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간·담낭·췌장 초음파 건보확대…307만명 혜택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후속조치로 내달 1일부터 상복부 초음파 건강보험 적용 범위를 전면 확대하는 고시 개정안을 행정 예고했다고 13일 밝혔다. 간·담낭·담도·비장·췌장의 이상 소견을 확인하는 상복부 초음파 검사는 그간 4대 중증질환(암, 심장, 뇌혈관, 희귀난치) 의심자와 확진자 등에 한해 제한적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돼 왔다. 상복부 초음파 급여가 확대되면 B형·C형 간염, 담낭질환 등 상복부 질환자 307만여 명의 의료비 부담이 의료기관 종별로 기존 6만∼16만원에서 2만∼6만원 수준으로 경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복부 초음파는 상복부 질환이 의심될 경우 검사하는 일반초음파와 간경변증, 간암, 간이식 등 중증환자 상태를 검사하는 정밀초음파로 구분된다. 일반초음파는 의사의 판단하에 상복부 질환자 또는 의심 증상이 발생해 검사가 필요한 경우 보험이 적용되고, 정밀초음파는 만성간염, 간경변증 등 중증질환자에 대해 보험이 적용된다. 검사 이후 새로운 증상이 있거나, 증상 변화가 없더라도 경과관찰이 필요한 간경변증, 만 40세 이상 만성 B형 및 만성 C형 간염 환자 등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추가 검사도 보험이 적용된다. 그 외 단순한 이상 확인이나 처치 시술에 보조되는 단순초음파는 사회적 요구도가 낮고 의학적 필요성 판단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본인부담률 80%를 적용한다. 정부는 상복부 초음파 검사와 판독에서 전문성이 고도로 요구되는 점을 감안해 의사가 직접 실시하는 경우에만 수가를 산정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상복부 초음파 급여화로 인한 재정 소요 예상액은 2018년도 한해 2천400억원이다. 정부는 급여화 이후 6개월∼2년간 상복부 초음파 검사 적정성을 의학계와 공동 모니터링하고 보완할 계획이다. 초음파 검사는 작년 기준 비급여 의료비가 1조4천억원에 달하는 등 규모가 가장 큰 비급여 항목이다. 그간 보험 적용 요구가 컸으나 재정 부족 등을 이유로 급여화가 미뤄져 왔다. 정부는 상복부 초음파 보험 적용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모든 초음파 검사에 대해 보험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하복부 초음파에 보험을 확대 적용한다.연합뉴스

[패럴림픽] 김은정 "내가 성화점화? 의심했는데…감동해서 울 뻔"

"김연아가 한 거였잖아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여자컬링 대표팀의 스킵 김은정은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개회식의 성화 점화자로 선정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의구심이 들었다고 한다. 12일 경북 의성 고운사에서 만난 김은정은 "처음에는 의심했다. 김연아가 한 거였는데, 저는 보여드릴 게 없는데…. 입지도 그렇고 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데, 저에게 연락해주셔서 놀랐다"고 얼떨떨했던 당시 감정을 떠올렸다. 김은정은 지난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평창패럴림픽 개회식에서 휠체어컬링 대표팀의 스킵 서순석과 공동 성화 점화를 했다.김은정은 "성화 점화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은 올림픽 끝나고 며칠 뒤에 들었다. 그런데 남북 공동입장 등 여러 변수가 있어서 확정됐다는 말은 2∼3일 전에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주자도 아니고 점화자여서 더욱 영광이었다"며 "올림픽에서 저희가 모두 다 잘해서 제가 대표로 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팀 킴'에게 영광을 돌렸다. 김은정은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초희 등 팀원들과 환상의 팀워크를 보여주며 컬링 열풍을 일으켰고 한국 컬링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는 새 역사를 썼다. 김은정은 지난달 9일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여자컬링 경기는 개막 후 닷새 후인 14일 시작했기 때문에 당시 여자컬링 대표팀은 개회식 당시 훈련지인 의성에 있었다. 패럴림픽 개회식을 준비하고 점화를 한 경험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됐다. 김은정은 "대기실에서 성화 주자들과 모두 만나서 밥도 먹고 이야기를 나눴다"며 "점화자로서 대기할 때 전광판으로 그분들이 성화 주자를 하는 것을 보니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김은정과 서순석에게 성화를 전달한 패럴림픽 아이스하키 대표팀 주장 한민수가 하지 절단 장애를 극복하고 의족을 낀 채 가파른 슬로프를 로프에 의지해 걸어 올라가는 것을 보면서는 "울 뻔했다"고 벅차올랐던 감동을 전했다.김은정은 휠체어컬링 선수와 함께 점화한 것도 의미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선수 이름이 모두 김 씨여서 '팀 킴'이라 불린 여자컬링 대표팀과 달리 휠체어컬링 대표팀은 서순석, 방민자, 차재관, 정승원, 이동하 등 선수 다섯 명의 성이 모두 달라 '오벤져스'로 통한다. 오벤져스는 패럴림픽 예선에서 4승 1패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12일 밤 독일에 3-4로 아쉽게 패했지만, 김은정이 인터뷰에 응한 12일 낮까지는 4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서순석은 그동안 인터뷰에서 "김은정에게 조언 등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고마움을 표시해왔다. 이에 대해 김은정은 "전 드린 게 없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더라"라며 쑥스러워했다. 연합뉴스

