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 '시간당 30㎜' 강한 소나기…낮 최고 21∼30도

목요일인 5일 전국 곳곳에서 강한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전라도와 경남, 제주도는 이날 오전까지 비가 조금 내리겠다. 소나기가 오는 지역은 서울 등 중부내륙과 남부내륙이다. 오후부터 밤까지 내리겠고, 남부내륙은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소나기는 돌풍을 동반해 시간당 30㎜ 이상으로 강하게 내릴 수 있어 시설물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예상된 소나기 강수량은 중부내륙, 남부내륙 10∼60㎜다.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에는 동풍의 영향으로 오후부터 비가 내리겠다. 강수량은 강원 영동 20∼60㎜, 경북 동해안·전라도·경남 5∼40㎜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전국 주요 지역의 기온은 서울 23.5도, 인천 22.8도, 수원 23.1도, 춘천 22.9도, 강릉 19.9도, 청주 23.5도, 대전 23.9도, 전주 23.5도, 광주 23.5도, 제주 25도, 대구 22.1도, 부산 22.7도, 울산 21.9도, 창원 22.6도 등이다. 낮 최고 기온은 21∼30도로 평년과 비슷하겠다. 동해안과 남해안, 제주도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 동해안에서는 너울로 인한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을 수 있어 안전사고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 앞바다 0.5∼1.0m, 남해 앞바다 0.5∼2.0m, 동해 앞바다 1.0∼4.0m다. 먼바다 파고는 서해 0.5∼2.0m, 남해 1.0∼3.0m, 동해 1.5∼4.0m다. 연합뉴스

조양호 회장 오늘 구속영장 심사…횡령·배임·사기 혐의

수백억 원대 상속세 탈루 등 비리 의혹을 받는 조양호(69) 한진그룹 회장이 5일 구속 갈림길에 선다. 서울남부지법 김병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조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 필요성을 심리한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는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사기, 약사법 위반 혐의로 조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2일 법원에 청구했다. 검찰은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청구 이유를 밝혔다. 조 회장은 부친인 고 조중훈 전 회장의 외국 보유 자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세를 내지 않은 혐의로 고발돼 검찰 조사를 받아왔다. 조 회장과 그의 남매들이 납부하지 않은 상속세는 5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회장이 해외금융계좌에 보유한 잔고 합계가 10억 원을 넘는데도 과세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국제조세조정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단, 상속세 포탈 부분은 추가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영장 범죄사실에 담지 않았다. 조 회장은 일가 소유인 면세품 중개업체를 통해 이른바 '통행세'를 걷는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챙기고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또 조 회장의 세 자녀가 비상장 계열사 주식을 싸게 사들였다가 비싼 값에 되파는 '꼼수 매매'로 90억 원대에 달하는 이익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조 회장은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의원 처남 취업청탁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을 당시 자신의 변호사 비용을 회삿돈으로 지급하게 하고, 2014년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 때 맏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재판에서도 변호사 비용을 회삿돈으로 내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 밖에도 조 회장은 2000년부터 인천 중구 인하대 병원 근처에 약사와 함께 '사무장 약국'을 열어 운영하고 수십억 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가 있다. 조 회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어도 6일 새벽에 가려진다. 연합뉴스

