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지원받은 경진여객운수 승객편의 뒷전 버스 매각 논란

경진여객운수㈜가 수원시로부터 비상시 투입 가능한 예비차를 확보하라는 개선명령을 받았음에도 예비차로 전환할 수 있는 기존 버스를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진여객운수 내부에서조차 이익 창출을 위해 시민 편의 등 공공성을 져버린 처사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9일 수원시와 경진여객운수㈜에 따르면 수원시는 지난 2016년 11월 경진여객운수 측에 18대가량의 예비차를 확보하라는 내용의 개선명령을 내렸다. 이는 경진여객운수가 수원시 관내 버스 회사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곳 중 한 곳이고, 광역버스 노선도 운행하고 있어 지하철이 파업하는 등 비상 상황 발생 시 시민들의 혼란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경진여객운수는 수원시의 권고를 받은 이후에도 예비차를 확보하기는커녕, 오히려 여유분의 차량을 매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진여객운수는 지난해 경기도와 수원시로부터 총 48억 원(경진여객 24억 원 부담)의 지원을 받아 2층 버스 16대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일반버스 16대가 예비차로 전환될 수 있었지만 이 업체는 지난 2월 이를 모두 매각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 중고 시내버스의 가격은 한 대당 2천만~3천만 원 수준으로, 경진여객운수는 시의 개선명령을 무시하고 버스를 팔아 3~4억 원가량의 수익을 창출한 셈이다. 경진여객운수가 현재 보유한 예비차는 단 7대로 총 보유버스 250대의 3%에 불과하며, 시가 요구한 예비차 18대에 절반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경진여객운수 내부에서조차 회사가 시민들의 편의를 무시한 채 자신들의 배만 불리고 있다는 비판이 터져 나오고 있다. 경진여객운수 노조 관계자는 “예비차를 충분히 확보해놓지 않으면 긴급상황이 발생해 교통수요가 급증할 경우 제대로 대처할 수 없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수 있다”며 “개선명령을 내렸던 수원시가 예비차 매각에 대한 조사 후 강력한 제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진여객운수 관계자는 “예비차를 확보해도 운전할 기사가 부족한 상황이어서 버스를 매각한 것”이라며 “회사 입장에서는 운행할 수도 없는 버스를 보유하고 있기보다는 폐차하거나 매각하는 게 더 이익”이라고 밝혔다. 수원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예비차 확보는 필수지만 법적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강제할 수는 없다”며 “경진여객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예비차를 확보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봉기자

[6·13 중계석_전통의 ‘보수 텃밭’ 가평] 후보군 다양한 與, ‘3선 도전’ 김성기 아성 넘본다

수도권 도ㆍ농 복합지역인 가평군은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짙어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비교적 높은 곳이다.이런 가운데 역대 자치단체장의 경우 인물론을 앞세워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자의 당선도 이어졌다. 민선 7기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이 여당으로 바뀌면서 민주당 후보가 난립하고 있는 반면 야당인 한국당은 3선 도전장을 낸 김성기 군수 등 3명이 도전장을 내고 있다. 우선, 한국당 김성기 군수(63)는 3선 도전이 확실시되고 있다. 김 군수는 지난 6년간 추진해 온 각종사업의 알찬 마무리와 현재 진행 중인 뮤직빌리지 조성사업을 비롯한 7080추억과 낭만이 있는 청평고을만들기사업, 다목적 체육문화 복합센터건립, 산림생태문화 체험단지 조성 사업 등을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으로는 신현배 군의원(52), 장봉익 전 군의회 의장(61), 정진구 전 군의회 의장(62), 추선엽 전 새마을지회장(58), 김봉현 전 지역위원장(47)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 6. 7대 군의원으로 7대 전반기 부의장을 지낸 신현배 군의원은 가평의 교통 및 철도망 구축 등 각종 현안사항과 민원을 해결하는 역할을 맡아 군민이 행복한 세일즈맨 군수가 되겠다는 각오다. 지난 1999년 제3대 군의원으로 당선돼 4대 전반기 의장을 지낸 장봉익 전 의원은 동부권 팔당호대책위 대표의장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위원장 및 18대 총선에 출마한 이력을 앞세워 공천에 뛰어들었다. 지난 2006년 제5대 군의원으로 당선돼 전반기 의장을 지낸 정진구 전 의원은 지난 2010년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군수에 출마한 경험을 갖고 있다. 민주당 후보로 나서 지역사회 발전에 앞장서겠다는 일념이다. 여기에 지난 6일 가평군 새마을회장직을 사퇴하고 군수출마를 선언한 추선엽 전 새마을지회장은 민주당 입당과 함께 공천에 참여하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야당인 자유한국당에서는 김선기 군수 외 박창석 전 도의원(63)과 오구환 도의원(61)이 공천대열에 합류,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박 전 의원은 제7ㆍ8대 경기도의원으로 새누리당 농림수산위원장, 경기도당 부대변인, 조직총괄본부 경기도 본부장 등 주요보직을 거친 정당인으로 지난 2014년 선거때 현 김성기 군수와 경합을 벌인 바 있다. 가평군 농협에서 30여 년간 근무하고 8년간 조합장 경력을 바탕으로 제8ㆍ9대 경기도의원에 당선된 오구환 도의원도 유력 후보군중 한 사람이다. 도의원 활동을 통해 지역 발전 예산을 다수 유치하며 지역 내 일 잘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절치부심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전 국무총리실 행정관으로 명예퇴직 후 가평군수 출마를 선언한 양희석 행정관은 아직 정당입당을 보류하고 있는 가운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로 알려졌다. 고창수기자

