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줍쇼' 윤도현 "방탄소년단 진 덕분에 딸에게 인정받아"

가수 윤도현과 김윤아가 매력 넘치는 한 끼 도전에 나섰다. 오늘(8일) 방송될 JTBC '한끼줍쇼'에는 가수 윤도현과 자우림의 김윤아가 출연해 마포구 서교동에서 한 끼에 도전한다.최근 진행된 '한끼줍쇼' 녹화에서 윤도현은 중학교 1학년인 딸이 방탄소년단의 팬 '아미'임을 밝혔다. 윤도현은 "얼마 전 방탄소년단의 멤버 진이 제 노래를 리메이크했는데 그 곡이 나에게 큰 선물이 되었다"고 진의 리메이크로 인해 딸에게 처음 인정받게 된 사연을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이날 한 끼 도전에 나선 윤도현은 "한 방에 들어가도 되겠냐"고 성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김윤아의 인기에 밀려 굴욕을 맛봐야 했다. 도전에 나선 집의 주인이 초인종 화면에 비친 김윤아를 발견하고는 팬임을 밝힌 것. 이에 당황한 윤도현은 "아... 저는 김윤아와 함께 온 윤도현"이라고 소심하게 답하며 민망해했다는 후문이다.팬들의 응원과 함께 도전에 나선 김윤아는 떨리는 첫 벨 도전을 시도했다. 김윤아는 특유 차분하고 청아한 목소리로 "저녁 진지 드셨나요?"라고 물었다. 이경규는 "'저녁 진지'라는 표현을 쓰는 사람은 처음"이라고 김윤아의 공손한 모습에 흐뭇한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윤도현과 김윤아의 각기 다른 매력은 8일(수) 오후 11시에 '한끼줍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설소영 기자

안젤리나 졸리 폭로 "브래드 피트, 양육비 외면"

미국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전 남편인 브래드 피트와의 이혼소송 서류에서 "브래드 피트가 자녀 양육비를 외면해왔다"고 주장했다.지난 7일(현지 시간) 피플 등 할리우드 연예매체와 NBC 뉴스에 따르면 졸리의 법정 대리인인 새먼서 블레이 드진은 로스앤젤레스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피트는 아이들을 지원할 의무를 지고 있지만, 결별 후 지금까지 의미 있는 지원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졸리 측대변인은 피플에 "제출한 서류의 목적은 소송 당사자들이 다음 단계의 삶으로 나아가기 위해 혼인 관계를 마무리하기 위한 것"이라며 "여기에는 졸리와 피트가 아이들의 부모로서 다시 헌신할 수 있게끔 하는 것도 포함된다"라고 말했다.졸리의 대변인은 "아이들의 양육 비용에 관한 비공식적 조정에 비춰볼 때 피트는 1년 반 동안 정기적으로 지원한 것이 없다"면서 "아이들의 양육비 지원에 관한 소급 명령을 위해 관련 서류를 제출한 것"이라고 전했다.졸리와 브래드 피트는 2003년부터 교제해 2014년 결혼했으나 2016년 화해할 수 없는 차이를 이유로 결별했고, 이후 둘 사이의 소송이 진행됐다.현재 졸리와 피트 사이에는 매덕스, 팩스, 자하라, 실로, 쌍둥이 비비앤과 녹스 등 여섯 자녀가 있다. 이들은 런던과 로스앤젤레스를 오가며 살고 있다.장건 기자

국회도서관, PaaS-TA기반 공공데이터 활용 응용서비스 개발 경연

[서울=경기일보/백상일 기자] 국회도서관(관장 허용범)은 학생, 일반인, 기업개발자 등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제1회 국회도서관 해커톤 대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해커톤(Hackathon)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이 한 팀을 이뤄 마라톤 하듯 일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프로그램을 개발해 프로토타입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나 경연을 뜻한다.이번 대회는 국회도서관이 4차 산업혁명시대 국가중심도서관으로서 도서관의 미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고 이용자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수렴하기 위해 열리는 것으로 국회도서관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상용SW협회, NHN 등이 공동 주관한다.참가자는 9월 7일까지 국회도서관 클라우드 시스템과 한국정보화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 접수를 받고, 본 대회는 오는 9월 14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개최된다.특히 이날 행사는 해커톤 참가팀들이 개발한 결과물을 직접 시연하고 도서관 이용자들의 호응도가 심사에 반영된다.허용범 국회도서관장은 “제1회 국회도서관 해커톤 대회를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의 3대 핵심 키워드인 빅데이터, 클라우드, 인공지능 기술이 반영돼 실제 국민들의 실생활에 활용 가능한 다양한 정책, 데이터셋, 프로그램, 모바일 앱 등의 개발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 스타기업을 가다] ㈜가스트론

