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종 묻힌 강화 석릉 주변 고려 무덤서 중국 동전 출토

고려 제21대 왕 희종(재위 1204∼1211)이 묻힌 강화 석릉(사적 제369호) 주변 고려시대 무덤들에서 고려 도기와 청자, 중국 북송대 동전이 나왔다. 희종은 아버지 신종 시절부터 국사 전반을 좌우하던 최충헌을 제거하려다 실패하면서 폐위 후 강화도에 유배됐다. 이후 이곳저곳을 옮겨다니다 1237년 강화 교동 한 사찰에서 숨졌다.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5월부터 강화군 양도면 길정리 석릉 주변 고분 6기를 발굴 조사한 결과, 강화도 천도(1232∼1270) 전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다양한 고려시대 무덤 양식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천도 이전 것으로 보이는 무덤 1기는 할석조(割石造·깬돌로 만듦) 석곽묘(石槨墓·돌덧널무덤)로 파악됐다. 이곳에서는 11∼12세기 양식으로 판단되는 도기병, 작은 유병(油甁), 청자 그릇이 출토됐다. 천도 이후 무덤은 목관묘(木棺墓·널무덤) 2기와 판석조(板石造·널돌로 만듦) 석곽묘 1기, 할석조 석곽묘 2기로 드러났다. 판석조 석곽묘는 도굴로 내부가 심하게 훼손됐으나, 무덤방 입구에서 지도원보(至道元寶), 회령원보(熙寧元寶) 같은 중국 북송대 동전 5점이 나왔다. 연구소 관계자는 "강화 천도 이전과 이후에 다양한 고려 묘제가 강화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번 조사에서 확인했다"며 "석릉 주변 추가 발굴과 고려 분묘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나인룸', 김희선X김영광X김해숙 캐스팅 최종 확정

배우 김희선, 김영광, 김해숙이 '나인룸' 출연을 확정 지으며 '황금 라인업'을 완성했다.tvN 새 토일드라마 '나인룸'(극본 정성희 연출 지영수 제작 김종학프로덕션) 측은 7일 "김희선, 김영광, 김해숙이 '나인룸'의 주연으로 캐스팅됐다"고 밝혀 기대를 모은다.'나인룸'은 희대의 악녀 사형수 '장화사'와 운명이 바뀐 변호사 '을지해이', 그리고 운명의 열쇠를 쥔 남자 '기유진'의 인생리셋 복수극이다.김희선은 운명이 바뀐 안하무인 변호사 '을지해이' 역을 맡았다. 을지해이는 힘 있는 자에게는 아부하고 힘 없는 자는 철저히 외면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싸가지 아이콘'이자 '승소율 100%'의 변호사. 대형 법무법인의 시니어 파트너 승진만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사형수 장화사(김해숙)와 운명이 뒤바뀌는 일생일대의 위기를 맞게 된다.운명의 열쇠를 쥔 남자 '기유진' 역에는 김영광이 캐스팅을 확정 지었다. 김영광이 분할 '기유진'은 을지해이의 연인이자 가정의학과 전문의이다. 기유진은 똑똑하고 다정한 '심쿵남'이지만 스윗한 눈빛 뒤에는 야수성이 존재하는 인물. 특히 을지해이와 장화사의 운명을 뒤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 궁금증을 증폭시킨다.여기에 드라마와 영화를 종횡 무진하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 김해숙은 희대의 악녀 사형수 '장화사' 역을 맡았다. 장화사는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장화사 독극물 살인사건'의 살인범으로 사형 집행이 33년째 미뤄진 최장기 미결수. 생을 포기한 채 살아가던 중 하루 아침에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변호사 '을지해이'로 사는 천금 같은 기회를 얻게 된다.이에 '나인룸' 제작진은 "믿고 보는 배우 김희선, 김영광, 김해숙의 캐스팅이 확정된 데 이어 '순정에 반하다' '빅맨' 등을 연출한 지영수 감독과 '장사의 신-객주' '자명고' 등을 집필한 정성희 작가가 의기투합해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다"라며 "강렬하고 폭발적인 드라마로 선보이겠다.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한편, '나인룸'은 '미스터 션샤인' 후속으로 오는 9월 첫 방송 예정이다.장건 기자

