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 4연패’를 노리는 경기도가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도는 27일 경남 일원에서 열린 대회 3일째 총 218개 메달(금86·은75·동57개)로 10만979.80점을 기록해 서울(9만4천160.82점, 금88·은81·동75개)을 따돌리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날은 박성수(부천시장애인수영연맹)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그는 이날 27일 경남 창원실내수영장서 열린 남자 접영 50m S7 결승전에서 35초00으로 윤주현(제주·36초29)를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이로써 박성수는 전날 남자 자유형 50m, 배영 100m, 계영 400m에서 따낸 금메달을 합해 4관왕을 달성했다. 조기성(경기도장애인체육회)은 자유형 50m S4 결승전에서 44초23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송두용(대구·47초24)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2관왕에 올랐다. 김명순·김수하·이선경·주성연(이상 경기도장애인당구협회)는 이날 김해실내체육관서 열린 당구 여자 단체전 BIS·BIW 결승전에서 경남을 3대0(8-6 1-0 10-4)으로 누르고 패권을 차지했다. 한편, 주성연은 전날 여자 3쿠션 단식 BIS에서 획득한 금메달을 합해 2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육상에서는 박병규(고양시재활스포츠센터)가 남자 100m T35에서 금메달을, 김현서(경기도장애인)는 100m T33, 34에서 우승, 이상익(파주시장애인체육회)은 T36에서 왕좌에 올랐다. 이유정(고양시재활스포츠센터), 오미영(의정부시장애인종합복지관) 각각 여자 창던지기 F35, F33서 패권을, 이연우(경기일반)는 포환던지기 F57에서 정상에 섰다. 정연실(평택시청)은 역도 여자 67㎏급 경기에서 3관왕(파워리프팅 102㎏, 웨이트리프팅 111㎏, 합계 213㎏)을 달성했다.
제20회 ‘시민중심 더 큰 파주 대한민국 학생거북선창의탐구축제’가 지난 26일 파주시민회관 대공연장 등지에서 펼쳐졌다. 완연한 가을 날씨 속에 치러진 이번 축제는 파주교육지원청과 경기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경기발명인재육성위원회(회장 최병운)와 파주검산초교 발명교육센터가 공동 주관했다. 파주시를 비롯해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 특허청, 경기도교육청, 두원공대, 한국발명진흥회, 희망샘교육봉사나눔터 등이 공동 후원한 이번 축제는 파주 등 경기와 서울, 인천, 광주광역시, 제주도 등 전국 23개 시·군 및 파주문산중, 세경고 등 전국 110여개 초·중·고교에서 1천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대회 사상 처음으로 한국 거주 몽골 초·중학생 10여명도 참여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조선 최초 임진강거북선이 파주 임진강에서 훈련한 지 611년이 되는 올해 ‘임진강 거북선! K-컬처의 중심’을 주제로 열린 축제에는 최은미 파주교육장·전선아 교육국장·박은경 장학사와 최종식 경기일보 기획이사, 최희진 파주시 평생교육과장, 김도형 교육부 국제교육원 부장 등이 참석해 축제를 빛냈다. 전선아 교육국장은 “조선 최초 임진강거북선 탄생지인 파주에서 대한민국 학생거북선 탐구축제가 열린 것을 축하한다”며 “무한한 가능성을 마음껏 발휘하고 이 축제를 통해 앞으로 꿈과 도전을 위한 디딤돌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최종식 이사는 “경기일보는 20년 넘게 이 축제를 주최해 전국 학생들의 거북선 창의성을 응원하고 있다”며 “늘 지원해주는 김경일 파주시장과 최은미 교육장, 그리고 묵묵히 헌신하는 교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희진 평생교육과장은 “김경일 시장은 청소년들의 창의성을 북돋우는 이 축제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조선 최초 임진강거북선 탄생지인 파주의 문화유산을 마음껏 즐겨 달라”고 말했다. 이명재 탐구축제 심사위원장은 “조선 최초 임진강거북선에 대한 주제를 잘 표현하고 거북선의 특징과 K-컬러 콘텐츠요소를 잘 반영하는 등 차별되는 탐구력과 창의성 등을 집중 심사했다”며 “획기적인 창의성과 주제 집중력이 뛰어난 작품이 대거 출품돼 심사에 곤욕을 치렸다”고 말했다. 