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이 평등한 인천’ 5개년 로드맵 완성

민선7기 박남춘 인천시장이 견고한 유리천장을 깨고 인천시 고위직 공무원의 여성 비율을 높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시에 따르면 양성이 평등한 인천을 위한 로드맵을 담은 ‘인천형 양성평등 기본계획(2018~2022년)’을 수립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인천형 양성평등 기본계획은 양성평등 실태조사를 기초자료로 시 실정에 맞는 다양한 영역의 정책과제를 발굴, 향후 5년 동안 양성 평등한 인천을 만드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시는 향후 자문회의 등의 방식으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기본계획을 완성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박 시장이 민선7기 첫 인사 조각을 맞출 인사과장에 김지영 서부여성회관장을 선임하고 임명장을 건네면서 “여성 공무원의 고위직 진출에 힘써 달라”고 당부하는 등 민선7기의 여성 고위직 진출에 대한 의지를 피력, 임기 내에 유리천장을 깰 수 있을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시는 그동안 여성인재 발굴, 여성의 사회진출 활성화 노력을 지속한 결과 지난해 정책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 소속 모든 위원회 여성참여율이 전국 최초로 43%를 달성한 바 있다. 지난 2015년 24%에서 19%p 상승한 수치로 서울(42%), 부산(33%), 대구(34%) 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에 시는 민선7기 박 시장이 강조하는 여성인력 우선 배치 기조에 맞춰 고위직 인력의 여성 진출의 기회의 폭을 넓히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박 시장의 새로운 인천준비위원회가 여성친화도시 및 성 평등 문화와 노동실현을 위한 로드맵 준비, 공공부문부터 여성의 유리천장 제거를 위한 구체적 실행방안 마련을 공약 실천과제로 제시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여성친화도시 인천을 만들고자 공공부문에서부터 여성의 참여 비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며 “인천에 맞는 양성평등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마을버스 기사 ‘무급노동’ 다반사… 乙의 눈물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 3시 반. 마을버스 기사 임모씨(58)가 남동구 차고지에 들어섰다. 운행 준비를 위해 차에 기름을 채우고 안전 점검을 마친 뒤 청소까지 마무리한 새벽 4시 40분, 50여개의 정류장을 오가는 임씨의 강행군이 시작됐다. 임씨의 일과는 10시간 동안 운행을 마친 오후 1시 50분께야 끝이 났다. 그러나 임씨가 실제로 지급받는 급여는 9시간 30분 근무분이다. 운행 준비나 점검 시간은 근로시간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지역 지선버스기사의 차고지 이동, 가스·기름 충전, 청소 등 운행 준비·정리는 유급 근로시간에 포함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버스업계에 따르면 기사들은 출퇴근시 차량 ‘일일점검’을 해야 한다. 연료량, 엔진소음, 계기상태, 기름흔적, 타이어손상, 외부상태 등 총 23가지를 체크하게 된다. 소요되는 시간이 길게는 1시간 정도지만 급여에서는 모두 제외되고 있다. 버스기사는 현행법상 무제한으로 근로할 수 있는 특례업종에 해당한다. 통상 9시간 30분을 기준으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만, 실제 근무는 이보다 30분에서 1시간씩 더해지고 있는 셈이다. 주6일 2교대로 근무하는 마을버스 기사가 1일 최소 30분씩 운행 준비를 했다면, 매달 12~13시간을 무급으로 일하고 있는 셈이다. 한 운수회사 관계자는 “임금 책정에 포함시켜야 하는 건 알지만, (준비시간까지)인정하기엔 시 지원금도 부족하고, 회사의 여유자금으로도 감당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런 문제를)인지하곤 있지만, 시가 노사 간 임금문제까지 관리·감독을 할 수는 없다”며 “노사간에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관계자는 “차량 점검이나 주유 등은 근로시간으로 보는게 맞다”면서 “운전기사 개인이나 개별 기업 노조가 임금체불진정서를 제출하거나 고발, 감독청원을 하면 그때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사전 관리·감독에 대해서는 “추가 근무 발생요인이 회사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사전 관리·감독을 할 단속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했다. 윤혜연기자

