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이 젊은이들의 행복 가치를 만들어줘야 합니다.” 중소·벤처기업의 든든한 동반자로 자리 잡은 성남산업진흥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사람’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는다. 이 중심에는 ‘사람을 소중하게, 기업을 건강하게, 지역을 풍요롭게’라는 모토를 갖고 성남산업진흥원을 이끌어 온 장병화 원장(71)이 있다. 장 원장은 ‘젊은이들의 가치’를 강조한다. 그는 성남을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는 은수미 성남시장에 발맞춰 “가까운 미래에는 젊은이들이 오고 싶은 성남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장 원장은 “우리 젊은이들이 엉뚱한 사고력을 가졌다고 이야기하는 데 절대 그렇지 않다”며 “젊은이들의 사고는 행복을 원하며 성남이 이들의 행복 가치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남시가 추진하는 아시아 실리콘밸리도 결국 사람이 중요하다”며 “젊은이들이 성남에 와서 문화를 즐기고 홍대 같은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남산업진흥원은 지난 1일 기관 명칭을 변경하면서 외자유치 부분을 강화했다. 특히 외부기업 유치 등을 전담하는 기구인 외자유치단을 신설했다. 또 차세대기술단도 만들어 변화하는 조직에 힘을 보탰다. 또 ‘사람이 중요하다’라는 장 원장의 신념에 따라 오랫동안 뿌리내린 수직적인 조직문화를 배척하고 있다. 장 원장은 “처음 진흥원에 왔을 때 수직적인 조직도 모양을 수평으로 만들고 필요 없는 결재라인을 전부 없앴다”며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대화’, ‘소통’, ‘설득’을 직원들에게 강조하면서 조직문화를 변화시키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장 원장은 앞으로 성남 큐브 타운을 조성과 더불어 1인 개발자 등 잠재력 있는 젊은이들을 성남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젊은이들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성남이 발전하려면 사람이 모여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남시가 또 한 번의 도약을 하려면 제1판교테크노밸리~제3판교테크노밸리를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단순히 개별단지로 끝을 내서는 안 되며 시민들과 함께 장기적 계획을 세워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성남=문민석·정민훈기자
수원시 ◇3급 승진 ▲의회사무국장 이용영 ▲권선구청장 조인상 ▲영통구청장 박래헌◇4급 승진 ▲일자리정책관 원영덕 ▲기획조정실 행정지원과장 권찬호 ▲상수도사업소장 김종훈 ▲권선구보건소장 최혜옥 ▲도시정책실 도시계획과장 이창수 ▲화성사업소장 최군식◇4급 전보 ▲안전교통국장 김교선 ▲농업기술센터장 오성석 ▲박물관사업소장 황경연 ▲도시개발국장 임인수 ▲공원녹지사업소장 이영인 ▲장안구청장 신태호 ◇5급 전보 ▲청년정책관 박란자 ▲기획조정실 행정지원과 연준호 ▲〃자치행정과장 김용덕 ▲〃인적자원과장 장동훈 ▲경제정책국 회계과장 김경태 ▲복지여성국 사회복지과장 최광열 ▲문화체육교육국 교육청소년과장 김현광 ▲군공항이전협력국 상생발전과장 왕철호 ▲농업기술센터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과장 오세환 ▲박물관사업소 수원박물관장 주원식 ▲미술관사업소 수원미술전시관장 김시헌 ▲공원녹지사업소 공원관리과장 이현재 ▲〃생태공원과장 오기영 ▲안전교통국 생태교통과장 이귀만 ▲영통구보건소 보건행정과장 성낙훈 ▲팔달구보건소장 남희숙 ▲환경국 기후대기과장 성기복 ▲도시정책실 도시관리과장 이재면 ▲〃공동주택관리과장 한현우 ▲〃지속가능과장 김종석 ▲환경국 하수관리과장 윤흥선 ▲안전교통국 건설정책과장 맹한영 ▲의회사무국 최광균
