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남북관계 획기적인 진전과 한민족 동반 성장 묘수 찾아내야

최근 두어달 사이에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사국들 간의 숨가쁜 줄다리기와 기싸움은 많은 사람을 기대와 흥분에 들뜨게도 하고, 한편으로는 우려와 불안을 자아내게도 한다. 국제정치 무대에서 한반도 문제가 이렇게 흥미진진(?)하게 진행된 경우가 많지 않았을 것 같다. 북한과 중국 정상 간의 두 번에 걸친 비밀스러운 만남을 제외하고서라도 한반도는 국제정치 면의 주요 뉴스로 자리 잡는 데에 부족함이 없다. 외형상으로 볼 때 남북 정상 간의 DMZ 판문점 회담→북미정상회담의 개최 발표→북미정상회담의 갑작스러운 취소→남북 정상 간의 깜짝스러운 만남과 회담→북미정상회담의 정상적 추진 소식들은 가히 기대와 흥분을 갖게 할 만한 뉴스임에 틀림이 없다.반면에 내용적인 면에서 볼 때 정전협정→평화협정→주한미군 철수(?)로 이어지는 의제들에는 역사적으로 대내외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일어났던 전쟁의 참화와 위협 속에서 지내온 국민으로서 느끼는 우려와 불안 또한 숨길 수 없음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럼에도 남북관계는 분명히 진전되었고 전쟁에 대한 긴장과 불안 요소도 지난해에 비해 급격히 해소되었음은 매우 다행이다. 이것이 짧은 기간 동안의 정치 이벤트로 끝나서는 결코 안 될 일이다.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번영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과 또한 남북관계는 물론 주변국과의 관계증진을 위한 시금석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기까지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기여해온 주한미군과 한미동맹의 문제는 결코 섣불리 제시되거나 성급하게 결정지어져서는 안 된다. 스포츠 경기에서도 어느 종목이든 단지 의욕과 패기만 가지고 승리할 수는 없다.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능력과 기량, 그리고 전술적 우위가 뒷받침되어야 상대를 이길 수 있는 것이다. 국가안보도 이와 같다. 특히 국가안보는 군사력을 바탕으로 한 전반적인 역량(또는 능력)과 의지가 잘 조화되어야 한다. 아무리 우세한 능력을 갖추고 있더라도 의지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세계사에서 종종 찾아볼 수 있는 사례가 적지 않음도 익히 아는 사실이다. 혹자는 간혹 이런 주장을 하기도 한다. ‘주한미군 철수는 미군들에게 전략적 유연성을 가져다줄 것이므로 미국으로서도 나쁘지 않은 카드’일 수 있다고. 그러나 우리에게는 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거론하며 이웃집 불구경하듯이 해선 우리의 군사안보와 경제안보, 정치안보의 전술적 유연성에 적지 않은 저해 요소가 된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 지금 남북관계가 급속히 진전되고 있다고 금방이라도 남북이 통일되고 다시는 전쟁의 참화가 일어나지 않으며 곧 영구한 평화가 도래할 것이라고 단정을 짓는 것은 너무나 성급한 희망사항일 수 있다. 정상적인 사고를 지닌 인간이라면 누구나 목숨을 담보로 하는 전쟁보다는 안락과 평온한 일상의 행복이 있는 평화를 추구함이 당연하다. 안보를 중시하고 군사력을 강화하자는 것이 전쟁을 추구하고 적대관계를 지속하자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벨 사령관은 “한국이 미군에게 떠나라고 하면 미국은 떠날 것”이라고도 했다. 이러한 생각은 비단 벨 사령관뿐만 아니라 미국인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이제 싱가포르에서의 북미정상회담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기대와 흥분을 가라앉히고 한미동맹을 잘 활용한 바탕 위에서 남북관계의 획기적인 진전과 한민족으로서의 동반 성장의 묘수를 찾아내야 할 시간이다. 전인범 前 특전사령관