[알림] 本社辭令

[변평섭 칼럼] ‘나는 王이다’

군수 재선에 성공한 그는 하늘에 붕 떠 있는 기분이었다. 워낙 힘든 선거에서 두 번이나 승리하자 무엇이든 해 낼수 있다는 자신감도 충만했다. 그런 들뜬 마음에서 관내 보건소에 순시차 갔다가 예쁜 여직원을 발견했다. 임금이 아무 여자나 찍으면 후궁도 되고 왕비도 되었듯이 그는 여직원의 신상을 파악하고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군수는 군청으로 돌아오자마자 인사담당관을 불러 보건소에서 보았던 여직원을 당장 군수실 비서로 발령하도록 지시했다. 인사담당관이 그 여직원은 6급 보건직으로 군수 비서로 맞지 않는다고 보고하자 ‘그럼 파견형식으로 라도 발령내라’고 호통을 쳤다. 그리하여 무리하게 군수 비서실에 근무를 하게 된 그녀는 군수의 내연녀로 변신했다. 내연녀가 되면서 3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받았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은밀하게 벌어 진 것이다. 선거에서 두 번이나 승리했다는 도취감이 자신은 무슨 일을 해도 면죄된다는 착각을 갖게 한 것. 그래서 그는 임금이 된 듯 ‘무엇이든 해도 된다’는 의식에 빠져 인사규정도 무시한 채 발령을 내고 멀쩡한 여성공무원을 성(性)노리개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그의 왕 노릇은 여기에 끝나지 않았다. 100억원 관급공사를 특정 건설업자에 밀어 주고 3억원 상당의 별장을 뇌물로 받았다. 회계법령이 있고 입찰규정이 있었지만 왕은 이런 것에 구애 받지 않는다고 착각. 법령과 규정을 빠져 나갈 구멍을 만들었던 것이다. 이렇게 모은 비자금 10억원을 내연녀 겸 여비서가 관리를 하게 했다. 그러나 잘못된 왕도(王道)는 오래가지 못하였다. 2010년 5월 감사원 감사에서 이와 같은 비리가 적발되고 수사기관의 수사가 시작되자 그 군수는 상식을 뛰어 넘는 발상을 하게 된다. 내연녀로 하여금 먼저 중국으로 건너가게 하고 자신은 위조 여권을 준비한 것이다. 그리고 그해 5월25일, 중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위해 변장을 하고 인천공항 무인심사대에 나타났다. 하지만 자동심사대에서 위조여권임이 밝혀지자 그대로 공항을 빠져나와 줄행랑을 쳤다. 그의 행방은 오리무중이었으나, 경기도 시흥 모처에서 지인과 접촉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수사관들이 24시간 잠복한 끝에 그를 체포할 수 있었다. 물론 쉽게 체포된 것은 아니다. 200키로가 넘는 시속으로 고속도로를 달리며 수사 차량을 따돌리는 등 액션영화를 능가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부당한 인사, 여직원을 내연녀로 만든 패륜적 행태, 떡 주물르듯 한 뇌물, 그리고 대한민국 고위 공직자로서는 있을 수 없는 위조여권. 결국 그는 1심에서 징역 11년, 2심에서 8년을 선고 받고 복역중이다. 그 무렵 이사건 말고도 전국에서 32명의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이 각종 비리에 연루되어 수사나 내사를 받은 것으로 보도 되었으니 우리 지방권력의 실상을 짐작케 하는 것이 아닐까? 왜 이런 일이 벌어 지는 것일까? 특히 선거가 치열하면 치열할수록 그 승자가 왕처럼 들뜨고 권력에 탐닉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이번 미투(Me too) 회오리 바람속에 나타난 성(性) 피해자들은 상대 가해자들이 ‘왕 같았다’고 실토하는 것에 그 답이 있지 않을까? 도지사, 문인, 영화감독, 교수, 배우…. 모두가 왕처럼 군림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미투’ 운동이 ‘당신은 왕이 아니라 국민의 공복이다’하는 각성운동으로 번져야 공직의식은 물론 국민윤리의식도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변평섭 前 세종시 정무부시장

