구 시청률 기준 1부가 6.7%, 2부가 8.0%를 기록했고,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수도권 기준)은 1부가 3.9%, 2부가 5.6%를 기록하면서 수도권 가구 시청률과 2049 시청률 모두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먼저 유병재의 '고독한 팬 미팅' 현장이 공개됐다. 10초 만에 매진되는 놀라운 기록을 세운 유병재의 '고독한 팬 미팅'은 오로지 채팅으로만 소통하고 만약 소음이 발생할 경우, 유병재가 벌칙으로 죽비로 어깨를 맞는 실험정신이 투철한 팬 미팅이었다.이 가운데 '고독한 팬 미팅' 준비에 한창인 유규선 매니저의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세심하게 팬 미팅 전반의 진행 상황을 신경 쓰면서 유병재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유병재는 팬 미팅 시작을 앞두고 긴장했고 이에 유규선 매니저는 대기실에서 가벼운 농담으로 긴장을 풀어주는 것부터 정성스러운 문자까지 진심으로 유병재를 응원했다. 유병재는 그의 노력이 "실제로 큰 힘이 됐다"고 고백해 훈훈함을 자아냈다.마침내 '고독한 팬 미팅'의 막이 올랐다. 요란하게 입장한 유병재는 관객들 앞에서 온갖 오두방정을 떨었지만, 팬들은 침묵을 지킬 뿐이었다. 환호도 박수도 없이 침묵을 지켰던 팬들이지만 유규선 매니저가 등장하는 순간 객석이 술렁이면서 소음을 발생, 유병재가 벌칙을 받게 돼 웃음을 자아냈다.유병재는 게스트로 절친 김수용을 소개하는가 하면 남성 팬과 고독한 일대일 데이트를 즐기는 등 팬 미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마지막으로 '빅뱅-뱅뱅뱅'을 무반주로 선보이면서 고독한 댄스 타임까지 완벽하게 마친 후 팬들 앞에서 "쇼에 가까운 팬 미팅이다"라며 "낯부끄럽지만 편지를 써왔다"라며 진심이 담긴 편지로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팬 미팅을 마친 유병재는 매니저와 뜨거운 포옹을 나눴고 돌아가는 길 진솔한 대화를 나눠 이목을 집중시켰다. 매니저는 팬 미팅한 곳이 유병재와 처음 같이 살았던 동네였음을 밝히면서 과거를 회상해 보는 이들의 애틋함을 불러일으켰다.무엇보다 유규선 매니저는 마냥 어리게 봤던 동생이 이렇게 커서 팬 미팅을 하는 모습에 감회가 새로웠다고 고백해 감동을 자아냈다. 유병재는 팬 미팅이 끝날 무렵 눈물을 보인 매니저에 10년 동안 우는 것을 처음 봤다며 감동받은 모습을 보여 의미를 더했다.다음은 심형탁이 매니저와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평소 투철한 절약정신을 자랑하는 심형탁은 점점 날이 지면서 집이 어둑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집에 불을 켜지 않은 채 생활했다. 매니저는 "환해지면 그게 더 이상할 정도로 지금은 그 어두운 것이 익숙해진 것 같다"며 어두운 거실에서 심원탁과 대면했다. 결국 제작진은 어두움 속에서 두 사람의 모습을 담기 위해 뜻밖의 적외선 촬영을 진행하면서 재미를 배가시켰다.이후 심형탁이 매니저에게 방황 아닌 방황을 하게 된 이유로 이사를 앞두고 집에 정을 떼기 위해서라고 고백했다. 그는 "의지대로 되는 것 없다, 내 말 들어주는 건 오직 게임 속 캐릭터뿐"이라면서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진심을 털어놓았다.이에 매니저는 "지난 10년간 지금의 여유가 단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너무 바쁘게 달려왔다"고 그를 다독였다. 심형탁은 "예전과 같았다면 우리 둘 다 힘을 못 냈을 거다. 그게 아니라 함께 해서 잘 되고 점점 힘이 나고 살아와서"고 말한 뒤 "네가 없으면 난 힘들어"라면서 숨겨둔 마음을 전해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서로 의지하며 힘든 시간을 걸어온 시간을 회상한 심형탁은 이후에도 매니저에 대해 "저에게는 기둥"이라고 말하며 매니저를 향한 무한 신뢰를 전했다.마지막으로 박성광과 병아리 매니저의 모습이 공개됐다. 앞서 박성광은 사회에 대한 부담감에 극도로 긴장한 모습을 보였던 상황. 