▲ 한·싱가포르 정상 ‘악수’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리셴룽 총리가 12일 오후 대통령궁인 이스타나에서 한·싱가포르 공동언론 발표를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올해 종전을 선언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목표”라면서 “시기와 형식 등에 대해서는 북한, 미국 등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며, 현재 남북 및 북미 간 추가적인 협의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비핵화의 가시적 진전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올해 안 종전선언’ 계획에는 흔들림이 없다는 것이다.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The Straits Times’와의 사전 서면 인터뷰에서 “종전선언은 상호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관계로 나가겠다는 공동의 의지를 표명하는 정치적 선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협정체결 등 항구적 평화 정착 과정을 견인할 이정표가 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가까운 미래에 통일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냐’는 질문에는 “앞으로 평화로운 한반도에서 남북이 공존공영하면서 민족공동체를 회복해 나간다면, 통일의 문은 자연스럽게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관계가 정상적 궤도로 올라선 것은 이제 불과 6개월에 지나지 않는다”며 “현 시점에서는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를 잘 살려나가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남북관계 발전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가을 예정된 평양 방문에 대해서는 “앞으로 구체적인 시기를 확정할 것”이라며 “다만 현재로서는 당장 평양 방문을 준비하기 보다 우선 두차례 남북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양평군이 수억원의 혈세가 수반된 현안 사업에 대해 우선 순위를 제대로 따지지 않고 사업을 하거나 계획중인 것으로 드러나 혈세낭비 논란 등 말썽을 빚고 있다. 5억 원을 들여 초등학교 주변 어린이보호구역 공사를 완공한 그 자리에 곧바로 노후 수도관 교체 공사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양평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군은 사업비 5억 원을 들여 양평동초등학교 주변 약 200m 구간에 대해 지난 5월부터 보행로 개선공사 및 도로포장 공사에 나서 이달 초 공사를 마쳤다. 여기에 투입된 5억 원은 양평군이 지난해 경기도가 실시한 ‘유니버설 디자인 공모전’에 참가해 확보한 예산이다. 하지만 군은 또다시 그 자리를 포함한 왕복 4차선 도로에 노후 수도관 교체공사를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확인 결과, 군은 이달초 공사에 나서 오는 9월초 완공 목표로 도로개설 공사가 이뤄진 양평동초등학교 인근 200m를 비롯 버스터미널 사거리 등 590m 구간에 대해 도로를 굴착하고 새 수도관을 묻는 노후 수도관 교체 공사를 진행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공사에는 2억2천5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으로 공사가 진행될 경우 이미 예산을 들여 완공한 멀쩡한 도로를 걷어내고 수도관 교체공사를 해야할 형편이다. 군은 상황이 이렇자 뒤늦게 당초 예정된 590m 공사 구간에서 도로개설 공사가 진행된 학교 인근 지역 200m를 제외한 나머지 390m 구간에 대해서는 교체공사를 하겠다고 선회하는 등 주먹구구식 사업이란 비판을 피할 수 없게 하고 있다. 인근 주민 A씨는 “590m의 노후 수도관 중 390m만 교체해서 노후 수도관 교체 효과가 있을지가 의문스럽다”며 “노후 수도관 교체공사를 먼저 하고, 어린이보호구역 공사를 했어야 사업 우선순위에도 맞고 더불어 예산도 절감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이에 양평군측은 “수도, 가스, 전선 지중화 공사 등 도로 굴착 공사에 대해 사전 신고를 받아 관리하지만, 도로의 표층만 걷어내는 어린이보호구역 공사는 사전 신고 의무가 없어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양평=장세원기자