[경기인터뷰] 채종일 한국건강관리협회장

오는 10월 한국건강관리협회(건협) 경기지부 신사옥이 문을 연다. 수원시 장안구 소재의 신사옥은 지상 5층, 지하 5층의 연면적 1만3천712㎡(4천148평) 규모로 경기도에서 손꼽히는 건강검진 시설과 공간을 선보일 계획이다.경기지부 뿐만이 아니다 이달 강원지부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울산, 광주전남지부가 차례로 개원한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건협의 전신인 ‘한국기생충박멸협회’의 기생충 퇴치 역사와 현재의 기생충병을 조명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기생충박물관’을 개관하기도 했다.이 같은 발전의 중심에는 채종일 회장이 있다. 2016년 취임 이후 매일이 불철주야다. 그에게 건협의 오늘과 내일에 대해 들어봤다.-건협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한다. 건협은 건강검진에 특화된 의료기관이다. 1964년 창립된 이래 건강검진은 물론 보건교육, 질병예방사업, 기생충질환 관리 사업, 사회공헌활동 등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다양한 보건의료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경기도와 서울, 부산을 비롯한 전국 주요 시·도에 16개 건강검진센터가 있으며, 250여명의 의료진을 포함한 2천400여명의 전문 인력이 적재적소에서 국민 건강지킴이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 신사옥을 많이 개원했다. 추진 배경과 과정은. 건강검진 및 질병예방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면서, 검진센터에 대한 고객의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협회는 고객의 신뢰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신장비를 보강하고, 장소가 협소하거나 낙후된 지역의 검진시설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2015년에 충북세종지부, 서울동부지부 신청사가 문을 열었다. 올해는 이달 강원지부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울산, 경기, 광주전남지부가 차례로 신청사를 개원한다. 넓어진 검진 공간, 우수한 검진 시설로 지역주민들께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경기지부도 오는 10월 개원을 앞두고 있다. 1964년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에 설립된 경기지부는 연인원 30여만명의 검진고객이 방문하는 경기도 대표 검진기관이다. 특히 ‘암 발견 잘하는 의료기관’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기치로 지난 한해만 476명의 암을 발견했다. 10월 완공 예정인 신청사는 1번국도 수원종합운동장 옆에 지상 5층, 지하 5층 연면적 13,712㎡(4천148평)의 규모다. 신청사에 맞는 의료인력과 최신장비 등을 구축해 앞으로도 경기도민의 든든한 건강동반자가 되겠다. -지난해는 기생충박물관을 개관했다. 어떤 의미가 있는지. 건협의 전신은 ‘한국기생충박멸협회’다. 한국기생충박멸협회가 진행했던 ‘기생충박멸사업’은 우리나라 보건의료사에서 가장 우수한 예방사업으로 손꼽힌다. 1969년 학생을 시작으로 지역주민, 사업장, 군인에 이르기까지 3억5천638만여명을 검사하고, 8천576만여명에게 투약했다.그 결과 전국 장내기생충 감염 충란 양성률이 1971년 84.3%에서 2012년 2.6%로 획기적으로 감소했으며, 이러한 성과로 2001년 3월30일 WHO 제54회 세계보건총회 사무국 보고에서 한국은 토양매개성 기생충인 회충, 편충, 구충 등의 퇴치에 성공한 국가로 인정됐다.최근 한국인의 기생충은 박멸이 아닌 감염상의 변동 즉,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면모로 바뀌어가고 있다. 전체 국민의 기생충(장내기생충) 감염률은 감소했으나, 기생충의 종류는 다양해졌고, 진단과 치료가 매우 어렵고 전문성을 요하는 특수 질환군의 하나로 변화됐다. 이에 기생충 퇴치 역사와 잔존하고 있는 현재의 기생충병에 대해 재조명하고자 기생충박물관을 개관하게 됐다.-해외 교류도 활발하다. 올해 초 외교부장관 표창도 받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하고 있나. 지난 1월3일 동남아시아 및 아프리카, 북한을 대상으로 한 국제보건의료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공로를 인정받아 외교부장관 기관 표창을 수상했다.건협은 우리나라의 유일한 기생충관리분야 ODA 전문기관이다. 통일부,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등과 함께 1995년부터 한ㆍ중 기생충관리사업, 한ㆍ라오스 기생충퇴치사업, 캄보디아 학생 장내 기생충 관리사업, 몽골 학생 건강증진사업, 인도네시아 초등학생 건강증진 지원 사업 등을 진행했다.현재는 인도네시아 초등학생 건강증진 지원사업, 수단 주혈흡충 및 소외열대질환퇴치사업, 미얀마 기생충 관리사업, 북한 보건의료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른 건강검진 기관과의 차별점을 꼽자면. 무엇보다 접근성이 좋는 점이다. 전국 어디에서든 가까운 건강검진센터를 방문하면, 동일수준의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1회성 건강검진이 아닌 평생 건강동반자로서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전문상담사와의 1대 1 상담을 통해 맞춤형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으며, 검진 결과 이상자(질환자)는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전국 500여개 병의원과 연계해 신속히 치료 받을 수 있게 한다. 질병 전단계인 건강위험군에는 건강생활실천상담실을 통해 개인 맞춤형 건강증진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또 건강증진연구소를 두고 건협에서 실시한 건강검진과 건강증진의 근거를 마련하고자 조사연구활동에 주력하고, 건강검진 전반에 대한 질관리와 직원 역량을 높이기 위한 전문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 외에도 기생충 조사연구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건강관리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전국적으로 건강캠페인과 공개강좌, 보건교육 등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우선 오는 8월19~24일 대구 EXCO에서 ‘제14차 세계기생충학회 총회(ICOPA 2018)’가 열린다. 협회는 대구 지하철 3호선 공단역에 기생충 테마역을 조성 하는 등 제5군 감염병을 지원하는 법정단체로써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아울러 검진 전반에 걸친 품질관리와 다양한 보건·의료활동,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국제보건의료지원사업 등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국민의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건협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고 생각한다. 그 일환으로 당뇨위험군 집중관리 프로그램 등 건강증진프로그램을 확대운영하고, 찾아가는 건강증진교실을 비롯한 집단별·계층별 환경적 특성을 고려한 건강증진활동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특히 품질관리는 국민의 건강관리와도 직결돼 있기에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주력해온 분야다. 앞으로도 품질관리를 통한 건강검진 발전방안과 전략을 모색하고, 다양한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개발해 질병의 조기발견 및 예방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 더불어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을 위한 무료건강검진도 확대하고, 1사1촌 사업, 헌혈캠페인, 성금 모금 등 사회공헌활동 또한 전국적으로 펼칠 것이다. -건강검진은 왜 필요한가. 고령화가 빨라지면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질병에 걸리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질병에 걸렸더라도 신속한 치료를 통해 빨리 건강을 회복토록하고 관리를 해야 한다.우리 몸은 병에 걸렸을 경우 바로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도 있지만, 간질환(간염, 간암)처럼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질병이 심각해진 후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요하고 또 중요한 것이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질병의 조기 발견 및 예방을 목적으로 한다.검진을 통해 질병 전 단계의 결과가 나올 경우, 체중조절 및 금연, 식습관 관리, 운동실천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암으로 진행될 수도 있는 용종을 제거하거나 헬리코박터균을 치료하는 등의 사전 예방을 한다면 질병으로 이환되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질병이 발견되었다 하더라도 조기 치료로 회복기간을 줄일 수 있으며,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국가에서 매스컴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정기적으로 일반건강검진, 국가암 검진 등을 받을 것을 권장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건협이 국민 여러분의 건강지킴이가 되겠다. 송시연기자 / 사진=한국건강관리협회 제공