산업현장에서의 가스누출은 폭발이나 화재 등으로 이어져 자칫 대형사고로까지 번질 수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각 산업현장에는 가스누출을 대비한 가스감지기가 곳곳에 설치돼 노동자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가스감지기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강소기업이 있다. 가스감지기 전문 제조 업체 (주)가스트론이 그 주인공. 가스트론은 ‘글로벌 시장 탑 5위’를 목표로 약진을 이어가고 있다. 군포시에 위치한 가스트론은 가스감지기 전문 제조 업체다. 지난 1992년 설립된 가스트론은 현재 점유율 1위로 국내 가스감지기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해외 시장에서도 ‘300만 불 수출탑(2017년 기준)’을 받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의 가스트론이 있기까지는 기술 개발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와 노력이 있었다. 업계 후발주자로 경쟁에 뛰어든 가스트론은 독보적인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수익 대부분을 R&D에 쏟아 부었다. 때마침 반도체 시장을 시작으로 퀄리티 높은 가스감지기에 대한 수요가 크게 일어났고, 가스트론은 다양한 방식의 센서 조합을 통해 오작동을 없앤 세계 최초의 반도체 공정용 멀티 가스경보기 GTM-1000ㆍ2000 개발에 성공하며 지금의 초석을 다지게 됐다. 가스트론은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10건의 특허를 취득했으며 최고 등급의 국제 안전기기 인증 SIL2와 유럽 방폭 인증 ATEX, 국제방폭 인증 IECEx, 계측장비 국제표준 송수신 인증 HART, 선박(선급협회) 관련 인증 MED 등 세계 규격의 다양한 인증들을 보유하고 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신제품 역시 꾸준히 개발, 출시되고 있다. GTD-2000Tx, GTD-2000Ex, GIR-3000 등 기존 주력 제품들의 인기 역시 뜨겁다. 그 중 내압방폭 구조로 설계된 적외선 가스감지기 GIR-3000의 경우, 5년 이상의 긴 수명을 바탕으로 CO₂, CO, N2O 가스를 연속적으로 감지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특히 인기가 높다. 해당 제품은 국내 굴지의 기업들에 보급되고 있으며 설치 후 특별한 유지 보수가 필요하지 않아 해외에서도 수요가 많은 편이다. 고객사를 대상으로 제품시스템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이론과정은 가스감지기의 이해, 제품교육, 가스감지기 시스템, 관련법규 이해 등으로 진행되며, 실습과정은 유지·보수, 독성가스 제조 및 칼리브레이션, 가스감지기 Assembly, 현장실습(시운전) 등의 과정으로 구성된다. 가스트론은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으로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남미와 아프리카, 중동 등 국내 가스감지기 업체가 개척하지 못한 시장에 마케팅 활동을 진행 중이다. 또 해외에 설치된 25개 대리점으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활용, 보다 유기적인 판매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와 같은 계획들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오는 2020년까지 1천500만 불의 수출을 기록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가스트론이 성장만큼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바로 직원 복지다. 구조부터 남다르다. 전 직원을 정규직으로 고용, 비정규직 없는 탄탄한 사내 구조를 자랑한다. 이와 함께 매출액에 비례한 높은 상여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전 직원 대상으로 해외여행도 매년 지원 중이다. 올해 이 같은 일환으로 태국 여행을 다녀왔으며, 내년 역시 직원 모두가 함께 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최동진 가스트론 대표는 “지난 26년의 세월동안 자사는 국내 최고, 최대의 가스감지기 제조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그간 쌓아올린 기술력과 노하우를 통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 대한민국 가스감지기의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스트론은 설립 이후 한국산업안전공단 우수 방폭 제품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3회(우수 국산화 장비 개발업체), 국무총리상, 성실납세자상 등을 수상했으며 지난달 14일에는 ‘2018 상반기 수출유망 중소기업’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박준상기자

