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 탐방] 경기도 50대 생활체육 축구의 최강자 ‘수원시50축구회’

“수원시 생활체육 축구를 대표한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앞으로도 단합과 정상의 기량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1980년대 초 전국 규모의 생활체육 축구대회 참가를 위해 수준급 기량과 인성을 겸비한 수원의 축구인들이 선발돼 연령대별로 나뉘어진 수원시 클럽축구는 30대부터 70대까지 5개 연령대별로 구성돼 각종 대회에 수원시를 대표해 참가,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안산시에서 끝난 ‘2018 경기도지사기 어울림축구대회’에서 50대부 우승을 차지하며 2019 대통령기 전국축구한마당 출전권을 따낸 ‘수원시50축구회’는 성대진 회장을 중심으로 57명의 50대 구성원이 하나된 모습을 통해 모범적인 축구회로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회원들은 평소 생업을 갖고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 사회 소시민들로, 매월 격주 목요일에 열리는 훈련과 토요일 경기날이면 아주대 축구선수 출신인 김진필 감독을 필두로 국가대표 못지않은 투혼과 열정을 발휘하는 집념의 축구전사로 변신한다. 이들이 동호회로서 단순 친목도모 차원을 넘어 이처럼 열정적으로 활동하며 공을 차는 이유는 수원시를 대표하는 생활체육 축구인이라는 자부심 때문이다. 때문에 수원시50축구회는 단순히 축구 실력 만을 입단요건으로 삼지 않는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수원을 사랑하는 수원시민으로서 개인보다 팀을 우선시하는 ‘팀 퍼스트’ 정신을 우선 고려사항으로 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동호회 특성상 훈련과 경기를 끝내고 흔히 가질 수 있는 음주 자리보단 식사 때 함께하는 전술적 검토에 대한 깊이 있는 토의를 벌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수원시50축구회는 이제 경기도 대표라는 자부심을 갖고 내년에 출전하게 될 ‘2019 대통령기 전국축구한마당’을 위해 다시 힘찬 발걸음을 시작한다. 성대진 수원시50축구회 회장은 “남양주, 광주시 등 시 차원에서 훈련장소를 제공하며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도시가 많아짐에 따라 실력이 상향 평준화 됐다”라며 “그동안 막강한 전력을 자랑했던 수원이 지속적인 우승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수원시 50대 생활체육 축구를 대표한다는 자부심과 사명감, 회원들의 단합된 모습을 계속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광희기자

[이주의 신간도서] 곡괭이 싸커홀릭3-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가다 外

곡괭이 싸커홀릭3-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가다 / 김선관 著 / 위누 刊 월드컵이 끝났지만 여전히 K리그는 한창이고, 유럽 축구 개막도 얼마남지 않았다. 공은 세계 어디에서나 계속해서 구르고 있는 만큼 월드컵의 여운을 달래줄 책이 출판돼 축구 마니아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책은 전작에서 다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에 이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다룬다. 저자인 김선관씨는 구글의 비주얼 디자이너 출신으로 각종 프로젝트를 18년 째 담당하는 등 잔뼈굵은 인물이다. 각 팀의 역사ㆍ선수 소개에 그치지 않고 연고 도시의 매력과 느낀 점을 활자ㆍ사진에 ‘디자이너 감성’으로 풀어내 축구팬이 아니더라도 편하게 즐길 수 있다. 값 1만6천800원 호모 루덴스: 놀이하는 인간 / 요한 하위징아 著 / 연암서가 刊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인간은 유희를 즐기는 동물이며 유희를 통해 즐거움, 위안 등을 얻는다. 이 책은 인간의 존재와 행위 양식의 본질이 유희에 있으며, 인류의 궁극적인 미래를 ‘놀이하는 인간’에서 찾았다. 놀이는 문화보다 오래된 것이며, 고대부터 인간은 모든 행위를 놀이로 여겼다는 점 등을 생각하면 우리 일상에 놀이가 오랜 기간 동안 자리잡았음을 알 수 있다. 대학 시절 비교언어학을 전공했고, 잠시 고등학교 역사 교사를 맡기도 한 저자가 역사와 유희 간에 어떤 연관점이 있는지를 제시한다. 값 1만6천원 북한 체제의 기원 / 김재웅 著 / 역사비평사 刊 북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북한 체제의 역사까지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이 책은 지난 1950년에 발발한 한국전쟁을 통해 북한 체제가 형성됐다고 강조한 기존 연구와 달리 한국전쟁 이전부터 체제가 형성됐음을 강조한다. 그 근거로 1948~1949년 당시 노동자와 빈농 정권이 출현하고 민간 상공업이 위축됐음 등을 제시했다. 북한 체제 형성과정에서 드러난 정치, 경제, 문화 등 전 영역의 급진화 양상 등을 통해 그 역사를 알 수 있다. 값 3만5천원