박근혜 정부 시절 ‘문고리 3인방’으로 불렸던 이재만·안봉근·정호성 전 비서관에게 법원이 1심에서 유죄를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영훈 부장판사)는 1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방조와 국고손실 방조 혐의로 기소된 이재만 전 비서관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안봉근 전 비서관에게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에 따라 재판 도중 보석으로 풀려났던 두 사람은 다시 수감됐다. 이들과 함께 기소된 정호성 전 비서관은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들 3명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013년 5월∼2016년 9월 국정원장들에게서 특활비 35억 원을 상납받는 데 관여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이날 재판부는 국정원이 청와대에 특활비를 지원한 것에 대해 ‘예산 전용’이라고는 볼 수 있지만 박 전 대통령에게 ‘뇌물’로 제공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국정원장들이 국정 운영과 관련한 관행적 자금 지원으로 인식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실제 국정원장들의 업무와 관련해 청와대나 대통령 지원이 필요한 현안이 있었다거나 편의를 받았다고 볼 자료도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우리 역사상 최고의 문화유산이 경기도에 가득하다. 가장 오래된 것과 가장 뛰어난 유산 모두를 최고라는 말로 표현한다면 단연코 최고의 문화유산으로 선정할 곳은 여주 고달사지이다. 이곳이 불교 문화유산이기에 불교 문화유산으로서 최고라는 표현을 쓰기에는 올바르지 않다. 왜냐하면 그곳에 존재하는 모든 문화유산이 우리 역사에서 가장 높은 경지의 정신과 기술 그리고 품격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사적 제382호인 여주 고달사지에는 크게 4개의 문화유산이 존재한다. 국보 4호로 지정되어 있는 고달사지승탑, 보물 6호로 지정되어 있는 원종대사헤진탑비, 보물 7호로 지정된 원종대사혜진탑, 보물 8호로 지정된 고달사 석불대좌이다. 한번 이야기해보자. 우리 산하에 참으로 많은 문화유산이 존재하고 그 문화유산이 존재하는 역사적 터전을 사적이라는 이름으로 지정하고 있는데, 그중 국14호와 보물6, 7, 8호가 동시에 존재하는 곳이 얼마나 있겠는가! 문화유산의 가치를 단순히 국보와 보물의 순위로 이야기하는 것은 올바른 것은 아니지만 최소 10호 안에 들어가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멀리 여주의 남한강가 혜목산 자락에 있는 고달사지는 예사로운 곳이 아닌 수준이 아니라 우리 역사상 최고의 문화유산이 존재하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천년을 맞이하면서 당연히 새롭게 조망해야 한다. 필자가 처음 고달사지를 찾아간 것은 1986년 10월초였다. 가을이 다가오고 있는 그때 학과 가을 정기답사로 고달사지를 가게 되었다. 혜목산에서 내려오는 시내물을 빨래터로 두고 있는 작은 마을과 함께 누렇게 익은 벼가 가득한 논 가운데 있던 석불대좌와 원종대사혜집탑비의 귀부와 이수는 충격 그 자체였다. 역사에 대한 관심은 있으나 제대로 알지 못하는 대학 1학년의 어린 눈에도 이 석물들은 보통 석물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 역사에서 이만한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도 어린이들과 성인들 모두 고달사지의 문화유산을 처음 본다하더라도 감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곳에 고달사 혹은 고달선원(高達禪院)이라 이름붙인 절집이 자리하게 된 것일까? 지금 현대인들의 시각으로 보자면 이곳은 교통의 요지라고 할 수 없다. 