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산하 공공기관인 광주시도시관리공사사장 공모에 총 8명의 지원자가 접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광주시와 광주도시관리공사 등에 따르면 4~23일 시행한 광주시도시관리공사 사장공모 서류 접수를 마감한 결과 공직자 출신 4명, 공기업 임원 출신 3명, 민간기업 출신 1명 등 총 8명이 응모했다. 이 중에는 광주시에서 근무한 뒤 퇴직한 공무원 2명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장공모는 임원추천위원회가 서류와 면접심사 등을 통해 선발 예정인원의 2배수인 2명 이상의 후보자를 추천한다. 이후 임명권자가 후보자를 지명한다. 추천된 후보자 중 적격자가 없다고 판단하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지 않을 수 있다. 합격자로 선정되면 광주시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사장으로 임명된다. 1999년 설립된 광주도시관리공사는 광주시가 100% 출자한 지방공기업으로 공사는 자체적으로 도시사업(경안2지구 개발사업, 역세권 개발사업 등), 대행사업으로 환경사업(공공하수관로 유지관리),체육사업(스포츠센터 및 체육관 관리), 교통사업(공영 및 부설주차장), 공공사업(종량제 물품 판매) 등을 수행 중이다. 2024년 기준으로 1년 총예산이 1천360억원인 공사는 2본부, 1실·4처, 18팀, 17센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정원은 524명이다. 공사 사장자리를 거쳐간 인사는 총 8명으로 이 중 7명이 광주시 퇴직 공무원 출신이고 1명이 외부인사다. 공사 안팎에선 이번 사장에 퇴직 공무원 출신이 아닌 외부인사가 임명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외부 인사가 사장으로 채용될 경우 지난 8대 이후 2번째다. 지역에선 경안2지구 개발사업과 역세권 개발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선 전문가의 역량이 필요한 시기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공사의 사장 임기는 3년으로 현 사장의 임기는 다음달 30일까지다. 다음달 중 사장 공모절차를 마치고 12월 중 새로운 사장을 임명할 예정으로 지역 사회의 이목이 집중 되고 있다.
양주시의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의장 선출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시정과 의정이 개점휴업 상태에 빠져 양주시장이 최초로 의회 소집을 요구해 임시회를 개회한 가운데 정작 시가 요청한 2차 추경안을 처리하지 못한 채 폐회, 부담이 더 커지게 됐다. 28일 양주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14일 의장 선출을 위해 370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개회했으나 국민의힘 시의원 4명만 참석하고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4명은 참석하지 않아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개회 5분만에 정회했으며, 이후 양당이 별도의 협의나 대화조차 없이 임시회를 공전시켜 28일 임시회 회기가 끝났다. 이번 임시회가 28일 자동 폐회하면서 2차 추경 안건을 처리하려면 회차를 바꿔 임시회를 다시 소집해야 한다. 특히 다음달 21일에는 내년도 본예산이 시의회에 송부될 예정이어서 부실한 예산심의가 이뤄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시가 의회에 제출한 2차 추경(안)은 본예산 1조199억원에서 일반회계 604억원, 특별회계 131억원 등 735억원이 증액된 1조803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추경안은 국도비 보조사업으로 기초연금 105억원, 생계급여 26억원, 모육교직원 인건비 10억원, 아동수당 급여 24억원, 부모급여 67억원, 주거급여 27억원 외에 공무원 인건비 25억원, 기간제 등 근로자 보수 7억원 등 인건비 부분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또 자체 재원으로 진행하는 방성~산북간 도로 확포장 5억원을 포함 도로 건설에 22억2천600만원을 비롯해 테크노밸리 조성 10억원, 은남산업단지 67억원 등 98억8천800만여원을 투입해야 한다. 이와 관련, 정현호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임시회 정회 이후 최수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과 만나 의장 선출 안건은 추후 처리키로 하고 우선 시급한 추경안 처리를 위해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자고 제의했으나 최수연 의원은 검토해 보겠다는 답변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수연 민주당 대표의원은 “제의를 받은 뒤 논의를 하긴 했지만 아직 당내 의견을 결집하지는 못했다”며 “추경을 원포인트로 가면 이 사태가 더 길어질 수 있다. 