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피해 독서 삼매경

‘황재균 결승포’ KT, 한화전 3연승

KT 위즈가 황재균의 결승포를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제압하고 한화전 3연승을 기록하며 8위 도약의 시동을 걸었다. KT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2018’ 방문경기에서 8회 동점상황에서 터진 황재균의 극적인 홈런으로 한화에 5대4로 승리를 거두며 시즌 43승2무55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9위 KT는 이날 KIA 타이거즈에 패한 8위 롯데 자이언츠에 0.5경기차로 다가서며 8위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 팀은 동점을 거듭하며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1회초 KT 하준호가 한화 선발 윤규진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뽑아내며 선제득점에 성공했지만 3회말 한화 정근우에 솔로포를 맞으며 동정을 허용했다. 이후 4회초 KT 이진영과 박경수가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기회에서 황재균이 적시타를 뽑아내며 1점을 앞서나간 KT는 6회초 멜 로하스 주니어의 우월홈런과 윤석민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4대1로 앞서 나갔지만, 6회말 KT 선발 고영표가 2사 1,2루 위기상황에서 한화 제라드 호잉에 우월 3점홈런을 허용하며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8회초 KT 황재균이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화 이태양의 3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대형홈런을 터뜨리며 5대4로 승기를 잡았고 9회말 마무리 투수로 등장한 KT 김재윤이 한화 김민하를 병살로 처리하며 귀중한 승리를 지켜냈다.이광희기자

폭염에도 활짝 핀 ‘해바라기’

북녘 땅 바라보는 관광객

[세계는 지금] 크로아티아, 월드컵 선전 효과 기대

지난달 16일 막을 내린 2018 월드컵 대회에서 전 세계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고 화제가 된 팀은 크로아티아 팀이었다. 루카 모드리치를 주장으로 한 크로아티아 팀은 16강전에서 덴마크를, 8강전에서 러시아를 각각 연장전과 승부차기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4강전에서도 연장전 끝에 강호 영국 팀의 월드컵 꿈을 접게 했다.결승전에서 프랑스에 분패했지만, 월드컵 전 게임을 통해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보여준 드라마틱한 역전, 공격적 스타일의 경기는 전 세계 축구팬들을 환호하게 했다. 아울러 발칸반도의 작은 나라, 크로아티아에 대한 관심과 호감도 크게 높아졌다. 필자가 근무했던 인연 덕분에, 크로아티아 친구들은 그들의 기쁨을 SNS로 자주 전해왔다. 국내 지인들도 크로아티아팀이 승리할 때마다 내게 축하메시지를 보내오기도 하고, 인구 400여만 밖에 안 되는 나라가 어떻게 그렇게 잘하느냐며 놀라워하곤 했다. 사실 인구는 적지만, 크로아티아인들의 기질이나 스포츠계의 저변을 들여다보면 그렇게 놀랄 일은 아니다. 우선 오랜 역사를 통해 강대국들의 지배와 전쟁을 겪으면서 민족기질이 된 열정과 용기와 강인한 인내력이 이번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유감없이 발휘된 것으로 보인다. 크로아티아 축구계는 저변이 넓어서 우수한 선수들을 많이 배출해왔다. 크로아티아의 축구리그 시즌은 매년 8월부터 다음해 6월 사이에 1부 리그와 2부 리그로 진행되는데, 1부는 10개 클럽(우리나라 구단에 해당), 2부는 14개 클럽으로 구성된다. 전국적인 1ㆍ2부 리그전 외 4개 권역별로 지역 리그전이 각각 진행되며, 각 지역 리그에는 10개 클럽이 소속된다. 이렇게 지역 및 전국 리그를 통해 기량이 돋보이는 선수들은 유럽의 유명 프로구단으로 진출하는데, 이번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 팀의 멤버 23명 중 대부분이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독일 등의 유명 프로구단에서 활약하고 있고, 크로아티아 국내 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는 단지 3명뿐이다. 크로아티아 축구의 강점은 이미 우리나라 축구인들에게도 알려져, 크로아티아에서 축구 유학을 하는 선수지망생, 전국 리그에서 활동하는 선수도 있고, 한 때는 우리 축구인이 2부 리그에 참가하는 클럽을 인수해 운영하기도 하였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크로아티아 축구팀의 선전(善戰) 외에도 전 세계의 시선을 크게 끈 것은 콜린다 키타로비치 대통령이었다. 유럽의 미인 정치인이라고 알려진 키타로비치 대통령이 경기 현장에서 우호적이고 열정적인 제스처로 크로아티아 팀의 승리를 축하하고 선수들을 격려하는 모습이 전 세계로 방영되면서 크로아티아에 대한 이미지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숟가락 하나 놓는 셈으로 덧붙이자면, 키타로비치 대통령은 외교장관 시절 우리나라도 방문했고, 2년 전 태권도 명예 9단을 받은 정치인이다. 크로아티아는 아름다운 자연과 유서 깊은 문화유산으로 풍부한 관광자원이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전 세계 매스컴을 통해 크로아티아에 대한 좋은 이미지들이 강도 높게 널리 알려지면서, 크로아티아는 이러한 월드컵 효과가 오랫동안 침체되어온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국민적 자신감 회복과 단합을 통한 국가분위기 쇄신 그리고 관광객 방문증대가 그 기대의 중심일 것이다. 서형원 前 주크로아티아 대사·순천청암대 총장

무르익는 ‘DMZ 평화지대화’… 남북장성급회담서 JSA 비무장화 등 논의

남북은 31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와 비무장지대(DMZ) 시범적 GP(감시초소) 철수 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후속회담에서 이를 구체화하기로 했다. 또 DMZ 내에서 남북이 공동 유해발굴에 나서는 한편, 9월12~14일 서울에서 열리는 ‘서울안보대화’에 북측 대표단을 정식으로 초청했다. 남북은 이날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린 제9차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4·27 판문점선언’에 명시된 군사분야 합의사항에 관한 남북간 입장을 교환한 이후 47일 만에 보다 진일보 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담 이후 양측은 별도 공동보도문을 채택하지는 않기로 하고, 각자 언론 브리핑을 통해 회담 내용을 발표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은 남북군사당국간 합의 이행 성과를 평가하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 ▲비무장지대내 남북공동유해발굴 ▲비무장지대내 상호 시범적 GP 철수 방안 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제8차 장성급 군사회담에서는 서해 군통신선 완전 복구에 합의했지만, JSA 비무장화를 비롯해 DMZ를 평화지대화 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원칙적인 입장만 교환했었다. 이번 회담에서는 양측이 추후 일정을 잡아 구체적인 이행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해 논의하기로 일치된 의견을 내놓았다. 우리 측은 또 9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인 ‘서울안보대화’에 북측 대표단 파견을 요청하며, 서주석 국방부 차관 명의의 초청장을 전달했고 북측은 초청장을 상부에 보고해 대표단 참석 여부를 전달해 주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김 대표는 “이번 회담은 양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 군사분야 합의사항 추진에 상호 입장을 일치시키고,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측 대표단은 김 대표를 포함해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안상민 합동참모본부 해상작전과장(해군 대령), 이종주 통일부 회담 1과장, 한석표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 등 5명이었다. 북측 대표단으로는 수석대표인 안익산 중장(우리의 소장)을 포함해 엄창남 육군 대좌(우리의 대령), 김동일 육군 대좌, 오명철 해군 대좌, 김광협 육군 중좌(우리의 중령) 등 5명이 나섰다. 강해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