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트(홈트레이닝)'의 대표 용품인 폼롤러가 제품마다 경도·정도 등이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시중에 유통 중인 폼롤러 20개 제품에 대한 품질과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하고 그 결과를 22일 밝혔다. 먼저 소비자원이 폼롤러의 경도(N·작을수록 말랑하게 느껴짐)를 평가한 결과, EVA 소재 폼롤러는 경도가 작아 말랑했고 EPP 소재 폼롤러는 경도가 커 상대적으로 딱딱한 특성을 보였다. EVA 소재 제품은 153N~441N, EPP 소재 제품은 562N~2천27N 범위 수준으로 동일 소재 제품 간에도 경도의 차이가 있었다. 이어 오랜 기간 사용에 의한 폼롤러의 변형 정도를 영구압축줄음률 시험으로 확인한 결과에서는 시험 대상 20개 중 EPP 소재 6개 제품이 두께 변화가 적어 형태 유지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EVA 소재 6개 제품과 EPP 소재 4개 제품은 ‘양호’ 수준이었다.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과 내분비계 교란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함유 여부를 시험해보면 전 제품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단 가정 내에서 폼롤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어린이의 미끄러짐, 부딪힘 사고 예방을 위해 제품의 주의사항 표시 여부를 확인한 결과, 시험 대상 20개 중 18개(90%)에 해당 표시가 없어 개선이 필요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스포츠용품에 대한 품질과 안전성 및 환경성 정보를 ‘소비자24'에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등록된 폼롤러 관련 미끄러짐·부딪힘 사례는 총 18건이며, 이 중 13세 미만 어린이 관련 사례가 15건(83%)으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의원 모임인 ‘더 여민 포럼’이 22일 위증교사죄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열어 이재명 대표를 엄호하고 나섰다. 민주당 의원 40여명으로 구성된 더 여민 포럼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사법정의 실현을 위한 제2차 토론회를 열고 ‘위증교사죄의 성립요건에 관한 검토’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포럼 대표인 안규백 의원은 토론회에서 “‘있는 그대로 진술해 달라’는 말이 위증을 교사했다는 주장은 계산한 만큼 가져가라는 말이 절도교사라는 말만큼이나 황당하고 몰상식한 주장”이라며 “무도한 정권의 폭압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은 오직 국민들의 일치된 단결과 감시, 견제의 눈초리”라고 말했다. 포럼 부대표이자 당 최고위원인 전현희 의원은 “이 대표와 김진성이 한 30분 녹취록이 가장 유력 증거인데, 30분짜리 내용을 7~8분 정도로 축약해서 마지막 결심공판 ppt로 제시했다”며 “그 내용만 보면 마치 위증을 교사한 것처럼 교묘히 짜깁기 했다. 일종의 증거 조작”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치적인 입장에서, 또 법조인 출신으로서 제가 보는 위증교사 사건은 무죄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포럼 부대표인 김교흥 의원 역시 “‘기억을 되살려서 사실대로 이야기해달라’, ‘안 본 것은 이야기할 필요 없다’는 발언을 어떻게 위증교사로 몰아가나”라며 “입만 열면 사법 정의를 외치던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해 위법한 공소를 자행해 정의를 훼손했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2018년 12월22∼24일 고(故) 김병량 전 성남시장 수행비서였던 김진성 씨에게 수차례 전화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 재판에서 ‘검사 사칭 사건’에서 누명을 썼다는 취지로 위증해 달라고 요구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사 사칭 사건은 이 대표가 2002년 김 전 시장을 취재하던 KBS PD와 짜고 검사를 사칭한 혐의로 기소돼 2004년 12월 벌금 150만원을 확정받은 사건이다.
집이 강제 경매로 넘어가는 상황을 비관해 가스배관을 자른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의정부경찰서는 가스방류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께 의정부의 한 아파트에서 “가스 냄새가 나는데 집안에 인기척이 없다”는 주민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관과 소방관들은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집 안에 있던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그는 별다른 직업 없이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동기에 대해선 최근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지며 집이 강제 경매로 넘어가게 되자 극단적 선택을 하기 위해 집안 가스관을 잘랐다고 진술했다. 