[경기도를 빛낸 인물] 신숙(1885~1967)

신숙 선생은 1885년 경기도 가평군 군내면 향교리에서 태어났다. 선생은 천도교종학강습소 강사, 천도교중앙총부 도사실 서계원을 거쳐 1914년에는 천도교 대구대교구장, 1917년에는 다시 중앙총부 대종사 종법원 겸 의사원으로 활약했다.1919년 천도교와 기독교, 불교계 지도자들이 3·1운동을 추진하자 선생은 2월 27일 천도교에서 경영하는 보성사(普成社)에서 사장 이종일의 지휘 아래 김영륜과 함께 독립선언서의 교정과 인쇄작업을 했다. 또 선생은 독립단체와 독립군을 일원화해 체계적인 항일독립운동을 전개토록 하기 위해 1920년 북경으로 가 군사통일회의를 개최키도 했다. 자유당 시절 선생은 민주혁신당 중앙위원장, 민권수호국민총연맹 대표지도위원, 광복동지회 부회장으로 독재정권과 투쟁하였다. 1961년 4·19혁명 직후에는 국민각계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에 추대됐으며, 과도내각이 들어서면서 실시된 7·29총선에서 철원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였으나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이후 선생은 갑작스런 중풍으로 쓰러져 약 1년간 치료 끝에 약간 호전됐으나 끝내 완치되지 못하고, 1967년 11월 22일 가회동 자택에서 8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정부에서는 선생의 공훈을 기리어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했다. 국가보훈처 제공

[천자춘추] 안전사고는 예방이 최선이다

새해가 시작된 지 엊그제 같은데 따뜻한 햇살이 가득한 봄이 왔다. 이런 봄철에는 몸도 마음도 느슨해지고, 각종 안전사고 위험이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발표된 고용노동부의 산업재해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사고 사망자수는 755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4.6% 증가하였다. 이중에 건설업 사고 사망자수는 400명으로 절반이 넘는 53.0%에 해당한다고 한다. 지난해는 건설현장 타워크레인 붕괴사고가 잇달았고, 며칠 전에는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부산 해운대 엘시티 구조물 추락사고가 있었다. 각종 공사현장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반복되지만 우리 주변 안전관리 허술함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 것 같다. 인간은 누구나 안전하게 살고 싶은 욕구가 있다. 매슬로우의 인간 욕구 5단계 이론에서도 나타나있듯이 안전은 인간의 기본적 욕구이다. 정부에서도 국민의 이러한 안전욕구에 부응하고자 지난 2월 5일부터 오는 4월 13일까지 68일간 국가안전대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국가안전대진단은 정부와 지자체 등이 사화전반의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하는 예방활동이다. 경기도시공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표준인 ISO 26000을 도입하여 안전분야에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근로자 안전 활동 현황조사 △감성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감성안전패트롤 △근로자 안전 성과지표 개발 및 목표 수립 등을 통해 건설현장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공사는 건설공사 현장에서 ‘중대재해’ 5년 연속 무사고를 달성했다. ‘중대재해’란 산업재해 중 재해의 정도가 심한 것으로서 사망자가 발생하거나 다수의 부상자가 동시에 발생한 재해를 말한다. 추운 겨울이 물러나고 희망과 활기를 머금은 봄이 왔다.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무시하여 커다란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 주변을 점검하고 조심하자. 더 이상 안전사고 없는 행복한 봄을 보낼 수 있도록 조금씩 더 노력하자. 김용학 경기도시공사 사장