인천 지자체 내 카페, 절반 이상 일회용 컵만 사용

일회용품을 줄이자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인천지역 공공기관이나 프랜차이즈 매장의 일회용 컵 사용률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녹색연합은 6월 28일부터 7월 1일까지 인천시청과 10개 군·구 중 청사 내 카페를 운영 중인 8곳을 대상으로 일회용컵 사용실태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이 중 시청과 계양구·남동구·동구·연수구청 등 5곳의 카페에서는 다회용 컵이 아예 없었고, 남동구·부평구·서구 청사 카페는 손님이 요구할 때에만 다회용 컵을 썼다. 환경부와 자발적으로 일회용품 줄이기 협약을 맺은 인천 내 프랜차이즈 매장 역시 22곳 중 7곳이 일회용 컵만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 매장 22곳 중 다회용 컵 사용을 먼저 권유한 매장은 4곳에 불과했으며, 손님이 요청할 때 다회용 컵을 준 매장은 10곳이었다. 나머지 7곳은 다회용 컵이 아예 없었다. 나머지 1곳은 무인 주문 방식이었다. 환경부가 최근 전국 17개 시·도에 보낸 공공부문 일회용품 줄이기 실천 지침에 따르면 모든 공공기관에서는 이달부터 일회용 컵과 페트병을 사용할 수 없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앞장서야 할 지방자치단체조차 노력이 부족한데, 이윤이 목적인 민간 가게에 이를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인천시가 먼저 일회용품 줄이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화성상공회의소 박성권 회장, 따뜻한 사회 공헌… 존경받는 기업인 만든다

“화성지역 상공인들이 윤리의식을 갖춰 시민들로부터 존경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3월 취임한 박성권 화성상공회의소 회장(61ㆍ창림모아즈 대표이사)은 ‘존경받는 기업인’을 모토로 화성지역 기업인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박 회장의 취임과 동시에 화성상공회의소는 교육사회공헌 분과를 신설했다. 김장담그기와 쌀 전달 등 일시적인 사회공헌이 아닌 지역사회를 위해 기업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실천하기 위해서다. 그는 “모든 경제, 산업, 생활 등의 근간은 상공업이다. 하지만 그런 일을 하는 기업인들이 손가락질을 받는 것이 늘 안타깝다”며 “기업인들이 윤리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인들이 지역사회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좋은 일을 하면서도 좋지 못한 소리를 듣고 있다”며 “화성지역 기업들만큼은 지역으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기업인들의 인색한 마음가짐을 바꾸는 역할을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지역으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은 장수 기업으로 거듭날 확률이 높아지고, 일자리 부족 현상이 해결되는 것은 물론 직원들의 애사심 또한 더욱 커진다는 것이 박 회장의 설명이다. 박 회장은 특장차 업계에서 선봉장으로 통한다. 충남 보령 시골마을에서 출생한 그는 건축설계사의 꿈을 키우던 중 우연한 기회로 ‘특장차’에 매력을 갖게 됐다. 식품 유통 위생에 대한 개념이 적었던 지난 1986년 집안 형님의 소개로 물류 계통의 특장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냉장트럭, 파워게이트, 윙바디 등을 개발하며 그에게는 늘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업계 성장을 이끌어 온 그는 1994년 관심분야를 복지차량으로 넓혔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3년여 동안 휠체어 신세를 지며 겪은 큰 불편함이 계기가 됐다.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장애인들을 위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기로 한 것. 그는 꾸준한 노력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업계의 최고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구축했고, 이제는 급성장하고 있는 화성시의 상공인 대표로 거듭났다. 자신보다는 사회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철학은 화성시 상공인들의 수장이 된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 박 회장은 노동환경 정책 변화로 인해 기업의 고충을 덜어줄 키워드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화성상공회의소는 좋은 사업 아이템과 유능한 위원들을 확보하고 있는 등 굉장히 탄탄한 조직으로 성장했다. 또한, 회비와 회원 수 등 전국에서 6번째 규모의 단체로 자긍심을 갖고 있다”며 “정형화된 조직을 구성해 각종 현안을 수월하게 풀어가는 원동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기업인들이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토록 더욱 힘쓰겠다”고 했다. 아울러 박 회장은 “가진 능력을 발휘해 사회에 환원하고, 다음 세대를 위해 기술과 노하우 등을 전수할 생각”이라며 “주어진 자리에서 열심히 봉사하며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화성=박수철ㆍ홍완식기자