“도시 문제의 핵심은 모순이다”… ‘도시는 왜 불평등한가’

도시 문제의 핵심은 모순이다. 사람과 돈이 도시로 모이고 경제가 발전할수록 불평등은 심화된다. 부동산은 폭등하고 임금격차는 커지고 중산층은 무너진다. 그렇다고 도시를 없앨 수는 없다. 도시가 형성되고 자본과 인재가 모이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위기가 도시에서 비롯됐다면, 해결책도 도시에서 찾아야 한다. 도시는 왜 불평등한가(매경출판刊)은 오늘날 경제의 핵심 중추로 자리 잡은 현대 도시가 가진 문제의 근본 원인을 살펴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한다. 대도시의 영향력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55개 대도시 인구는 세계 인구의 7%에 불과하지만 경제는 40%를 담당한다. 특히 영화, 음악, 공연예술 같은 창조산업 분야의 도시 지배력은 압도적이다. 도시에 힘이 쏠릴수록 경제가 발전하지만, 이 발전은 불평등을 가속화한다. 저자는 도시 문제를 해결할 방안으로 사회기반시설 투자를 제안한다. 사람을 분산시키는 도로가 아닌 교외와 도심을 연결하고 경제활동이 집중되도록 도와주는 대중교통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저렴한 임대주택도 확충해야 하며 이를 통해 지속가능하고 사회통합적인 정책을 펼쳐야 도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 리처드 플로리다는 세계 경제의 경쟁력을 선도하는 대중지식인으로서 인구변화 동향과 문화 및 기술혁신을 이끄는 주요 인물 중 한 명이다. 저자가 만들어낸 ‘창조계급’과 지역개발 개념은 BMW와 애플의 메인 광고 캠페인에 차용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지역, 국가 간의 경영, 경제판도에 주목하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값1만8천 원허정민기자

화성시문화재단, ‘판소리, 오셀로’ 공연 개최…“셰익스피어 명작을 한국식으로 즐기자”

세계 문학계의 거장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오셀로’를 판소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 판소리, 오셀로가 오는 21일 화성 누림아트홀에서 열린다. 판소리, 오셀로는 여성ㆍ동양적 가치를 투영하며 원작에서 드러난 남성 중심적 세계관과 시간, 인간의 의심과 질투를 초월한 대안적 세계관을 내포했다. 먼저 소리꾼 박인혜의 주도 하에 80분 간 이야기와 판소리가 병치되는 이색적인 모습의 오셀로를 만날 수 있는 점이 이번 공연의 묘미다. 판소리 양식에 맞게 기녀 ‘반이’가 이야기를 풀어가는 액자형 구성으로 원작에서는 지고지순한 이미지의 여성이었던 데스데모나를 지나치게 열녀의 모습을 띄고 있다고 비판적 논조로 소개한다. 또 무어인이라는 열등감과 아내 데스데모나에 대한 의처증까지 안고 있는 오셀로의 처지를 신라시대 ‘처용가’에 빗대 그를 안타깝지만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판소리를 통해 이야기ㆍ노래ㆍ연기를 자유롭게 오가며 독특한 재미를 표현하고, 조소와 해학까지 담겨 있어 여운을 선사한다. 또 공연은 전통악기인 가야금ㆍ아쟁ㆍ피리ㆍ양금ㆍ생황 등의 조합으로 극의 시간ㆍ서사적 정서를 느낄 수 있으며, 각 인물에 대한 주관적 정서도 드러나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화성시문화재단 관계자는 “원작내용과 큰 차이는 없지만 판소리의 형식을 차용해 다른 관점으로 오셀로를 소개한 게 이번 작품의 묘미”라며 “앞으로도 이같은 독특하고 이색적인 작품으로 관객들을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연은 2018년 ‘전국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의 일환으로 아시아문화전당이 제작했다. 권오탁기자

