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도색전문업체 화재' 인근 공장 8곳으로 번져…샌드위치 패널 사용

인천 서구의 한 도색전문 업체에서 불이나 인근 7개 업체 공장 8곳으로 번졌다. 7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4분께 서구 석남동의 A도색전문업체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119신고가 접수됐다. 서부소방서는 약식통제단을 가동하고 즉시 대응에 나섰지만, 불이 주변 공장으로 번지면서 오후 3시 54분에 대응경보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21분 후 대응 2단계를 발령했고, 오후 4시 31분에는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A업체에서 시작된 불은 인근 커튼 창고(6천611㎡)와 가구 창고(661㎡), 전자제품 창고 및 차량 세차용품 공장 등 7개 업체 8개 공장으로 확산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최초 화재가 발생한 A업체 양쪽으로 공장들이 인접해 있어 화재가 급속도로 번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A업체와 불이 옮겨붙은 인근 업체들이 대부분 샌드위치 패널을 건설 자재로 사용한 것도 화재 확산의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소방당국은 193명의 소방대원을 비롯해 290명의 인원과 펌프차와 헬기 등 106대 장비를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오후 5시 40분 현재 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대원 1명이 떨어지는 물체에 왼쪽 어깨를 맞고 타박상을 입어 병원에 후송됐다. 김경희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 흑금성 "나는 조국을 배신하지 않았다"

오는 8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이중간첩으로 전락해 사회에서 사라졌던 한 공작원에 얽힌 미스터리를 파헤친다.영화가 아닌 현실의 '공작' 세계는 어디까지가 사실일까? 흑금성이란 암호명으로 비밀공작원으로 활약했다는 박채서씨, 그는 정말 안기부의 대북공작원이었까? 어떻게 북한 국경을 넘나들고 김정일을 만날 수 있었을까?또 DJ 대선 캠프에 북풍, 총풍 정보를 주었다는 그의 활약은 사실일까? 베일 속에 가려져 있어야 할 전직 공작원이 왜 지금 자신을 드러내고 있을까?지난 2010년, 각종 뉴스와 신문에 갑자기 흑금성이 등장한다. 다름 아닌 간첩혐의로 체포되었다는 소식이었다. 공작원 은퇴 후 남북 화해 분위기에서 대북 사업을 했다는 그는 군사교범과 작전계획 등의 군사기밀을 북의 지령을 받아 넘겨받은 혐의를 받았다.또한 당시 현역 장군이던 김모 소장이 친분이 있던 흑금성에 해당 내용을 넘겨준 혐의로 함께 국가보안법으로 엮여 기소되었다.그는 정말 이중간첩이었을까? 아니면 조작된 간첩인가? 제작진은 당시 수사 정황과 판결문 및 진술조서, 관련 인물들의 진술을 통해 이 사건의 의문점을 다시 들여다본다.흑금성 박씨는 왜 억울한 누명을 썼다고 이야기 하는지, 그리고 왜 자신이 속했던 정보 조직으로부터 간첩으로 체포되었는지 확인해본다.'그것이 알고싶다'은 오는 8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된다.장건 기자

인천 서구 북항로 도색전문업체 창고서 화재(1보)

7일 오후 3시14분께 인천시 서구 북항로 45번길 31 D도색전문업체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발생했다. 이 화재로 인근 커텐창고와 가구창고 등 7동으로 옮겨 붙으며 확산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는 헬기 4대 소방차 98대 등 각종 장비와 소방관 262명을 투입해 진화를 벌이고 있지만 심한 바람 때문에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인화성 물질이 바람을 타고 주변으로 옮아붙어 피해 확산이 불가피한 상태다.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출동 40분 만인 오후 3시 54분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오후 4시 15분에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하지만, 바람이 강하게 부는 등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자 소방당국은 오후 4시 31분께 최고 단계 경보령인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1단계는 담당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며 대응 2단계는 인접한 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것이다. 대응 3단계는 인천뿐 아니라 서울·경기 등 인접 지역 소방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최고단계 경보령이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이곳이 창고 밀집 지역이고 창고 안에 가구와 카펫 류가 있어 연기가 많이 발생했다”며 “현재 많은 소방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영민·김경희기자