니퍼트 12K·윤석민 2홈런 KT, SK 잡고 4연패 탈출

KT 위즈가 프로야구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에서 연패의 늪을 탈출했다. KT는 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9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시킨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3위 SK 와이번스에 6대3으로 승리, 최근 4연패 부진에서 탈출했다. 선발 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7이닝동안 7안타(홈런 1개 포함), 3볼넷, 2자책점을 기록하고, 개인 한 경기 최다인 12탈삼진을 뽑아내며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의 호투를 펼쳐 2연승을 거뒀다. 시즌 4승(4패)째. KT의 5번 타자 윤석민은 이날 홈런 두 방 포함해 3타수 3안타, 3타점, 1볼넷으로 영양가 만점의 활약을 펼쳤다. 먼저 득점의 포문을 연건 KT다. 2회초 선두타자 윤석민이 SK 선발투수 박종훈의 3구를 받아쳐 비거리 125m짜리 중월 솔로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다음 타자 장성우가 좌중간 2루타를 쳐 무사에 득점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무산됐다. SK는 2회말 반격서 선두 최정이 좌전 안타로 진루하자 후속 타자 김동엽이 KT 선발 니퍼트의 초구를 통타해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투런포를 날려 단숨에 2대1로 역전했다. 역전을 내준 KT는 4회초 공격에서 1사 후 윤석민이 좌익선상 2루타를 치고나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장성우가 좌중간 적시타로 윤석민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KT는 5회초 대거 4점을 뽑았다. 2사 후 강백호가 중전 안타로 물꼬를 튼 뒤 멜 로하스 주니어가 우중간 2루타를 쳐 2사 2,3루 기회를 잡았고, 황재균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황재균이 2루를 훔쳐 다시 득점 기회를 만든 KT는 이날 승리의 수훈갑인 윤석민이 SK 박종훈으로부터 좌월 2점 홈런을 때려내 6대2로 달아났다. 니퍼트는 6회말 선두 타자 한동민에 좌익선상 2루타를 맞은 뒤 이어 최정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김동엽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김성현의 땅볼을 병살로 유도해 실점 위기를 넘겼다. 승리를 눈앞에 둔 KT는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위기를 맞으며 1점을 내줬다. 1사 1,3루서 노수광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빼앗긴 KT는 네 번째 투수 심재민이 SK의 대타 정의윤을 우익수 플라이, 제이미 로맥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귀중한 승리를 지켰다.황선학기자