아침부터 전국 곳곳 미세먼지 ‘혼탁’…“오후 점차 해소”

13일 아침 전국 곳곳에서 미세먼지가 대기를 혼탁하게 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경기도의 초미세먼지(PM-2.5) 일평균 농도는 70㎍/㎥로, '나쁨'(51∼100㎍/㎥)에 해당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이 치솟았다. 서울 62㎍/㎥, 대구 59㎍/㎥, 인천 56㎍/㎥, 울산 53㎍/㎥, 강원 60㎍/㎥, 충북 59㎍/㎥, 전북 54㎍/㎥, 경북 57㎍/㎥ 등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9곳이 '나쁨' 수준의 농도를 기록 중이다. 특히 서울(용산구 110㎍/㎥), 인천(고잔동 118㎍/㎥), 경기(원시동 139㎍/㎥) 등 수도권과 강원(춘천시 중앙로 125㎍/㎥), 전북(익산시 팔봉동 115㎍/㎥)에서는 한때 PM-2.5 시간당 농도 최고치가 '매우 나쁨'(101㎍/㎥ 이상)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PM-2.5보다 지름이 다소 큰 PM-10 농도도 서울 94㎍/㎥, 대구 88㎍/㎥, 대전 81㎍/㎥, 경기 96㎍/㎥, 강원·충북 85㎍/㎥, 경북 90㎍/㎥ 등 곳곳에서 '나쁨'(81∼150㎍/㎥) 상태를 보였다. 서울과 경기 동부·남부권, 강원 춘천·원주권, 전북 완주권에는 전날에 이어 이 시각까지도 PM-2.5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춘천권에는 PM-10 주의보도 발령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부분 권역에서 대기 정체로 인해 농도가 높아진 것으로 파악했다. 오후 들어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면서 점차 '보통' 수준으로 농도가 낮아질 것으로 국립환경과학원은 예상했다.연합뉴스

