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금촌1동, 작은 결혼식과 함께 제5회 학령산 미술제 성황

파주시 금촌1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8일 파주스타디움에서 ‘제5회 학령산 미술제’와 ‘작은 결혼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학령산’과 ‘가족’이라는 주제로 열린 학령산 미술제는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에 이르기까지 250여 명의 어린이가 참가해 미술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 푸른 자연을 만끽했다. 이날 미술대회에서 김민형 어린이 등 2명이 파주시장을, 박다연 어린이 등 2명이 국회의원상을, 이해온 어린이 등 2명이 파주시의회의장상을, 박예린 어린이 등 62명이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김혜숙 금촌1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지난 2014년부터 매년 9월 대한민국의 미래인 어린이들이 하얀 도화지에 꿈과 희망을 마음껏 담아 볼 수 있는 학령산 미술제를 개최하고 있다”며 ”많은 분들의 재능기부와 후원·봉사 덕분에 행사가 날로 더 풍성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학령산 미술제에 앞서 많은 주민의 축복 속에 작은 결혼식이 열렸다. 20여 년 전 중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와 가정을 이룬지 12년이 됐지만 개인 사정으로 예식을 올리지 못한 배종범ㆍ최춘자씨 부부가 야외 결혼식을 진행했다. 이날 결혼식을 위해 센트리움 웨딩홀이 신랑ㆍ신부 예복을, 꽃으로 봉사단은 결혼식 꽃 장식과 원예체험 부스를, 닭스터 마을은 팝콘치킨 푸드트럭을 각각 후원했다. 우은정 금촌1동장은 “더는 춥고 외롭지 않도록 서로 사랑으로 따뜻한 지붕이 되어 주며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촌1동 주민자치위원회는 학령산 미술제와 작은 결혼식 외에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가정의 집을 고쳐주는 ‘더불어 하우스’, 매주 어르신을 위한 ‘이미용 봉사’,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배움터 사업’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파주=김요섭기자

인하대 국어문화원 박덕유 원장 “한글 세계화가 저의 소명입니다”

“한글을 세계화하는데 소명을 다하겠습니다.” 인하대학교 국어문화원 박덕유 원장(59)은 “한국은 서구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세계화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한글을 세계에 퍼트리는 것도 세계화의 방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어문화원은 공공언어, 방송언어, 청소년 언어문화를 개선하고자 전국 시ㆍ도에 설치한 기관이다. 박 원장은 인하대 국어문화원이 2011년에 설치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박 원장은 인천에도 외래어로 된 공공언어가 많은 점을 지적했다. 그는 “지금 인천의 슬로건도 외래어다. 특히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교량, 도로, 공원 명칭이 대부분 서구언어로 돼 있다”며 “이는 한국이 국제화를 생각할 때 영어를 떠올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화하면 영어만을 생각하고, 외래어에 무감각한 인식 등 지금의 공공언어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망가져 가는 청소년 언어도 고민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 청소년이 사용하는 언어를 살펴보면 뜻을 전혀 알아볼 수 없다. 특히 한글은 표기하기가 쉬움에도 초성만 쓰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언어 습관에 대해 외국인들은 한글은 과학적이라 표기하기 쉽다고 주장하는데 정작 한국인들은 줄임말을 쓴다고 반문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언어에는 유희성이 있으니 상황에 따라 규칙에 맞지 않는 방식으로 한글을 쓸 수는 있지만, 한글의 세계화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부담이 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박 원장은 한글의 언어 경쟁력을 10위권 안으로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세계 인터넷 언어 사용 순위는 한글이 18위다. 한글을 사용하는 인구 수도 14위여서 언어 경쟁력을 놓고 봤을 때 10위권 안에 들어가지 못한다”며 “세계의 언어가 1~2주에 1개씩 사라지는 현실에서 한글도 절대 안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원장은 “표음문자와 표의문자의 속성을 둘 다 가지는 한글의 속성을 이용해 두 문자의 장점을 잘 살리는 방식으로 언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먼저 국민이 올바른 언어 습관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승욱기자