대회 전체 결과는 다음 달 4일 오후 4시 대회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시상식은 다음 달 30일 오후 2시 파주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 각 부문 대상 수상자 ▶탐구창작거북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 심도현(파주 금릉초 4학년) ▶캐릭터디자인거북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 이랑(파주세경고 1학년) ▶AI 메타버스거북선 △해양수산부장관상 박현민(양주 회정초교 3학년) ▶주제창작거북선 △해양수산부장관상 김해솔(파주광탄중 3학년) ▶IB창의융합 거북선 △특허청장상 김아린·고다인·류은채·이라엘·이주하(의정부 의순초교 5학년) 인터뷰 최은미 파주교육장 “대한민국 이끌… 창의 인재 교육의 장” “이번 축제는 선조들의 지혜와 도전정신, 기술력 등이 집약된 발명품인 거북선을 현대의 시각에서 재해석하고 융합해 지속적인 발전 방안을 찾아가는 것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경기일보와 축제를 공동 주최한 최은미 파주교육장은 “조선 최초 임진강거북선은 조상들이 보여준 창의적 도전정신의 산물”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파주교육지원청은 현재 조선 최초 임진강거북선을 자체 사회과 교과서에 비중 있게 다루며 학생 5천여명에게 체험을 학습하게 하고 있다. 최 교육장은 “오늘 이 자리에 모인 학생들 역시 이러한 정신을 계승하고 있기에 대한민국의 내일이 더욱 기대된다. 거북선축제 참가는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길을 찾으려는 헌신이기 때문”이라며 “대한민국 학생거북선 창의탐구축제가 미래 인재를 발굴하는 축제의 장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파주교육지원청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김경일 파주시장 “조선 최초 임진강거북선 전시관 건립 만전” “전국 학생들의 창의성과 탐구력을 발휘하는 제20회 ‘시민중심 더 큰 파주’ 대한민국 학생거북선 창의탐구축제가 조선 최초 임진강거북선 탄생지인 파주에서 열린 것을 환영하고 함께합니다.” 이번 축제를 후원한 김경일 파주시장은 “올해가 조선 최초 임진강거북선이 파주 임진강에서 훈련한 지 611년이 된 해여서 이번 축제가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시장은 “파주시는 평화의 광장 임진각에 조선 최초 임진강거북선 전시관 건립을 확정하고 설계 발주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착공해 하반기 완공이 목표”라고 소개했다. 앞서 파주시는 임진각 한반도 생태평화 종합관광센터에 임진강거북선 축소모형(재현 설계의 15분의 1 크기)와 실감 콘텐츠(4면 실감미디어)를 제작해 운영하고 있다. 김 시장은 “조선 최초 임진강거북선 전시관이 완성되면 조선 최초라는 브랜드로 승부, 국내외 핫플레이스로 만들 것”이라며 “이는 대한민국 학생거북선 창의탐구축제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대회 이모저모 ○…제20회 ‘시민중심 더 큰 파주’ 대한민국 학생거북선 창의탐구축제가 열린 파주시민회관에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위해 간식 및 체험놀이 코너가 마련돼 인기, 운영본부 측은 와플과 팝콘 코너를 준비하고 간식거리를 마련해 준 데 이어 다른 한 편에선 조선 최초 임진강거북선 역사를 소개하는 매직블록 C타입 만들기(4개의 작은 큐브 6면)과 슈퍼 컬링 체험놀이시설을 마련해 학생들과 동반 학부모들이 맛보고 즐기는 시간을 보내기도. ○…올해로 20년째를 맞는 대한민국 학생거북선 창의탐구축제에 몽골 다문화 학생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 몽골나무아동센터 소속 학생 이진주양(장성중1) 등 초·중학생 10여명은 주제창작 거북선 및 탐구창작거북선 부문에 출품했으며 심사위원들은 “국내 학생들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정도의 실력”이라고 칭찬. ○…이번 대한민국 학생거북선 창의탐구축제가 월등한 창의실력과 쓰레기가 없고 안전한 축제였다는 평가 속에 경기발명인재육성위원회 소속 교직원 40여명이 토요일인데도 자원봉사에 나서 제자 사랑이 남다르다는 평가. 이들은 학생들의 이동 동선마다 배치돼 안내하는 등 안전에 심혈을 기울였으며 학생들에게 쓰레기 가져가기 등을 진행. 이에 파주시민회관 관계자들은 “교직원들은 우리 사회의 모범 바로미터”라며 한목소리.