中 '기업사냥꾼' HNA그룹 왕젠회장 프랑스서 실족사

중국의 해외기업 사냥으로 유명했던 하이항(海航·HNA)그룹 창업자 왕젠(王健·57) 회장이 프랑스 출장 중 돌연 사망했다. 4일 중국 인터넷매체 펑파이(澎湃)와 프랑스 언론들에 따르면 하이항그룹은 공동창업자였던 왕 회장이 프랑스에서 업무시찰을 하던 중 추락해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다가 전날 사망했다고 이날 밝혔다. 왕 회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방의 관광지 보니우를 둘러보던 중 난간에 올라가 사진을 찍으려다가 15m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경찰은 왕 회장이 난간 위로 뛰어 올라간 뒤 아래의 경치를 보던 중 갑자기 중심을 잃고 추락했다는 목격자 증언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톈진(天津) 출신의 왕 회장은 1983년 중국 민용항공학원을 졸업한 뒤 중국 민항총국에서 일하며 협상, 항공관리 분야 경험을 쌓다가 1990년 하이난(海南)항공 설립에 공동으로 참여했다. 이어 2003년부터 하이항그룹 이사장을 지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왕 회장은 하이항그룹의 지분 15% 가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그룹은 전 세계에서 3만명 가량의 임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하이항그룹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400억 달러(45조6천억원)에 이르는 거침없는 해외 기업사냥으로 유명하다. 이 그룹은 호주의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프랑스의 애글 아쥐르, 포르투갈의 TAP 항공 등 해외의 여러 저가항공사에도 지분을 갖고 있다. 그러나 하이항그룹은 불투명한 지배구조, 권력층과의 유착 의혹 등으로 자주 구설에 올랐다. 최근에는 중국 당국의 자본유출 통제 강화로 각종 인수작업이 표류하고 자금경색이 발생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왕 회장의 돌연한 사망으로 하이항그룹의 경영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열흘간 연락 끊겼던 40대 여성 숨진채 발견…숨진 장소에 있던 50대 남성은 투신으로 중상

열흘간 가족과 연락이 끊겼던 40대 여성이 결국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께 ‘딸이 열흘간 연락이 안 된다’며 A씨(44·여)의 어머니 B씨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B씨와 함께 A씨의 주거지인 의정부시내의 한 오피스텔을 찾아가 잠긴 문을 강제로 열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오피스텔에 들어서려고 하자 집 안에 있던 50대 남성 C씨가 밖으로 투신해 크게 다쳤다. A씨는 집 안에서 바닥에 누운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방 안에는 빈 술병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망한 A씨의 시신은 이미 많이 부패한 상태였다. 밖으로 투신한 C씨는 A씨와 함께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씨의 집은 10층짜리 오피스텔의 9층으로, 차 보닛 위로 떨어진 C씨는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의 시신에서 외관상 상처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경찰은 C씨가 수술을 마치고 회복하는 대로 A씨가 어떻게 사망했는지, C씨가 왜 투신했는지 등 사실 관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의정부=박재구기자

수원시, ‘제23회 양성평등주간 기념식’ 개최

수원시는 양성평등주간(1~7일)을 맞아 4일 시청 대강당에서 ‘제23회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을 열고, 성 평등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기념식은 ‘제14회 수원시여성상’ 수상자 시상, 염태영 수원시장의 축사, 축하공연, ‘내 안의 보물찾기’를 주제로 한 유인경 작가의 특강 등으로 이어졌다. 제14회 수원시 여성상 수상자는 권섭순(79, 수원시 여성자문위원회 감사)·김혜영(66, 수원시 어머니합창단 회장)·안순흥(73, 송죽동 주민자치회 부회장)·신현옥(67, 수원시 치매미술치료협회장)·이명애(64, 화서2동 바르게살기위원회 위원장)씨 등 5명이다. 2005년 제정된 ‘수원시 여성상’은 수원시 여성계 발전에 이바지하고, 양성평등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수원 여성에게 수여된다. ‘양성평등 및 여성의 권익증진부문’을 수상한 권섭순 여성자문위원회 감사는 소외 계층을 위해 꾸준히 봉사해왔다. 또 학교에 다니지 못한 여성 어르신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양성평등과 여성 권익증진을 위한 각종 강연·교육에 앞장섰다.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부문’을 수상한 김혜영 수원시 어머니합창단 회장은 22년간 수원시 어머니합창단 단원·임원·단장을 역임하며 찾아가는 음악회, 자선음악회 등을 열고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에 앞장섰다. ‘여성의 복지증진 및 봉사부문’을 수상한 안순흥 송죽동 주민자치회 부회장은 2009년부터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하며 수원시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특히 ‘송죽동 행복드리미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복지사업의 기반을 마련했다. ‘지역사회 발전 등 여성 경영인 부문’을 수상한 신현옥 수원시 치매미술치료협회장은 ‘치매미술치료협회’를 설립해 치매 노인 미술치료에 힘썼다. 1984년 노인시설에서 미술 봉사를 시작해 지금까지도 현장에서 치매 노인을 대상으로 미술치료, 건강미술요법을 진행하고 있다. ‘효행 부문’을 수상한 이명애 화서2동 바르게살기위원장은 노환으로 고생하는 시어머니를 수년간 지극정성으로 보살폈다. 또 매달 한 차례 아파트 경로당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고, 홀몸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집안일을 돕는 등 효를 몸소 실천했다. 염태영 시장은 축사에서 “우리 시는 성 평등 사회를 만들기 위해 차별에 맞선 여성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왔다”면서 “성차별적인 구조를 계속해서 개선해 실질적인 성 평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오는 6일까지시청 본관 로비에서 ‘수원을 빛낸 여성들’을 주제로 사진전을 열고 있다. 나혜석, 김향화, 이선경 등 수원의 역사적 여성 인물사진 30여 점을 전시한다. 이호준기자

