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회 첫 개회부터 삐걱

시흥시의회가 개회 첫날부터 원구성을 놓고 여야 합의에 실패하면서 삐걱거리고 있다. 시흥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9명,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 5명으로 다수당인 민주당이 2일 단독으로 임시회를 열어 의장을 선출했으나 자유한국당의 부의장을 비롯, 상임위원장 3자리중 한자리 요구는 받아 들이지 않았다.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 5명은 지난 일주일 전부터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과 협의를 통해 부의장과 상임위 3개중 1개를 자유한국당에 배분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민주당 측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자리를 자유한국당과에 배분하는 것은 형평에 어긋나고 의석수에 비례해 과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민주당 측은 자유한국당과 협의를 거쳐 다음 주에 원구성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자유한국당 소속 시 의원 일동은 성명을 내고 “협의에 인색한 시흥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의 단독 임시회 개회에 깊은 유감을 표하면서 약 일주일간 민주당과 원구성을 협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한국당은 부의장을 비롯, 상임위원회 위원장 3개 중 1개를 요구했으나 민주당은 이를 거부했다”며 “향후 시흥시정과 시의회 운영에 있어 우려가 된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민주당은 대한민국과 경기도, 시흥시를 모두 가졌다. 소수에 대한 배려와 협의에 대한 성의는 조금도 없이 일방적으로 독주의회로 간 것에 심히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자유한국당은 시 의원자리를 벼슬로 생각하지 않는다. 시 의원은 시흥시민과 시흥시를 위해 일하는 자리로 생각하고 시흥시를 위해 4년간 일할 것을 다시한번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시흥=이성남기자

내년 4월 인천항을 모항으로 역대 2번째 크루즈선 뱃고동 울린다

내년 4월 인천항을 모항(母港)으로 역대 2번째 크루즈선이 뱃고동을 울린다. 2일 인천항만공사(IPA)와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이날 롯데관광개발은 코스타(Costa) 크루즈 선사와 내년도 총3항차 전세선과 2편의 페리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롯데관광개발은 내년 4월26일 인천항을 모항으로 2번째 코스타 세레나(약 11만4천톤급) 크루즈선을 5박6일 일정(인천-중국 상하이-일본 후쿠오카-부산)으로 운항할 예정이다. 코스타 세레나호는 인천항 첫 모항 크루즈선이다. 크루즈선이 모항으로 입항하게 되면 인천항에서 승객의 승하선이 이루어지고 국내외 관광객의 숙박 및 소비를 창출함으로써 지역경제에 미치는 낙수효과(입출항에 따른 경제적 부가가치)가 크다. 코스타 세라나호는 인천항 첫 모항으로 승객 3천명을 태우고, 지난 5월4일~5월10일까지 6박7일정으로 인천-일본 오키나와-일본 이시가키-대만 타이페이-부산을 운항한 바 있다. 내년도 인천항에 입항할 크루즈선은 이날 현재 21항차이며, 이중 월드크루즈가 20항차로 집계됐다. 올해 인천항을 출항하는 크루즈선 총 18항차 중 월드크루즈가 10항차에 그친것과 대조적이다. IPA는 그동안 중국의 사드(THAAD) 보복 이후 크루즈선 중국 쏠림 현상을 벗어나기 위해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와 함께 홍보전략과 마케팅 다변화를 꿰해 올해 보다 2배 많은 월드크루즈 유치에 힘쓴 결과물로 평가받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 인천항에 기항하는 월드크루즈선 ‘퀸메리2’(Queen Mary2)호는 15만톤에 육박하며,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출발해 3개월 동안 지중해-중동-인도-동남아시아(인도네시아 등) 등을 거쳐 항해 중 인천항에 기항할 예정이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인천항 첫 모항으로 지난 5월 코스타 세레나호 출항시 CIQ기관(출입국관리·세관 등)의 신속한 수속 절차에 승객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며 “내년 4월26일 인천항 모항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IPA 남봉현 사장은 “내년에 개장하는 크루즈 터미널이 조기에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팸투어, 국·내외 포트세일즈 등 마케팅 활성화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허현범기자