이 사태를 해소하려면 원구성이 원칙적으로 정상화 돼야 하며 원구성을 위한 국민의힘 측 약속 이행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문화원은 29일 저녁 7시30분 수원문화원 빛누리아트홀에서 ‘영화음악 콘서트 with 앙상블 프로젝트’ 공연을 개최한다. 수원문화원의 기획공연 ‘나와 당신의 밤’ 시리즈인 이번 무대는 탄탄한 연주력과 독창적인 해석으로 주목받는 실내악 그룹 ‘앙상블 프로젝트’가 연주를 맡았다. 국내외 다수의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실력을 인정받는 피아니스트 김재원, 바이올리니스트 이희명, 비올리스트 홍윤호, 첼리스트 박건우가 무대에 올라 스크린 속 추억의 영화를 관객 앞에 선보인다. 관객들은 앙상블 프로젝트의 손끝에서 탄생한 영화 ‘탱고 레슨’ 속 피아졸라 작곡의 ‘Libertango’부터 영화 ‘미션’ 속 엔니오 모리꼬네의 ‘Gabriel’s Oboe’,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 속 슈만 작곡의 ‘Kinderszenen’ 등 영화 명장면의 감동을 더할 음악을 만나게 된다. 또, 영화 ‘오션스 일레븐’의 ‘Clair de lune’과 ‘여인의 향기’ 속 ‘Por Una Cabeza’ 등 클래식과 영화음악의 조화로움을 가을 밤에 즐길 수 있다. 예매는 인터파크를 통해 가능하다.
한 장애인 배우가 무대에 서 있다. 그의 연기는 무엇을 기준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까. 비장애 연극을 바라보는 잣대와 동일하게 얼마나 대사를 완벽하게 암기하고, 이를 훌륭하게 연기로 표현했는지가 될 수도, 혹은 장애를 ‘극복’하고 연기를 펼쳐냈다는 사실에 대한 찬사와 감탄이 될 수도, 혹은 지금까지 볼 수 없던 제3의 무언가, 그가 보여준 '고유성'에 대한 발견이 될 수도 있다. “지금까지 ‘미학’의 기준은 비장애인의 예술성을 기반으로 삼았습니다. 그 미학이라는 것에 조금이나마 균열을 내보고, 어쩌면 예술을 바라보는 데 새로운 기준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것을 관객이 한 번쯤 느껴본다면 그 자체로 의미 있는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달 1일부터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극단 애인의 ‘없던 공연 - 어느 장애연극인들의 욕망에 대한 기록’에서 연출을 맡은 강예슬 감독에게 장애 연극, 장애 예술이 갖는 의의를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의 말처럼 ‘없던 공연’은 장애 연극을 둘러싼 서로 다른 관점과 신념을 담아낸 작품. 그 속에는 동시대 장애 연극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여러 힘의 충돌이 담겨있다. 지난 2007년 창단한 극단 애인은 장애 연극배우들로 구성, 장애인의 삶을 담아낸 이야기부터 고전 작품을 재해석한 무대 등 매년 두 차례 이상 관객에게 무대를 선보이는 전문 극단이다. 지난 2021년부터 현재까지 지체 장애인의 호흡과 연기법부터 장애 연극에 대한 비평 등 장애배우의 훈련과 연기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다. ‘없던 공연’은 지난 4년간 이들이 목격하고 탐구한 연구의 결과물이다. 총 2막으로 구성된 작품은 극중극으로 진행된다. 1부는 연극 무대를 준비하는 한 극단의 모습을, 2부는 연극이 종료된 후 관객과의 대화에서 질문에 답하는 배우들의 모습을 담아냈다. 무대는 ‘남들보다 몇 배는 길고 굵직하고, 밥 먹을 때마다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한 코’를 가진 한 스님의 이야기가 담긴 단편소설 ‘코’를 각색, 공연을 준비하는 배우들의 모습에서 출발한다. 공연을 열흘 앞둔 시점. 개개인의 고유성을 드러내는 것을 목표로 연습을 밀어붙이는 ‘연출가’와 장애의 관점과 태도를 반영하려는 ‘작가’는 갈등하고, 그 사이 몸이 통제되지 않는 순간이나 휠체어 움직임을 부각하는 연기 등 자신만의 연기를 펼치는데 심취한 ‘배우’들은 충돌하고 만다. 그러는 새 공연은 점점 미궁으로 빠져든다. 마침내 ‘관객과의 대화’를 위해 배우들은 텅 빈 무대에 남겨진다. 이처럼 작품은 연출가-작가-배우-관객이라는 서로 다른 주체가 각각 느끼는 감정과 시선의 갈등을 담아내고 있다. 작품은 장애 연극과 예술, 연기를 우리가 어떻게 바라보면 좋을지 혹은 평가하면 좋을지에 대한 ‘답’을 내리는 대신 한 번도 그 세계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았을 누군가에게 그 기준을 함께 고민해 보자는 제안을 던진다. 강예슬 연출가는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연기의 지향점이 무엇인지 우리 스스로도 답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애인 배우가 갖는 고유성은 단순히 ‘신체의 다름’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들이 신체를 운용하는 방식에서 또 다른 고유성이 드러날 수 있고, 어쩌면 그 안에서 새로운 아름다움이나 감각을 발견하는 게 예술과 미학이 아닐까 싶었다. 관객들이 그러한 발견을 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공연은 다음 달 3일까지.