인천 도색업체 가구 창고 불…인근 공장 5곳으로 확산

인천 한 도색전문업체의 가구 창고에서 큰불이나 소방당국이 최고 단계 경보령을 내리고 진화 중인 가운데 인근 공장 5곳으로도 불길이 옮겨붙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7일 "도색전문업체에서 난 화재가 인근 4개 업체 건물 5곳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도색전문업체의 2층짜리 가구 창고에서 난 불은 인근 커튼 창고(6천611㎡)와 가구 창고(661㎡) 등으로 옮겨붙은 상황이다. 또 인근 전자제품 창고와 차량 세차용품 공장 등이 일부분 불에 탔다. 이 불로 오후 5시 15분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최초 화재가 발생한 창고 안에 가구와 카펫 등이 쌓여 있던 탓에 검은 연기가 계속 확산하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40분 만인 오후 3시 54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가 오후 4시 15분께 대응 2단계로 경보령을 격상했다. 그러나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자 소방당국은 오후 4시 31분께 최고 단계 경보령인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소방당국은 소방대원 170여명과 지휘차 등 차량 90여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진화 작업에 투입된 소방관 1명이 낙하물에 맞아 어깨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했다"며 "현재까지 공장 측 인명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VJ특공대' 라오스 한 달 살기·가을 진미 열전·눈물의 폐업