머지않아 드론을 이용해서 사람들이 아이언맨처럼 날아다닐 수 있는 세상이니 혜목산 자락은 오히려 불편한 곳이다. 그러나 고려시대 이곳은 남한강가에 위치하여 뱃길을 이용하여 남경인 한양과 수도인 개성으로 가기 원활한 지리적 위치에 있다. 그래서 고달사는 신라 하대로부터 고려시대 전 기간에 이르기까지 번성할 수 있었다. 그래서 고달사는 고려시대에 지금의 도봉산 영국사인 도봉원과 문경의 봉암사인 희양원과 함께 3대 사찰로 이름을 떨쳤던 대찰이었다. 사(寺)라는 이름대신 원(院)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단순히 깨달음을 얻기 위해 수행하는 공간만이 아닌 길을 떠난 모든 중생들의 휴식처로서의 기능까지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한강을 통해 장사를 하여 이문을 남기고자 하는 상인, 새로운 문물을 보고자 청운의 희망을 가지고 길을 떠나는 청년, 가족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기 위해 불공드리러 찾아오는 백성 등 다양한 이들이 이곳 고달사 아니 고달원에서 잠을 청했던 것이다. 단순히 승려들의 수행만을 위한 것이 사찰이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부처를 받드는 사람들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래서 고달원은 그 뜻을 실천하기 위해 길을 나선 모든 중생들의 삶의 안식을 위해 절집을 개방하고 그들을 맞이한 것이다. 이러한 의도로 운영된 절집이었으니 몇 백년간 고달사는 사람으로 가득하였을 것이다. 고달사지에 들어서면 사람들은 두 가지에 놀라게 된다. 첫째 절터가 매우 넓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이곳에 남아있는 문화유산의 엄청난 가치 때문이다. 이 궁벽진 산골에 그것도 폐허가 되어버린 이곳에 앞서 이야기했던 국보 4호와 보물 6, 7, 8호의 문화유산이 있다는 사실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그래서 경기도에서는 이곳의 중요성을 인식해 1990년 후반에 마을을 이주시키고 발굴조사에 들어갔다. 그리고 10여년 이상의 발굴을 통해 고달사의 원래 규모가 밝혀지기 시작했다. 그로인하여 고려시대 전국 최대의 사찰이었음이 밝혀지게 되었다. 새로 발굴된 고달사지를 입구부터 절터의 중심부로 오르다 보면 처음으로 눈에 들어오는 것이 보물 8호로 지정된 석불대좌이다. 아마도 고달사의 주존불이 놓여져 있던 자리일 것이다. 부처님을 모시는 대좌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것으로서, 거대한 ‘통돌’을 찰떡 주무르듯 깍아 윗부분과 아랫 부분을 화려하게 피어난 연꽃으로 다듬은 조각과 웅장한 모습은 고려인들의 웅혼했던 호기를 마음껏 보여주고 있다. 부처가 곧 다시 부활하여 이 자리에 앉아 삼라만상의 온갖 진리를 토해놓을 것만 같다. 약간 위로 올라가면 보물 6호로 지정된 고려 광종대 원종국사 혜진탑비가 있다. 비신은 1916년 일본인들에 의해 도괴되어 경복궁으로 옮겨졌다가 국립중앙박물관의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다가 2016년 여주시립박물관을 개관하면서 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다. 그래서 몇 년전까지 고달사지에는 귀부(거북이 받침 돌)와 이수이무기 형상의 머리돌)만 존재하다가 문화재청에서 비신을 똑같이 복제하여 귀부, 이수와 연결하여 원형의 모습을 재현하였다. 참으로 잘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혜진탑비의 거북이 받침돌은 상상할 수 없이 힘찬 모습이다. 거북의 몸에 용의 얼굴, 당장이라도 세상을 집어 삼킬 듯한 모습은 고려왕실의 자주적 힘을 보는 듯하다. 이 탑비가 완성된 것은 광종 26년 서기 975년으로 당시 국왕이었던 광종은 중국의 연호를 사용하지 않고 독자적인 연호를 사용한 왕이었다. 중국에 사대하지 않고 자주국가를 건설하여 고려의 위용을 높이고자 했던 것이다. 이와 같은 탑비는 왕실에서 특별한 승려를 위해 제작하는 것, 결국 광종대의 고려의 자주국가의 꿈과 이상 그리고 힘이 이 거북의 모습에 그대로 나타난 것이라 하겠다. 이곳을 지나 동쪽 야트막한 고갯길을 오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웅장하고 기품있는 승탑(부도)이 모습을 드러낸다. 