최범희 스마트폰 연구소장 “쉽고 간편한 스마트폰 창업, 3無 기억하세요”

스마트폰으로 1인 미디어가 돼 창업하는 시대다. 1인 미디어 방송 콘텐츠를 유튜브에 올리고 스타가 돼 광고 수익을 창출하며 기업과 연동해 홍보 수익을 얻기도 한다. 스마트폰의 발전으로 고품질의 사진과 동영상은 물론 어플리케이션이 업데이트 될수록 더욱 멋진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최범희 연구소장(47)의 스마트폰 연구소가 각광받는 이유이다. 최 소장의 스마트폰 연구소에서는 ‘내 스마트폰으로 창업하기’라는 창업과정을 진행한다. 과거 최 소장은 PD로 활동한 경험을 되살려 PD기법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하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소신을 갖고 지난 2010년부터 단계적으로 1인 창업 계획을 세워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스마트폰 창업은 생각만큼 어렵지는 않다는 게 최 소장의 설명이다. 우선 자신의 스마트폰을 활용해 콘텐츠를 만들고 판매하면 된다. 콘텐츠는 글, 사진, 동영상 제작을 말한다. 이후 콘텐츠를 확산·공유·노출하면 된다. 끝으로 어플리케이션의 활용능력이다. 사진 앱, 동영상 앱 유틸리티를 활용하면 콘텐츠 활용이 배가 된다. 같은 콘텐츠라도 어떤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최 소장은 “이러한 활용능력은 사용법이 아닌 판매기술기법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사진앱 10가지, 동영상앱 5가지, 유틸리티 5가지, 스마트폰 기초 10가지 중 3가지 이상만 알면 창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창업의 특징은 무자본 무점포 무시간이다. 내 스마트폰으로 점포 없이 명함으로 영업하고 24시간 중 예약된 시간만 일하면 된다”며 창업 효율성에 대해 피력했다. 이런 가운데 스마트폰의 하드웨어와 앱의 발전으로 스마트폰 강의 수요가 증가한 최 소장의 연구소는 창업 직후부터 수많은 단체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는 부천시 복사골 문화센터 내 ‘인생이모작지원센터’에서 은퇴자 및 은퇴 예정 베이비부모를 대상으로 개소한 ‘스마트폰 아카데미’에서 2년째 5차례에 걸쳐 스마트폰 활용기법과 창업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으며 오는 8월에도 6차 강의 진행을 앞두고 있다. 이 밖에도 가평펜션, 고양시 소상공인, 광명시 교육, 구리시 자원봉사센타, 김포 소상공인 등 여러 지역을 무대로 활발한 강의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 소장은 “1인 미디어 시대에 접어들면서 글을 작성하고 사진을 촬영하는 기술은 반드시 숙지해야 할 필수 요소가 됐다”며 “스마트폰 콘텐츠가 이제 전 세계 사람들과 소통하는 영상언어가 된 만큼 스마트폰 콘텐츠를 오늘부터 제작ㆍ수정ㆍ업로드ㆍ공유ㆍ확산하는 1인 미디어가 되어보시기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안양=양휘모기자