다행히 가스누출로 인한 화재나 폭발사고는 없었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수원특례시가 첨단과학 연구도시로 발돋움을 준비하기 위해 지역 유망 기업을 위한 투자 생태계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수원에서 기업의 탄생을 유도하고, 원활한 기업활동을 위한 양분과 정보를 제공하고,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바로 수원 지역 경제의 미래를 짓는 기초이기 때문이다. 수원시가 구축 중인 기업 투자지원 생태계는 어떤 모습일까. ■ 수원이 발굴하는 글로벌 유니콘 기업 “저희 회사에 투자해 주시면, 4년 안에 자금을 회수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 17일 오후 수원컨벤션센터 3층. 조용하고 엄숙한 가운데 치열하고 날카로운 ‘투자 전투’가 한창이었다. 수원의 기업들이 투자자를 대상으로 상품화 가능성과 시장 확대의 구상을 펼쳐 보이는 기업 홍보 현장, ‘수원기업 IR데이 수원.판(PANN)’이다. 참가 기업 대표들에겐 7분의 발표 시간이 주어졌다. 전문용어와 그래프, 수식, 도표 등이 복잡하게 얽힌 프리젠테이션 화면을 등 뒤에 두고 선 발표자는 기업의 발전 가능성을 설명하느라 열변을 토했다. 기업의 강점, 보유한 특허 내역, 상품화를 위한 구체적 전략, 글로벌 시장 공략 구상 방안까지 공격적인 설명이 이어졌다. 청중 가운데 투자사를 대표해 참석한 7명의 심사자들이 냉철한 모습으로 경청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발표자는 다시 수비수로 역할이 바뀌었다. 3분 동안 심사위원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쏟아졌다. 경쟁 제품 대비 강점은 무엇인지, 인허가를 위한 로드맵, 기술적 한계를 극복할 묘수 등 깊이 있는 질문과 답이 오갔다. 투자를 받고 싶은 유망 기업과 가능성 있는 투자처를 찾아야 하는 투자자들의 의지가 강해질수록 현장의 열기는 뜨거워졌다. 이날 3회 판에서는 8개 기업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심사 결과, 골관절염 치료제와 의료기기를 만드는 바이오기업 ㈜아반트릭스가 대상을 받았다. 투자사와 유망기업들은 개별 상담을 통해 진짜 투자가 이뤄지는 과정에 돌입했다. 한쪽에서는 참여 기업 간 네트워킹도 이뤄졌다. ‘수원기업 IR데이 수원.판(PANN)’은 유니콘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수원시가 마련한 투자유치 설명회다. 투자사와 투자자, 액셀러레이터 등에 수원 지역의 유망 기업을 알리고, 기업 성장의 발판이 될 투자의 물꼬를 트기 위해 수원시가 올해 처음 시작한 사업이다. 지난 5월 초 1기를 시작으로 최근까지 총 3회가 진행돼 22개 기업이 투자자들 앞에 설 기회를 얻었다. 참여 기업들은 모두 수원에 본사 또는 연구소를 두고 있는 기업이다. 4차산업,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창업 초기, 재도약 기업 등이 포함된다. 각 기수별로 50여곳 이상의 기업이 신청할 정도로 호응이 높아 엄격한 서류심사를 거쳐 발표 자격이 주어졌다. 수원시의 투자 지원 노력은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수원기업 IR데이 수원.판(PANN)을 통해 실제 투자 계약이 완료된 사례가 나왔기 때문이다. 1기에 참여한 무인항공기 개발 기업 A사가 투자사와 면밀한 상담 기회를 가진 끝에 지난달 투자 계약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1~2기 참여 업체 4개 사도 투자 검토를 받고 있어 향후 투자 유치 성공 소식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다. ■ 수원기업새빛펀드, 기업의 도약대를 만들다 수원에서 업력을 쌓고 있는 유망 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도약대가 필요하다. 수원시는 유니콘 기업을 발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업이 활발한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수원기업새빛펀드’를 만들어 도약대로 활용한다. 민선8기 공약사업으로 추진된 수원기업새빛펀드는 올해부터 운용을 시작하며 수원기업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수원기업새빛펀드는 목표액의 3배가 넘는 3천149억원을 결성해 5개 세부 펀드 모두 순조롭게 출발했다. 펀드별로는 1호 창업초기 581억원, 2호 소재부품장비 740억원, 3호 바이오 408억원, 4호 4차산업혁명 1천억원, 5호 재도약 420억원 등이 각 분야의 유망 기업을 찾아 투자한다. 5개 운용사는 10월10일 기준 812억원을 투자해 소진율 25.7%를 기록 중이다. 전국적으로 총 62개 기업이 수원기업새빛펀드의 투자를 통해 미래를 개척하는데 도움을 받았다. 특히 수원기업새빛펀드는 수원 지역의 기업 투자에 특화돼 있다. 수원시가 투자한 100억원의 2배가 넘는 265억원 이상을 수원 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하도록 약정해 수원 기업에 단비를 내릴 수 있도록 한 덕분이다. 지난 10월10일까지 수원에서 영업하거나 2년 내 수원에 둥지를 틀 계획인 5개 기업에 81억5천만원천의 의무 투자가 이뤄졌다. 수원기업 중 대표적인 곳은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에 위치한 ㈜코아칩스다. 수원시 기업 중 첫 번째 투자를 받은 곳이다. 무전원 센서와 플랫폼 등을 개발하는 디지털 전환 통합 솔루션 기업으로,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2호 새빛펀드가 투자를 결정했다. 