국보4호로 지정된 고달사지 승탑이다. 승탑의 주인공을 알 수 없기에 다만 고달사지에 있다고 해서 그렇게 이름이 붙게 되었다. 이른바 팔각원당형의 원형으로 걸작 중에 걸작이다. 신라말에 인간도 깨달음을 얻으면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선종(禪宗)이 한반도에 들어오면서 불덕(佛德)이 높은 고승들의 다비식 이후 사리를 봉안하는 탑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이는 불교계에서 새로운 혁명이었다. 인간의 지위가 곧 부처의 지위까지 확대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새로운 세계관에 의해 만들어진 거의 처음의 승탑이 바로 이곳 혜목산에 자리잡은 승탑인 것이다. 그러니 어찌 경외롭지 않겠는가? 높이가 3.4m에 달하는 거대한 승탑은 단지 크다는 것에서 놀랄 뿐만 아니라 그 절묘한 솜씨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된다. 형태는 팔각원당형(八角圓堂形)으로 여러 개의 돌로 짠 지대석에서부터 탑신과 옥개석까지 모두 8각형이다. 특히 가운데 돌의 거북머리와 네 마리 용의 웅장함과 그 과감한 표현 방식이다. 거북을 중심으로 용과 구름무늬를 둘렀는데 거북머리의 험상궂게 생긴 모양새와 모발이 사실적이다. 용머리도 험상궂은데 크게 벌린 입에 비해 눈은 작아 보인다. 여의주와 구름무늬의 현람함 또한 아름답다. 고달사지 부도가 있는 자리에서 평지로 내려오면 당시 고달사를 고려시대 삼대 사찰로 만든 장본인인 원종국사의 승탑이 있다. 이 승탑 역시 보물 7호로 지정되어 있다. 앞서의 국보4호인 고달사지 승탑과 매우 비슷하지만 팔각원당형에서 변형이 이루어진 상태이다. 승탑의 기단부에 조각된 용이 공손하게 위의 고달사지 부도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제자의 겸손함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승탑의 주인공인 원종국사는 죽기 전 열반송으로 “만법(萬法)이 모두 공(空)이니 내 장차 떠남에 한마음으로 근본을 삼으니 너희들은 힘쓸지어다. 마음이 생기면 법(法)도 생기고 마음이 없어지면 법도 없어지나니 어진 마음이 곧 부처라”를 남겨 놓았다. 지금도 이 열반송은 한국 불교사에 명 열반송으로 꼽히고 있다. 고달사는 웅장하지만 너무도 아름다운 곳으로, 경기의 불교문화의 정수가 오롯이 담겨있는 곳이다. 경기 천년의 역사속에서 경기 불교의 진정성을 맛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의 가치가 더욱 깊이 연구되어 진정한 고달사, 아니 고달선원의 모습을 더욱 밝혀지기를 기원한다. 그래야 과거 경기천년 역사가 빛난고 미래의 경기천년에 발전이 있는 것이다.김준혁(한신대학교 교수, 한국사전공)
하석진의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됐다.KBS 2TV 수목드라마 '당신의 하우스헬퍼'(극본 황영아 김지선 연출 전우성 임세준)가 12일 한밤중에 쓰레기더미 앞에 앉아있는 김지운(하석진)의 스틸을 공개했다. 어두운 밤에 손전등을 입에 물고 쓰레기봉투를 헤집고 있는 지운의 행동은 하나하나 수상쩍다. 여기에 지운을 보고 당황한 임다영(보나)의 모습까지 더해지며, 지운이 쓰레기봉투를 뒤지고 있는 이유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지난 11일 방송에서 본격적으로 다영의 집 정리를 시작한 지운. 쉽게 버리지 못하는 추억의 물건들을 사진으로 남겨놓거나 사용하지 않고 묵혀둔 물건들의 보관 기간을 정해주는 등 자신만의 노하우로 단숨에 집을 깔끔하게 변신시켰다. 이를 본 다영이 "마법사 같아"라고 감탄할 정도로 말이다. 지운과 다영의 사이 또한 서로를 안 좋게만 보며 신경전을 펼쳤던 지난날과 확연히 달라져 있었다.그런 가운데 공개된 스틸 속에는 평소 깔끔함으로 무장한 지운과 대비되는 행동이 담겨있다. 어두운 골목길에 쭈그리고 앉은 지운은 손전등을 입에 물고 쓰레기를 하나하나 뒤적이고 있다. 진지한 표정으로 버려진 수첩을 열어보기까지 하는 지운, 그리고 이를 바라보고 있는 다영의 얼굴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지운은 왜 쓰레기를 헤집고 있을까, 또한 두 사람이 쓰레기더미 앞에서 만난 이유는 무엇일까.'당신의 하우스헬퍼' 관계자는 "지운이 어울리지 않게 쓰레기봉투를 펼쳐놓은 이유가 오늘(12일) 밤 공개된다"고 귀띔했다. 이어 "집 정리를 하는 동안 지운과 다영 사이에 오해가 일어난다. 그 오해가 어떻게 생겨나고, 버려진 쓰레기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본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고 전했다.'당신의 하우스헬퍼' 7, 8회는 오늘(12일) 오후 10시 방송된다.장건 기자