주민 편의와 여가 증진을 위해 경기도 시장·군수 협의회에서 활발히 논의된 ‘개발제한구역 내 파크골프장 설치 허용’이 실현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과천 추사박물관에서 열린 ‘개발제한구역 정책발전 경기도 시장·군수협의회 제17차 정기회의’에서는 개발제한구역 내 규제 완화 및 생활 인프라 확충 방안을 논의하며, 파크골프장 허용이 주요 안건으로 부각됐다. 의왕시와 하남시, 부천시가 공동으로 제안한 이번 안건은 개발제한구역 내 여가시설 확충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등장했다. 현재 개발제한구역 내 실외 체육시설은 게이트볼장이나 잔디구장 등 일부 시설만 설치가 허용된다. 파크골프장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환경 훼손이 적으면서도, 중장년층을 포함한 많은 주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생활체육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 개발제한구역 내 파크골프장을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은 주민의 여가 활용도를 높이고, 생활 만족도를 증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이러한 주민의 실질적인 요구가 반영된 만큼,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협의회 관계자는 “개발제한구역 내에 소규모 체육시설이라도 설치할 수 있게 된다면 주민들에게 여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역 사회의 건강 증진과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번 회의에서 또 다른 주요 안건으로는 하남시가 제안한 ‘개발제한구역 내 제조업소 이축 완화’가 상정됐다. 개발제한구역 내에서는 현재 제조업소의 신축과 이축이 엄격히 제한돼 있어 공익사업으로 인해 철거된 제조업소가 대체 부지로 이축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개선안은 공익사업 시행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철거된 제조업소의 이축을 허용, 중소기업의 경영 환경을 개선하고 대체 입지 확보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논의됐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개발제한구역 내 다양한 불합리한 규제들이 주민 삶의 질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해 왔다”며 “파크골프장 설치와 같은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통해 주민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정기회의에서 논의된 안건들은 각 시·군의 의견을 종합한 후 정부와 국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 경기평택항만공사,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설치 지원 등 경기 RE100(재생 에너지 100% 사용) 달성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세 기관은 28일 경기평택항만공사 본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경기 RE100 달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정보 및 자원교류를 통한 유휴부지 발굴·규제 해결·도민 참여 모색 ▲유휴부지 내 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설치 지원 ▲발전시설의 재생에너지 생산, 이용, 발전량 관리 등 사후관리 지원 ▲재생에너지 발전량에 대한 경기 RE100 목표 실적 공유 등을 협업한다. 경기도는 지난해 2월 경기도의회 도정 연설을 통해 민선 8기 내 도 공공기관 RE100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도 사경원은 해외 수출 계획이 있는 사회적경제조직 및 경기도 내 마을 공동체 대상 경기 RE100 참여와 홍보를 진행하고, 협약을 맺은 세 기관별 이해관계자를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도 사경원 임직원들은 환경·사회·투명경영(ESG)에 동참하기 위해 1회용품 사용 근절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친환경 경영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훈 도 사경원장은 “경기 RE100 달성을 위한 공공기관협업형 모델 제시 및 공공기관 탄소중립 실천에 우리 기관이 동참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신재성 에너지 보급 확대와 도민 기회소득 확충 등 사회적 선순환 구조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남시 덕풍동 정비구역(C구역) 사업 완료 후 주춤했던 원도심 정비사업이 교산신도시 개발에 발맞춰 동력을 얻고 있다.