반세기 넘게 사랑받고 있는 ‘백조의 호수’ 21일 의정부 찾는다

반세기를 넘어 사랑 받고 있는 클래식 발레 대표작 백조의 호수가 오는 21일 의정부예술의전당을 찾는다. 141년 이상 공연되며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발레극으로 등극한 백조의 호수는 1969년 세계 최고의 안무가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안무로 새롭게 재탄생했다. 유리 그리가로비치가 재안무한 백조의 호수는 그동안 우리가 흔히 봤던 러시아 키로프발레단이나 영국 로얄발레단의 백조의 호수와는 내용, 안무 스타일이 다르다. 발레가 단순한 동화의 수준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과 삶의 철학을 나타내는 소설이기를 바랬던 유리 그리가로비치 의 백조의 호수는, 악마 ‘로드발트’에 대한 해석, 즉 악마가 왕자의 또 다른 내면으로 표현되는 등 인간이 갖고 있는 본성에 대한 안무가의 예술 철학이 표현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번 의정부 공연은 한국 발레의 거장 최태지 예술감독이 이끄는 광주시립발레단이 고전 발레를 선보인다. 차이콥스키의 서정적인 음악 위로 백조들의 군무, 궁중 무도회에서 볼 수 있는 춤 등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광주시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150여명의 제작진이 투입되는 대형 공연이다. 관객의 탄성을 자아내는 1막 호숫가 백조들이 등장하는 장면은 순백의 튀튀를 입은 백조들과 푸른 조명, 무대의 조화가 절정을 이룬다. 마린스키 발레단의 조명디자이너 ‘페레발로프 알렉세이’와 의상디자이너 ‘엘레나 돌갈레바’, 크라스노다르 시립극장의 무대디자이너 ‘미하일 사포쥬니꼬브’와의 협업을 통해 관객들이 실제로 호숫가에 내려앉은 듯 느끼게 할 몽환적인 무대 표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의정부 공연에서는 광주시립발레단의 강은혜, 보그단 플로피뉴 커플이 호흡을 맞춘다. 안정적이지만 카리스마 있는 무용 테크닉을 선보이며 최고 무용수들의 진면목을 보여줄 예정이다. 허정민기자

수원시립공연단, ‘시민 아카데미 3기’ 강좌 개설…“재밌게 무예ㆍ연기 배우러 오세요”

수원시립공연단은 방학을 맞아 전 연령을 대상으로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시민 아카데미 3기’ 강좌를 개설한다. ‘시민 아카데미 3기’ 강좌는 전 연령 모두 수강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여름무예학교’와 ‘나도 연기를 배우다’ 등으로 구성됐다. 강사진은 전통 무예와 연기 분야에서 최정상급 기량을 갖춘 수원시립공연단 단원으로 구성됐으며, 이들이 직접 시민들을 지도하며 문화예술을 보다 가까이 접하고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수원시립공연단의 시민 아카데미는 2016년 1기를 시작으로 총 5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이번 3기 강좌부터 더욱 많은 시민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하여 여름방학 기간으로 운영기간을 조정하여 전 연령으로 수강 모집 대상을 확대했다. ‘여름무예학교’ 강좌는 전 연령을 대상으로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매주 화~토요일 오전 9~10시까지 화성행궁 안에서 총 15회를 진행하며, ‘나도 연기를 배우다’ 강좌는 선착순 30명을 모집하고 다음달 1일부터 25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반, 토요일 오후 1~5시까지 수원제1야외음악당에서 총 12회를 운영할 예정이다. 접수는 오는 29일까지이며 수원시립예술단 홈페이지에서 진행한다. 권오탁기자

폭염에 온열환자·가축폐사 급증…경기도 1명 사망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와 가축 폐사가 계속 늘고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73명(열사병 18명, 열탈진 38명, 열경련 9명, 열실신 5명, 기타 3명)이다. 작업장에서 24명, 실내에서 12명, 운동장에서 8명, 논밭에서 6명, 길가에서 9명, 기타 지역에서 14명 발생했다. 지난 16일 오전에는 집 앞에서 풀을 뽑다가 쓰려진 채 발견된 양평 거주 A(86.여)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지난해 도내에서 같은 기간 7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나 사망자는 없었다. 지금까지 도내에서 15농가 2만4천135마리의 가축도 폐사했다. 닭이 2만4천100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돼지 35마리도 폭염으로 피해를 보았다. 도는 온열질환자와 가축 폐사 현황이 하루 늦게 집계되는 것을 고려할 때 전날인 17일에도 많은 환자 등이 발생한 것은 물론 당분간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피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에 따라 재난도우미 8천여명 및 시·군 공무원 등과 함께 홀로 사는 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건강관리를 대폭 강화했다. 도민에게도 가급적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 있더라도 충분한 수분 섭취 및 적절한 체온 관리와 휴식을 통해 폭염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다. 각 축산농가에도 축사 내 온도 관리 등을 더욱 철저히 해 가축들의 피해를 예방하도록 주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