“무더운 여름, 밤바람 쐬며 수원화성 야경 감상하세요”

지난해 여름 처음 열려 2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의 발길을 이끌었던 ‘밤빛 품은 성곽도시, 수원야행(夜行)’이 다시 돌아온다. 특히 올해는 두 차례 개최, 폭염에 지친 시민들에게 큰 선물이 될 전망이다. 7일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야행은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문화재 야행’의 하나로 선선한 밤에 수원화성 곳곳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하며 역사·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문화재 야행은 문화재가 밀집된 전국 곳곳에서 야간형 문화 향유·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다. 올해 수원야행은 두 차례 개최된다. 첫 번째 야행은 8월 10~11일 ‘행궁 그리고 골목길, 이야기 속을 걷다’를 주제로, 두 번째 야행은 9월 7~8일 ‘수원화성, 아름다움을 보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화성행궁·화령전·행궁길·신풍동 일원에서 열리는 첫 번째 수원야행은 빛으로 장식된 골목길을 걸으며 문화재가 품은 역사를 느껴보는 감성체험이 주를 이룬다. 수원야행은 오후 6시부터 밤 11시까지 8야(夜)를 소주제로 한 문화재 체험프로그램으로 이뤄진다. 8야는 야경(夜景)·야화(夜畵)·야로(夜路)·야사(夜史)·야설(夜設)·야식(夜食)·야시(夜市)·야숙(夜宿)이다. 야경(밤에 보는 문화재)은 화성행궁·화령전, 수원전통문화관·수원한옥기술전시관·수원아이파크미술관·수원화성박물관 등 문화시설을 늦은 밤(11시)까지 관람하는 것이다. 올해는 무형문화재도 만날 수 있다. 화성행궁 중양문에서 경기도무형문화재 제14호 소목장 김순기 장인의 창호(窓戶) 전시가 열리고, 유여택·낙남헌에서는 경기도무형문화재 제8호 승무·살풀이춤 신현숙 전수교육조교의 살풀이와 신칼대신무를 볼 수 있다. 화성행궁 광장에서는 경기도무형문화재 제57호 불화장 이연욱 장인과 함께 화성행궁 단청을 그려보는 전통체험마당이 열린다. 수원 야행의 가장 큰 볼거리인 야화(夜畵, 밤에 보는 그림)는 화성행궁과 문화시설을 캔버스 삼아 빛으로 작품을 만드는 미디어아트(매체 예술)이다. ‘행궁, 빛으로 물들다’는 6인 6색 미디어아트 작품을 행궁 내 6곳의 공간에서 미디어 파사드(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로 펼쳐보이는 것이다(행궁 야간특별관람권 소지자만 입장 가능). 이외에도 행궁광장에서는 증강현실, 터치 프로젝션 맵핑(대상물 표면에 빛으로 이뤄진 영상을 투사) 등 첨단 미디어기술을 활용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야로(夜路, 밤에 걷는 거리)는 화성어차, 수원화성 자전거 택시, 플라잉 수원 등 수원화성을 구석구석 감상할 수 있는 탈거리를 연장 운행하는 것이다. 야사(夜史, 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는 문화관광해설사 설명을 들으며 화성행궁 야경을 감상하고, 수원야행 프로그램을 관람하는 ‘행궁, 골목길 이야기 속을 걷다’ 등으로 이뤄진다. 야설(夜設, 밤에 보는 공연)은 수원화성 곳곳에서 ‘수원의 역사’를 주제로 펼쳐지는 다채로운 공연이다. 화성행궁 광장 내 산대무대에서 무예 24기 특별 야간 공연 ‘장용영의 후예들’, 전통연희 ‘수원야행 산대놀음’이 상연되고, 젊은 예술인들은 거리 곳곳에서 음악·댄스·마술 등 다채로운 공연을 펼친다. ‘오주석 서재’에서는 수원시립공연단의 클래식 공연이 열린다. 야식(夜食, 밤에 먹는 음식)은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다. 수원야행 기간 행궁동·북수동 일원 골목길, 거리에서 지역 상인들이 다채로운 먹거리를 판매한다. 야시(夜市, 밤 시장)는 예술체험을 하고, 물건을 살 수 있는 장터이고, 야숙(夜宿)은 수원화성 내 한옥 게스트하우스 등에서 숙박하면서 야행을 즐기는 것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다채로운 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이뤄진 수원야행은 관광객들에게 문화재 야행의 진수를 선사할 것”이라며 “많은 이가 방문해 수원화성의 멋진 야경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야행 기간에 행사가 열리는 행궁동 일원은 차없는 거리로 운영된다. 첫 번째 야행 기간에는 오후 5시부터 밤 11시까지 ‘수원제일감리교회→행궁동주민센터→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행궁광장입구→화성행궁주차장→남문로데오 청소년문화공연장’에 이르는 구간을 통제한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 및 수원야행 세부 프로그램은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호준기자