[기고] 꿈의 대학 아닌 희망의 대학으로

고3 담임교사를 하면서 학생부종합전형의 시행과 정착, 발전 과정을 학교현장에서 지켜봐 왔다. 지난 6년간 가장 안타까웠던 점은 학업 역량이 우수하고 잠재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인성이 훌륭한 많은 제자들이 정보의 부족·경제적 부담·지역적 특수성으로 인한 교육여건의 한계 등의 이유로 다양한 진로 체험 및 전공 관련 활동을 하지 못하고, 이로 인해 종합전형으로 대학을 가고자 하는 꿈을 접는 경우가 많았다. 진로진학을 담당하는 담임교사로서 해마다 이와 같은 문제를 홀로 해결할 수 없다는 자괴감과 제자들의 전공 적합을 고려한 진로진학을 곁에서 도와줄 수 없다는 아쉬움만 쌓여가던 차에 2017년 초 공문과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꿈의대학’ 실시 계획안을 접하게 됐다. 계획안을 처음 접한 순간 꿈의 대학은 학교가 위치한 경기 북부권 학생들의 꿈을 이뤄줄 수 있는 단초라고 여겨 꿈의 대학 학년부 담당을 자임해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안내하기 시작했다.처음 안내를 할 때는 ‘3학년 학생들의 학업시간만 빼앗을 것이다, 학교 근처에는 소위 말하는 괜찮은 대학들이 없어 의미가 없을 것이다, 과연 꿈의 대학 강좌 수강이 대학 가는데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라는 회의적 시선과 많은 염려의 말을 들었다.염려에도 불구하고 저의 말을 따라준 친구들이 여럿 있었다. 그 학생들 중에 한국항공대에서 개설한 ‘드론과 IoT를 통한 임베디드시스템 이해’ 강좌를이수한 한 학생이 있었다. 이 학생은 학기 초까지도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지 못해 고민했지만 꿈의 대학이라는 희망열차를 만나 어려서부터 자신이 가고자 했던 목적지에 도착할수 있게 됐다. 2018학년도 수시모집 서울대 일반전형 화학생물공학부에 지원해 최종합격의 기쁨을 맛보게 된 것이다. 생기부 진로특기사항에 기재된 꿈의 대학 이수내용을 바탕으로 학교장의 허가를 받아 참여한 내용을 적을 수 있는 자소서 2번 항목에 전공과 진로에 부합하는 꿈의 대학 강좌를 신청해 수강하게 된 배경과 강의와 활동 내용, 수강 후 새롭게 알았거나 깨달은 점 등을 자세히 적었고, 자소서 활동 증빙 목록에 ‘경기꿈의대학’ 강좌 이수 확인 공문을 첨부했다. 물론 꿈의 대학 수강이 모든 학생의 합격을 담보하진 않는다. 학업역량과 자기주도학습능력, 꿈을 이루고자 하는 열정이 한데 어우러져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꿈의 대학 시행 첫해라 담임교사가 학생의 활동 내용과 참여의 성실함 등을 확인할 수 없는 점, 지역거점학교의 부족, 희망자가 원하는 강좌 개설 등 앞으로 보완하고 다듬어야 할 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하나의 나사가 빠져도 움직일 수 없는 기차처럼 꿈의 대학은 멈추었던 학생들의 꿈을 실현하게 해준 희망 열차를 움직이게 만든 마지막 나사였음은 분명하다. 그런 의미로 ‘경기꿈의대학’을 희망의 대학이라 부르고 싶다. 학생들이 언제나 열려 있는 경기 꿈의 대학 문을 통과해 희망을 이루길 바란다. 이재만 파주 운정고교 방과후교육부장