【전보】 ▲ 사회부 기자 오민주 命 : 정치부 <10월28일자>
“전쟁과 재난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사업을 하면서 인천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는 적십자 활동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조의영 제17대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회장은 지난 25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 회장은 “적십자는 지난 1863년 탄생 뒤 161여년 동안 변함없이 인도적 활동을 한 유일무이한 인도주의 실천 기관”이라며 “1982년 개사 이래 42년간 인천와 고락을 함께하며 전쟁과 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생명을 지켜왔다”고 회고했다. 이어 조 회장은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는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전이나 최근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같은 다른 지역에서 찾아보기 힘든 형태의 무력 충돌이나 대규모 재난을 겪으며 그분들의 손발이 되기도 했다”며 “앞으로도 유사시를 대비해 시민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는 인천적십자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조 회장과의 일문일답. Q. 이제 취임 곧 1주년을 맞이한다. 각오가 남다르실 텐데. A.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회장으로 취임하고 어느덧 1년을 바라보고 있는 지금, 처음보다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특히 급변하는 세계 정세나 시대 흐름 속에서 인도주의의 활동 방향 또한 변화하고 있다. 인천지사는 매 순간 현재에 머물지 않고 조금 더 어려운 곳을 발굴해 지원하겠다. 특히 인천은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소연평도 같은 서해 5도가 있다. 유사시에 이곳을 지원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찾고, 훈련하고 있다. Q. 남은 임기 동안 반드시 해결하고 싶은 과제가 있다면. A. 인천이 가진 인프라와 장점을 활용해 남은 임기 동안 ‘생명을 살리는 적십자, 모두가 안전한 인천’이라는 인천적십자만의 슬로건 달성을 위해 더욱 새롭고 특화된 인천적십자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 인천에는 6·25전쟁 당시 피란을 왔다가 이산가족이 된 사람이 많다. 이에 인천적십자는 남북 협력의 정체로 멈춘 남북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주의 사업 준비도 게을리하지 않으려 한다. 남은 이산가족들이 상봉의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며 어르신의 안부를 묻거나 ‘생애보’를 제작하는 등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또 인천적십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인천혈액원, 인천적십자병원 등 여러 의료기관과 ‘타운’을 이뤄 유기적 협업이 기능한 구조다. 이 같은 장점을 살려 인천의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위기가정 지원을 강화해 지역주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인천적십자가 되겠다. 동시에 외국인 노동자의 건강증진을 위한 진료센터 연계 등을 확대하겠다. 청라지역으로 이전하는 ‘서북봉사관’을 강화하는 과제도 남아 있다. 인천적십자는 서북봉사관을 시민안전의 중심지로서 작동할 수 있도록 사회안전망 확보에 주력하고 서북지역의 인도주의 활동을 강화하겠다. 특히 관련 기관들과 협업, 지역의 리더들을 찾아 유기적인 인도주의 활동체를 구성하겠다. Q. 최근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는 치매 환자를 위한 봉사활동 역시 전개 중이다. 이유는. A.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치매도 남의 일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현대사회는 의료기술의 발달과 영양섭취의 질이 고급화하면서 기대수명이 늘고 있다. 올해 초에는 한국 여성의 평균수명은 90.7세, 남성은 86.7세라는 내용이 발표되기도 했다. 따라서 치매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며 치매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 습득은 물론이고 인식 개선 또한 이뤄져야 한다. 이에 최근 인천적십자는 치매극복 선도단체 관련 사업들을 추진, 인천 연수구로부터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받았다. 