7일 방송되는 KBS 2TV 'VJ특공대'에서는 경기도 밀착 취재, 탈세와의 전쟁, 라오스 한 달 살기, 가을 진미 열전, 눈물의 폐업 편으로 꾸려진다.# 밀착 취재, 탈세와의 전쟁경기도 광역체납기동팀이 체납자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현재 경기도 전역에서 체납된 지방세, 자동차세, 수도세 등의 세금은 약 2조 6천억. 어마어마한 체납액을 징수하고자 도내 31개시·군이 합세. 광역체납기동팀이 나섰다는데. 납부 하지 않으려는 자들과 받으려는 기동대의 VJ카메라에 담았다.광역체납기동팀의 하루는 새벽녘부터 시작된다. 체납자들이 출근하기 전부터 대문 앞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집 안에 없는 척하고 숨어있는 체납자들이 대다수. 그 때문에 즉석에서 문을 딸 수 있는 장비까지 상비하고 다니는 것은 기본이다.납세를 거부하는 모습도 각양각색. 조사관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 새벽 5시부터 집을 나서는 일찍 일어나는 새 유형. 초인종을 누르면 쏜살같이 나와 적반하장으로 고함을 지르며 싸움을 거는 쌈닭형. 그저 창밖만 지켜보며 은둔하는 그림자형 등. 체납을 피하려는 방법도 가지가지다. 돈이 없다 주장하는 체납자들의 경우 가지고 있는 가방, 시계, 신발, 그림 등 가치가 있는 물품을 압수해 체납액을 대신한다.경기도 오산시에서는 자동차세를 징수하기 위해 최첨단 장비까지 준비했다. 차량의 번호판을 인식해 체납 내역을 확인하는 특수 카메라를 동원한 차량을 준비한 것. 고액 체납자를 적발할 시 현장에서 바로 번호판을 떼 압류한다.한편, 화성시에서는 항구 점검에 나섰다. 체납자들이 보유한 요트와 보트가 정박해있다는 첩보를 입수, 곧바로 견인해 공매장으로 넘긴다. 광역체납기동팀이 오자 문을 걸어 잠그고 급하게 물건을 숨긴 한 여성. 수많은 지폐를 숨긴 곳은 바로 도자기 안. 들키지 않을 줄 알았겠지만 천 원짜리 한 장까지 전부 압류했다. 세금을 내지 않으려는 자와 세금을 징수하려는 광역체납기동팀의 한판 전쟁을 담는다.# 라오스 한 달 살기"여행은 살아보는 거야!" 한 광고의 카피처럼 최근 '한 달 살기'가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라오스는 물가가 낮고 즐길 거리도 많은 데다 9월부터 무비자 체류 기간이 15일에서 30일로 늘어나 한 달 살기의 메카로 불린다. 일상을 떠나 라오스에서 한 달 살림을 시작한 사람들을 VJ특공대에서 만나본다.라오스에서 한 달 살기 중이라는 오준석(35) 씨 가족. 아내 정아름(34) 씨와 딸 하린(8), 채린(5) 양까지 4인 가족이 총 99만 원으로 한 달 살기를 계획했다. 인터넷으로 비엔티엔 시내의 작은 방을 장기 렌트 했는데, 장기 렌트를 할 경우 할인이 적용돼 50만 원 정도면 한 달 숙소가 해결되기 때문.식사는 주로 인근 식당에서 사 먹는데 쌀국수나 볶음밥, 망고주스 등은 1,400원 정도면 사 먹을 수 있다. 유명 관광지의 입장료도 저렴한 편. 가족들은 라오스의 상징인 탓루왕 황금 사원이나 계곡 코끼리 투어를 가서 추억을 쌓기도 하고 야시장 투어를 다니며 쇼핑을 즐기기도 한다.내성적이던 아이들은 현지인들과 소통을 하기 위해 외국 언어에 호기심을 갖기 시작했고, 현지 친구들도 사귀며 성격도 외향적으로 변했단다. 살며, 여행하며, 특별한 한 달을 보내고 있는 가족의 일상을 따라가본다. 또 다른 가족은 비엔티안에서 차로 4시간 거리에 있는 방비엥 지역에서 한 달 살기를 하고 있다. 장이레(56), 장정우(10) 부자는 방비엥에서도 개발이 덜 된 나두앙 마을 현지인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고 있다.알레르기성 비염을 앓고 있는 아들이 자연 속에서 지내며 치유도 하고, 현지 아이들과 함께 지내며 추억을 쌓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우기 때만 열리는 유이폭포의 폭포수를 맞으며 신선 흉내를 내기도 하고 강가에서 아이들과 대나무 뗏목을 타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부자.저녁에는 라오스 전통음식을 직접 만들어보기도 하는데, 평소 편식을 하던 아들 정우가 라오스식 김치 '땀막훙'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기도 했단다. 방비엥에서 사는 또 다른 즐거움이라면 바로 천혜의 자연과 함께 즐기는 각종 체험들.인근에는 에메랄드 빛 블루라군부터 계곡을 따라 타는 짚라인 체험까지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다. 짚라인을 탈 때면 마치 타잔이 된 것 같다는 부자. 그들의 자연 친화적인 삶을 동행해본다.# 가을 진미 열전 가을이 오면 입이 즐거워진다. 