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 맞게, 연계성 따라 밀착분석…회계감리방식 바꾼다

[서울=경기일보/민현배 기자] 금융감독원은 대기업 등 사회적 중요기업에 대해 산업별 특성 및 시장지표 등과의 연계성을 밀착분석하고 이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회계감리방식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대기업 등의 재무제표 적정성에 대한 분석시 개별업체위주의 분석방식은 산업별 특성, 경기지표 등 시장과의 연계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금감원은 개별 업체의 재무지표에 영향을 미치는 해당 업종의 특성, 경기지표 등을 활용한 감리방식으로 개선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밀착분석 대상은 회계 분식 발생시 사회적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하는 주요 상장대기업, 경기취약·경기민감 업종 내 상위기업 등 사회적 중요기업이다.2017년 말 시가총액 및 자산규모를 기준으로 상장사 중 50대 기업을 선정해 하반기부터 밀착 분석에 착수할 계획이다.그러면서 경기전망이 부정적인 경기 취약 업종, 유가·환율 등 거시지표의 변동에 민감한 경기민감 업종 내 상위 대기업 등으로 분석대상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아울러, 분석대상 회사별로 담당자를 지정해 해당 업종별 특성과 개별업체 관련 정보 등을 함께 입체적으로 검토해 회계 취약분야를 분석한 후 소명이 되지 않으면 회계감리 착수를 고려할 방침이다.해당 업종의 경기상황, 업종특성 경기지표 흐름, 자산별 비중비교, 특이계정 검토, 업종별 회계 분식 사례 분석, 주요 경쟁업체 실적과의 비교 등 업종별 분석도 한다.시장지표와 기업 실적의 연계성에 대한 밀착분석 정보를 회계감리에 활용함에 따라 더욱 적시성 있고 효과적인 회계감독이 가능해진다는 것이 금감원의 예상이다.금감원은 “회계 투명성 제고를 위한 개정 외감법 시행에 맞춰 효과적인 법규 집행을 위한 감리방식 개선으로 기업들의 회계 분식 유인이 억제되는 등 사전예방적 감독목적 달성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벼랑끝 편의점 ‘수익구조’ 들여다 보니… 담배 한갑 팔면 204원 남아

편의점에서 4천500원 담배 한 갑을 카드로 계산할 시 가맹점주에게 얼마나 돌아갈까?. 카드회사와 가맹 본사에 지급하고 나면 4.5%꼴인 204원이 편의점주 몫이다. 편의점 가맹점주들의 반발이유는 이렇다. 카드수수료, 근접출점 등으로 허리가 휘는 상황인데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0.9% 오른 8천350원으로 확정돼 인건비까지 치솟아 생존 자체에 위협받는다는 것이다. 23일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전편협)에 따르면 4천500원 담배 한 갑을 카드로 계산할 시 가맹점주에게는 4.5%꼴인 204원이 돌아간다. 전체 이익이 9%인 405원밖에 되지 않는데, 카드회사에 112.5원, 가맹 본사에 88.5원을 주고 나면 204원이 남는다. 최근 유행하는 전자담배는 고액 상품이나, 평균 마진이 6.06%로 종이 담배보다 더 낮다. 평균 이익률이 5%밖에 되지 않는 종량제봉투의 경우 오히려 카드회사가 가맹점주보다 이득이 크다. 쓰레기봉투를 100만 원 어치 판매한다고 치면 가맹점주는 2만 2천500원을 가져가고 카드회사는 무려 2만 5천 원이 수익이다. 본사에는 2천500원이 돌아간다. 이러한 현상은 카드회사들이 편의점 등 중소 자영업자에게 매기는 수수료가 2.5%로, 5%의 이익률 중 절반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나머지 2.5%를 가맹점주와 본사가 나눠야 한다. 교통카드업체들과의 관계에서도 가맹점주들은 늘 밑지는 장사를 한다. 교통카드를 100만 원 충전할 시 가맹점주에게 돌아가는 수익은 고작 5천 원이다. 최현호기자