입사하고 싶은 대기업 1위는 삼성전자…한전·현대차 뒤이어

대기업들이 올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 잇따라 나서는 가운데 구직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은 매출·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최근 구직자 1천92명을 대상으로 '입사하고 싶은 대기업'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삼성전자를 꼽은 응답자가 전체의 31.3%(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한국전력공사(20.4%)로 그 뒤를 이었고 ▲현대차 19.1% ▲LG전자 14.6% ▲포스코 13.6% ▲한국가스공사 11.6% ▲기아차 11.3% ▲SK이노베이션 11.1% ▲SK하이닉스 10.7% ▲CJ제일제당 10.3% 등이 '톱10'에 들었다. 지난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등으로 실적이 크게 부진했던 현대차는 1년전 조사 때보다 한계단 하락했으며, 글로벌 반도체 수퍼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고 실적을 올린 SK하이닉스는 10위 내에 진입했다. 이들 기업에 입사하고 싶은 이유로는 전체의 62.4%가 '사내 복지 및 복리후생'이라고 답했으며, ▲높은 연봉(55.1%) ▲회사 비전(33.3%) ▲자기계발 등 커리어 향상 가능(31%) ▲ 대외 평판 등 기업 이미지(23.6%)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대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에 대해서는 '학력'을 꼽은 응답자가 21.2%로 가장 많았고, 인턴 등 실무경험(20.8%)과 인재상 부합(17.6%)이 뒤를 이었다. 앞서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지난달 상반기 신입직 취업을 준비하는 9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입사 지원을 계획하고 있는 그룹으로는 CJ를 꼽은 응답자가 43.2%(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삼성 25.7% ▲SK 25.7% ▲LG 25.2% ▲신세계 23.2% 등의 순이었다.연합뉴스

청와대 "21일 개헌안 발의"…문 대통령 오늘 초안 보고받아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국민헌법자문특별위원회로부터 보고받을 자문안 초안을 토대로 대통령 개헌안을 확정 지은 뒤 오는 21일 발의할 방침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 산하 국민헌법자문특위는 전날 개헌 자문안 초안을 확정했으며, 이날 문 대통령에게 공식 보고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21일 개헌안을 발의할 계획"이라며 "60일의 국회 심의 기간을 보장하려면 이때는 발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자문위로부터 개헌안을 보고받는 데 합의된 내용은 단수, 합의되지 않은 내용은 복수로 올라올 것"이라며 "그것으로 최종적인 대통령안을 만들어 발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21일 발의는 헌법개정안이 공고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국회가 의결해야 하는 절차를 고려하면 지방선거 투표일로부터 역산했을 때 늦어도 이날에는 발의해야 충분한 숙의를 거칠 수 있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다만, 개헌 논의를 국회가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에 반대하는 야권의 반발 등을 고려해 발의 시점을 늦출 가능성은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이 21일에 개헌안을 발의할 확률이 높지만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면서 "최종적인 판단은 대통령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회나 지자체와의 관계도 있는 만큼 이들과 개헌안에 대해 토론을 할 수도 있다"면서 "최종적인 내용이 확정되면 민정수석실 등이 조문화 작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문위가 이날 대통령에게 보고할 개헌안 초안은 대통령 4년 연임제와 법률로 수도를 규정하는 조항을 핵심으로 한다. 헌법 전문(前文)에 5·18 광주민주화운동, 부마 민주항쟁, 6·10 민주항쟁 등 4·19 혁명 이후 발생한 민주화운동이 포함되고 대통령 선출 제도로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회의원 소환제와 국민 발안제가 포함됐고, 자치재정권·자치입법권 확대 등 지방자치를 강화하기 위한 요소도 담겼다. 대통령과 시·도지사 간 정례회의를 뜻하는 '제2국무회의' 성격의 회의체를 만드는 조항도 초안에 들어갔다. 대통령의 특별사면권 제한, 국회 예산심의권과 감사원 독립성 강화, 국회의원 선거의 비례성 강화 원칙 등도 담겼다.연합뉴스

