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대표 예술인들을 만날 수 있는 ‘2018 고양예술인페스티벌’, 다음달25일까지 열려

고양을 대표하는 예술인들을 만날 수 있는 ‘2018 고양예술인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고양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고양시가 후원하는 페스티벌은 고양시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과 예술단체를 발굴 및 지원하기 위해 2009년부터 기획, 개최하고 있다. 매년 페스티벌에 앞서 예술인과 예술단체를 공모한다. 공모에 선정된 단체에게는 제작지원금과 함께 고양아람누리에서의 공연 기회는 물론 공연 수익금을 배분하고 있다. 지난해는 공모에 참여한 26개팀 중 7개팀을 선정해 이들 단체의 지원은 물론 무용, 연극, 클래식, 재즈 등 다양한 공연을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올해도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공모를 진행했고, 40개팀 중 7개 팀이 선정됐다. 앞서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개막작으로 ㈔고양방송예술인협회의 연극 소문이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 우수작으로 선정된 연극 배우 우배를 선보인 협회의 두번 째 작품으로, 악성 댓글과 근거 없는 억측이 난무하는 현대사회의 모습을 재치 있게 풍자해 관객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오는 13∼14일에는 쉽고 재미있는 오페라를 추구하는 공연단체 ‘다빈아트’가 피가로의 결혼을 선보이고, 21∼22일에는 뮤직드라마팀 ‘스와뉴’가 음악 낭독극 계절이야기를 공연한다. 다음달 11일에는 ‘아츠팜 들소리’가 강렬한 전통 북의 합주에 젬베, 핸드팬 등 이색적인 타악기가 어우러진 퍼포먼스를, 같은달 19일에는 국내 최초 기타 4중주단 ‘서울기타콰르텟’이 기타로 하는 이야기를 선보인다. 이어 19∼20일에는 ‘극단 호수공원’의 연극 막차 탄 동기동창이, 25일에는 창작 국악 난감하네로 잘 알려진 ‘에스닉 팝 그룹 락’의 창작 판소리 몽타주가 공연된다. 재단 관계자는 “무대에 오르는 7개 팀은 이미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면서 “연극, 오페라, 전통음악, 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www.artgy.or.kr)를 참조하면 된다. 문의 1577-7766 송시연기자

현대어린이책미술관, 12일~ 6월 24일까지 ‘아티스트 인 북스 Artists in Books’ 진행

그림책을 매개로 위대한 아티스트를 다시 만날 수 있다.현대어린이책미술관이 12일부터 오는 6월 24일까지 여는 아티스트 인 북스전에서다. 그림책 작가들이 아티스트의 작품을 재해석한다. 각 아티스트가 살았던 시대, 아티스트의 생애, 작품의 주제, 작품의 기법 등 다양한 방면에서 자신만의 해석을 담아 그림책 속에 담아낸다. 아티스트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그림책 작품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전시다. 아티스트가 살았던 시대와 생애를 알면 작품 이해에 도움이 된다. 바바라 스톡 작가는 ‘빈센트 반 고흐’가 가장 찬란한 작품을 남겼던 아를, 생-레미, 오베르 등을 현장답사하고 시대 고증을 거쳐 140여 페이지의 그래픽노블 안에 담아냈다. 김용철 작가는 고향 선배인 ‘박수근’ 작가를 기리는 작품을 구상하며 양구 시냇가를 쏘다니며 그림을 그렸을 박수근 작가의 어린 시절을 떠올린다. 작품의 기법이나 주제의 유사성을 착안해 아티스트의 작품 세계를 표현한 작가도 있다. 클라스 베르플랑케 작가는 그림책 주인공인 화가가 꿈 속의 상상을 그려나가는 과정을 통해 르네 마그리트’의 초현실주의 작품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크리스티나 아모데어 작가는 ‘앙리 마티스’가 말년에 작업한 ‘컷 아웃’ 기법 같이 종이를 잘라 붙이는 단순한 방식으로 조형미와 색의 조화를 강조한 그림책을 만들었다. 자바카 스텝토 작가는 ‘장 미셸 바스키아’ 작가처럼 뉴욕 브루클린의 버려진 재료들 위에 아티스트의 삶을 그렸다. 또 아티스트의 작품과는 전혀 다른 방식의 기법을 사용해 그림책 속에 아티스트를 담기도 한다. 시프 포스트휘마 작가는 ‘알렉산더 칼더’의 와이어 작업을 시작으로, 움직이는 모빌로 발전되는 과정을 자유로운 잉크펜 선에 담았다. 바이올렛 르메이 작가는 피카소의 100가지 모습으로 풀어내 하나하나 찾아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파우스토 길베르티 작가는 ‘잭슨 폴락’이 어떤 방식으로 액션 페인팅을 그렸을지 간결한 캐릭터의 유쾌한 해석을 통해 설명한다. 전시에서는 그림책 작가들의 스케치와 더미북, 원화를 볼 수 있다. 참여 작가들이 아티스트에 대해 해석하고 표현하는 방식을 살펴볼 수 있어 흥미롭다. 이외 아티스트를 다룬 다양한 관련도서를 전시한다. 미술관 관계자는 “아티스트를 담은 그림책이 아티스트에 대한 재미있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라며 “아티스트 인 북스전을 통해 우리가 사랑한 위대한 아티스트들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의 (031-5170-3700) 손의연기자

인터넷에서 ‘마왕을 만나다’…성남시 ‘신해철 거리 홈페이지’ 개설

가수 신해철을 추모하기 위해 ‘신해철 거리’를 조성한 성남시가 ‘신해철 거리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9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월 시민에게 개방한 ‘신해철 거리’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신해철 거리 홈페이지’(http://cromst.seongnam.go.kr)를 구축했다. 홈페이지는 신해철 이야기, 신해철 거리, 앨범, 갤러리, 커뮤니티 등 7가지 메뉴로 구성됐다. 각 메뉴를 통해 뮤지션·인간·시민으로서의 신해철을 만날 수 있다. 신해철의 어린 시절을 담은 사진과 발간 앨범, 마왕에게 편지쓰기도 홈페이지에 탑재돼 있다. 앞서 시는 지난 2월8일 성남시 분당구 발이봉로 3번길2 일대에 ‘신해철 거리’(160m)를 조성했다. 가수 신해철이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사용한 음악작업실이 있는 장소다. 이곳에는 고인의 동상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동상 벤치, 거리를 나타내는 상징 게이트, 팬들이 남긴 추모 글, 고인의 어록 등이 있다. 고인이 생전 음악작업실로 쓰던 지하실의 서재와 녹음실은 최대한 원형 그대로 유지한 채 그의 유품과 함께 시민에게 개방했다. 시 관계자는 “신해철 거리에서 오는 6월23일 버스킹 공연 개최 등 앞으로 여러 행사를 열어 한 시대를 풍미했던 뮤지션을 추억하는 지역 명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남=정민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