막상 무대에 오른 그는 유려한 진행 솜씨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를 본 병아리 매니저는 "완벽했다. 최고로 잘했다. 날아갈 것 같다. 기분이 더 좋아져서 매니저가 아니라 관람하는 사람들이 됐다"고 기뻐했다.기쁜 마음으로 귀가하던 중 박성광은 월미도를 가리키는 표지판을 보게 됐고 놀이공원을 단 한 번밖에 못 가봤다는 병아리 매니저를 위해 월미도 놀이공원으로 향했다. 이에 병아리 매니저는 평소 월미도에 가는 것이 버킷리스트였다고 밝히며 박성광이 제안해 줘서 정말 고마웠다고 고백했다.놀이공원으로 향한 박성광과 병아리 매니저는 한껏 신난 모습으로 길거리 음식을 먹는가 하면 놀이기구를 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 재미를 더했다.병아리 매니저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오빠와 조금 더 가까워진 느낌도 든다"며 "일을 하면서도 마음먹지 않고서는 갈 수 없는 곳들을 (박성광이) 많이 데려가 주셔서 너무 복 받은 매니저였던 것 같다. 감사하다"고 행복한 미소로 훈훈함을 전했다.장영준 기자

왕복 1시간 거리…구의회, 직원 가족식당서 300만원 '펑펑'

인천 한 기초의회가 의회사무국 직원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5개월 동안 300만원이 넘는 업무추진비를 지출해 논란이 예상된다. 14일 인천시 미추홀구의회가 올해 3∼7월 집행한 예산 내역에 따르면 구의회 측은 이 기간 한 의회사무국 직원 가족이 올해 3월 개업한 식당을 9차례 이용하면서 식비 325만5천400원을 지출했다. 식비는 의정 운영 공통경비, 의장단 업무추진비, 시책추진 업무추진비에서 골고루 지출했다. 현재 미추홀구의회 의장은 한 달 210만원, 부의장은 110만원, 상임위원장 4명은 80만원씩의 업무추진비를 쓸 수 있다. 구의회 사무국과 의장단은 본회의 이후 점심 식사나 동료 의원 간담회 식사 등의 명목으로 이 식당을 이용하고 적게는 9만8천원부터 많게는 90만3천800원까지 식비를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이 식당은 미추홀구의회로부터 자동차로 왕복 1시간 거리인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있어 업무 소홀 논란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 점심시간이 보통 낮 12시부터 오후 1시 사이인 점을 고려하면 멀리 있는 이 식당을 오가면서 식사에만 2시간 가까이 쓴 셈이다. 시민사회단체 주민참여가 구의회로부터 제출받은 업무추진비와 의정 운영 공통경비 영수증에는 오전 11시 30분이나 11시 50분께 식비가 결제된 내용도 확인됐다. 당시 간담회에는 의회사무국 직원 20여명과 구의원 등 30명에 가까운 직원이 참석해 대다수 의회 관계자가 자리를 비운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참여 측은 이러한 행위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위반하는 것으로 보고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냈다. 배상록 미추홀구의회 의장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나도 그렇고 의회사무국도 그렇고 다른 곳에서 맛집으로 추천받아 가게 된 것이고 직원 가족이 하는 식당인지는 몰랐다"이라며 "한 달에 여러 번 간 적도 없고 고의성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대화의 희열' 호통판사 천종호가 던진 화두 #소년범죄 #참된어른