'궁금한 이야기Y' 고속버스 안을 공포의 시간으로 몰고 간 20대 여성, 그녀가 칼을 들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진실을 파헤쳐 본다.오는 13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고속버스 안에서 칼을 들고 승객들을 공포로 몰고 간 한 여성에 대해 알아본다.# 고속도로 위, 공포의 버스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지난 1일. 남해안 고속도로 위를 지나던 유모 씨는 일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 중이었다. 이때 고속도로 갓길에 서있는 고속버스와 그를 향해 손 흔드는 승객들이 눈에 들어왔다. 차를 멈추니 곧 피범벅 된 남성이 창문을 두드리며 살려달라고 애원했고, 바로 남성을 차에 태웠다."그분이 여기 와서 막 태워달라고 했었어요. 병원으로 빨리 가자고, 살아야 된다고 막 이렇게 (얘기)하셨던 것 같아요"갓길에 세워진 고속버스 안에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문제의 고속버스에 함께 타고 있었다는 이 모 씨를 통해 당시 상황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 차안에서 잠 들어있던 이 모 씨는 갑작스런 소란에 눈을 떴다고 했다. 통로 옆으로 한 남성이 피를 흘리는 모습이 보였고 남성은 살려달라고 소리치고 있었다."처음 봤을 때는 얼굴 쪽에 피가 진짜 많이 흐르고 계셨고… '살려 달라' '죽을 것 같다' '도와 달라' 이렇게 소리치고 계셨어요"남성의 옆, 칼을 들고 있던 한 20대 여성. 이 모 씨는 먼저 저 칼부터 빼앗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녀를 제압하려 했지만 거센 반항에 쉽지는 않았다. 버스 안을 순식간에 공포의 도가니로 만들어 버린 의문의 여성. 피해 남성과 어떤 원한관계를 가지고 있었던 걸까? 그녀는 대체 왜 남성을 향해 칼을 휘둘렀던 걸까.# 다이어트와 살인 충동?경찰 조사결과 놀랍게도 가해 여성은 피해 남성과 일면식도 없는 관계라고 했다. 집에서 나올 때부터 이미 사람을 찔러야겠다는 생각으로 칼 한 자루를 준비했다는 여성. 하지만 한 자루로는 불안해 두 자루의 칼을 더 백화점에서 구입했다고 한다.대체 왜 사람을 찔러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 걸까? 실마리를 풀기 위해 제작진은 여성의 가족을 찾았고, 그녀에 대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학창시절 공부엔 취미가 없었지만 활발하고 밝은 딸이었다는 여성. 그러던 중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2년 전에도 가족들 앞에서도 이미 칼을 든 적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가족들은 평소 딸이 다이어트를 하려 식욕억제제를 복용했었고, 모든 게 그 후 나타난 증세라 주장했다. 가족들의 말은 어디까지가 사실일까. 식욕억제제와 살인충동은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오는 13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 Y'에서 확인할 수 있다.장건 기자