치매극복 선도단체는 치매친화적 사회문화를 조성하는 단체다. 인천적십자는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에 앞서 전 직원이 치매파트너 교육을 이수했다. 앞으로 인천적십자는 지역사회에서 치매인식개선 활동을 하고, 치매친화적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 인천적십자의 주력 프로그램이자 봉사활동인 ‘희망풍차 결원지원 프로그램’이 치매 환자의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될 것이라 예상한다. 봉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치매예방교육은 봉사원 본인의 치매예방뿐 아니라 결연대상자의 치매예방 및 치매 조기 발견에도 큰 힘이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인천적십자는 치매친화적 사회문화 조성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치매 환자와 가족뿐 아니라 인천시민 모두가 치매극복활동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 Q. 앞서 서해5도를 언급했다. 서해5도의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어떤 사업을 전개해 왔으며 앞으로의 계획은. A. 서해 5도는 내륙과 떨어져 있고 북한과 거리가 가까운 관계로 주민 스스로 안전을 지켜야 하는 부담이 큰 지역이다. 마침 인천적십자는 시민 및 법정교육 대상자에게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 수상안전법 등 법정교육은 물론이고 일반시민 다수를 위한 안전지식보급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백령도, 연평도에서 서해5도 시민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운영했으며 하반기엔 대청도 등도 방문할 예정이다. 또 인천적십자는 서해5도 지역의 비상상황에 대비해 섬주민 대피시설에 긴급구호품인 담요 2천장, 비상식량세트 500개(6천식)을 저장했다. 백령도에도 담요 1천500장과 비상식량세트 400개, 마음구호키트 50개를 전달하는 등 서해5도에 물품을 지원하면서 주민대피 구호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긴급구호물품이 서해5도 주민들의 비상상황 발생 시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인천적십자는 유사시 서해5도 주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인천 관련 기관과 함께 ‘서해5도 주민 출도 및 구호 훈련’에 동참하는 등 서해5도 주민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 Q. 이번 청라 전기차 화재 당시 인천적십자의 지원이 상당했다. 화재 피해자들을 위해 어떤 사업을 했는지. A. 지난 8월1일, 갑작스럽게 일어난 인천 서구 청라동의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구호 활동을 두 달 가까이 했다. 그을음과 분진으로 짐도 제대로 못 챙겨나온 이재민들의 상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전기가 끊겨 냉장고의 음식물이 모두 상하고 물도 끊겼으며 잿가루와 냄새로 집에 돌아가지 못한 이재민들의 모습은 처참했다. 이에 인천적십자는 화재일부터 ‘서북봉사관’을 이재민대피소로 운영했고 식사, 생필품, 구호품 등을 지급하면서 샤워차량 및 회복지원차량 투입, 이재민들의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했다. 또 말복을 맞아 삼계탕이나 우족탕 등 특식을 제공하는 등 이재민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화재 재난 중 도심지 화재는 사람이 모여사는 지역이라 피해가 크다. 인천적십자는 피해자의 종교, 국적, 정치, 재산 정도에 차별하지 않고 그들의 고통을 나누는 재난초기 구호활동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 자리를 빌려 긴급한 상황에서 인천의 따뜻한 온기를 나누고자 기부금품으로 선한 마음을 보내주신 인천시민 여러분과 기업 그리고 힘든 기간 함께 응원해주신 지역주민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Q. 마지막으로 인천시민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A. 인천적십자가 대표적인 재난안전 플랫폼으로 활동할 수 있는 이유는 여러 기부자, 후원자, 자원봉사자, 사회협력기관 등 인천시민들의 손길이 함께하기 때문이다. 인천적십자는 시민들과 함께 사회의 가장 어려운 곳을 향하는 인도주의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다. 앞으로도 ‘생명을 살리는 적십자, 모두가 안전한 인천’ 구축을 위해 인천적십자의 발걸음에 동행하는 여러분의 관심과 변하지 않는 사랑을 더해 주시길 바란다.