[‘4차 산업혁명시대’ 스타기업을 가다] ㈜제이솔루션

소위 ‘잘 나가는 중소기업’을 지칭하는 경제용어들이 몇가지 있다. 대중적 인지도는 낮지만 한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을 의미하는 Hidden Champion(히든 챔피언),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을 뜻하는 Small Giants(스몰 자이언츠) 등이 그것이다. 이들 강소기업들은 혁신적인 전략과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누비는 스타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경기도 역시 자신만의 차별화 전략을 확보해 국내는 물론 세계의 ‘눈’을 사로잡고 있는 강소기업들의 약진이 계속되고 있다. 이들 도내 강소기업들의 성공 전략을 알아보고 경기도 경제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해본다. 편집자주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진공배관 내부에 쌓인 부산물은 장비의 성능 저하는 물론 자칫 대형 폭발 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주)제이솔루션은 이러한 배기라인 막힘 문제를 해결하는 반도체 부대설비 제조 업체다. 지난 2009년 8월 설립된 제이솔루션은 9년여 간 배기라인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개발에 집중, 해당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제이솔루션은 복잡한 추가 장치 없이 진공배관 내 부산물이 쌓이는 것을 방지, 안전한 공정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주력 제품으로는 PMS(Powder Moving System)와 히팅 자켓(Heating Jacket) 등이 있다. PMS는 배기라인 내부에 쌓인 부산물을 고온의 질소가스를 분사해 제거하는 방식의 제품이다. 히팅 재킷은 진공배관을 고온 상태로 유지시켜 부산물 생성을 최소화하는 제품으로 설비 및 사용 목적에 따라 제작 변형이 가능하며 제품의 탈부착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제이솔루션은 올해 신규 제품으로 3중 배관을 개발했다. 배관 내부에 열선을 설치해 열 손실을 최소화,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 시킨 제품이다. 이와 함께 고장 감지기를 추가 개발해 육안으로 간편하게 고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제이솔루션은 이러한 기술력을 토대로 국내 12건, 해외 10건 등 총 22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질소가스 분사장치, 가스 가열용 히팅장치, 전기히터 제어 장치 및 방법 등에 대해 국내 특허를 취득했으며 관련 기술력으로 중국과 일본, 미국 등에서도 특허권을 따냈다. 이와 함께 유럽 CE UL, 미국 SEMI S2 등의 인증도 취득했다. 특히 (주)제이솔루션은 모든 제품에 대해 일반적인 샘플링 테스트가 아닌 전수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작동 오류 등에 따른 컴플레인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제품을 직접 테스트한 뒤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 생산라인에는 별도의 테스트룸이 마련돼 있다. 설립 직후부터 지속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해온 제이솔루션은 최근 영국과 프랑스, 중국, 대만, 미국 등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처럼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기업 성장과 함께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5년 58억 원에서 2016년 118억 원, 지난해 172억 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주)제이솔루션은 국내외 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한적십자의 위기 가정을 돕는 기업 참여형 정기후원 프로그램을 통해 도내 취약계층 위기가정에 필요한 물품과 생계비, 의료비 등을 지원하기 위한 정기 후원금을 기부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지난 2015년부터 아프리카 수자원개발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가나, 말리, 우간다, 말라위, 카메룬 등에서 시범식수개발 및 보건위생 환경 개선, 우물개발 등의 활동을 펴고 있다. 이승룡 대표이사는 “혁신적인 기술과 전문적인 서비스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부대설비를 개발, 제공할 것”이라며 “향후 시장경쟁력 확보, 경영기반 안정화, 제품경쟁력 향상 등을 지속적으로 도모해 해당 분야의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강소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상기자