가을 바다에서 잡혀 올라오는 제철 해산물은 빼 놓을 수 없는 별미 중의 별미, 가을의 맛을 볼 수 있는 맛있는 골목길을 찾아 VJ특공대 카메라가 찾아간다.전어의 계절이 돌아왔다. 충청남도 서천 홍원항 앞바다에는 가을 전어가 본격 출하를 시작했다. 어획량 증가로 전어 풍년을 맞은 올 가을 서천 바다 앞 골목마다 전어 익어가는 맛있는 냄새가 풍겨온다. 갓 잡아 올린 전어를 구이, 회와 무침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는 서천으로 찾아가 본다.한편 충청남도 홍성 남당항은 가을 새우로 들썩이고 있다! 자연산 바다 대하는 9월 말부터 제철이지만, 홍성의 국내산 양식 새우는 9월 초 부터 첫 출하를 시작해 일찌감치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 것.그중에서도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는 별미는 바로, 즉석에서 갓 튀긴 새우튀김. 바삭바삭한 튀김 옷 속, 탱글탱글한 새우의 속살이 환상의 조합을 자랑한다. 또, 식당마다 새우 소금구이를 찾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가을 새우로 성수기를 맞은 홍성 남당항을 VJ카메라에 담아본다.# 눈물의 폐업젊음의 거리 홍대. 평소였다면 금요일을 즐기는 이들과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로 붐빌 시간이지만 썰렁하다. 식당 안도 텅텅 비었다. 옆 골목의 상황도 만만치 않다. 사업자가 나간 빈 점포가 자주 눈에 띌 뿐 아니라, 폐업 준비 중인 매장 또한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실제로 작년 한 해 음식점 10곳이 새로 문을 여는 동안 9곳이 문을 닫는 꼴로 높은 수준의 폐업 현상을 보인다. 희망을 품고 시작한 일이었지만, 돈도 잃고 일자리도 잃게 됐다는 자영업자들.한 자리에서 15년 동안 문구점을 운영해온 김수용(가명) 씨. 비록 24㎡(약 7평) 규모의 작은 구멍가게였지만, 수용 씨에겐 소중한 삶의 터전이었다. 명절 당일을 제외하고 휴가 없이 일했는데도, 최근 5년 새 한 달 200만 원도 벌기 힘들어졌다.저출산으로 인해 아이들이 줄어들고, 학급 준비물을 학교에 직접 납품하는 업체가 생겨나며 동네 문구점이 설 곳이 사라진 탓이다. 결국 수용 씨는 15년간 걸어온 길을 접고 옆 동네의 경비원으로 취직할 수밖에 없었다.신상민(가명) 씨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30년 동안 한우 정육 식당을 운영했던 상민 씨. 한때는 잘나갔던 시절도 있었다. 밀려드는 방송국의 러브콜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기도 했고. 시세보다 저렴하고 맛이 좋아 회식·접대 장소로 회사원들의 사랑을 듬뿍 받기도 했다.그러나 최근 접대를 주고받는 현상이 줄어들고, 회식을 강요하지 않는 문화가 생겨나며 매출이 50%나 줄었다. 결국 쓰린 가슴을 붙잡고 정든 직원 다섯 명을 내보낸 상민 씨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아내와 둘이 주방과 카운터를 오가며 온종일 일했지만, 폐업을 막을 순 없었다. 거기다 계약한 임대기간이 끝나지 않아 애꿎은 월세만 날리길 석 달. 울며 겨자 먹기로 같은 자리에 24시간 편의점을 개업하기에 이르렀다.폐업하는 자영업자의 최대 고민은 바로 처치 곤란인 물건들. 이런 자영업자의 고민을 해결해주면서도 돈을 버는 사람들이 있다. 문구류 땡처리업자 임화영 씨. 폐업한 문구점을 돌며 슬리퍼, 파일 받침, 볼펜, 클립 한 통까지도 매입한다.폐업 현장에서 원가보다 1~20% 정도 싸게 매입해 시중에 판매한다. 최근 폐업 현장이 많아 다양한 물건을 싸게 들여오고 있지만, 마음이 씁쓸하기만 하다는 임화영 씨다.B급 주방용품을 매입하는 박제원 씨는 폐업한 가게의 냉장고, 싱크대, 커피머신 등 중고 가전과 기계를 한 트럭 실어 나간다. 요즘은 1년 내 폐업하는 점포가 많다 보니 얼마 쓰지 않은 제품들이 쏟아진다.폐업 점포에서 수거한 중고 가전제품으로 중고 주방용품 백화점을 차렸을 정도다. 잘 찾아보면 시중보다 반값 이상 싼 물건도 있어 영세한 소상공인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한편, 신장개업으로 인해 설레면서도 또 망하지 않을까 걱정 중이라는 김도희 씨. 벌써 다섯 번째 창업이다. 그동안 옷가게, 레스토랑, 야식집, 약초방까지 다양하게 자영업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개업한 지 한 달. 다행히도 망하지 않아 신장개업 글자를 써 붙이게 됐다는데. 위기 속에서도 희망을 잃겠다는 자영업자들의 속 깊은 이야기를 VJ 특공대가 찾았다.'VJ특공대'는 오늘(7일) 오후 10시 방송된다.장건 기자

