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폭염 대비 경로당·복지관 쿨루프 캠페인 박차

KCC(대표: 정몽익)가 울산시에서 주관하는 ‘쿨루프(Cool Roof) 조성사업’에 참여, 고기능성 차열 페인트 기부 및 시공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KCC는 지난 7월27일 울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산하 환경단체인 그린리더 울산광역시협의회와 함께 울산 중구에 위치한 다운제일경로당 옥상에서 쿨루프 작업을 실시했다.이날 자원봉사는 KCC 임직원과 그린리더 울산시협의회 회원 등 총 30여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진행됐다. 쿨루프 조성사업은 건물의 지붕에 차열 페인트를 도장함으로써 지붕을 시원하게 만들어 주는 활동으로 햇빛과 태양열을 반사하는 효과가 있는 밝은 색의 차열페인트를 시공, 지붕이 직접 받는 열기 축적을 감소시켜 건물 온도를 낮춰주는 원리이다. KCC는 쿨루프 조성사업에 고기능성 차열 페인트 ‘스포탄상도(에너지)’ 제품을 무상 지원하고, 도색 작업도 함께 진행한다. 스포탄상도(에너지)는 일반 도료 대비 실내 온도를 최대 5℃가량 내려주는 효과가 있다. 태양광 적외선을 페인트가 큰 폭으로 반사시켜 지붕이 직접 받는 열기 축적을 줄여주는 것이다. 이 덕분에 여름철 뜨거운 햇볕으로 인한 건물 내부로의 열 전달을 막고, 실내 냉방에 드는 에너지를 약 20%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쿨루프는 실내 온도를 감소시키는 효과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측면에서도 이점이 크다. 도심의 여러 건물에 이 공법을 적용할 경우 도시 열섬 현상을 저감시키고, 온실가스 감축 등의 환경 보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뉴욕 등지에서는 2010년부터 쿨루프 캠페인을 전개해오고 있으며 최근 서울시에서도 쿨루프 프로젝트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KCC는 이번 달 초까지 다운제일경로당 등 울산지역 경로당 26개소 건물 옥상에 쿨루프 작업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KCC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 방배동과 울산, 올해 6월 송파의 노인복지시설 쿨루프에도 참여해 차열페인트를 지원하며 지역 사회 공동 시설 및 소외계층 시설 개선에 힘쓰고 있다”며 “단순히 금전적 기부나 의례적 봉사 활동에서 그치는 CSR이 아니라 이를 통해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CSV 활동으로 강화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호준기자

강화여고, 인문학콘서트 ‘나를 찾아가는 여행’ 개최

인천 강화군 강화여고는 오는 8일 기숙사 학생들을 대상으로 밴드 서율, 오은 시인과 함께하는 인문학콘서트 ‘나를 찾아가는 여행’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콘서트 초청작가 오은 시인은 ‘나를 찾는 글쓰기’라는 주제의 문학 강연을 할 예정이다. 오 시인은 전북 정읍 출생으로 2002년 현대시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 ‘호텔 타셀의 돼지들’,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 ‘유에서 유’ 등이 알려져 있다. 그의 시는 역동적 상상력과 재기 발랄한 말놀이처럼 평범한 일상을 시적 사건으로 재구성했다는 평이다. 콘서트에 이어 학교 시 동아리와 학생들이 오은 시인의 시를 소재로 한 손 글씨 백일장과 미니어처 시집 콘테스트, 시낭송 등도 예정돼 있다. 강화여고 인문학콘서트는 국내 문학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독자들에게 우리 시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취지와 더불어 도서관 문화프로그램의 다양성 기여라는 측면에서 기획됐다. 이종원 교장은 “이번 콘서트를 통해 학생들이 인문학을 더욱 가까이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며 “대도시와 비교하면 문화적 수혜가 다소 부족한 강화에서 인문학 콘서트가 개최되는 만큼, 이를 계기로 학생들뿐만 아니라 지역 문화가 한 걸음 더 진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의동기자

