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발달장애청소년들, 히말라야 간잘라피크 등정 성공

경기도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세계의 지붕’인 히말라야산맥 간잘라피크(해발 5,675m) 등정에 성공했다. 경기도장애인체육회는 지난 27일 히말라야 간잘라피크 원정에 나선 ‘2018 경기도 발달장애 청소년 극기캠프 히말라야 원정대’가 최종 목적지인 간잘라피크 등정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박태원 대장을 비롯한 19명의 극기캠프 대원들은 27일 새벽 하이캠프(4,500m)를 출발해 오전 7시4분께 최종 목적지인 간잘라피크 등정에 성공했다고 경기도장애인체육회가 전했다.도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일부 대원들이 두통을 호소하며 고소증에 시달렸지만, 원정대는 서로를 격려하며 모두가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등정에 성공한 대원들은 강진곰파(3,870m)까지 트레킹으로 하산을 한 뒤 헬기를 타고 네팔의 수도인 카트만두로 이동해 오는 2일에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박태원 대장은 “고도가 높아질수록 극심한 두통과 어지러움으로 모두 고소증세에 시달렸다. 하지만 모두가 반드시 등정에 성공하겠다는 의지 하나로 간잘라피크 등정에 성공했다”면서 “한국으로 돌아가면 경기도 등산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더 많은 장애인들이 등산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장애인체육 활성화를 위해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경기도 히말라야 원정대는 발달장애 청소년 9명과 의사 및 간호사, 응급처치 강사, 전문 산악인 등 10명이 1대1 매칭으로 동행했다. 대원들은 지난해 7월부터 지속적인 체력증진과 고소챔버(고산증세훈련) 훈련 등 20여 차례의 국내·외 적응훈련을 통해 준비를 해왔다. 특히 지난해 12월 말에는 해외훈련으로 말레이시아의 키나발루산(4,095m) 등정에 성공하기도 했다. 지난 13일 경기도장애인체육회에서 결단식을 가진 뒤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카트만두로 출발해 일정을 시작한 대원들은 비장애인도 어렵다는 히말라야 5천600m급 간잘라피크 등정을 성공시켜 인간 승리 드라마와 함께 경기인의 기개를 드높였다. 황선학기자

‘라이벌’ 수원 VS 울산, 2일부터 일주일 간격 ‘수요 3연전’

프로축구 K리그 ‘전통의 명가’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가 오는 2일부터 일주일 간격으로 ‘수요 3연전’을 벌인다. 오랜 라이벌인 양 팀이 5월 ‘수요 3연전’을 갖게된 이유는 당초 예정된 ‘KEB하나은행 K리그1(1부리그) 2018’ 11라운드에다가 두 팀 모두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를 통과하면서 홈앤드 어웨이의 16강전 맞대결이 성사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원과 울산은 오는 2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구장서 K리그 경기를 가진 뒤, 9일에는 울산으로 내려가 오후 8시 ACL 16강 1차전을 갖는다. 이어 일주일 후인 16일에는 다시 수원으로 올라와 오후 8시 ACL 16강 2차전을 치른다. 5월 3연전을 앞두고 있는 양 팀으로서는 2일 열릴 첫 경기가 전반적인 흐름을 좌우할 수 있어 기선잡기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2위 수원(승점 20)으로서는 최근 K리그 4연승을 포함, ACL 조별리그까지 6경기 연속 무패행진(5승1무)을 하다가 지난 29일 1위 전북 현대와의 K리그 10라운드서 2명이 퇴장을 당하며 0대2로 완패를 당한 것이 아쉽다. 바그닝요와 장호익이 전반전에 퇴장을 당하면서 9명이 싸우느라 체력 소모가 많았던데다 퇴장 당한 2명이 2일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등 후유증이 만만치 않아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수원은 지난 10라운드 전북전에 대기선수 명단에 올랐지만 벤치에서 쉰 데얀과 이기제, 최근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던 신예 전세진 등이 울산전에서는 승리 사냥의 선봉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맞설 7위 울산(승점 14)은 최근 6경기서 4승2패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기세를 몰아 10라운드 혈투로 인해 상처가 많은 수원을 적지에서 잡겠다고 벼르고 있다. 울산으로서는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 마련과 더불어 ACL 승부를 앞두고 기선 제압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공격 루트가 수원에 비해 다양하지 못하고 외국인 듀오 주니오(4골), 오르샤(3골 1도움)에게 집중돼 있는 것이 단점이다. 근래에 보기 드문 특정 팀간 3연전에서 수원과 울산 중 어느 팀이 먼저 기선을 제압하고 웃을 수 있을 지 양팀 팬들의 시선이 빅버드로 향하고 있다.황선학기자