“도서관 조명이 너무 밝아요”…눈 건강 해치는 도내 공공도서관

“공공도서관이 너무 밝아서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습니다” 경기도의 한 도서관을 자주 찾는 A씨(27)는 최근 발길을 끊었다. 취업준비를 위해 공공도서관 열람실을 찾았지만 형광등의 밝은 빛이 책에 자꾸 반사, 공부에 방해를 받았기 때문이다.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A씨는 쉽게 눈의 피로감을 느꼈고 취업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결국 A씨는 각 자리에서 스탠드의 빛 세기 조절이 가능한 독서실로 공부 장소를 옮겼다. 도서관 이용객 B씨(24ㆍ여) 역시 도서관 조도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B씨는 “공공도서관을 이용하기 위해 자리를 선택할 때마다 조명 바로 아래 자리는 피하게 된다”며 “조명과 조명 사이 자리를 선택하거나 조금 어두운 구석자리를 선호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경기도 소재 공공도서관들의 조도(룩스ㆍlux)가 기준치보다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드러나 오히려 독서와 공부를 방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이 때문에 시력 저하의 가능성마저 제기돼 도민의 눈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19일 경기도와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국가기술표준원의 한국산업규격 조도기준(KS A 3011)에는 도서관 열람실 등의 조도 기준을 최저 150룩스에서 300룩스로 정하고 있다. 그 중 신문과 인쇄물의 글자 크기가 8~10포인트일 때는 조도를 최저 300룩스에서 최대 600룩스를 권장하고 있다. 이에 맞춰 도내의 공공도서관 역시 이 기준을 따르고 있다. 그러나 실제 안산중앙도서관, 화성병점도서관, 의왕중앙도서관, 수원중앙도서관 등 도내 공공도서관 곳곳에서 조도측정기로 직접 조도를 측정한 결과, 모두 기준 수치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들 도서관은 대부분 800룩스에서 900룩스 후반의 수치로 결과가 나왔으며, 가장 높은 곳으로 안산중앙도서관의 열람실이 1천88룩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일이 눈의 피로도를 키우고 자칫 잘못할 경우 시력 저하까지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동규 안과 전문의는 “조도가 너무 높으면 눈에 피로가 쉽게 쌓인다”며 “이런 일들이 계속 반복돼 심해질 경우에는 시력 저하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훈 안과 전문의도 “천장 조명이 기준치보다 밝을 때에는 눈에 건조함과 이물감을 일으켜 피로감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도서관을 건립하는 주체와 운영하는 주체가 달라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 같다”고 해명했다. 김승수기자

이현재, “하남고용복지플러스센터 4월2일 개소 예정”

자유한국당 이현재 의원(하남)은 20대 총선 핵심 공약 중 하나인 하남 고용복지플러스센터가 4월2일 개소 예정이라는 고용노동부 보고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하남 고용복지플러스센터는 실업급여, 구직자, 취약계층, 경력단절여성 등에 대한 고용센터 기능과 다양한 고용 및 복지, 서민금융 서비스 등을 한 공간에서 제공하는 새로운 유형의 행정서비스 제공 기관이다. 하남은 그동안 고용센터가 없어 실업급여를 신청하고, 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광주 고용센터를 방문해야 했지만, 하남 고용복지플러스 센터가 개소하면 하남에서 고용과 복지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는 등 주민 불편을 최소화 하고, 편리한 구직, 복지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이 의원은 하남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설치를 위해 지난 2016년 3월9일 당시 이기권 고용부 장관을 만나 신규 설치를 요청한데 이어, 지난해 2월 한국당 정책위의장으로 고용부 장관에게 하남 신규 설치를 공식 요청해 확정시킨 바 있다. 이 의원은 “이번 하남 신규 설치로 실업급여는 물론, 취업알선, 여성일자리, 서민금융 지원 등 고용과 복지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게 돼 시민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며 “고용복지플러스센터 개소 이후 취업률 12% 증가, 복지 서비스 연계는 두 배 이상 급증하는 등 하남시 일자리 창출, 복지서비스 제공이 수월해 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하남 고용복지플러스센터는 풍산동 113-17 미사강변프라자(1천980㎡, 약 500여평)에 위치할 예정이다. 김재민기자

내 삶을 바꾸는 자치분권개헌 촉구 기자회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