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컷오프’ 오수봉 하남시장, 시장선거 불출마 선언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컷오프 되면서 최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던 오수봉 하남시장이 17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오 시장은 지난 11일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오 시장은 “억울한 면이 없지 않지만, 새로운 변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결단”이라며 불출마 이유를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문자 메세지를 통해 “민주당 공천과정에서 발표하기 하루 전날까지 하남지역은 경선지역으로 확정이 되어 있었으나 발표 당일 단수로 전략공천이 된 것에 대해 배신감과 분노를 느끼며, 가장 공정해야 할 공천심사가 당지지율만 믿고 사천으로 오만 방자하기가 하늘을 찌르며 역대 최악의 비민주적인 방식으로 이뤄져 수용하기 어려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민심과 동떨어진 전략공천 낙하산공천이 된 것에 대해 억울하고 분하며 배신감과 분노를 억제할 수 없어 피를 토하는 심정이지만, 그렇다고 국정농단으로 나라를 망치고도 반성은 커녕 뻔뻔하게 전세계가 인정하는 남북정상 회담을 부정하고 정치 쇼라고 이야기하는 한국당에게 어부지리로 하남시정이 넘어가서는 하남의 미래가 없다는 생각에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시장은 산불감시원 채용과 관련, “개인적으로 금품을 수수했거나 친인척을 채용 했다거나 아니면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없고 법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검토해 보라고 한 것이 전부이기에 다시 시장이 된다해도 똑같이 그렇게 할 것이다”며 “국가유공자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것은 시장의 의무이자 책무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년간 하남시 발전과 하남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열심히 일 할수 있어서 행복했다. 이제 남은 임기동안 행정공백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남은 임기를 잘 마무리 하겠다”고 밝혔다. 하남=강영호기자

세월호 이후 끊긴 인천∼제주 여객선 사업자 선정 논란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끊긴 인천∼제주 여객선을 다시 운항할 새 사업자 선정을 놓고 잡음이 일고 있다. 17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에 따르면 공모를 거쳐 지난달 30일 인천∼제주 여객선 신규 사업자로 대저건설을 선정했다. 대저건설은 포항∼울릉도(저동항) 여객선을 운항 중인 업체다. 사업 제안서를 냈다가 탈락한 두손건설 등 나머지 6개 업체는 심사가 불공정했다고 주장하며 공동명의로 정부의 조사와 해명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제기했다. 탈락 업체들은 "대저건설의 선박은 중국 조선소에서 외항 여객선으로 건조한 배로, 한국 내항 부두에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저건설 해운사업부의 전 대표가 국토해양부 차관을 역임했던 인물"이라며 심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탈락 업체들은 제주항의 부두길이가 180m로, 대저건설이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운항할 오리엔탈펄8호(2만4천748t) 길이 185m보다 짧아 접안·계류 안전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탈락한 6개 업체는 모두 선박을 새로 건조할 계획이었지만 오리엔탈펄8호는 2016년 7월 건조된 '중고선'이라는 점도 꼬집었다. 인천해수청은 이런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중고선 논란의 경우 평가시점을 기준으로 선정업체의 배(오리엔탈펄8호)가 건조된 지 1년 9개월가량 지나 신조선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또 심사가 선령뿐만 아니라 기업 신용도, 사업계획서 등 사업제안서 내용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제주항 부두길이 문제는 선박길이가 각각 189m인 목포∼제주, 여수∼제주 여객선도 현재 운항하고 있으며 제주항 관리주체인 제주도 역시 올해 2월 이런 점을 들어 사용 가능하다는 입장을 업체 측에 통보했다고 해명했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이번 사업자 선정은 심사위원 전원을 외부위원으로 선정하고 공무원은 평가에 전혀 참여하지 않는 등 최대한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스위치' 안승환, 능청스러운 천생 사기꾼 연기

안승환이 천생 사기꾼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스위치-세상을 바꿔라'(이하 '스위치')에서 전인태(안승환)가 금태웅(정웅인)의 숨겨진 아들 조성두(권화운)를 위협해 그를 움직이게 만드는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인태는 사도찬(장근석)의 지시에 따라 그의 탈옥을 도울 뿐 아니라 태웅의 오른손인 김실장(송원석 분)을 구속하는 것까지 성공시켰다. 문제는 김실장이 묵비권을 행사하며 입을 열지 않는 것. 김실장의 입을 열게 하고 태웅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해 고민하던 중 도찬은 아버지인 태웅에 대한 뿌리 깊은 원한이 있었던 성두를 이용하기로 했다. 인태는 봉감독(조희봉) 소은지(신도현)와 함께 출동했다. 성두를 납치한 이들은 창고에 데리고 간 다음 겁을 줬다. 인태는 "널 죽도록 패주고 싶은데 도찬이 형 땜에 살려주는 거다. 우린 널 일곱 번이나 죽였다 살렸다 할 수 있어"라고했다.성두는 "잠깐만, 죽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 꼭 저승까지 끌고 가서 우리 엄마 앞에 무릎 꿀릴 놈이 있다"고 태웅을 향해 분노를 드러냈다. 인태는 봉감독과 은지에게 '됐다'라는 눈빛을 주고받은 뒤 성두를 도찬에게 데리고 갔다. 앞서 그는 국제변호사 박혁이라고 속이고 태웅에게 미끼를 던진 바 있다. 김실장이 잡히자 초조해진 태웅은 인태의 미끼를 덥석 물고 그에게 자금 세탁 건에 대한 프레젠테이션 요청을 했다.국제변호사 박훈이 된 인태는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해 나갔다. 자신의 말에 태웅이 솔깃해하자 인태는 슬며시 웃으며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건이다. WK 조성두 사장은 들어온 2천억을 들고 카지노로 달려가서 전부 잃어야 한다"고 말했다. 태웅이 의아해하자 인태는 "그래야 자금추적을 피할 수 있다. 카지노에 일정 수수료를 주고 깨끗해진 현금으로 돌려받는 거다. 강선랜드에 그런 일 몰래 해주는 사람 몇 명은 있을 거다"라며 "2천억 정도 현찰을 가져오려면 포장이사 차 정도는 준비하셔야 할 것"라고 태웅이 좋아할만한 말을 했다. 태웅은 인태의 지시에 따라 움직였다. 하지만 성두는 이미 도찬의 편이 된지 오래였다. 모든 것은 그가 계획한 대로 움직였다. 태웅의 지시 하에 돈이 흘러나오자 인태는 바로 도찬에게 알렸다. 그 즉시 오하라(한예리) 검사와 함께 출동했다.풍부한 표정을 앞세우며 자신만의 스타일을보여준 안승환 연기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스위치'에서 확인할 수 있다.설소영 기자