스포츠계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는 스타들은 부와 귀를 모두 누리는 촉망받는 인물이다. 요즘 미국의 프로야구에서 48게임 연속 출루기록으로 현역 최장 타이기록을 수립한 추신수 선수는 누구나 선망하는 대한민국의 최고 스포츠 스타이다. 그는 스즈키 이치로에 이어 현재 아시아 최고의 타자이며 대한민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메이저 리그에서 아시아 타자 최다 홈런 기록및 현역 최다 연속 출루 기록(48경기)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이다. 또한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유일하게 MVP 후보에 오른 선수이자 한국인 타자 중 최초로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올스타에 선정된 선수이다. 그는 1982년 7월13일 부산시 수영구에서 추계 추씨가의 추소민의 아들로 태어났다. 이것을 사주팔자로 치환하면 임술년(개띠) 정미월(양의 달) 정유일이다. 시는 신해시로 추정해보았다. 그의 사주팔자는 여름의 별빛(정화)으로 태어났다. 음양오행의 구성은 일간 정화(丁火)을 기준으로 다음과 같다. 불은 2개로 명리용어로 비견으로 표현하며 그의 형제나 친구동료 및 자립심과 주체의식을 상징한다. 그의 동생은 배우 추민기이며 친구로는 롯데의 이대호 선수가 유명하다. 토(흙)는 띠와 달에 술토(戌土,개)상관과 미토(未土,양) 식신이 있다. 그가 야구계에 투신하여 세계적인 스타가 된 것은 천부적인 재능과 창의적인 능력을 나타내는 상관과 식신이라는 재능코드를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태어난 달의 미토(未土) 식신은 분석력과 탐미심이 강하고 의식주를 주관하는 재물을 만드는 재능을 말한다. 금(쇠)은 생일과 시에 유금(酉金)편재과 신금(辛金) 편재이 있다. 일간인 정화(丁火) 기준으로 금은 재물창고나 횡재돈 및 아버지와 아내를 상징한다. 소위 재복과 처복이 좋은 팔자이다. 그를 야구선수로 키운 것은 아버지와 외삼촌인 롯데야구선수 출신의 박정태였다. 추신수는 2013년 12월22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총액 1억 천만 달러(한화 약 1천379억원)에 계약하였다. 이 돈은 해마다 200억에 해당하는 대한민국 운동선수 역사상 최고의 금액이자 당시 아시아 야구선수 역사상 최고의 금액이다. 그는 억만장자가 되었다. 그의 아내는 하원미(임술년 계축월 신유일생)로 둘 사이에 2남1녀를 두었다. 추신수와 하원미의 궁합은 매주 좋은 관계로 내조로 유명한 인물이 하원미이다. 추신수의 사주에서 그의 아내는 하늘의 덕을 나타내는 천을귀인에 해당한다. 수(물)는 자식과 이타적인 마음 및 조직생활의 적응력을 나타내는 정관(正官)이다. 여름의 사막같은 이 사주에서 물은 오아시스같은 존재로 임수(壬水) 정관와 해수(亥水) 정관이 있다. 이 사주는 사주의 강약을 보는 억부이론보다는 계절의 조화를 보는 조후이론에 의해 10년 마다 오는 대운을 보아야 하는데, 그의 천운은 9세 이후 68세까지 서늘한 가을과 겨울의 천기로 접어들어 대운이 매우 길하다. 그의 탄탄대로를 읽을 수 있다. 목(나무)은 없지만 태어난 달의 땅속인 지장간에 을목(乙木)이 하나 자리잡고 있다. 을목은 편인이라는 순발력과 예체능의 지식이나 은인을 상징한다. 그의 성공은 도전정신 및 승부근성의 노력 및 아버지와 외삼촌 박정태의 배경, 은사인 고 조성옥 감독과 아내 하원미씨의 내조 및 사랑이 어울려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혜명학술원 원장 겸 동양학칼럼니스트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김포을)은 김포 한강신도시(구래동)에 위치한 한가람초등학교에 다음달 차양막이 설치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홍 의원은 경기도교육청이 전날 한가람초 교내 체육관, 도서관, 급식소 및 운동장 야외학습장 등에 햇볕을 가릴 수 있고 비를 피할 수 있게 하는 차양막을 9천984만 원의 예산을 투입, 다음달까지 설치하겠다고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교내 각 설치대상장소의 배수처리가 원활하지 않아 여름철 장마나 겨울철 폭설시 바닥이 얼어붙어 미끄러워져 학생들의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에 큰 걸림돌이 된 바 있다. 또한 폭염시 잠시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야외 체육활동에 많은 문제가 존재했었다. 홍 의원은 “이번 차양막 설치를 통해 학생들의 각종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됨과 동시에 체육활동 활성화로 학생 건강증진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