구갈中 김연지, 전국종별체조 여중부 3관왕 착지

김연지(용인 구갈중)가 제73회 전국종별체조선수권대회 여중부에서 개인전 3관왕에 올랐다. ‘다문화가정 꿈나무’ 김연지는 30일 충북 제천실내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대회 여중부 개인종합에서 47.150점으로 현진주(제주 한라중ㆍ45.499점)와 동생 김연화(구갈중ㆍ45.250점)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김연지는 이단평행봉 결선서도 11.750점을 기록해 김민지(경기체중ㆍ11.400점)와 김연화(11.200점)에 앞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마루에서도 12.200점으로 현진주(11.700점)를 꺾고 우승해 3관왕이 됐다. 또 남중부 수원북중은 단체종합서 김하늘, 김진웅, 허강민, 이기주가 팀을 이뤄 합계 264.400점으로 광주체중(259.900점)과 충북 내수중(259.300점)에 앞서 패권을 안았다. 수원북중의 김하늘은 개인종목 마루에서 12.367점으로 신진섭(내수중)과 공동 우승을 차지해 단체전 금메달 포함 2관왕이 됐다. 남고부 단체종합서 간현배, 서호준, 문병수, 이승현, 전경수, 이민혁, 김관엄이 출전한 수원농생명과학고는 300.150점으로 서울체고(296.450점)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남고부 철봉서 13.500점으로 우승한 이승현은 단체전 포함 역시 2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여중부 평균대서는 김민지(경기체중)가 12.300점으로 김영현(서울체중ㆍ11.350점)을 여유있게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밖에 남고부 개인종합 김관엄(수원농생명과학고ㆍ76.450점), 남중부 평행봉 김하늘(11.533점), 허강민(11.467점), 도마 이기주(이상 수원북중ㆍ13.217점), 남고부 링 김관엄(12.867점), 도마 문병수(이상 수원농생명과학고ㆍ13.834점)는 모두 준우승했다.황선학기자

업무시간에 직원들 개고기 삶게한 새마을금고 이사장 직무정지

업무 시간 직원들에게 회식에 쓸 개고기를 강제로 삶게 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직무정지 처분을 받았다. 30일 새마을금고 중앙회 등에 따르면 중앙회는 이달 중순께 인천 모 새마을금고 이사장 A씨(62)에게 3개월 직무정치 처분을 내렸다. 공석이 된 이사장직은 부이사장이 권한대행 형태로 맡게 됐다. 중앙회는 행정안전부와 합동감사를 벌인 끝에 A씨가 임원의 성실 의무를 위반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등을 확인하고 이 같이 처분했다. 중앙회 등은 감사 과정에서 A씨가 대의원 선발 선거가 이미 치러진 후 별다른 이유없이 재선거를 해 기존 대의원 7명을 바꾸는 등 선거 관리에 부실했던 점 등을 추가로 확인했다. A씨는 재직 중이던 지난해 6~8월 3차례 회식을 하면서 근무 시간에 직원들에게 회식에 사용할 개고기를 준비하게 하거나 회식 참석을 강요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0월 인천 서부경찰서에 입건됐다. 한편, A씨가 재직했던 새마을금고 대의원들은 다음 달 8일 총회를 열어 A씨 해임 안건을 투표에 부칠 예정이다. 새마을금고법에 따르면 이사장 해임은 대의원 3분의 1의 동의가 있어야 결정된다. 김경희기자