도성훈 인천시 교육감, 취임 첫 행보로 재난취약시설 방문…취임식 간소화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장애학생 1일 등교 도우미를 자처하며 공식업무를 시작했다. 2일 오전 7시 수봉공원 현충탑 참배를 마친 도 교육감은 지난해 개교한 인천의 8번째 특수학교인 인천청선학교로 향했다. 도 교육감은 이날 학생들의 등굣길에 동행하며 1일 등교교사로 변신했다. 아이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손을 꼭 잡고 등교 버스 탑승을 도우며 살뜰한 교사의 모습을 보였다. 도 교육감이 취임 첫 날 첫 공식 일정으로 장애학생들을 찾은 가장 큰 이유는 그가 선거기간 내내 강조해왔던 소외되지 않고 차별받지 않는 교육 실현에 대한 의지 표명이기도 했다. 학생들과의 만남을 마친 도 교육감은 곧장 만월·신월초등학교 재난취약시설로 향했다. 이날 태풍 ‘쁘라삐룬’ 북상 소식으로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살피기 위해서였다. 당초 청선학교 통학지원을 마친 뒤 교육청으로 출근해 인천시장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재난 상황에 대한 대비와 점검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곧장 학교 현장으로 향했다. 교육청으로 돌아와 재난안전점검회의를 마친 도 교육감은 내내 학생 안전을 강조했다. 이 역시 도 교육감이 선거 당시 강조해온 안전한 학교 만들기를 위한 걸음이었다. 도 교육감은 점심시간 직원식당을 찾아 소통하는 인천교육 실천을 위한 호흡에 나섰다. 소통과 협력, 평등과 행복교육을 강조한 도 교육감의 철학은 오후 4시 간소화해 치러진 취임식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도 교육감은 “새로운 인천 교육을 위한 기대는 ‘안전, 미래, 평등, 소통’의 기치 위에서 펼쳐질 것”이라며 “아이들이 걸어다니고 머무는 곳에 어떠한 위험도 존재해서는 안되며, 아이들의 생명과 안전보다 더 가치있는 일은 없다”고 했다. 이어 “시민과 학부모, 교직원, 학생들과 함께 꿈이 있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이들이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갈 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가정환경이나 교과 성적으로 차별받지 않고, 소외되지 않도록 균등한 교육기회가 조성돼야 하는 만큼 공정한 사회로 가는 디딤돌을 놓겠다”고도 했다. 도 교육감은 “소통과 협력, 균형과 참여의 행정속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허울뿐이던 협치, 관리대상으로만 여겨졌던 학생·학부모·비정규직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도록 모두가 교육가족이자 동반자로 만들겠다”며 “구시대 잘못된 관행과 과감히 결별하고 선거기간 내내 추진해왔던 ‘소통공감 대장정’을 4년 임기 내내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김경희기자

文 대통령 “지방자치·분권 확대… 시·도지사 간담회 정례화”

문재인 대통령이 시도지사 간담회를 정례화하는 등 지방과 소통을 통해 지방자치와 분권을 최대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노동시간 단축 시행과 관련, “과로 사회에서 벗어나 나를 찾고 가족과 함께하는 사회로 나아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민선 7기 지방자치 시대가 개막됐다”고 전제한 뒤 “새로운 출발을 축하드리며, 국민의 삶을 바꾸는 좋은 지방자치가 펼쳐지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개헌의 무산으로 제2국무회의도 무산됐지만, 시도지사 간담회를 정례화하는 등 광역단체장들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국정의 동반자일 수밖에 없다”면서 “그(지방분권 개헌) 취지는 살려 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어제부터 노동시간 단축이 시작됐다”며 “노동시간 단축은 독일 등 외국의 사례에서 보듯이 고용 없는 성장 시대에 일자리를 나누는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대책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노동시간 단축은 노동생산성의 향상으로 이어지는데, 그동안 습관적인 장시간 연장노동이 우리나라 노동생산성을 낮은 수준에 머물게 했다”며 “주당 노동시간이 1% 감소하면 노동생산성이 0.79% 상승한다는 국회 예산정책처의 연구 결과도 있듯이 우리 기업도 높아진 노동생산성 속에서 창의와 혁신을 토대로 더 높은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감기 몸살로 지난달 28∼29일 연가를 냈던 문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러시아 순방에서 귀국한 지난달 24일 이후 8일 만이다. 강해인기자

박남춘 인천시장, 시민 안정으로 첫 출발 “시민이 중심인 인천특별시 만들겠다”