[전지적 비교 시점] 과거에 매인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男과 女

지난달 23일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극본 조성희 연출 조수원 제작 본팩토리 이하 '서른이지만')는 사고로 인해 식물인간으로 13년 간 지내야 했던 여성과 그것이 트라우마가 돼 세상과 거리를 두고 살아온 남성의 이야기를 다룬 로맨스다.# 두 사람의 배경13년 전 버스 전복사고로 인해 코마상태에 빠진 17살 우서리(신혜선)는 서른이 된 2018년에 눈을 뜬다. 드라마는 식물인간이 된 상태에서 재활과 현실을 마주하는 우서리의 모습을 1화 내 속도감 있게 진행한다.그리고 그 사고를 목격했던 공우진(양세종)은 그 사건을 계기로 마음을 닫고 세상과는 최대한 단절된 생활을 유지하려 한다. 무대 디자이너로서 최소한의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그는 조카인 유찬의 말을 빌리면 '양념 반 후라이드 반 라이프'로, 반년쯤 바짝 열일모드로 살고 나면, 나머지 반년은 보헤미안모드로 바꾼다.두 사람은 과거의 사건에 내·외적으로 묶여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과거에 얽매임으로써 세상과 차단된 채 13년의 세월을 보였다는 부분 역시 공통점을 갖는다.# 13년 만에 과거에서 나온 女, 서우리(신혜선)우서리는 물리적으로 완전히 단절된 채 13년을 보냈다. 그녀의 시점에서는 단숨에 미래에 와 의지할 곳 하나 없는 상태에 놓여 있게 된 상황. 사라진 외삼촌 가족들과 이제 육체적이나 사회적으로 서른이 된 현실에 어떻게 적응해야 할지에 대한 문제점이 남아 있다. 중졸의 학력과 천애고아의 상황이 벽으로 다가온다.# 13년 간 과거에 갇힌 男, 공우진(양세종)공우진은 세상과의 단절로 장애에 가까울 정도로 소통에 문제가 있다. 그는 조카와 가족 외에는 무대디자인 회사 '채음'의 동료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누는 법이 없다. 그마저도 거의 일방에 가까운 통보가 주를 이루는 상태.# 만남'서른이지만'을 보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어떻게 이어질까?'라는 문제는 너무 쉽게 해결된다. 사고가 나기 전 과거 우서리가 살았던 집에서 현재 공우진과 그의 외조카인 유찬이 살고 있고, 병원에서 깨어난 우서리가 그곳을 찾으면서 인연이 맺어진 것. 이후 유찬은 서우리에게 관심을 갖게 됐고, 공우진은 탐탁지 않게 여기나, 아끼는 애견 덕구가 앓던 와중 옛 주인인 우서리를 보고 활력을 되찾는다. 유찬과 덕구 때문에 우서리는 한 달 간 방 하나를 빌려 생활할 수 있게 된다.# 사족'서른이지만'은 세상물정 모르는 우서리와 소통장애 공우진이 부딪히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두 사람의 화합은 내외적으로 잘 어우러진다. 천진난만한 우서리는 끊임없이 공우진의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조금씩 열어간다. 지난 8회에서는 천장의 창문을 개방하는 부분에서 그의 마음을 조금 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앞으로 우서리가 과거의 인연을 어떻게 만나게 될 지, 공우진은 서우리가 사건의 당사자이며 마주했던 사실을 어떻게 잇게 될지가 '서른이지만'에서 키포인트가 될 듯싶다.장건 기자

인천연구원, ‘도원동의 철공장인’ 발간

인천연구원 도시정보센터는 최근 인문도시연구총서 제4권 ‘도원동의 철공장인’을 발간했다. ‘도원동의 철공장인’은 인천 중구 도원동 철공소 거리를 지키는 철공장인 세 명의 생애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 자리에서 30년 이상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인일철공소의 송종화씨, 솜씨 좋은 목수에서 대장장이가 된 인해공업사 김일용씨, 철공일을 천직이라 생각하며 망치를 두드리는 도원철공소 나종채씨의 살아온 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에서 세명의 장인은 철공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 철공기술 습득과정, 70~80년대 철공업의 흥망성쇠를 들려준다. 대공장의 대량생산방식에 익숙해져 있는 지금의 시대에 ‘손노동’의 가치를 생각해보게 한다. 생애 이야기를 듣는 과정에서 인천 남구 숭의동, 도화동, 동구 금곡동, 중구 도원동의 도시경관 변화상도 엿볼 수 있다. ‘인문도시연구총서’는 인천에서 살아온 시민의 생활사를 복원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인천시민들의 이야기를 구술 채록하여 소멸 위기에 있는 인천 근현대 생활사, 도시 변화상, 해양 생활사 등 주제별로 묶어 연 1회 발간하고 있다. 현재 2013년 ‘파도 위의 삶, 소금밭에서의 생’, 2014년 ‘검바위 사람들’, 2015년 ‘숭의동의 목공장인’이 발간됐다. 인천연구원 도시정보센터는 기존의 도시인문학센터 사업과 한중DB사업, 신규사업인 도시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설치된 기구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인천시 지리정보, 경제, 교통, 문화(인문) 등 도시정보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관리 업무, 한중 DB, 출판 및 홍보 등 각종 연구 정보의 원내외 공유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승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