에버랜드, 북극곰 ‘통키’ 영국 이전 앞두고 고객 참여 행사 열어

국내 유일의 북극곰 ‘통키’의 영국 이전을 앞두고 에버랜드가 우리 국민들과 함께 한 추억을 되새기고 통키의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다양한 고객 참여 행사를 진행한다.11일 에버랜드에 따르면 세계 최고 수준의 생태형 동물원인 영국 요크셔 야생공원(Yorkshire Wildlife Park)과 협력을 맺고 통키에게 새로운 친구를 맺어 주고 최적의 노후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말 영국으로 이전할 계획이다.현재 국내에서 생활하고 있는 유일한 북극곰인 통키는 지난 1995년 경남 마산의 동물원에서 태어나 1997년 에버랜드로 이주, 현재까지 지내왔다. 24살 통키는 북극곰 수명이 25∼30년인 것을 감안하면 사람 나이로 70∼80세 정도의 고령이다.같은 기간 에버랜드 동물원 방문객이 1억 4천만 명임을 감안하면 우리 국민들이 한 두 번 이상은 통키를 만나 봤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먼저 에버랜드는 에버랜드 페이스북(@witheverland)을 통해 오랜 기간 함께 한 ‘통키 기념 영상’을 공개하고 SNS 고객들이 참여하는 통키 건강기원 댓글 이벤트를 진행한다. 참여자 중 10명을 선정해 통키가 영국으로 떠나기 전 만나 볼 수 있도록 에버랜드 이용권을 증정한다.오는 17일부터는 북극곰사 앞에서 통키를 기념하는 현장 행사가 열린다. 우선 영국 왕복 항공권을 제공하는 인스타그램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한다.북극곰사 앞에 설치된 포토스팟 앞에서 인증샷을 찍어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굿바이통키 #북극곰 #에버랜드와 같은 해시태그를 달아 게시하면 통키 기념 배지를 증정하며, 한 명을 선정해(동반 1인 포함) 통키의 새로운 보금자리인 영국을 방문해 통키의 생활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는 영국 왕복 항공권을 제공한다.아울러 ‘통키에게 보내는 편지쓰기’ 행사도 현장에서 열린다.북극곰사 앞에 설치된 특별 부스에서 통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미니 편지를 포스트잇에 작성한 뒤 현장 게시판에 붙여 대형 기념 보드를 제작, 통키가 영국으로 이전할 때 요크셔 야생공원 측에 함께 전달할 계획이다.또한 그 동안 통키를 담당해 온 사육사들이 통키의 스토리와 특징, 북극곰의 생태, 환경 보존의 중요성 등을 현장 방문 고객들에게 직접 설명해 주는 ‘스페셜 애니멀 톡’을 하루 2회 진행한다.지난 15년간 통키와 생활해 온 이광희 사육사는 “이번 설명회를 준비하면서 통키와 함께하며 즐거했던 순간들이 많이 생각났다”면서 “통키와의 이별이 너무 아쉽지만 영국에서 다른 북극곰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며 더욱 행복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용인=강한수ㆍ김승수기자

과천 우정병원 다음달부터 철거 들어가

우정병원이 다음 달부터 철거에 들어간다. 11일 과천시에 따르면 이 달 안으로 인근 주민들과 중앙고등학교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실시한 후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철거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철거작업은 대상 건물 인근에 주택단지와 학교 등이 있어 발파 해체 공법 대신 단계적으로 건물을 부숴 뜯어내는 방식으로 연말까지 추진된다. 철거가 완료되면 내년부터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아파트 건축공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우정병원 부지에는 25층 3개 동 200여 세대, 85㎡ 이하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며, 청약은 과천시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있는데다 소규모 단지이기 때문에 과천시민만 청약할 수 있다. 분양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3.3㎡당 2천500만 원 이하로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천 우정병원은 지난 1991년 8월 착공 후 시공사 부도로 공사가 중단돼 도심 속 흉물로 방치돼 왔다. 시는 방치된 건축물로 인한 범죄 및 안전사고 발생 우려와 도시미관 저해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5년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장기방치건축물 정비 선도사업에 포함시켰다. 이 같은 노력으로 20여년동안 방치된 우정병원이 공동주택으로 재탄생하게 된 것이다. 시 관계자는 “우정병원 정비사업은 지방자치단체와 LH가 협력해 추진한 방치건축물 공공정비의 성공적 모델로 평가하고 있다” 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면 2020년에는 입주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과천=김형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