민선7기 박남춘 인천시장이 시민 안전 현장을 첫 일정으로 새로운 인천특별시를 향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박 시장은 2일 오전 9시 미추홀구 수봉공원 현충탑 참배한 뒤 제7호 태풍 ‘쁘라삐룬’으로 인한 침수 피해가 우려됐던 승기사거리(옛 동양장사거리)를 찾아 시민의 안전을 직접 살피는 것을 시작으로 민선7기 첫 시정을 펼쳤다. 승기사거리 인근 정원주유소를 방문한 박 시장은 “재해우려지역 예·경보 시설에 대한 전수 점검을 완료하고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시민들도 내 지역의 안전과 재산에 피해가 없도록 예방에 함께 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현장 시찰 후 인천시 IDC센터 재난안전상황실로 이동한 박 시장은 취임식을 대신한 간략한 취임선서와 취임인사를 통해 시민에게 민선7기의 출정을 알렸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저는 오늘 민선7기 인천시장으로서 시민이 주인 되는 새로운 인천특별시대를 향해 담대한 첫 걸음을 내 딛는다”며 “지난 6·13선거에서 위대한 인천시민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가는 문재인 정부와 함께 든든한 지방정부를 만들라고 더불어민주당에 힘을 실어 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은 저 혼자 시장에 취임하는 날이 아닌, 300만 시민 모두가 인천의 주인으로서 시장에 취임하는 날”이라며 “시민의 선택이 적폐가 아닌 정의를, 불통이 아닌 소통을, 독단이 아닌 협치를, 구태가 아닌 혁신을 하라는 무거운 명령으로 받아들여 가슴 벅찬 시대적 소명을 시민과 함께 완수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취임인사를 마친 박 시장은 곧바로 전성수 행정부시장을 비롯한 17개 실·국장과 재난안전대책회의에 돌입했다. 한길자 재난안전본부장으로부터 폭우에 따른 현재 인천의 상황과 대처 방안 등에 대해 들은 박 시장은 “오늘 현장에 가 보니 지난해 폭우로 인한 침수피해로 인한 시민들의 트라우마가 여전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시 행정력을 총동원해 시민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재난안전대책회의를 끝낸 뒤인 이날 오전 10시15분께에야 시장실에 들어선 박 시장은 4년간 시정을 이끌 집무실 책상과 집기들을 살핀 뒤 행정부시장과 기획조정실장, 감사관 등이 참관한 자리에서 ‘사무인계·인수서’에 서명했다. 이후 시청사 민원동 청원경찰 대기실과 환경미화원 대기실을 시작으로 민원동 15곳, 본관 45곳의 부서를 돌며 취임 인사를 했다. 한편, 민선7기 10개 군수·구청장들도 이날 태풍 북상 여파로 취임식을 취소하거나 간략하게 마무리한 뒤 집중호우 피해 예방활동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주영민기자

화려함 쫓는 시골처녀 ‘마농 레스코’ 상영

용인문화재단은 ‘씨네오페라’ 7월 상영작으로 푸치니의 ‘마농 레스코’를 오는 7일 오후 3시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상영한다. 이번에 상영되는 ‘마농 레스코’는 화려한 삶을 꿈꾼 시골 처녀 ‘마농’의 삶을 다룬 18세기 고전 소설을 토대로 제작한 오페라 작품으로 2016년 뉴욕메트로폴리탄오페라 공연 실황으로 감상할 수 있다. 시골 처녀 마농의 부모는 사치를 좋아하는 그녀의 성향 때문에 마농을 수녀원에 보내기로 결정한다. 수녀원으로 가는 도중 마농은 학생 데 그리외를 만나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한편 탐욕스럽고 나이 많은 제롱트는 마농에게 반해 마농을 납치할 계략을 세운다. 이를 먼저 눈치 챈 데 그리외는 마농과 함께 도피를 감행한다. 학생인 데 그리외의 경제적 무능함을 견디지 못한 마농은 데 그리외를 떠나 제롱트를 찾아가 향락에 빠져든다. 여유로운 생활을 누리지만 음흉한 난봉꾼 제롱트에게 혐오감을 느낀 마농은 얼마 뒤 마농을 잊지 못하고 찾아온 데 그리외와 함께 집에 있는 보석을 훔쳐 또 다시 도피를 시도한다. 제롱트에게 들킨 두 사람은 경찰서로 끌려가고 결국 마농은 외롭게 생을 마감하게 된다. 소프라노 크리스틴 오폴라이스가 마농 역을,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가 데 그리외 역을 맡아 비운의 연인으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씨네오페라’의 또 다른 즐거움인 프리렉처(Pre-Lecture)는 상영 시작 전인 오후 2시20분부터 황지원 오페라 평론가의 해설로 진행되며 당일 공연티켓을 지참하면 지정된 좌석에서 청강이 가능하다. 허정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