인천TP, 청년고용 우수기업에 근로환경개선 사업비 지원

인천시와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인천TP)가 2일부터 경영안정자금 내 일반자금 3분기 배정분 600억원과 지난 4월 조기 소진된 구조고도화자금 내 기계·공장자금 추가 지원분 150억원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이 필요한 운전자금을 안정적으로 저리에 융통할 수 있는 경영안정자금은 은행 대출 시 발생하는 이자 중 일부를 시에서 지원하는 사업으로, 최대 30억원 한도 이내에서 0.3% ~ 3.0%의 대출이자를 지원한다. 구조고도화자금은 제조업체가 기계·공장을 사들일 경우 10억원 이내에서 2.8%, 자연·인적 재난을 입었을 때는 2억원 이내에서 무이자로 융자받을 수 있다. 또한 인천TP는 제조업체의 일자리 창출과 고용 유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청년고용 우수기업 근로환경개선사업’을 벌인다. 이번 사업은 2~10명 이상의 청년을 고용하고 있는 인천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근로자 휴게실, 기숙사, 샤워시설, 화장실 등 직원 편의시설 개보수 비용을 최대 4천만원까지 지원한다. 필요에 따라 에어컨, 사물함, 공기청정기 등 물품 구매에도 사용할 수 있다. 사업비 지원을 원하는 기업은 중소기업 맞춤형 원스톱 지원 정보제공 사이트 비즈오케이(bizok.incheon.go.kr)를 참조 하면 된다. 지원은 선착순 접수로 이루어지며 자금에 따라 조기 소진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인천TP 자금지원센터로 문의(260-0621~3)하면 된다. 시 임경택 산업진흥과장은 “계속되는 저성장, 경기 부진을 극복할 수 있도록 새로 시작되는 민선 7기의 중소기업육성자금 규모 및 대상을 더욱 확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자금을 적극 지원 경제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관우기자

시흥시 대야신천행정복지센터(대동제) 폐지 논란

시흥시가 효율적인 행정 서비스 제공을 위해 운영 중인 대야신천행정복지센터(일명 대동제)가 오히려 주민 이용 불편과 주민 간 거리감 유발, 시와 주민 간 유대관계 악화 등의 이유로 폐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2015년 5월 대야동과 신천동을 관할하는 대야신천행정복지센터를 개설했다. 대야동 ABC행복학습센터 내 들어선 대야신천행정복지센터는 마을자치과, 복지협력과, 안전생활과 등 3과 9팀, 39명으로 출발했다. 당초 대야동과 신천동의 모든 행정 업무를 대야신천행정복지센터로 통합해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신천동 주민들의 반발로 신천동주민센터는 그대로 유지한 채 대야동 업무만 담당하는 반쪽 대야신천행정복지센터로 전락했다. 이에 따라 신천동 주민들은 평소대로 주민센터를 이용해 편리한 반면 동사무소가 폐지된 대야동 주민들은 대야신천행정복지센터 방문 시 교통불편이 초래되는 불만이 쌓여갔다. 이에 시는 대야동 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지난 1월부터 구 대야동사무소 자리에 민원실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공무원들은 부서 내 소속감이 결여되고, 민원인들은 허가 등 민원업무와 복지 등 주민센터 업무의 이원화로 혼란만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일반 동사무소의 경우 행정ㆍ복지 등 지원업무만 하지만, 대야신천행정복지센터는 청소ㆍ환경ㆍ도로ㆍ건축분야를 담당하면서 단속업무도 병행해 주민과의 유대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등 유기적인 행정 추진이 어려운 형편이다. 또 중요 건축민원 등은 본청과의 협의로 민원처리가 지연되는 것도 민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결국, 주민 반발을 이유로 신천동을 대동제에 포함시키지 못한 것이 대야신천행정복지센터의 실패 요인으로 지적되자 임병택 당선자 인수위원회도 대야신천행정복지센터의 부작용 실태를 당선자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각종 부작용과 장점 등의 공론화를 통해 폐지가 결정되면 시의회에 안건을 상정해 조례개정으로 대동제를 폐지해야 하지만, 그 이전에 행자부와의 정원조정 협의 등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흥=이성남기자

SK인천석유화학, 업계 최초 협력사 무재해 포상 및 작업중지권 보장

SK인천석유화학이 회사의 안전환경 경영 수준을 대폭 높이기 위해 ‘협력사와 안전경영’을 중심으로 변화에 나선다. 이는 모기업인 SK이노베이션의 ‘안전환경(SHE, Safe/ Health/Environment) 우선’ 전략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달 말 구성원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안전결의대회’를 열고 ‘협력사 무재해 게시판 점등식’ 및 ‘작업중지 권한 이행 서약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이는 업계 최초로 안전·환경 분야에서 협력사와의 상생을 통한 사회적가치 창출을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SK인천석유화학은 우선 협력사의 안전·보건·환경 경영 실천 및 안전 문화 정착 상황을 직접 보고 확인할 수 있도록 ‘무재해 기록판’을 설치했다. 무재해 달성 기간에 따라 포상금을 지급할 방침이며, 수혜인원은 최대 400여명(18개 협력사)이다. SK인천석유화학은 협력사 구성원들이 작업중지 권한을 이행할 수 있도록 서약도 맺었다. ‘작업중지 권한’이란 작업 환경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위험요소가 있을 때, 근로자 판단 아래 즉각 작업을 중지할 수 있는 권한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정당한 작업 중지로 인한 근로자의 불이익이 없음을 보장하고, 모든 입찰 안내서 및 공사 계약서에 ‘작업중지 권한’에 대한 내용을 첨부하기로 했다. 최남규 SK인천석유화학 사장은 “협력사 구성원들의 안전은 사업장의 안전이고, 이는 회사의 성장과 발전의 기본”이라며 “SHE 문화에는 SK구성원과 협력사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준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