MB 소환 D-1…“다스 형님 것, 소송비 모르는 일” MB 부인할 듯

하루 앞으로 다가온 검찰 소환 조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그간의 입장대로 대부분 혐의를 전면 부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대통령은 "내가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겠다"며 혐의 소명과 관련해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변호인단은 소환 조사 당일 검찰이 그간 숨겨온 '스모킹 건'(확실한 물증)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계를 늦추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이날 '최종 리허설'을 끝으로 검찰 신문에 대비한 준비를 마무리한다. 변호인단은 그간 이 전 대통령과 함께 검찰이 적용할 혐의와 관련해 주장할 사실관계를 확정하고 혐의별로 예상 신문 사항을 뽑아 답변을 가다듬어왔다. 가장 쟁점이 되는 다스 실소유주 의혹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은 "다스는 형님 이상은 회장의 것"이라고 주장할 방침이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이 다스 관련자의 진술이나 정황 증거로 자신을 실소유주로 몰아가고 있다며 "무슨 차명지분 계약서가 있는 것도 아니지 않으냐"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찰은 기획재정부 보유분 19.91%를 제외한 나머지 80.09%가 모두 이 전 대통령의 차명 재산이라고 의심한다. 이상은 회장의 다스 지분 확보에 쓰인 도곡동 땅 매각 자금 중 일부가 이 전 대통령 측에 흘러들어 간 데 대해서도 이 전 대통령은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매각 금액 약 150억원 중 40억원이 이 전 대통령 논현동 사저 수리비로 쓰인 사실을 확인했으나 이 전 대통령은 "형·동생 사이에 빌린 돈"이라고 주장한다. 검찰은 150억원 중 10억원 가량을 이 전 대통령 아들 이시형씨가 무단으로 가져갔다는 이상은 회장의 진술을 확보하고 그 이유를 집중적으로 추궁한다는 구상이다. 500만 달러(약 60억원)에 달하는 다스의 미국 로펌 비용을 삼성전자가 대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이 전 대통령은 "수사 과정에서 처음 들은 일"이라는 취지로 부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그간 "미국 로펌 '에이킨검프'(Akin Gump) 김석한 변호사를 청와대에서 면담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얘기만 나눴을 뿐 다스 관련 얘기는 한 적이 없다"고 밝혀 왔다. 검찰은 로펌 비용 대납에 관여한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이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대납 요구를 받았다"는 취지의 자수서를 제출한 사실 등을 바탕으로 이 전 대통령의 개입 정황을 캐묻겠다는 계획이다. 이 전 대통령을 향한 수사가 본격화한 계기가 된 국가정보원의 청와대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과 관련해서도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주장과 달리 수수자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보고받거나 지시한 적이 없다고 선을 긋는다. 이 전 대통령 측 한 관계자는 "검찰 수사 내용을 봐도 김 전 기획관 등이 받은 특활비는 이 전 대통령을 거쳐 간 적이 없다"며 "관련자의 진술만을 갖고 이 같은 현금 흐름에 이 전 대통령이 관여했다고 주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성동조선, ABC 상사, 대보그룹, 김소남 전 의원 등 민간 부문에서 2007년 대선자금 등 뇌물을 받은 의혹을 의심하고 있으나 이 전 대통령은 이 역시 부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자금의 '통로'로 지목된 형 이상득 전 의원은 두 차례 검찰 소환 조사에서 금품수수 사실을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동생 이 전 대통령과는 무관한 돈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이 전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이 되지만 7년의 공소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책임을 묻기 어렵다. 그러나 검찰은 이상득 전 의원의 수수 행위의 뒤에 이 전 대통령이 있다고 보고 '공무원이 될 자'에게 해당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사전수뢰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공소시효는 15년으로 아직 넉넉히 남아 있다. 연합뉴스