[평화의 시대 ‘新한반도’] 깊이 잠든 ‘개성공단’을 깨우다

수도권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개성공단’. 가깝고도 먼 북한의 문이 굳게 닫힌 지 2년 6개월이 흘렀다. 폐쇄된 공단을 뒤로하고 돌아와야 했던 입주 기업들은 올해 잇따라 개최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이후 재가동에 대한 희망을 품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남았다. 유엔(UN)의 대북 제재가 지속하는 상황에 시설점검을 위한 기업들의 방북도 허가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남북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에 다시 불을 밝히고, 한반도 전역에 남북교류가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는 국민의 목소리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북한은 새로운 한반도의 무궁무진한 성장 동력으로 비쳐지고 있다. 남북경협이 북한을 비핵화로 이끌고, 남한의 저성장에 반전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앞서 발을 뗀 개성공단은 남북협력시대의 중요한 거점이자 상징인 만큼 개성공단 재개 역시 남북경협의 주요 동력으로 기대되고 있다.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에 따르면 지난 2016년 2월 가동 중단 전까지 개성공업지구는 전체 종합개발계획 66㎢(2천만 평) 중 1단계인 330만㎡(100만 평)에 섬유ㆍ봉제(59%), 기계ㆍ금속(19%), 전기ㆍ전자(10%), 화학(7%), 종이ㆍ목재(2%), 식품(2%), 비금속ㆍ광물(1%) 등의 업종 124개사가 입주해 운영됐다. 또 지난 2006년 1만 1천160명의 근로자가 2015년까지 5만 4천988명으로 늘어났다. 아울러 2015년 말까지 32억 3천만 달러 규모의 생산과 2억 6천9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특히 개성공단에는 이미 10만 ㎾의 전력을 공급하는 변전소(KEPCO)를 비롯해 통신시설(KT), 정배수장(관리위원회ㆍK-water), 폐수처리장(관리위원회ㆍ환경공단), 소방서, 버스차고지, 폐기물처리장, 의원 등의 주요 기반시설도 갖추고 있다. 이처럼 우리 기업이 다시 개성공단에 진출해 기존 시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공단을 확대하면 북한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LH 토지주택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남북개발협력 대비 북한 건설인프라 상세현황 분석 및 LH의 참여전략 도출’ 보고서에 따르면 개성공단과 같은 규모의 공단 3개를 개발하면 북한 국내총생산의 10% 이상의 생산 효과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보고서에선 북한지역 산업단지 개발순서로 개성→남포·평양→신의주·원산→금강산 지역을 제시해 제2, 제3의 개성공단 설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초창기에는 원가의 공업용지 위주로 공급하고 후반엔 시장가를 반영한 상업용지 공급을 점차 늘리는 단계적 개발을 시행하면 개발이익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개성공단의 가능성은 단순히 기업 입주를 넘어 경협의 중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북한이 지난 2011년부터 경제개혁조치를 취하고 있고, 사적소유를 인정하거나 국가계획생산 초과시간에는 개인 노동까지 인정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어 남북의 접점인 개성공단의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의 분석이다. 따라서 남북 경협 재개 시 개성공단 내에서 남북 신뢰구축에 필요한 북한에 대한 교육을 시행하는 등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현호기자 [인터뷰]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남북경협 발상의 전환을 미래를 위한 용단 내려야”“남북경협에 대한 그림을 우리 스스로 못 그리고 주춤한다면 70년 분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남북협력 동력도 잃게 됩니다”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은 국제 제재를 이유로 남북경협에 대한 추진을 미루고, 미국의 눈치만 본다면 이전과 달라지는 것이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김 이사장은 “예를 들어 북측은 이미 2013년부터 전 세계 외국인 관광객을 받아들였다. 우리도 보내야 할 것 아닌가. 이산가족도 인원을 제한할 것이 아니라 남측에서 평양으로 올라가서 고향을 보도록 하면서 북측의 여행사업도 유도할 수 있는 것이다”라며 “발상의 전환을 하지 않으면 남북단절 시절에 머물러 폭발적인 남북교류를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의료지원도 남측에서 올라가 현황을 파악하고 유엔(UN)에 조사한 실태를 보고한다면 UN까지 나서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통일부를 비롯한 전 부처가 개별로 북과 접촉해 교류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덧붙였다.김 이사장은 “비핵화 실현을 위한 제재는 실패”라면서 “제재로 경협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불편한 조항들이 있을 뿐인 만큼 극복할 방안을 찾아 경협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김 이사장은 “개성공단 내 금융기관 제재 문제 역시 북측 계좌를 여는 것이 아닌 남측에 송금하려는 것이라는 설명을 UN 안보리에 설명할 수 있다”며 “벌크캐시(Bulk Cash·대량 현금)에 대한 문제도 제재를 풀기 어렵다면 임금을 현물로 제공하거나 국가가 생활을 책임지는 사회주의인 만큼 우리가 총 임금에 준하는 선에서 도로를 닦아주는 등 다양한 방법을 구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밖에 임진강 이남에 존재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공동수역을 제재 없이 공동으로 개발하면서 사업을 키워나갈 필요도 있다는 것이 김 이사장의 주장이다.김 이사장은 “경협은 기업 개별 접근보다 국가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가 경쟁력을 키우고 경협을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최현호기자

