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윈스키, 생방송 인터뷰 중 클린턴 관련 질문에 무대 떠나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성 추문이 불거졌던 모니카 르윈스키가 생방송 인터뷰 중 해당 질문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자리를 떠났다.르윈스키는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생중계된 뉴스매체 채널2의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이날 이스라엘 여성 진행자 요닛 레비는 르윈스키에게 "성 추문 이후 피해와 관련해 아직도 클린턴 전 대통령의 사과를 원하느냐?"고 물었다.이 질문을 받은 르윈스키는 "미안하다. 더 이상 못하겠다"며 마이크를 내려놓고 곧바로 무대를 떠났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가는 르윈스키를 요닛 레비는 멍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이후 논란이 커지자 르윈스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행사 전날 같은 질문이 나와 "선을 넘은 주제"라고 분명한 의사를 밝혔음에도 합의를 완전히 무시한 채 무대에서 그 질문이 다시 나왔다는 설명이었다.르윈스키는 "내가 자리를 떠난 이유는 여성들이 스스로를 지키고 다른 누군가가 그들의 이야기를 통제하는 걸 허용하지 않는 게 전보다 훨씬 중요해졌기 때문"이라며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해 죄송하다"고 관객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르윈스키는 1998년 백악관 인턴으로 근무하며 클린턴 전 대통령과 성추문에 휩싸였다. 당시 그의 나이는 22살. 이 일로 클린턴 전 대통령은 탄핵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현재 집단 괴롭힘 방지 운동가로 활동 중이다.장영준 기자

동성애 커플 태형에 "고문 NO 사회에 교훈 준 것"

말레이시아에서 동성 간 성관계를 시도한 두 명의 여성에게 공개 태형을 집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영국 BBC 방송은 3일(현지시간) 승용차 안에서 동성 성관계를 시도해 유죄 판결을 받은 32세와 22세의 무슬림 여성이 테렝가누 주 이슬람 율법 법원인 샤리아 고등법원에서 채찍 6대씩을 맞는 형벌을 받았다고 보도했다.말레이시아 언론 더스타에 따르면 태형 장면은 100명 이상이 지켜봤다고 전했다. 현지 관계자는 테렝가누 주에서 동성 성관계에 대해 유죄 판결이 내려진 것도, 공개 태형이 실시된 것도 처음이라고 전했다.말레이시아의 인권단체인 여성원조기구(WAO)는 "이렇게 심각한 인권침해가 일어난 것이 끔찍하다"며 성토했다.WAO는 "두 성인의 상호 합의하에 이뤄지는 성관계는 범죄시 돼서도, 채찍질로 처벌해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테렝가누 주는 이슬람권인 말레이시아에서도 보수적인 곳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주 정부 관계자는 이번 태형을 옹호했다.주 집행위원회의 사티풀 바흐리 마맛은 "고문하거나 다치게 하려는것이 아니었다. 사회에 교훈을 주려고 형을 공개 집행한 것"이라고 밝혔다.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두 여성은 지난 4월 광장에 차를 세우고 성관계를 시도하다 경찰관에 발각돼 구속됐다. 이들은 지난달 이슬람 율법을 위반했다고 유죄를 인정했고, 태형과 함께 3천300링깃(약 89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설소영 기자

'제3의 매력' 서강준X이솜, 티저 포스터 공개

서강준과 이솜의 달콤한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JTBC 새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극본 박희권 박은영 연출 표민수 제작 이매진아시아, JYP픽쳐스) 측은 서강준과 이솜의 티저 포스터를 5일 공개했다. '제3의 매력'은 빠진 두 남녀, 온준영(서강준)과 이영재(이솜)가 스물의 봄, 스물일곱의 여름, 서른둘의 가을과 겨울을 함께 통과하는 연애의 사계절을 그릴 12년의 연애 대서사시다.공개된 포스터 2종에는 준영과 영재의 가장 반짝이는 순간이 담겨 있다. 무엇보다 스물일곱 살의 여름을 맞이한 준영과 영재의 모습이 처음 공개되는 순간. 그간 공개됐던 스무살 스틸컷에서 보였던 계획적이고 단정한 모범생 준영과 화장기 없는 단발머리 영재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담겼다. 카메라를 들고 애교 가득한 포즈를 취하는 영재에게 수줍은듯한 미소로 답하는 준영, 그리고 온기 가득한 시선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두 남녀의 모습은 연애의 로맨틱한 순간을 표현한다.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한 듯한 이들의 기분 좋은 설렘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무엇보다도 '7년 만난 우리, 2일째 연애중?'라는 카피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만나온 날들을 세어가며 의미를 찾는 연애중인 커플들. 그런데 스무살에 만나 스물 일곱 살이 된 준영과 영재는 어떤 사연 때문에 자신들의 연애 기간을 2일째라고 생각하는 걸까. '제3의 매력' 제작진은 "공개된 포스터는 특별할 것 없지만 내 눈에만 반짝거리는 준영과 영재의 연애의 순간을 자연스럽게 포착했다. 보고만 있어도 설렘이 느껴지는 이미지 속에는 서강준과 이솜의 남다른 호흡이 있었다. 각자의 캐릭터 색깔을 잃지 않으면서 서로를 위해 배려하며 촬영에 임했기 때문이다"며 "동갑내기 커플의 연애의 사계절이 시작될 오는 28일까지 애정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제3의 매력'은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후속으로 오는 28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설소영 기자

특사단, 김영철·리선권 환담後 공식면담…김정은 만남 여부 주목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이 5일 평양에 도착, 고려호텔에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과 환담을 한 후 다른 장소로 이동해 공식면담을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공식면담의 상대가 누구인지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오전 9시 평양 국제비행장에 도착한 특사단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과 통전부 관계자들의 영접을 받았다"며 "이어 고려호텔로 이동해 김 부위원장의 영접을 받았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특사단은 오전 9시 33분 고려호텔에 도착, 38층 미팅룸에서 9시 35분부터 김 부위원장, 리 위원장과 20분간 환담을 했다"며 "이어 김 부위원장은 이석을 했고, (리 위원장과) 미팅을 계속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 이석 후 환담은 19분간 이어졌다. 결국 전체 환담 시간은 39분이며, 오전 10시 14분에 환담이 종료됐다고 윤 수석은 설명했다. 윤 수석은 "특사단 일행은 오전 10시 22분 공식면담을 위해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며 "장소와 면담 대상자는 알려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특사단은 비화기가 달린 팩스로 평양의 현지 상황을 청와대에 보고하고 있지만, 통신 사정이 여의치 않아 자주 못 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