'이리와 안아줘' 고아라 김명수 류덕환, 테니스 회동 포착

고아라 김명수 류덕환이 '요즘' 청춘 판사들의 리얼 법정 라이프를 공개한다. JTBC 새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극본 문유석 연출 곽정환 제작 스튜디오앤뉴) 측은 17일 박차오름(고아라) 임바른(김명수) 정보왕(류덕환)의 테니스 회동 현장을 포착했다.'미스 함무라비'는 재판정 가장 높은 곳에 앉아 근엄하게 법전만 바라보던 판사에 대한 선입견을 통쾌하게 깬다. 법과 현실 앞에서 뜨겁게 고뇌하는 '진짜' 판사들이 만드는 사람 냄새 나는 재판은 웃음과 감동을 보여준다. 특히 박차오름, 임바른, 정보왕 등 법원 내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뿜어내 '요즘' 판사들은 범접할 수 없는 다채로운 개성과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는다.공개된 사진 속 박차오름, 임바른, 정보왕은 청춘 드라마 속 주인공 같은 풋풋한 비주얼로 설렘을 자극한다. 테니스에 임하는 자세도 '윔블던' 결승 진출자 마냥 진지하고 열정 넘치는 박차오름. 테니스 코트에서도 시니컬 눈빛을 장착하고 걸어 다니는 인간 화보 임바른. 테니스 라켓을 잠시도 가만두지 못하고 깨발랄 에너지를 뿜어내는 정보왕까지 누구 하나 평범하지 않은 3인 3색의 개성을 보여줬다.또한 박차오름, 임바른, 정보왕이 법원 내 테니스 동호회에 참석하면서 펼쳐지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두꺼운 안경을 끼고 법전만 파고드는 판사가 아니라 공정한 재판을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우리가 몰랐던 판사계의 '미생' 청춘 판사들의 모습이 펼쳐진다. 재판만큼 테니스도 잘하는 열혈 박차오름과 선수처럼 헤어밴드까지 완벽하게 갖춘 다재다능 정보왕의 프로선수 뺨치는 실력과 달리 제 한 몸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임바른의 허당미가 웃음을 자아낼 예정. 기습 포옹을 하게 된 박차오름과 임바른 사이의 묘한 기류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미스 함무라비' 제작진은 "고아라 김명수 류덕환의 호흡이 워낙 좋아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장면"라며 "'진짜' 판사들의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면모를 다각적으로 조명하는 과정이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재미를 선사하는 동시에 법과 재판의 진정성을 전달하게 될 것"라고 설명해 기대감을 높였다.'미스 함무라비'는 21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설소영 기자

'이리와 안아줘' 허준호, 소름끼치는 '사이코패스 연기'로 안방극장 장악

허준호가 소름끼치는 '싸이코패스' 연기로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지난 16일 방송된 MBC '이리와 안아줘'가 첫 선을 보인 가운데 풋풋한 사랑이야기가 펼쳐지는 극의 중심에서 희대의 연쇄살인범으로 등장했다.윤희재(허준호)는 첫 등장부터 자신에게 희생된 피해자 유족의 울부짖음에도 표정의 변화가 없는 차가운 모습을 몰입시켰다. 동시에 대한민국 악역 계보의 한 획을 그을 역대급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차를 무시하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아들에게 "위험해. 파란불도 아닌데 다치면 어쩌려고"라며 잔소리를 늘어놓고 황당한 듯 웃는 영락없이 평범한 아버지였다. 그는 일하러 간 가정집에서 넉살 좋게 웃으며 주스를 받아 마시면서도 날카로운 눈동자로 집안을 둘러봤다. 이어 살인 후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지하실에 들어와 능숙하게 증거를 처리하는 등 치밀함을 지닌 살인자의 모습으로 극명한 온도차를 보여줬다.윤희재는 낮은 목소리와 사나운 눈빛으로 팽팽한 분위기를 조성, 한시도 긴장을 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낙원(류한비)을 보호하려 아버지인 자신을 견제하는 아들 나무(남다름)를 바라보는 윤희재의 묘한 표정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강렬한 엔딩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무엇보다 허준호의 명품 연기가 빛을 발했다. 그는 여러 캐릭터가 얽힌 이야기를 풀어내는 첫 방송에서 노련하면서도 묵직한 연기내공으로 드라마의 서사를 탄탄하게 이끌었다.지극히 평범하고 다정한 아버지와 섬뜩한 살인자를 오가는 이중적인 윤희재 캐릭터를 실감나게 살려 극의 몰입도를 더욱 고조시켰다. 특히 악행을 저지르고 본심을 숨기는 사이코패스의 위선을 소름이 끼칠 정도로 표현했다.허준호의 호연이 돋보이는 '이리와 안아줘'는 매주 수,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설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