필자는 10월18일부터 21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공자 탄신 2천575주년과 국제유학연합회 결성 3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했다. 그런데 이 학술대회는 여러 가지로 놀라웠다. 학술대회 개막식을 우리의 국회 격에 해당하는 인민대회당에서 했고 개막 연설을 중앙정부의 핵심 간부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이 했다. 대회 규모 역시 전 세계 110개국, 300여명의 외국인을 포함 730여명이 참가한 초대형이었다. 흡사 ‘유교 올림픽’이 열린 분위기였다. 대회 스태프로 참여한 중국 대학생들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의 자원봉사자들과 매우 흡사한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한국인이 이런 소식을 들으면 대부분 유교가 뭐라고 국가가 나서 그런 행사를 벌이냐고 의아해할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중국에서 유교는 중국 정부의 정치이념, 사회교육, 국제문화 교류 등을 아우르는 키워드다. 정치적으로는 중화주의, 책임과 돌봄 등의 유교적 정치사상으로 중국적 사회주의 정치이념을 보완한다. 사회교육 측면에서는 정부의 지원을 받는 각종 민간 단체가 대중화된 유학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대중의 문화적 소양을 고취한다. 그리고 이 같은 교육에 힘입어 중국인들은 오늘날 중화 제국의 공민으로서 문화적 자긍심을 외국인과의 문화 교류상에서도 한껏 드러낸다. 사실 오늘날 중국에서 유교의 드높은 지위는 한 세기 전에는 상상할 수조차 없었다. 주지하다시피 20세기 내내 중국에서 유교는 근대화의 커다란 걸림돌로 여겨졌다. 대표적으로 1915~1924년 중국을 서구화하려는 신문화운동이 일어났을 때 일부 지식인들은 공자 타도를 구호로 내걸었다. 급기야 1960~1970년대 문화대혁명 시기에는 유교를 낡은 사상, 낡은 관념 등으로 취급하며 공자와 유학을 남김없이 중국인의 삶에서 지우려 했다. 그러다가 중국이 개혁개방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유교도 서서히 복권된다. 1980년대에 유학 재평가가 조심스럽게 이뤄지더니 1990년대부터는 국학 열기가 끓어오르고 2010년대 이후에는 유교 중국이라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유교의 지위가 격상한다. 오늘날 중국에서 유교가 높은 위상을 차지한 덕분에 필자는 이번 베이징에서의 체류 기간 매우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 그러다 귀국길에 오르며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느낌이 들었다. 하나는 부러움이다. 의도야 무엇이든 유학 내지는 철학, 더 넓게 말하면 인문학이 한 사회의 중심부에서 묵직한 소리를 내고 사회 각계에서 이를 경청하는 사건이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는 가능하기나 한 일일까. 노벨 문학상 정도는 받아야 비로소 주목하는 우리 사회의 인문학에 대한 냉담함이 씁쓸하다. 다른 하나는 답답함이다. 중국 정부의 유학에 대한 전폭적 지원의 이면에 학문 사상에 대한 과도한 통제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학이 정치권력과 밀착하면 제왕학으로 변질된다는 사실은 이미 고대 유학의 역사가 말해 주고 있지 않은가. 유교 혹은 인문학과 정치권력 사이의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적절한 자리는 어디쯤일까.