척추가 편안해야 ‘꿀잠’잔다… 척추 건강에 좋은 수면 환경 및 자세는?

▲ 구형모 이춘택병원 제2정형외과장 최근 SNS상에서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진 상품이 있다. 목에 무리를 주지 않아 숙면에 도움을 준다는 베개, 목과 허리를 안정적으로 받쳐준다는 매트리스 등이다. 그만큼 숙면에 대한 현대인의 관심이 높다. 숙면은 목과 허리, 즉 척추와 깊은 관계가 있다. 숙면을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척추 건강을 지켜야 한다. 척추 건강을 지키려면 수면 환경을 조정해야 한다. 눕는 자리가 중요하다. 너무 푹신한 침대는 척추 곡선을 정상 범위 이상으로 휘어지게 만들어 척추 건강에 좋지 않다. 반면 지나치게 딱딱한 바닥은 척추의 특정 부위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져 밤새 허리 주변 근육을 긴장시킨다. 이는 수면 방해는 물론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 따라서 바닥에서 잘 때는 3~5cm 정도의 이불을 까는 것이 좋고 침대에서 잘 경우 비교적 딱딱한 매트리스를 사용해야 한다. 척추 질환에 따라서도 눕는 자리가 달라져야 한다. 급성 요추 염좌로 허리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딱딱한 바닥에 누우면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침대에서 잠을 자는 것이 낫다. 반면 척추 분절의 불안정성으로 발생하는 만성 척추 질환인 척추 전방 전위증이나 분리증 환자는 약간 딱딱한 바닥에 누웠을 때 불안정한 마디가 제자리로 밀려가면서 통증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베개도 중요하다. 건강한 목뼈는 완만한 C자형을 하고 있다. 잠을 자는 동안에도 이 형태가 어느 정도 유지돼야 편하게 수면을 유지할 수 있다. 지나치게 높거나 딱딱한 베개를 사용하면 목뼈의 곡선이 유지되지 못해 목 근육이 경직돼 통증을 유발한다. 목의 곡선에 변형과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를 가속화시켜 신경을 압박할 수 있다. 목에 무리를 주지 않는 베개는 똑바로 누웠을 때 어깨는 바닥에 완전히 닿고 목과 바닥 사이에 손가락 두 개 정도 들어갈 틈이 생기는 베개다. 6~8cm 정도의 높이가 적당하다. 척추에 좋은 수면 자세는 천정을 보고 똑바로 누워 양발을 어깨너비로 편하게 벌린 모습이다. 무릎이 살짝 구부려지도록 무릎 아래 베개를 받친 상태에서 양손은 몸에 가볍게 붙이는 것이 적합하다. 측면으로 누워 잘 때는 무릎을 약간 구부리거나 양 무릎 사이에 베개를 낀 자세가 좋다. 자고 난 뒤에 목, 어깨, 팔, 허리 등에 통증을 느낄 때는 원활한 혈액순환과 근육의 이완을 돕는 온찜질을 추천한다. 구형모 이춘택병원 제2정형외과장은 “숙면을 위해서는 수면 환경과 자세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장기간 통증이 지속될 경우에는 정형외과에 내원해 전문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손의연기자 도움말: 구형모 이춘택병원 제2정형외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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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_효자칼럼] 튼튼한 뼈·근육… 9988인생 활기찬 노후 지킴이