‘피어밴드 감격의 2승’ KT, 삼성 꺾고 3연승

KT 위즈가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의 투구와 통산 250번째 2루타를 기록한 황재균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에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내달렸다. KT는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서 삼성에 6대5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T는 32승 1무 47패를 기록하며 8위 삼성(35승 1무 47패)에 1.5게임 차로 바짝 추격했다. KT 선발 피어밴드는 이날 6이닝 5실점으로 다소 부진한 투구를 보였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88일 만에 승리를 따내는 감격을 맛보며 시즌 2승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 KT가 먼저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1회말 선두타자 강백호의 2루타와 상대 선발 백정현의 폭투로 만든 1사 3루 찬스에서 3번타자 유한준의 적시타로 1점을 선취한 KT는 2회말에도 황재균의 개인 통산 250번째 좌중간 2루타와 상대 유격수 수비 실책이 연이어 나온 상황에서 장성우와 심우준의 연속안타로 2점을 추가한 뒤 멜 로하스 주니어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밀어친 2타점 2루타로 2회에만 4점을 뽑아내는 빅이닝을 만들며 5대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삼성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4회초 김상수와 내야안타와 다린 러프의 좌중간 2루타를 앞세워 1점을 만회한 삼성은 이어진 타석에서 이원석과 김현곤이 나란히 중전 안타를 뽑아내며 1점을 더 뽑아낸 뒤 강민호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배영섭이 3루를 뚫어내는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4대5까지 따라붙었다. 위기를 맞은 KT는 4회말 심우준의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강백호가 데뷔 첫 3루타를 날리며 한점을 더 도망갔다. 이후 KT는 6회초 삼성 손주인에 내야안타로 1점을 더 내주며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피어밴드에 이어 7회부터 구원 등판한 주권, 이종혁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9회초 등판한 ‘특급 소방수’ 김재윤이 삼성의 박한이와 러프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팀의 6대5 승리를 지켜냈다.이광희 기자

집에서 부패한 여성 시신…경찰수색에 동거남 9층서 투신

열흘간 가족과 연락이 끊겼던 40대 여성이 결국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이 숨진 여성이 사는 오피스텔을 방문해 수색하려고 하자 집 안에 있던 50대 남성이 밖으로 투신해 크게 다쳤다. 4일 경기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께 '딸이 열흘간 연락이 안 된다'며 A(44·여)씨의 어머니 B씨가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B씨와 함께 A씨의 주거지인 경기도 의정부시내의 한 오피스텔을 찾아가 잠긴 문을 강제로 열었다. 집 안에서 A씨는 바닥에 누운 상태로 숨진 채로 발견됐다. 방 안에는 빈 술병이 많았다. 사망한 뒤 시일이 상당히 흐른 듯 시신은 많이 부패한 상태였다. 경찰이 집 안 수색을 하기 전 A씨와 함께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50대 남성 C씨가 창밖으로 투신했다. A씨의 집은 10층짜리 오피스텔의 9층이었다. 차 보닛 위로 떨어진 C씨는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육안으로는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수 없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다만 외관상 눈에 띄는 상처는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씨가 수술을 마치는 대로 A씨가 어떻게 사망했는지와 C씨가 왜 투신했는지 등 사실관계를 조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