7월 전체 펀드 순자산 570조원…채권형펀드·MMF로 자금 유입

[서울=경기일보/민현배 기자] 8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7월 국내 펀드시장 동향 분석에 따르면 전체 펀드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23조8천억 원 증가한 570조6천억 원이다.KOSPI는 미중 무역 분쟁 격화,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금리 인상 가능성 상승, 아시아 경제지표 둔화 등으로 1년 1개월여 만에 2300선 아래로 떨어진 후, 2,257.55pt까지 하락(7.5일)해, 혼조세를 보이다 2,295.26pt(7월 31일)로 마감했다.무역전쟁 우려 지속으로 국내 증시가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채권형 펀드에 자금이 몰리며 전체 채권형펀드 순자산은 2조2천500억 원 증가했다(+2.3%).또한 반기자금 수요로 지난달 큰 폭으로 감소(△12조1천억 원)했던 MMF로 반기자금 수요가 해소되면서 한 달간 20조7천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7월 말 전체 펀드 설정액은 전월 말 대비 24조3천억 원 증가(+4.5%)한 565조3천억 원,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23조8천억 원 증가(+4.4%)한 570조6천억 원을 기록했다.국내주식형펀드 순자산은 1조 원 감소, 해외주식형펀드 순자산은 2천억 원 증가함에 따라 전체 주식형펀드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8천억 원 감소(△1.0%)한 82조5천억 원을 시현했다.전체 채권형펀드 순자산은 국내 증시 하락, 한미 시장금리 역전 장기화 가능성 증가로 전월 말 대비 2조2천500억 원 증가(+2.3%)한 101조2천억 원을 기록했다.반기자금수요 해소로 법인 MMF가 큰 폭으로 증가해 20조7천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됐으며,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20조9천억 원 증가(+19.7%)한 126조9천억 원을 나타냈다.파생상품펀드의 경우 7천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됐으나,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4천억 원 증가(+0.8%)한 48조 원을 기록했다.