경기도, 일반분양 아파트 공사원가 공개…"이게 다야?"

경기도시공사가 7일 일반분양 아파트의 공사원가를 공개했지만 하도급 내역 등 상당수 명세를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실제 건축비를 놓고 다툼까지 벌여 공공건설 원가공개의 취지가 퇴색했다는 지적이다. 경기도시공사는 이날 홈페이지(www.gico.or.kr)에 2015년 이후 민간건설사와 함께 분양한 다산진건 S-1블록 등 다산신도시, 화성통탄2, 평택고덕 등 3개 신도시 5개 블록의 공사원가를 공개했다. 경기도시공사가 민간이 참여한 공동주택사업의 공사원가를 공개하기는 처음이다. 5개 블록의 공동분양사, 사업비 내역서 총괄, 공사원가 계산서, 공정별 집계표 등이 공개됐으며 이들 자료는 착공 시점에 작성됐다. 자료를 분석한 경실련은 다산진건 S-1블록(1천685가구)의 경우 2015년 7월 입주자모집 당시 분양원가 자료와 비교해 이번에 공개된 공사원가의 건축비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주장했다. 3천606억원이었던 분양 당시 건축비가 실제 공사에서는 2천577억원으로 줄어들었기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3.3㎡당 495만원만 부담하면 되는 건축비를 148만원(30%) 비싼 643만원을 부담했다는 설명이다. 전용면적 84㎡(33평)의 경우 4천884만원을 더 주고 아파트를 구입한 셈이 된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오늘 공개한 다산진건 S-1 블록 공사원가에는 분양원가의 건축비에 포함된 감리비와 부대비, 그 밖의 비용(이윤) 등이 빠져 있다"며 "이를 합할 경우 분양원가의 건축비와 큰 차이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민간참여 공동주택사업의 경우 공사원가 외에 민간건설사가 별도로 사용한 감리비와 부대비, 그 밖의 비용 등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경실련 관계자는 "설계비의 경우 감리비와 부대비처럼 건축비에 포함되지 않는 간접비지만 경기도시공가의 공사원가에는 포함됐고, 그 밖의 비용의 경우 어떤 식으로 처리됐는지 경기도시공사의 설명이 부족하다"고 맞받았다. 이에 따라 민간참여 일반아파트 건설원가 공개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마저 제기되고 있다. 경실련 관계자는 "특히 하도급내역에 대해 공개하지 않아 실제 투입원가 검증을 막고 있다"며 "하도급내역까지 투명하게 공개된다면 실제 아파트건설에 얼마만큼의 공사비가 소요되는지 세밀한 검증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도급 및 변경 내역서, 하도급내역서, 원하도급대비표 등을 공공건설 원가공개 대상에 포함해 건설비 거품을 빼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민간참여 공동주택사업은 경기도시공사가 아닌 민간건설사가 직접 도급을 하므로 경기도시공사에 하도급내역 등 관련 자료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수원시, 지난해 처음으로 살림 규모 '3조 원' 돌파

수원시 전체 살림 규모가 지난해 처음으로 3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수원시가 공시한 ‘2017 결산 기준 지방재정 운용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수원시 살림 규모는 3조 2천776억 원으로 전년(2조 9천61억 원)보다 12.8%(3천715억 원) 늘었다. 수원시 살림 규모는 지난 2012년 2조 1천594억 원, 2013년 2조 3천980억 원, 2014년 2조 5천323억 원, 2015년 2조 7천328억 원으로 지속해서 증가했다. 세입 총계를 뜻하는 ‘살림 규모’는 자체수입과 이전재원, 내부거래 등을 합친 액수다. 지방세ㆍ세외수입 등 ‘자체수입’은 1조 5천142억 원, 지방교부세ㆍ조정교부금ㆍ보조금 등 ‘이전재원’은 9천130억 원이다. 지방채ㆍ보전수입 등 내부거래는 8천504억 원이다. 인구와 재정 규모 등을 고려해 분류한 ‘유사 지방자치단체’와 살림 규모를 비교해보면, 수원시는 유사 지방자치단체 평균 살림 규모(2조 5천983억 원)보다 6천793억 원(26.1%↑)이 많다. 수원시는 성남ㆍ고양ㆍ부천ㆍ용인ㆍ안산ㆍ안양ㆍ남양주ㆍ화성ㆍ청주ㆍ천안ㆍ전주ㆍ포항ㆍ창원ㆍ김해시 등 14개 시와 함께 유사 지방자치단체(시-1유형)로 분류돼 있다. 자세한 내용은 수원시 홈페이지 ‘정보공개’ 게시판(개방 → 예산ㆍ재정 → 재정공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재정공시는 공통공시와 특수공시로 이뤄져 있는데, 공통공시는 살림 규모ㆍ재정여건 등 9개 분야 59개 세부항목으로 구성된다. 특수공시는 시 주요 사업에 대한 재정 운용결과다. 특수공시 대상 사업 19건은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지방재정계획심의위원회에서 선정했다. 이범선 수원시 예산재정과장은 “재정공시가 재정 운용의 투명성을 높이고, 시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건전한 재정 운용을 위해 세수를 확보하고, 효율적으로 예산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채태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