얼마 전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국내 벤처투자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희망적인 소식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러한 투자 여건의 긍정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체감되는 상황은 조금 다른 것 같다. 10월 초 구글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이런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구글이 지난 9월12일부터 27일까지 중기부 ‘창구 프로그램’에 참여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42.7%가 현재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여건을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그 이유로 ‘투자시장 위축’과 ‘경기 불황’을 꼽았기 때문이다. 한편 이들이 고려하고 있는 위기 극복 대안은 해외시장으로 조사됐는데 조사에 참여한 스타트업 중 37.9%는 이미 해외시장에 진출했고 52.4%는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우리 정부도 이러한 상황에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스타트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해외에서의 직접 창업,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글로벌 투자 유치 전개, 글로벌 대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기회 확보 등을 통해 스타트업이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편 2023년 KOTRA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이 가장 많이 진출한 국가는 미국이며 조사 대상 전체 중 약 36.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에 대한 지원 노력이 바로 성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정부의 지원과 스타트업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우에서 좌절과 실패를 경험한다. 그렇다면 우리 스타트업이 이런 시행착오를 줄이고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해외시장에서의 성공’이라는 목표에 도달할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네트워크의 힘’이다. 앞서 언급된 바와 같이 국내 스타트업이 가장 많이 진출하는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은 2023년을 기준으로 전 세계 유니콘 가치의 약 54.2%를 차지하는, 자타가 공인하는 지구 최강의 혁신 기술과 스타트업 천국이다. 이처럼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국가로 글로벌 성장을 주도하는 경쟁력으로 많은 요인이 꼽히지만 매우 유연하게 협력을 형성하고 강력하게 결속되는 ‘네트워크 사회’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탠퍼드의 학연이 실리콘밸리 혁신의 중요한 원동력이 됐다는 점은 많은 사례 연구 등을 통해 확인된 바 있고 주요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 벤처캐피털 등에서 인도계 및 중국계 인맥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이렇게 형성된 네트워크는 다시 인도계와 중국계 스타트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지원군이 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네트워크는 두말할 여지 없이 유대계다. 이 강력한 네트워크는 미국을 움직이는 힘이라고 할 정도이며 미국 내 유대계 벤처캐피털의 투자는 이스라엘의 많은 유니콘 기업 탄생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주 뉴욕에서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과 UKF(United Korean Founders) 간의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UKF는 미국에서 성공한 유니콘인 ‘눔’ 정세주 대표와 벤처캐피털인 ‘프라이머사제’ 이기하 대표가 그간의 경험을 통해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 만든 미국 내 성공 한인 창업자들의 연합이다. 경과원은 현지 한인 네트워크를 통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UKF와의 협약을 추진했다.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현지 네트워크가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협약은 대단히 의미 있는 시도로 보인다. 이 협력관계가 앞으로 인도계, 중국계, 유대계를 뛰어넘는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보다 실질적인 지원이 뒷받침되길 바란다.
용문산은 산세가 상당히 큰 산이다. 한반도의 주요 대간, 정맥들에서 벗어나 별개의 단독 산군으로 존재하고 있다. 경기도에 있기에 그다지 크고 거친 산이 아닐 것 같은 인상을 갖기 쉽다. 악(惡) 자가 들어가지 않은 악산이 용문산이다. 용문산 정상 가섭봉은 실제 높이 1천157m, 서울 동쪽 42㎞ 지점에 위치해 광주산맥에 속하지만 독립된 산괴로 본다고 한다. 경기도에서 한강 이남으로는 제일 높은 산이다. 이 높은 산에 용문사가 있고 은행나무가 있다. 용문사 인근에는 상원사와 사나사가 있으며 상원사에서 고개를 넘으면 바로 양평읍과 연결돼 쉬자파크를 비롯한 관광상품이 즐비하다. 용문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의 말사로 돼 있다. 신라시대 신덕왕 2년(913년)에 창건돼 내려오고 있으니 1천년 고찰답게 각종 전설과 기담이 전해지고 있다. 용문사에는 정지국사탑 및 비가 자리하고 있으며 금동관음보살상이 있고, 참 나를 찾아 떠나는 템플스테이가 있다. 친환경 박물관도 있으며 바로 옆에는 야외음악당이 자리 잡고 있다. 용문사 앞에는 세계에서 유실수로는 가장 오래된 나무라는 은행나무가 있다. 오랫동안 내려오다 보니 조선시대에는 당상관 정3품 품계를 받은 적이 있다. 당상관은 임금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위치다. 용문산에서는 1907년 정미7조약 당시에 의병을 일으켰고 그 정신이 1919년 3·1운동까지 이어져 오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6·25전쟁 발발 시에는 중공군의 대공세를 완전히 섬멸하고 대승을 거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용문산전투전적비가 세워져 있다. 해마다 경기도에서 손꼽히는 산나물축제가 용문산과 용문역을 중심으로 3박4일간이나 열리고 10월에는 은행나무 축제가 개최되며 은행나무의 만년장생을 기원하는 영목제가 봉행된다. 한 방송사에 의하면 연간 관광 수익이 80억원이고 은행나무의 향후 수명을 200년으로 보면 1조6천억원의 수입이 예상된다고 한다. 이러한 훌륭한 관광지를 쉽게 찾아올 수 있는 도구가 기차다. 문산에서 출발해 서울역과 청량리를 거쳐 용문과 홍천을 오가는 경의중앙선 철로에 용문산역이 신설되면 이는 현재 관광수입을 훨씬 뛰어넘는 일대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멀어져 가는 용문~홍천 간 경의중앙선철도를 되살릴 묘책을 강구해야겠다.