[남북평화협력 전초기지 경기도] 3帶·3路 비전·목표·전략

“경기도가 남북이 하나되는 중심에 서 있겠습니다”남북평화협력 시대를 맞아 경기도가 남북 교류의 물꼬를 트는 ‘전초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경의선 및 경원선 남북철도 연결, DMZ 보전 및 활용 등 대부분의 남북협력 사업이 경기지역에서 이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이에 경기도는 남북평화협력 시대의 중심이 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다양한 정책 등을 구상, 추진하고 있다. 본보는 평화협력 시대에 대비한 경기도의 역할과 비전 등에 대해 살펴 보는 시간을 가져 본다. ■ 경기도 ‘평화경제 3대(帶)3로(路)’ 전략 경기도는 최근 ‘남북평화협력의 중심, 경기도’라는 목표로 경기도 평화경제 3대(帶)3로(路) 전략을 발표했다. 도는 경의축 지대, 경원축 지대, DMZ 동서축 지대를 3대로 선정하고 경의선 로드, 경원선 로드, 환황해 해양 로드는 3로로 설정, 각 권역 및 축별 지역에 맞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기도 3대3로’ 전략의 목표는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중심지, 경제공동체의 신성장 거점, 통일 한반도 사통팔달의 교통인프라, 살고 싶은 생태복지의 경기북부를 만드는 것이다.축별 전략사업을 보면 경의축은 경의축 통일경제특구 조성, 남북 경의선 연결, 한강하구 남북공동 활용 및 명소 조성, 고양ㆍ파주 출판 및 문화콘텐츠 클러스터 구축, 개성 수학여행 추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경원축은 경원축 통일경제특구 조성, 경기북부 테크노밸리 조성, 친환경 디자인 융합클러스터 구축, 대북 농업교류 전초기지 조성 등을 포함시켰다. DMZ 동서축은 DMZ 임진강 평화생명벨트 조성, 임진강 수계 공동관리, 파주~포천 간 수도권 제 2순환고속도로 조기 착공 등의 사업을 담고 있다. 도는 특히 중점과제로 남북교류협력 사업체계 정비 및 확대, 경의ㆍ경원축 통일 경제특구 추진, 미군공여지 국가 주도개발과 경기도의 선도적 역할, DMZ 생태평화지대 구축, 환황해경제벨트 개발 등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한다는 복안을 세웠다. ■ 남북교류협력 사업체계 정비 남북교류협력 사업체계 정비 및 확대 사업내용은 기존 유소년축구대회, 개성수학여행 등 스포츠 문화예술 교류 추진과 개성한옥보존사업, 농촌 현대화사업, 개풍양묘장 조성 등 중단 사업 재개 및 현지 실태조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말라리아 공동 방역, 공동수계관리 등의 사업 확대 및 신규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도는 이를 위해 북측 수요를 고려, 인도적 지원사업에서 탈피해 포괄적ㆍ종합적 개발협력을 지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확대 개편하고, 도-시군 간 남북교류협력협의체를 구성, 공조체제도 강화한다. 이와 함께 남북교류협력 재정 확충과 지자체의 주도적 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남북교류협력법 개정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 경의ㆍ경원축 통일경제특구 경의ㆍ경원축 통일경제특구는 경기북부 접경지역에 남북경제교류 중심지인 통일경제특구를 조성해 남북 경제교류사업을 확대하고, 경의ㆍ경원축을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중심지로 육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는 특구 지정을 위해 연내 관련 법 제정 노력 및 통일부와 지정을 협의하고, 개발계획 수립 등 특구 지정 신청 준비에도 돌입한다. 또 김포, 파주, 고양 등 경의축 경제특구는 경기북부 서해안권의 경제기반을 활용해 산업ㆍ서비스업을 육성한 뒤 향후 금융ㆍ비즈니스, IT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의정부, 양주, 동두천, 연천, 포천 등 경원축은 자연 여건 및 동해안과 연계한 관광, 물류, 미래산업의 성장을 유도하도록 추진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 미군 공여지 활용 방안 미군 공여지의 경우 경기북부 내 활용 가능한 반환공여지 22개소의 입지별, 특성별 특화개발 사업을 벌이게 된다. 도는 정부에 미군 공여구역개발청 설립 등 전담조직 설치를 건의하고, 국비 지원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주한미군공여구역특별법 개정, 조특법 개정을 통한 조세 및 부담금 감면을 추진하는 동시에 도 차원의 지방비 분담 및 재원 확충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 환황해 경제벨트 구축 환황해 경제벨트는 경기도 서해축을 중심으로 남ㆍ북ㆍ중 경제협력 지대를 건설해 동북아 성장 시대를 실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경기 서해안~개성공단~해주ㆍ남포ㆍ평양~신의주~중국 단둥~동북 3성을 연결하는 동반성장 벨트 건설이 주된 목표다. 도는 동반성장 연결망 구축으로 하나의 경제권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는 신의주 북중합작공단, 연태 한중산업단지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평택~북한 해주, 북한 남포~중국 산둥성과 연계 항로를 개설, 평택항을 중심으로 경기 서해안 지역을 환황해 중심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도 관계자는 “과거 중앙정부가 중심이 돼 추진해 왔던 남북교류를 지방정부 참여의 교류로 확대하는 일이 중요하다”면서 “남북교류의 현장이 경기도에 있는 만큼 도가 남북평화협력시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88 서울올림픽 스타, 그 후 30년 지금은] 조용철 유도 헤비급 동메달리스트(용인대 교수)