5060대 이후에 은퇴가 다가옴에 따라 드디어 원하는 것을 시도해 볼만한 자유와 기회가 온다. 때를 놓치지 않고 적절하게 우리의 생체나이(실제 나이와 상관없이 노화 정도를 측정한 우리 몸의 생물학적 나이)를 줄이는 운동과 좋은 식생활습관과 좋은 생각으로 매일매일 젊어지면 9988인생 활기찬 노후를 즐길 수 있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 자연적으로 뼈가 약해지고(골다공증) 근육도 줄고 근력도 떨어지는(근감소증) 것을 당연하게 받아드렸지만, 100세 시대에 접어들면서 튼튼한 뼈와 근육량ㆍ근력이 노인의 활동력 인지력 면역력 심폐기능 내장기능 내분비기능 삼킴기능 등을 유지하고 낙상을 예방하며 결국 수명연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의료계는 10여 년 전부터 골다공증을 적극적으로 예방하고 치료하는 홍보활동을 시작했고, 2017년에 세계보건기구인 WHO에서 근감소증을 정식 질병으로 등재하고 다양한 예방활동과 치료법 개발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에서도 한국인 근감소증 진단기준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됐고 활기차고 건강한 노령을 맞이하기 위해 근감소증 예방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첫째, 젊었을 때부터 근력운동을 통해 근육을 많이 키워놓는 것이 유리하고, 노인이 되어서 시작하는 근력운동도 효과적이다. 둘째, 유산소운동(걷기, 달리기, 자전거타기 등)과 근력운동(아령 들기, 웨이트 트레이닝, 탄력밴드 운동 등)이 병행돼야 한다. 즉, 유산소운동 + 근력운동 + 스트레칭 + 균형운동을 골고루 섞어서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근육량을 유지ㆍ생산하기 위해 일상 식단에 단백질을 포함해야한다. 나이가 들면 고기 반찬을 피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단백질을 섭취해야 근육소실을 막을 수 있다. 근육 형성에 중요한 단백질원으로 루신이 풍부한 계란, 콩단백으로 대표적인 두부, 우유를 잘 소화시키지 못하는 경우 소화가 잘되는 우유 등의 단백질 등이 있다. 그 외에도 한국인에서 많이 부족한 비타민 D 보충도 중요하다. 기타 지병으로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한 일반 노인에게 약 1.5ℓ정도 수분섭취를 권장합니다. 폐경기에 접어든 여성은 여성호르몬을 보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평소에 야외활동을 즐기고 꾸준히 운동하는 좋은 습관을 나이가 들어서도 즐겁게 계속 유지한다면 진정한 9988인생 활기찬 노후가 따로 없다. 하지만 질병(류마티스 관절염 심뇌혈관계질환 척추증 당뇨병 대수술후 등) 혹은 약이나 운동량 부족으로 근감소증이 이미 진행되었을지라도 위의 예방수칙을 따르면서 처음에는 전문가의 지도하에 다양한 보조기구와 안전한 기법으로 낮은 강도에서 점차적으로 강도를 높이는 운동치료 프로그램을 잘 설계해 시작하고 숙달되면 꾸준히 자가운동으로 유지하여 근육량을 증가시키면 활기차고 건강한 노년을 즐길 수 있다. 강민정 의료법인 효자병원 진료부장/재활의학과 전문의

분수로 더위 피하는 아이들

초등가정형 위센터 이사장 ‘채용비리’ 무혐의… 檢 “심사위원들이 최종 선발 결정”

인천의 한 아동·청소년 보호기관 이사장이 청탁을 받아 특정 지원자를 채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처분했다. 인천지검은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서 송치된 인천시교육청 초등가정형 위(Wee)센터 이사장 A씨(48)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종교인인 A씨는 2016년 같은 종파 소속 지인으로부터 채용청탁을 받은 뒤, 같은 해 10월께 진행된 직원채용 과정에서 심사위원과 직원들에게 청탁을 받은 특정 지원자를 채용하라고 강요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경찰은 A씨가 채용심사에서 다른 지원자들보다 낮은 점수를 받아 입사가 어려운 해당 지원자를 채용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검찰은 A씨가 지인의 추천을 받은 지원자 채용을 주장하긴 했지만, 업무방해로 보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회의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A씨가 해당 지원자를 채용하자고 추천하고 이에 반대하는 의견들이 오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이후 A씨가 심사위원들의 결정에 맡기겠다며 자리를 떠났고, 내부 위원들의 회의 결과 A씨 추천으로 채용했다는 내용을 명시하는 선에서 채용을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A씨가 근무한 기관 측 관계자는 “센터에서 해고된 사람들이 악의적으로 주장한 내용일 뿐 전혀 사실무근이다”며 “이러한 주장을 한 사람들을 상대로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김경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