시장 내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과 국내외 시장 확대 및 상장 가능성까지 인정받아 3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코아칩스는 수주한 물량을 양산하는데 투자금을 활용할 수 있었다. 수원시는 기업 투자가 끊임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2차 펀드 조성을 구상 중이다. 기존 운영 중인 수원기업새빛펀드가 오는 2026년까지 투자를 완료하고, 2031년까지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으로 운영된다. 그 이후에도 투자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한다는 의지다. 2차 펀드는 수원 지역 기업이 출자에 참여하는 방안 등 투자의 선순환이 이뤄지는 방법을 다각적으로 더할 예정이다. ■ 기업 네트워크 확대로 투자지원 체계화 수원시는 IR데이와 새빛펀드 외에 수원 기업들의 투자 생태계를 튼튼하게 하는 다양한 전략을 수립해 운영하고 있다. 기업 간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조성함으로써 수원 기업의 투자의 기회를 열고, 실제 투자가 연결되도록 지원하고자 노력한다. 활발한 투자 생태계의 바탕을 만드는 것이 그 목표다. 수원의 옛 지명 ‘매홀’을 따 명명된 ‘매홀벤처포럼’은 네트워크의 중심이다. 수원 지역 기업과 대학, 투자자, 유관기관이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함께 정기적으로 교류하고자 지난 6월 창립됐다. 지역 경제 발전에 주축이 될 민·관·학 관계자 150여명이 수원의 혁신을 견인하고,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이끄는 중심 역할을 하기 위해 격월로 만나 머리를 맞댄다. 산업 트렌드 강연과 창업기업 소개, 기업의 홍보와 창업 활성화를 위한 비즈니스 인사이트 등 산업계 최신 경향과 정보를 공유한다. 또 수원시는 수원기업새빛펀드의 산파 역할을 했던 펀드운영위원회를 투자지원협의체로 재구성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투자전문가와 금융사, 기업인, 대학 및 분야별 전문가, 창업지원기관 등 30곳이 참여해 수원시 투자정책에 대한 자문과 전문적인 투자 네트워킹을 지원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수원 기업을 위한 해외 투자 네트워킹 지원도 가능할 전망이다.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픈 수원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멘토링을 지원하고, 글로벌 IR데이를 운영해 해외 투자 유치를 지원한다. IR데이 수원.판(PANN)으로 발굴된 기업이 글로벌 투자자의 투자를 받아낼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수원시는 다양한 네트워크 지원 행사를 통해 수원의 투자 생태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기업인들의 노하우와 성공사례를 전수하는 ‘중소기업 새빛 비즈니스 마당’, 기업인과 협력 기관이 화합하며 대통합할 수 있는 ‘수원시 기업인의 날’ 등이 포함된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수원시의 기업 투자지원 생태계에서 더 많은 기업이 투자의 기회를 마련하고, 네트워킹을 통해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며 “수원의 기업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치매가 없는 40대 이상에서 오메가3 섭취는 인지기능 중 하나인 집행기능을 향상시킨다는 결과가 나왔다. 김기웅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은 22일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오메가3 섭취량과 기간에 따른 인지기능 영향을 분석해 발표했다. 오메가3는 EPA, DHA 등을 주요 구성성분으로 하는 지방산의 한 종류다. 오메가3를 섭취하면 지질개선과 항염증 및 항혈소판 작용으로 혈관을 보호하고 신경발달, 시냅스 기능을 촉진시켜 인지기능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메가3에 대한 그동안의 섭취 용량 가이드라인 연구는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초점이 맞춰 있고, 인지기능 관리 차원에 오메가3 용법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 이에 김 교수팀은 기존 연구들을 활용하는 메타분석으로 치매가 없는 40대 이상에서 오메가3 섭취량과 인지기능간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고자 연구를 실시했다. 메타분석이란 특정 주제에 대하여 진행된 여러 연구 중 적합한 연구를 선별하고 분석·요약하는 방법이다. 통계적인 검정력이 높아 다양한 연구 결과를 보이는 주제에 대하여 최적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교수팀은 오메가3와 관련된 논문 1천386편 중 ▲40대 이상 무작위 선별 ▲위약 대조 ▲3개월 이상의 연구 기간 ▲적절한 인지테스트 결과 등을 기준으로 연구에 적합한 논문 24편을 선정했다. 선정된 논문을 종합하면 연구 대상 수는 치매가 없고 40대 이상인 9천660명이었으며, 연구 기간은 3개월~36개월, 오메가3 하루 복용량은 230mg~4000mg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메타분석을 실시했다. 연구 결과 치매가 없는 40대 이상에서 오메가3 섭취는 인지기능 중 하나인 집행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메가3 섭취를 시작한 첫 12개월 동안 집행기능의 향상 효과가 증가했고, 하루에 500mg 이상의 오메가3를 섭취하거나, EPA 성분을 하루 420mg까지 섭취할 때 이러한 효과가 두드러졌다. 