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보호구역(이하 ‘스쿨존’)에서 매년 평균 500건의 사고가 발생, 526명의 어린이 사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인천 연수을)은 7일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스쿨존에서 모두 1천50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24명의 어린이가 사망했고, 1천55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1.42명의 아이가 피해를 입은 것이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가장 많아 모두 285건의 사고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294명이 다쳤다. 이어 서울 267건(사망 4명, 부상 276명), 부산 146건(사망 4명, 부상 145명), 인천 90건(사망 1명, 부상 92명) 순으로 발생했다. 이와 함께 어린이 보호구역 지정 대상 가운데 아직 지정이 되지 않고 있는 사각지대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에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을 해야 하는 시설은 총 2만 1천273곳이지만 이 가운데 지정이 완료 된 곳은 1만 6천555곳으로 77.8%에 그쳤다. 10곳 중 2.2곳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이다. 시설별로는 초등학교가 전체 6천285곳 가운데 97.5%인 6천127곳이 지정 완료됐고, 유치원은 8천469곳 가운데 7천259곳(지정율 85.7%), 어린이집 4천508곳 가운데 2천981곳(지정율 66.1%), 특수학교 169곳 가운데 150곳이었으며, 학원의 경우 1천842곳 가운데 2.1%에 불과한 38곳만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민 의원은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곳들은 신속히 지정해야 하고, 교통안전 교육과 단속 강화, CCTV설치와 방지턱, 옐로카펫과 같은 안전시설 확충뿐 아니라 ‘횡단보도 앞 일시정지’ 캠페인 등을 통한 질서 확립과 문화 확산 등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 관심과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민기자
정치일반
김재민 기자
2018-08-07 1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