북한 주택 2040년까지 연 23만∼24만호 공급 필요…최대 213조 소요

남북 간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앞으로 20년간 북한에 연간 23만~24만 가구의 주택공급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최대 213조 원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토지주택연구원이 발간한 ‘북한 주택사업 중장기 전략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40년까지 북한에 1천200만 가구가 넘는 주택이 필요한 것으로 예측됐다.연구원은 2020년부터 2030년까지 주택 602만 가구(신규 440만 가구), 2030년부터 2040년까지 665만가구(신규 560만 가구)가 북한에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즉 2030년까지 연간 신규로 23만 가구, 2040년까지는 연 24만 가구의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보고서는 이 정도의 주택 공급을 위해서는 2040년까지 20년간 분당신도시(69㎢)의 35배 규모의 택지 확보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또 특구ㆍ경제개발구 건설과 특구 주변의 배후 주거단지 추가 지정이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이를 위한 소요 예산은 20년간 최대 213조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보고서는 경제협력 등에 따른 북한의 도시개발을 위해 ‘주거기본권 보장을 위한 지원사업’과 ‘경제기반 지원형 주택사업’의 투트랙 방식을 추진하되 기반시설 정비와 의료ㆍ복지ㆍ농업ㆍ교육 분야와 패키지 방식으로 병행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산업ㆍ경제기반 지원을 위한 주택공급과 전력, 상하수도, 난방 등 인프라사업을 연계하되 단기적으로는 주로 도시의 주거성능 개선과 물량 확보를 위한 정비사업에 주력해야 한다”면서 “중장기적으로 특구ㆍ경제개발구 중심의 사업과 신도시 개발로 확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권혁준기자

염태영 수원시장, 수원시청 구내식당서 평양냉면 배식 봉사 ‘눈길’

“수원역에서 KTX를 타고 개성·평양으로 가 개성왕만두와 평양냉면을 먹을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수원시가 30일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며 구내식당 점심 메뉴로 ‘평양냉면’과 ‘개성왕만두’를 준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 염태영 수원시장이 직접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에게 배식 봉사에 나서 그 의미를 더했다.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만찬 메뉴로 등장해 화제가 된 평양냉면은 이날 수원시청 공무원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다. 평양냉면이 나온다는 소식에 평소보다 많은 공무원이 구내식당으로 몰렸고, 결국 미리 준비해 놓은 500인분의 평양냉면과 개성왕만두가 조기에 동이나 일부 공무원들은 아쉬운 마음을 안고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A 직원은 “평양냉면이 나온다고 해 오랜만에 구내식당을 찾았는데, 자칫 조금만 늦었으면 먹지도 못할 뻔 했다”며 “평양냉면에 대한 관심이 남북평화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염 시장은 배식 봉사에 나선 자리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은 분단과 냉전의 시대를 마감하고, 평화와 화해, 통일의 새 시대를 여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125만 수원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 정상은 전쟁 없는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를 공동의 목표로 확인했다”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조치를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회담의 성과를 평가했다.염 시장은 “수원시는 대화를 통한 평화체제 구축으로 남북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정부의 평화체제 구축 노력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이호준기자

전교조 경기지부 “미래 지향적 평화·통일교육 지침 마련돼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경기지부는 4ㆍ27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교육 당국이 미래 지향적인 평화와 통일 교육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30일 밝혔다. 경기지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권이 교체돼도 평화·통일 교육은 일관성이 유지돼야 한다”며 “1978년 서독 문교부가 만든 ‘독일 문제에 대한 서독 문교부의 교육지침’과 같은 지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남북 접경지인 경기도가 평화 교육 및 남북 교류 활동의 거점이 돼야 한다며 수업 자료와 교원 연수 등을 지원하는 ‘평화·통일교육 지원센터’(가칭)가 설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원 간 학술 교류, 북측 학생 초청, 교육기관 상호 방문, 남북 교육 교류 협력에 관한 조례 제정, 남북 교류 수학여행 추진 등 교육 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이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교조 관계자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실천과 화해·평화·통일 교육을 꾸준히 전개해 온 전교조 경기지부는 이번 정상회담 결과를 적극 환영한다”며 “평화와 통일의 시대 주역으로 성장할 학생들을 위해 관련 교육 활동이 다양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강현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