집행기능이란 여러 하위 인지기능을 제어, 조절하는 것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행동을 조절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번 연구는 오메가3의 섭취량과 기간에 따라 중년이후의 집행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최초의 메타분석이다. 단순히 오메가3와 집행기능 사이의 연관성만 살핀 것이 아니라 집행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는 오메가3 섭취량과 기간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김 교수는 “식사 패턴에서 고등어, 등푸른 생선과 계란, 아몬드, 두부 등 오메가3가 풍부하게 들어있는 식품의 섭취량을 증대시키면 건강한 뇌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수원고등법원 등 17개 법원에 대한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를 비롯한 주요 정치인 재판 지연 문제를 지적했다. 곽 의원은 김정중 서울중앙지방법원장에게 “서울중앙지법의 이 대표 재판 지연을 문제 삼지 않을 수 없다”며 “현행법은 1~3심을 신속히 처리하도록 명시하고 있지만 1심 선고가 나는 데 까지만 2년 이상 걸리는 상황이다. 대장동, 위례신도시 재판도 피고인인 이 대표가 무단 불출석해 기일이 넘어가는 경우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황운하 의원 등을 지목하며 “황 의원은 1심까지 선고되는 데 3년10개월이 걸렸고 실형 선고에도 법정 구속을 하지 않았다”며 “조 대표 역시 1심 선고까지 3년2개월이 걸렸고 항소심까지 모두 실형이 선고됐지만 법정 구속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보기에는 주요 정치인이 되면 재판도 마음대로 지연할 수 있고 실형 선고에도 법정 구속되지 않는다. 일반 국민과 대비해 평등하지 않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재판이 지연되다 보니 야당에서도 법 왜곡죄 등 법안을 발의하고 판사 선출제 도입을 이야기하며 수사기관과 재판부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재판 지연 보완책을 물었다. 이에 대해 김 법원장은 “현재 재판부 구성에서 최소한 4개 재판부 이상 늘어야 일주일에 2~3회 정도 공판기일을 운영할 수 있고, 판사들이 평상심을 갖고 재판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 같다”며 재판부 및 법관 확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강호필 지상작전사령관이 군사대비태세 및 호국훈련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지상작전사령부는 강 사령관이 지난 21일 서부전선 GP·GOP 경계작전부대 및 호국훈련 중인 수도군단·51사단 지휘소를 방문했다고 22일 밝혔다. 먼저 1사단 GP·GOP를 방문한 강 사령관은 부대 상황실에서 최근 적 상황과 경계작전 현황을 보고 받았다. 강 사령관은 최전방 작전요원들이 일전불사의 정신적 대비태세와 확고한 대비태세를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적이 도발하면 즉·강·끝 응징 원칙 하에 반드시 도발원점과 지원·지휘세력까지 처절하게 응징해 다시는 도발할 엄두를 갖지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호국훈련을 실시 중인 수도군단·51사단 지휘소를 찾은 강 사령관은 훈련기간 부대별 군사대비태세와 호국훈련 진행 상황도 점검했다. 지난 21일 시작해 오는 25일까지 합찹 주관으로 열리는 호국훈련은 합동작전 수행 능력 향상과 군사대비태세 확립을 위해 시행하는 연례적 대규모 야외기동훈련이다. 이번 훈련이 엄중한 안보상황 속에서 진행되는 만큼, 지작사 역시 적 도발유형별 응징절차 숙달 및 응징역량 완비, 통합방위작전 및 합동·제병협동작전 수행 능력 숙달과 발전방안 도출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통제하고 있다. 특히 훈련성과 제고를 위해 최근 전쟁양상 및 적의 동시 복합 도발과 전시 공격 양상을 반영해 훈련상황을 조성하고, 실전적인 대항군 운용, 해·공군 등 합동전력·연합전력·지작사 직할부대 전력까지 대거 훈련에 참가시키고 있다. 강호필 지상작전사령관은 “호국훈련은 군단 전 부대와 작전지역내 통합방위작전 요소, 합동전력들까지 실기동 FTX로 진행돼 어떤 훈련보다도 실전적인 전·평시 작전수행태세와 능력을 실질적으로 숙달하고, 작전 실효성도 검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계획된 훈련내용을 현장에서 실전적으로 실시하고, 현장중심의 훈련 안전대책도 면밀히 강구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와 1시간 20분에 걸친 차담에 이어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같은 날 저격 윤 대통령과 만찬을 함께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향후 당정 관계가 미궁 속으로 빠질 우려가 나오고 있다. 22일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21일) 한 대표 면담 직후 추경호 원내대표를 초청해 만찬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만찬에는 윤 대통령과 추 원내대표를 비롯해 정진석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진이 참석했다. 