수원여자대학교, 청년일자리창출을 위해 수원시와 산·학·정 공동선언문 발표

수원여자대학교(총장 손경상)가 지난 20일 수원시청 2층 상황실에서 청년일자리창출과 중소기업의 미스매칭 해소를 위해 수원시 및 각계기관과 산·학·정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 날 행사는 염태영 수원시장, 수원산업단지관리공단 이기현 이사장,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김덕곤 노사상생지원과장, 수원상공회의소 함종학 기업지원센터장, 수원여자대학교 손경상 총장, 아주대학교 오영태 부총장, 경희대학교 홍충선 산학협력단장을 비롯한 수원시 관계자 등 각계의 대표자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수원시 산·학·정 공동선언은 재앙적 청년실업률이 경제적 문제를 넘어 사회와 미래를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에 도달하였고 반면, 일자리 창출의 9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은 사람이 없어 만성적인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는 이러한 상황에 문제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적인 과제들을 선언하기 위하여 수원시가 적극 나서서 추진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번 협약식은 4년 연속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창출 대통령상을 수상한 수원시가 앞장서서 관내 산업단지 대표와 교육기관대표들을 모셔서 청년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머리를 맞대 상생과 협력의 새로운 과제를 설정하고 함께 노력해 나갈 것임을 약속하는 매우 뜻깊고 의미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에 손경상 수원여자대학교 총장은 “청년일자리 문제의 해결은 지역사회, 산업체, 대학이 모두 최우선으로 관심을 가지고 풀어나가야 할 숙제이며 이를 위해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취업역량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교육과정의 편성과 프로그램을 구현해 산업체가 원하는 맞춤형 인재 양성에 힘쓸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호준기자

대한복싱協, ‘국제통’ 유재준 전 협회장 명예회장 위촉

대한복싱협회는 23일 오전 화성시 소재 푸르미르 호텔에서 유재준(71ㆍ더보건설 회장) 전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위촉했다. 하용환 대한복싱협회장을 비롯 협회 임원과 복싱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위촉식에서 하 회장은 유재준 전 회장에게 명예회장 위촉패를 전달하고 “대한민국 복싱 발전을 위해 30여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관심과 후배 복싱인들에 대한 사랑을 베풀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유재준 명예회장은 “하용환 회장님을 비롯한 협회 집행부가 우수선수 육성과 복싱 인구의 저변확대 등을 통해 침체된 대한민국 복싱을 부활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대해 깊은 감명을 받았고 감사드린다”면서 “직함만이 아닌 힘닿는데 까지 협조하고 돕는 복싱인으로 남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한편, 유재준 명예회장은 1985년 대한복싱협회 국제이사를 시작으로 심판이사, 전무이사 등을 거쳐 지난 2009년 제9대 회장으로 취임해 2년 가까이 협회를 이끌었다. 특히, 국내 복싱계에서는 ‘유일무이’한 국제통으로 국제복싱협회(AIBA) 안전분과위원과 집행위원, 국제심판, 배심원, 감독관 등으로 30여년간 활동했다.황선학기자

기무사 계엄문건 수사 '군검 합동수사기구' 출범

국군기무사령부 계엄령 문건 수사를 군 검찰과 민간 검찰이 공조해 진행한다. 국방부와 법무부는 23일 기무사의 ‘전시 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방안 문건 관련 의혹’에 대해 군검 합동수사기구를 구성해 공동 수사한다고 밝혔다. 군검 합동수사기구는 ‘세월호 민간인 사찰 의혹’에 대해서도 공조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 결정은 기무사 작성 문건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의 중대성과 민간인도 주요 수사 대상자로서 민간 검찰과의 공조 필요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와 법무부는 이에 따라 이른 시일 내에 국방부 특별수사단 단장과 민간 검찰을 공동본부장으로 하는 군검 합동수사기구를 구성할 예정이다. 앞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현재 관련 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인 국방부 특별수사단이 민간 검찰과 함께 수사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의 핵심 인사들 일부가 전역해 민간인 신분으로 전환됐기 때문에 군 특수단만으로는 수사에 한계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계엄령 문건 작성 당시 기무사령관으로서 이번 문건 논란의 핵심으로 지목되는 조현천 씨는 전역해 민간인 신분이 된 뒤 지난해 12월 도미,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국방부 장관이던 한민구 전 장관 역시 민간인 신분이다. 군 특수단은 현역 군인과 군무원에 대해서는 수사할 수 있지만, 민간인은 참고인 조사만 가능하다. 민간인이 참고인 조사를 거부하면 강제구인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민군 합동수사본부가 출범하면 특수단은 현직 기무사령부 인사 등 군인들에 대한 수사에 전념하고, 이미 민간인에 된 당시 고위직 등에 대한 수사는 시민단체의 고발로 기무사 계엄령 문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이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 지시에 따라 지난 13일 전익수 공군 법무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군 특별수사단을 발족시켰다. 육군과 기무사 인력을 배제해 구성된 군 특수단은 해군과 공군 소속 군 검사 15명과 검찰 수사관 등 총 30여 명으로 구성됐다. 강해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