'마녀의 사랑' 윤소희, '국밥 배달 마녀'→'블랙 여신' 변신

윤소희가 '국밥 배달 마녀'에서 '블랙 여신'으로 180도 달라진모습이 포착됐다.MBN 수목드라마 '마녀의 사랑'(극본 손은혜 박세은 연출 박찬율 제작 김종학프로덕션) 측은 7일 고혹적이고 러블리한 윤소희(초홍 역)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마녀의 사랑'은 50년 전통 국밥집을 운영하는 걸크할매-패왕색-러블리 마녀 3인방과 동거하게 된 국밥집 건물주의 얽히고 설킨 벗어날 수 없는 판타지 로맨스. 윤소희는 국밥 배달 마녀로 변신, 매회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치며 시청자들을 안방극장 1열에 줄 세우고 있다.공개된 사진 속 윤소희가 트레이드마크인 국밥 배달 쟁반과 앞치마를 내던지고 '블랙 드레스'를 차려 입고 있어 시선을 강탈한다. '국밥 배달 마녀'에서 '블랙 여신'으로 변신한 윤소희의 빛나는 비주얼이 남심을 제대로 저격한다.더욱이 핑크색 꽃이 수놓인 블랙 드레스로 러블리함에 고혹미까지 더하고 있다. 극중 운동화를 벗어 던지며 털털한 매력을 뽐냈던 윤소희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반전의 모습. 더욱이 또 다른 사진 속 윤소희는 바람에 휘날리는 머릿결에 매력적인 눈웃음으로 오묘하고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뿜어내고 있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그런가 하면 김영옥(예순 역) 고수희(앵두 역) 또한 블랙 드레스를 차려 입고 윤소희와 함께 미소 짓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인간 세상에 숨어 살며 50년 동안 국밥집을 운영하던 이들의 비주얼이 하루아침에 180도 달라진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증이 치솟는다.한편 '마녀의 사랑' 4회에서는 윤소희가 실연의 아픔에 의해 마력을 모두 상실, 흑마녀 화자(홍경연)를 찾아간 모습이 그려져 이목을 끌었다. 더욱이 화자는 운명의 남자와 3주 안에 키스를 해야 마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비책을 전해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증폭시킨 상황.특히 영상 말미 김영옥-고수희가 윤소희의 마력 상실을 알아채는 모습이 담겨 이들이 블랙 마녀로 변신한 이유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마녀의 사랑' 제작진은 "오는 8일 방송될 '마녀의 사랑' 5회에서는 마력을 되찾기 위한 윤소희의 키스 대작전이 펼쳐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국밥 마녀 3인방' 윤소희-김영옥-고수희의 엉뚱하면서 예측불가 모습들이 반전의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본 방송을 통해 확인해 달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한편 '마녀의 사랑'은 매주 수목 오후 11시 방송된다.장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