이 과정에서 추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한 대표가 제안한 3대 건의사항을 수용하거나, 일부라도 수용해 달라고 건의했다면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다만, 추 원내대표가 대통령실 입장에 동조하면서 한 대표의 3대 건의사항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면 당 투톱인 한동훈·추경호 관계가 틀어지거나, 자칫 결별이라는 수순을 밟을 수 있는 사례다. 대신 추 원내대표가 사전에 한 대표에게 대통령실 만찬 사실을 공개하고 양해를 구했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이 경우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 일각에서는 ‘윤·한·추’ 간 ‘짜고치는 고스톱’이라는 비난에 나올 수 있다. 앞서, 국민의힘 원내 사령탑인 추 원내대표는 원외 대표인 한 대표와 쟁점 현안을 두고 엇박자를 드러냈다.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한 제3자추천 특검법을 비롯해 김건희 여사 문제를 두고서다. 추 원내대표는 줄곧 대통령실 입장을 대변했다. 지난 7·23 전당대회 이후 정점식 정책위의장 교체를 비롯한 주요 당직자 인선부터 최근까지 추 원내대표의 입장이 바뀌지 않은 셈이다. 추 원내대표는 지난 8월 13일 관훈클럽 초정 토론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을 반대한 한 대표와 관련해 “저는 추경호다, 한동훈 대표가 아니다”며 농담조로 말하면서 “한 대표가 결국 대통령의 통치행위를 기본적으로 존중하면서 의견을 제시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한 대표가 전날 김 여사 문제에 대해 대통령실 인적 쇄신과 대외활동 중단, 의혹 규명에 대한 협조 등 세 가지를 주문했지만, 추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검찰이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불기소 결론을 내린 데 대해 “기본적으로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 나름대로 공정하게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노력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는 등 한 대표와 시각차를 드러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소속의 한 중진 의원은 경기일보와 통화에서 “야당은 원외 대표라도 원내 의원들이 존중하고 대표의 뜻을 따르는 사례가 많다”고 말한 뒤 “반면, 국민의힘은 원외가 되면 4선 이상 중진이라도 원내 초·재선조차 쉽게 만날 수 없는 독특한 문화가 있다”고 최근의 상황을 크게 우려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건희 여사에 대한 대외활동 자제 요청에 대해 “김 여사도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꼭 필요한 공식 의전행사가 아니면 이미 많이 자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한 대표에게) 비서실장, 정무수석에게 소상히 이야기해서 알려라”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인적쇄신 문제와 관련해 “한 대표도 나를 잘 알지 않냐. 나는 문제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정리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적쇄신은 내가 해야 하는 일이다. 잘못했다고 한다면 (그 사람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의 김 여사의 의혹 규명과 관련해 협조해 달라는 요구에는 "일부 의혹은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고, 의혹이 있으면 막연히 얘기하지 말고 구체화해서 가져와 달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다만 의혹을 수사하려면 객관적 혐의나 단서가 있어야지 단순한 의혹 제기로 되는 건지, 문제가 있으면 수사받고 조치하면 되는 것"이라며 "(한 대표도) 나와 오래 일해봤지만 나와 가족 문제가 있으면 편하게 빠져나가려 한 적이 있느냐"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장모 최모 씨의 수감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시흥경찰서는 술집에서 시비가 붙은 남성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특수폭행)로 50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A씨는 이날 0시께 시흥 시내 한 술집에서 다른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던 손님 40대 B씨 등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손과 팔, 목 부위 등에 상처를 낸 혐의를 받는다. 당시 술에 취해 있던 A씨는 B씨 등과 시비가 붙자 주방에 있던 흉기를 가지고 나와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피해자 측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붙잡았으며, 자세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