미 텍사스서 '소포 폭탄' 연쇄 폭발…2명 사망

미국 텍사스 주 주도 오스틴에서 2주 사이에 소포 폭탄이 잇달아 터지는 사건이 발생해 주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인명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 CNN·ABC 방송과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날 아침 오스틴 북서부의 한 주택에서 17세 청소년이 집 앞에 놓인 소포를 부엌에서 열어보는 순간 폭발해 이 청소년은 숨졌고 함께 있던 여성은 크게 다쳤다. 오스틴 경찰국 브라이언 맨리 국장은 "2주 전쯤인 지난 2일 발생한 사건과 매우 유사하다"며 소포가 배달된 경위를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맨리 국장은 소포가 우체국 배달망을 통해 전달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오스틴 트래비스 카운티의 EMS(택배조회시스템) 서비스도 소포 폭발 사고로 한 남성이 사망하고 여성 한 명이 중상을 당해 병원에 후송됐다고 전했다. 이어 약 40분쯤 뒤 사고가 난 지역에서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는 다른 한 주택에서 75세 히스패닉계 여성이 집 앞에 배달된 소포를 열어보다 폭발물이 터져 크게 다쳤다. 이 여성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수사국(FBI)과 주류·담배·화기류 단속국(ATF) 요원들도 이 사건 수사에 투입됐다. 폭발 사고가 난 집 근처 주민은 "소포가 폭발했다는 소식을 듣고 공포에 질렸다. 이사를 가야 하나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에도 오스틴 북동부 해리스 리지에서 소포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일어나 39세 남성이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은 애초 자살로 추정됐다가 수상한 물건이 폭발한 사건으로 다시 분류돼 경찰이 재조사하고 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세 번째 소포 폭발 사고가 난 지역이 거리로는 20㎞ 이내인 것으로 알려졌다. ABC 방송은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소포 폭발 사고의 피해자들이 두 건은 흑인이고, 한 건은 히스패닉계 주민인 점에 비춰 인종 범죄 또는 증오 범죄일 가능성도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CNN도 소포 폭발 사고가 모두 3건이며 증오 범죄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특히 소포 폭발 사고가 이번 주 오스틴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음악축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가 임박한 시점에 일어나자, 경찰 당국은 '소프트 타깃 테러'의 가능성을 우려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세먼지 없고 포근…일교차 커 건강관리 ‘주의’

화요일인 13일 중부지방은 가끔 구름이 많겠고 남부지방은 대체로 맑을 전망이다. 중부 서해안과 경기 북부, 강원 영서 북부에는 새벽부터 아침 사이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오전 5시 현재 전국 주요 지역의 수은주는 서울 6.8도, 인천 8.5도, 수원 5.6도, 춘천 1도, 강릉 13.3도, 청주 3.5도, 대전 3.1도, 전주 9.1도, 광주 6.7도, 제주 10.1도, 대구 5.7도, 부산 10도, 울산 7도, 창원 5.6도 등을 가리키고 있다. 낮 최고기온은 15∼22도로 전날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당분간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내륙을 중심으로 밤낮의 기온 차가 커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모든 권역이 '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국립환경과학원은 내다봤다. 다만 수도권과 충북·충남·전북·영남권은 오전에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 강원영동 지역은 오후부터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고 다른 해안과 일부 내륙에도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어 시설물관리에 조심해야 한다. 서해안과 중부 내륙에는 오전까지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많겠고, 그 밖의 남부 내륙에도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서해상과 남해상에도 안개가 끼는 곳이 많아 항해·조업하는 선박은 주의가 필요하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2m, 동해 먼바다에서 1∼3m로 일겠다. 서해·남해 앞바다와 먼바다의 파도 높이는 각각 0.5∼1m, 0.5∼1.5m다. 연합뉴스

정의용 실장 13~14일 모스크바 방문…크렘린 “푸틴 면담 어려워”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방북·방미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13~14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다고 현지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통신은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정 실장이 13일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모스크바로 와 14일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 실장이 러시아에서 누구와 만날지는 아직 최종적으로 조율되지 않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 북한과 미국을 방문했던 정 실장은 1박 2일의 방러 일정 기간 중 러시아 정부 고위 인사들을 만나 방북·방미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다만 러시아가 오는 18일 대선을 앞두고 있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면담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번 주는 선거 직전이라 대통령의 일정이 꽉 차 있고 지역 방문도 여러 건 잡혀 있다"면서 "대통령 일정에 한국 특사와의 면담은 잡혀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대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을 만나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한반도 문제 해결 협상 등과 관련한 러시아 측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외무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라브로프 장관이 13일 오후 모스크바 시내 외무부 청사에서 정 실장을 만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 실장은 모스크바 공항 도착 직후 곧바로 외무부 청사로 가 라브로프 장관과 회담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