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해제된 신장동 11만415㎡ E구역 일원이 재지정을 통해 재개발이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서다. 28일 시에 따르면 시는 신장동 446-18번지 일원 11만415㎡ 면적의 E구역 정비구역 지정을 놓고 이날 현재 주민 공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개월 주민 공람이 끝나면 12월 중순까지 시의회 의견 수렴을 거쳐 내년 상반기 지방도시계획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해 도시정비구역지정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고시 후 정비구역으로 재지정되면서 조합 중심으로 정비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비구역으로 고시되면 건축 및 분할 등 행위 제한에 들어가고 사업을 주관할 주민들은 조합추진위 결성을 시작으로 조합설립 및 사업승인 인가 등을 거쳐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민 제안으로 추진 중인 정비사업은 임대주택 110가구를 포함해 총 2천55가구 공급 분량이다. 시는 이를 위해 최근 시청 대회의실에 조합원 등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특별한 반대 의견 없이 진행되면서 E구역 정비사업 추진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이후 개별해제된 E구역이 지난해 말 동의률을 충족한 후 재지정을 위해 최근 주민공람에 이르게 됐다”면서 “내년 상반기 중 지방도시계획위원회에서 정비구역 지정으로 의견이 모아지면 고시 후 정비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구역 관계자는 “조합원 67% 동의를 받아 토지구역지정에 이른 만큼, 향후 조합설립인가(75%) 충족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E구역은 하남시 도시정비기본계획에 따라 지난 2014년 11월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으로 지정,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까지 받았으나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면서 2017년 7월 16일자로 개별 해제됐다. 이후 교산신도시 개발과 인접 C구역 사업장이 성공함에 따라 지난해 부터 재추진되면서 탄력이 붙고 있다.
성남도시개발공사가 한 기간제 근로자의 퇴직 수당을 놓고 중앙노동위원회와 벌인 소송에서 패소해 수천만원의 금전배상금을 물어준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는 법원 판결에 따라 해당 기간제 근로자와 같은 3년 이내 퇴직 예정인 근로자 수백명에게 지급해야 할 예상 금액을 산출한 결과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는데, 비정규직 채용을 늘리고 급여제도를 바꾸지 않아 예산 부담만 자초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28일 노동계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7월 중노위를 상대로 제기한 ‘차별시정재심판정 취소소송’에서 패소, 퇴직한 기간제 골프 강사 A씨에게 자격수당 등을 포함한 2천103만9천190원의 금전배상금을 지급했다. 앞서 2021년 A씨는 퇴직 당시 “정규직과 동일하게 수당을 달라”며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차별시정’을 신청했다. 정규직과 비교해 각종 수당에 있어 처우가 달라 차별을 받았다는 이유다. 지노위는 차별이 있다고 판단, A씨에게 2천184만7천원의 퇴직 수당을 지급하라고 했다. 공사는 중노위에 다시 판정해달라며 재심 신청을 했지만, 중노위는 재심을 기각하고 A씨에게 2천103만9천190원을 주라고 판정했다. 이 같은 판정에 불복한 공사는 ‘차별시정을 취소해달라’며 중노위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냈다. 1, 2심 재판부인 서울행정법원 제14부, 서울고법 제7행정부 등은 “초심, 재심 판정에 문제 없다”며 모두 중노위 손을 들어줬다. 소송에 진 공사는 ‘상고 실익이 없다’는 법률 자문을 받아 대법원 상고를 포기해 결국 A씨와 중노위에 금전배상금과 소송비용을 각각 물어냈다. 이 과정에서 공사는 1천162만1천500원의 소송비용을 썼다. 이 같은 판결이 확정되면서 공사는 A씨와 같은 3년 이내 퇴직 예정인 기간제 근로자가 276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에 대한 퇴직 비용 소요 금액을 산출한 결과, 17억4천776만2천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기간제 근로자들의 차별적 처우의 근거가 된 규정을 개선해 90일 이내 제출하라’는 법원 판결이 근거가 됐다. 상황이 이러자 공사가 기간제 근로자를 늘리고 급여제도를 바꾸지 않아 예산 부담만 가중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공사는 코로나19 이후 체육시설과 노상주차장 등에 기간제 근로자를 뽑았다. 