“당시는 아쉬움도 많았지만, 돌이켜보면 메달을 딸 수 있었던 것도 제겐 큰 축복이었습니다.” 1984년 LA 올림픽과 1988년 서울 올림픽 유도 헤비급(+95㎏급)에서 거푸 동메달을 획득한 조용철(58ㆍ용인대 유도경기지도학과 교수) 대한유도회 상임부회장은 비록 금메달은 아니었지만, 그 보다도 더욱 값진 한국 유도사에 길이 남을 위업을 이뤄냈다. 첫 올림픽 출전인 LA 대회에서 헤비급 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4년 뒤 안방에서 열린 서울 대회에서 2회 연속 메달을 획득해 110년 한국 유도 역사상 유일한 헤비급 연속 메달리스트로 남아있다. 당시 조용철 선수의 서울 올림픽 동메달은 한 편의 인간승리 드라마였다. 198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후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의 심각한 손상으로 선수생활을 계속하기 어렵게 되자 은퇴를 결심했었다. 좌절감 속에 실의의 나날을 보내던 그는 김정행 대한유도회 부회장으로부터 서울올림픽 출전을 권유받고, 부상의 고통을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이겨낸 끝에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 서게됐다. 당시 상황에 대해 조 부회장은 “정상적으로는 운동을 계속하고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몸상태가 아니었다. 하지만 사람이 하고자 하니 안되는게 없더라”라며 “의지가 있으면 못이룰 것이 없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끝난 줄 알았던 올림픽 무대에 다시 서게 된 그에게는 개인적인 영광이자 다른 한편으로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직책이 주어졌다. 아픈 몸을 이끌고 경기에 나서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올림픽에 대한민국 선수단을 대표해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는 ‘기수(旗手)’로 선정된 것이다. 조 부회장은 “통상적으로 기수는 메달이 유력한 선수가 맡기 때문에 솔직히 부담감이 컸었다. 또한 운동을 해야 하는 데 자주 불려나가 입장 리허설을 하는 바람에 귀찮기도 했었다”고 털어놨다. 서울 올림픽 폐막을 하루 앞둔 1988년 10월 1일 장충체육관. 조용철은 유도경기 마지막날 +95㎏급 경기에 나섰다. 부담감 속에서도 타고난 힘과 부단히 연마한 기술을 바탕으로 가뿐히 4강에 오른 그가 맞닥뜨린 상대는 국제대회에서 번번히 맞선 ‘숙적’ 사이토 히토시(일본)였다. LA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사이토를 상대로 조용철은 1985년 서울 세계유도선수권 대회 결승서 맞붙어 왼팔 꺾기로 기권승을 거두고 우승했으나, 이듬해 서울 아시안게임에서는 결승서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사이토와 질긴 인연을 이어가던 조용철에게는 4강전에 또다른 적이있었다. 대한민국 장충체육관에서 경기를 하는데 8천 관중의 대다수가 일본인이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조 부회장은 “내가 경기하기 이전까지 일본이 유도에서 금메달이 나오지 않자 일본인들의 관심이 사이토에게 쏠리면서 대규모로 입장했다”면서 “사이토를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는데도 경기 종료 15초를 남기고 애매한 상황에서 지도를 받았다. 억울함에 항의하다가 또다시 지도를 받는 바람에 패해 결승에 오르지 못하고 패자부활전서 동메달을 따냈다”고 밝혔다. 첫 금메달의 기회를 아쉽게 날리고 현역에서 은퇴, 이듬해부터 모교에서 지도자의 길로 들어서 후진을 양성한 그는 이후 모교와 국가대표팀에서 수 많은 세계선수권 및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을 배출해내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뿐만 아니라 대한유도회 전무이사를 거쳐 지난 2017년부터는 유도행정 총 책임자인 상임부회장으로 탁월한 행정 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1994년부터는 아시아유도연맹 사무총장을 8년간 역임하고 현재는 본(本ㆍKATA) 교육보급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 올림픽의 영광을 뒤로 30년간 대학 교수이자 유도 행정가로 한국 유도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조용철 부회장은 “30년 세월이 지나면서 한국 유도가 많은 발전을 가져왔고, 세계 유도의 흐름 역시 여러 차례 변화의 물결이 몰아쳤다”면서 “과거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렸던 유도가 부상 우려로 인해 최근 다이내믹한 여러 기술들이 없어진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도가 스포츠 팬들의 인기를 끌기 위해서는 흥미를 끌지 못했던 태권도가 품새 종목을 도입해 변화를 이끌 듯이 화려한 기술의 부활과 본(本) 경연도 활성화 돼야 한다”고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더불어 조 부회장은 “유도는 예(禮)로 시작해서 예(禮)로 끝나는 종목이다. 요즘 세태의 변화로 이 같은 유도의 무도정신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유도정신을 되찾기 위해서는 인성이 최우선이어야 한다. 인성이 바르지 못한 유도선수에게 기술적인 가르침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한국 유도가 다시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체력 단련이 우선 돼야 기술의 일본유도와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 서구유도를 이길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유도인구의 저변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ㆍ보급이 시급하다. 대한유도회에서도 이를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30년 지도자와 학자, 체육 행정가로서의 연륜이 물씬 묻어나는 조용철 부회장의 뇌리 속에는 여전히 88 서울올림픽에서의 도전과 환희, 그리고 아쉬움의 순간이 생생하게 각인되어 있다. 황선학기자 사진=조태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