아침 햇살이 떠 오르면 수줍어 눈 감고 꿈을 키우는 분꽃 저녁 다섯시가 되면 배시시 웃으며 피어나는 시계꽃 만개된 분꽃 보며 마실 나온 아낙네들 저녁상 차린다고 집으로 돌아 가면 달빛 먹고 까만 씨앗 키우며 분신을 만들기 위해 밤을 불태우는 분꽃 진숙자 시인 ‘수원문학 신인상’ 당선 한국경기시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수원문학아카데미 회원 ‘시인마을’ 동인
참취의 꽃말은 ‘참맛’이다. 산나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물이 바로 참취다. 실제 취나물 중 참취가 맛이 으뜸이며 그래서 이름도 참나물이다. 잎도 나물로 맛있지만 여름에 피는 꽃도 선명한 흰색으로 아름답다. 주변 전체가 녹색바탕일 때 흰꽃이 피기 때문에 훨씬 돋보인다. 봄에 나오는 신초를 따서 나물로 이용하며, 정원의 반 그늘진 곳에 심어 두면 번식력이 좋아 봄 내내 잎을 뜯어 쌈용이나 데쳐서 나물로 이용할 수 있다. 요통이나 장염에 약용으로 쓰기도 한다. 가을에 잘 여문 씨앗을 따서 뿌리면 이듬해 봄에 싹이 난다. 원 포기에서 나온 어린 포기들을 떼어 심으면 훨씬 잘 자란다. 반그늘 또는 그늘진 곳에서 잘 자라며 물 빠짐이 좋은 곳에서 생육이 좋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정해권 인천시의회 의장(국민의힘·연수1)이 봉재산 억새꽃 축제를 연수구의 대표 축제로 거듭나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27일 시의회에 따르면 정 의장은 지난 26일 인천 연수구 동춘1동 봉재산 억새군락지에서 열린 ‘제2회 봉재산 억새꽃 축제’에 참석해 “단순한 축제가 아닌 연수구의 대표 축제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봉재산 억새꽃 축제에는 알프스 어린이 요들단, 연수구립 전통 예술단, 밸리댄스, 마이통 밴드(혼성 어쿠스틱 밴드), 이경아 명창 등 다채로운 공연이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억새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 부스가 인기를 끌며 주민 2천여명이 화창한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정 의장은 “봉재산 억새군락지는 원도심과 신도시를 잇는 지리적 특성이 있는 만큼, 억새꽃 축제가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큰 행사로 치러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수구 주민과 함께 늘 해왔던 것처럼 시의회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데 애쓰겠다”며 “인천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주민과 시민들과 함께 살기좋은 연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의장은 이날 연수구 문남어린이공원에서 펼쳐진 고려인이 함께하는 어울림 축제 행사장을 찾기도 했다. 이 행사는 연수구 상가번영회가 주관, 중앙아시아의 음식과 문화를 체험하며 주민들이 소통하고 상생하는 것이 취지다. 정 의장은 이날 고려인과 연수구 주민들이 소통하고 교류하며 서로를 이해하기를 기원했다. 그는 “글로벌 도시 인천에서 다양한 문화가 융합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고려인을 비롯한 다문화가족과 인천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