'대화의 희열' 천종호 판사가 '소년범죄'에 대한 뜨거운 화두를 던졌다."안 돼. 바꿀 생각 없어. 빨리 돌아가" 선처를 호소하는 소년범에게 단호한 처분을 내려 '호통 판사'라는 별명을 얻은 소년범의 대부 천종호 판사. 그는 왜 소년재판을 맡게 된 것일까. 그가 생각하는 소년범죄의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13일 방송된 KBS2‘대화의 희열'에서는 천종호 판사가 6번째 게스트로 출연해 대화를 나눴다.이날 천종호 판사는 호통 뒤 가려졌던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그는 재판 중 호통을 치게 된 이유에 대해 "하루 평균 100명, 많게는 200명을 재판해야 한다. 평균 3분 안에 처분을 결정해야 하는 거다. 그래서 다시 올 가능성이 높은 아이들에게 야단을 쳤다"고 밝혔다. 짧은 시간 안에 아이들에게 법정에 서는 것의 무서움을 강력하게 알리기 위해서였다는 것.제일 센 처벌을 내린다고 하여 붙여진 또 다른 별명 '천10호'는 천종호 판사의 엄격함을 알 수 있던 대목. 그러나 법복을 벗은 그의 또 다른 얼굴은 누구보다 위기 청소년들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천종호 판사는 '만사소년FC'를 만들어 매주 목요일 과거 재판에서 만났던 아이들과 축구를 한다고 말했다.최근 사회 문제로 대두됐던 소년범죄에 대한 대화는 열기를 더했다. 천종호 판사는 가정 해체와 애착 손상이 소년 범죄의 큰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하며, 아이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성숙한 어른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모가 아이들(위기 청소년)을 포기하려 하지 말고,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울타리를 치고 봐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던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피해 소녀와의 일화는 훈훈함을 안겼다. 천종호 판사는 사건 후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먼저 "내 딸하자"라고 말하며, 든든한 후원자를 자청했다고. 아이는 다시 평범한 학생으로 지내고 있다고 밝히며, 가해자의 엄벌뿐 아니라 피해자의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사회가 함께 보듬어야 한다고 말했다.사실 천종호 판사는 얼떨결에 소년재판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위기의 아이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8년 동안 소년재판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 역시 가난하고 어렵게 컸기 때문이다. 천종호 판사는 법정 안팎으로 뛰며 위기의 아이들을 위해 노력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비행 청소년을 돌보는 대안 가정인 '청소년 회복 센터'다.천종호 판사와 대화를 하던 출연진들은 자신의 흔들렸던 지난 날을 고백하기도 했다. 유희열은 반항기 사춘기 시절 어머니의 한 마디 "네가 다시 길을 찾을 거라고 믿는다"가, 김중혁 작가는 "한 번의 실패는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야"라는 어머니의 한 마디가 인생의 방향타가 됐다고 말했다. 어른들의 작은 말과 호의가 아이들의 인생에 큰 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이날 '대화의 희열'은 그 어느 때보다 대화를 통해 많은 것을 깨닫게 한 회차였다. 가볍게 시작했던 대화는 묵직함을 선사하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 위기 청소년들에 대해, 또 진짜 어른다운 어른의 자세에 대해, 끊임없이 이어지는 대화가 시청자들에게 커다란 깨달음과 생각의 시간을 안겼다는 반응이다.유일한 한 사람과의 무한한 이야기는 계속된다. '대화의 희열' 7회 예고편에서는 국립 발레단 예술감독 강수진이 게스트로 초대돼 눈길을 모았다. 강수진이 발레로 빚은 인생 예술은 어떤 대화로 이어질까. KBS 2TV '대화의 희열'은 매주 토요일 밤 10시 50분 방송되며, 미방송분까지 더해진 오리지널 버전의 '대화의 희열'은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 들을 수 있다.장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