이에 향후 A씨와 같은 기간제 근로자들이 차별 대우를 근거를 이유로 소송을 벌일 경우 사안별로 대응에 나설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공사 관계자는 “지난 2018년 정부방침에 따라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그 비중이 감소됐지만, 코로나19 이후 체육시설 정상화 등으로 기간제 근로자가 늘게 됐다”며 “다른 기간제 근로자의 경우 정규직과의 비교 대상, 역할과 책임 정도 등 개별 사안별로 소송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이 충분해 직종별, 사안별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천시가 최근 신중동 문화거리를 아스콘으로 포장했지만 오히려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어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원미구 중동로 신중동 문화거리의 너비 12m, 연장 482m 구간을 5억원을 들여 보도블록을 제거하고 검은색 아스콘으로 바꿨다. 앞서 문화거리 인도 상점들의 식자재 운반 차량과 간판 교체 중장비 등으로 보도블록 침하가 빈발해 대책 마련이 필요했다. 이에 시는 상인연합회 등과 협의해 인도의 회색 보도블록을 철거하고 검은색 아스콘으로 포장해 침하 현상을 방지했다. 또 해마다 발생하는 보도블록 보수비도 절약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침수받이 78곳도 추가로 설치해 배수 문제도 해결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기존 회색 콘크리트 블록과 비교하면 검은색 아스콘은 주변 상점들과 어울리지 않고 상점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도시 미관을 해친다고 지적이 나온다. 시민들도 검은색 아스콘 포장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겨울철 눈이라도 내리면 미끄러워 보행자 안전사고 위험도 높고 여름철에는 검은색 아스콘이 열을 방출해 인도를 뜨겁게 달궈 거리를 찾는 시민들이 반감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A씨(54)는 “기존 보도블록은 노후했지만 거리와 잘 어울리고 깔끔한 이미지를 제공했는데 검은색 아스콘으로 바뀌면서 오히려 거리가 칙칙하고 어둡게 보인다”며 “새로 단장된 거리라는 느낌보다는 예산을 아끼려다 임시방편으로 시공한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B씨(43)도 “검은색 아스팔트가 기존 회색 보도블록보다 관리가 쉬운 점은 이해하지만 미관을 생각한다면 적절한 선택이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상인연합회 관계자는 “고객들이 검은색 아스콘 포장이 거리 미관을 해친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며 “문화거리에 걸맞은 이미지로 재탄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아스콘 시공은 잦은 보도블록 침하로 보행자 사고가 빈번히 발생함에 따라 보행자의 안전을 최우선 고려해 상인연합회와 상의해 시공했다”며 “예산 부족으로 아스콘 상단에 도막 포장을 못 했지만 조만간 예산을 확보해 기존 보도블록과 같은 이미지의 도색으로 문화거리에 맞게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원선 전철 연천역과 백마고지역을 잇는 통근열차 운행이 내년 8월 재개될 전망이다. 앞서 해당 구간은 경원선 전철 동두천~연천 연장 공사로 2019년 4월 중단됐었다. 28일 연천군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올해 상반기 연천군 및 강원 철원군 등과 협의해 연천역에서 백마고지역을 셔틀로 오가는 통근열차 운행을 재개하기로 했다. 코레일은 역사와 노반 등을 점검해 전반적인 개·보수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개·보수에는 120억원가량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철로 등 개·보수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8월 열차 운행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된 지 6년 만이다. 운행 재개 구간은 연천역에서 신망리역, 대광리역, 신탄리역 등을 거쳐 강원 백마고지역까지 약 20㎞에 이른다. 디젤 열차가 단선으로 하루 여섯 차례 왕복 운행할 것으로 보인다. 경원선 통근열차는 동두천 소요산역에서 연천을 거쳐 백마고지역까지 운행하다 경원선 전철 동두천~연천 구간(20.8㎞) 전철 연장공사 공정 단축 등을 위해 2019년 4월 중단됐다. 지난해 12월 동두천~연천구간 전철 개통 뒤에도 백마고지역까지 통근열차 운행이 재개되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 연천군 관계자는 “통근열차를 이용하면 연천역에서 전철로 갈아탈 수 있어 주민들의 교통 불편 해소는 물론이고 관광객 유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