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그 하모니카를 지금도 간직했다면

정말로 꿈을 기록할 수 있다면 참으로 재미있을 것이고 작가에게는 소재가 될 것이며 청소년들에게는 미래의 希望峯(희망봉)이 될 것이다. 초등학교 1~2학년 쯤에 동내 뒷동산 풀밭에서 깔끔하고 큼직한 하모니카를 습득하였다. 그 하모니카를 지금까지 가지고 있다면 아마도 지금쯤 전국은 아니어도 지방의 작은 음악가가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이렇게 공무원 39년 재직 후 직장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을 보면 음악과 인연이 조금 부족했나보다. 그날 홀로 산책을 하다가 동네 언덕 잔디밭에서 하모니카를 拾得(습득)했으므로 어린 마음에도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어 소독을 한다고 라면 끓이듯이 물에 삶아 버린 것이다. 문제의 하모니카 외부는 철제로 만들어졌지만 그 속의 공기를 통과시켜 소리를 조율하는 다양한 크기의 셀들은 플라스틱이다. 지금도 선명히 기억한다. 펄펄 끓는 100도가 넘었을 온도를 견디지 못하고 플라스틱 부분이 여름날 초콜릿처럼 쭉 늘어져 밖으로 나와 버렸다. 결국 하모니카는 폐기됐고 어린 한국판 모차르트의 꿈은 녹아내린 하모니카 플라스틱 셀처럼, 여울목의 泡沫(포말)처럼 눈앞에서 사라졌다. 이후에도 음악가로서의 길을 가지 못했고 사연을 反芻(반추) 하는 글은 쓰고 있다. 요즘의 아이들은 참으로 다양한 조기교육을 받고 있다.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 태권도, 외국어 학원에 다니느라 하루 종일 바쁘다. 아이들을 챙기는 엄마담당 학원과 할머니가 가방을 들어야 하는 속셈학원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각각의 소질에 집중하여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최대로 발휘하는 것이 보다 더 효율적인 시대라는 점에서 그물 던지기식 고비용 저효율의 예능교육보다는 포인트를 찾아 낚시를 던지는 교육과 업무 방식이 초·중·고등학생은 물론 사회인, 직장인에게도 필요한 ‘스마트’적 교육이 필요해 보인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학생에 대한 백화점식 교육보다는 우리사회가 필요로 하는 전문가로 키워내는 교육시스템이 필요하다. 넓게 보면 피아노, 바이올린, 하모니카를 연주하는 악보는 서로 크게 다르지 않으니. 이강석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올해 개설 ‘호주 항로’ 물동량 증가 전망

올해 1월 신규 개설된 호주 항로를 통한 인천항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1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지난 1월 인천항과 호주를 잇는 정기 컨테이너 노선인 APA(Asia-Pacific-Australia) 서비스를 포함해 총 50개(미국, 이란 등)의 정기항로를 확보했다. APA서비스는 컨테이너와 일반화물을 동시에 수송할 수 있는 선상에 크레인을 갖춘 2천100TEU급 세미컨테이너선 3척이 인천~호주를 월 1회 운항한다. 지난 1월 호주에서 첫 입항한 ‘SZECHUEN V.801ES’호는 벌크화물(철재) 6천톤과 컨테이너화물(코일) 48TEU를 처리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호주에서 2번째 입항한 ‘AAL HONGKONG’호는 벌크화물(철재) 1만559톤과 컨테이너화물(코일) 72TEU를 선적해 첫 입항때보다 물동량이 증가했다. 게다가 선사측에서 인천~호주간 물동량이 월 1천TEU 이상으로 증가할 경우, 현재 월 1회 서비스를 주 1회로 확대할 수 있다고 IPA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IPA가 호주 서비스 물동량을 늘려가기 위해선 수도권지역 호주 교역 화주를 대상으로 수출의 경우 벌크화물은 건축용 철재, 컨테이너화물은 코일 등을 유치해야한다. 또, 수입은 벌크화물의 경우 알루미늄, 구리 등, 컨테이너화물은 식자재인 감자, 과일 등 물동량 유치를 위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야한다. 이에 대해 IPA 남봉현 사장은 “인천~호주간 컨테이너 서비스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인천~호주간 직항로 다변화를 통해 물동량 증가와 수도권 수출입 기업들의 물류비 절감 등 국가 수출경쟁력 증진에 도움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한국GM 지난해도 6천억원 적자, 4년간 3조원 육박

한국GM이 지난해도 9천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나 최근 4년간 누적적자가 4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글로벌GM 측은 최근 정부에 대규모 지원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장사인 한국GM은 통상 4월 중 감사보고서를 통해 확정 실적을 공표해왔다. 이번에 제시한 수치에 따르면 한국GM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9천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한국GM은 지난 2014년 3천534억원 순손실 이후 2015년 9천868억원, 2016년 6천315억원 등을 포함해 4년 연속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간 손실은 3조원에 달한다. 이 같은 손실 규모 탓에 한국GM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자본잠식 상태로 들어섰다. 부채비율 역시 폭증하고 있는 상태다. 정부와 산은은 이 같은 한국GM 부실화의 원인을 글로벌GM의 글로벌 전략 수정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북미·중국 위주로 시장을 재편하면서 유럽과 인도,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주요 시장에서 줄줄이 철수하면서 수출이 주된 한국GM이 판로를 잃어버린 것이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더욱이 지난 2013년 쉐보레 브랜드를 유럽시장에서 철수시킨 것이 한국GM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GM은 3월을 맞아 보증기간 연장과 중고차 가치 보장 등을 포함한 ‘쉐비 프로미스’ 프로모션을 진행, 내수 판매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쉐비 프로미스를 통해 한국GM은 스파크·말리부·트랙스 등 핵심 판매차종 보증기간을 2년 연장 혹은 5년 또는 10만㎞ 보증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크루즈·올란도·캡티바 차종에 대해서는 3년 후 중고차 가치를 55%까지 보장하는 중고차 가치 보장 할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부평지역의 한 쉐보레 대리점 관계자는 “한국GM의 어려움이 있지만 봄철을 맞아 각 대리점에서 대대적인 프로모션 진행을 통해 내수 판매율을 높이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GM이 단행하고 있는 희망퇴직 접수가 2일 마무리되면서 추가적인 구조조정 시행 여부를 높고 업계와 지역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양광범기자

레포츠 총집합 ‘청평리버랜드’… 번지점프·수상스키 등 즐길 수 있어

청평호수 인근에 자리잡은 ‘청평리버랜드’는 번지점프와 수상스키, ATV(All-Terrain Vehicle·사륜 모터사이클) 등 각종 레포츠를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벗삼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가평의 명소다. 국내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리버랜드 번지점프는 약 50m 높이에서 즐길 수 있다. 점프대 아래에는 수심 10m의 청평호수가 안전장치로 사용돼 더욱 시원하게 스릴을 느낄 수 있다. 웨이크보드와 수상스키 등 다채롭게 갖춰진 수상레저 시설들도 일년 사계절을 가리지 않고 즐길 수 있다. 또 리버랜드내 부대시설로는 탁구대, 서바이벌 프로그램 공간 등이 갖춰져 있고 숙박시설, 레스토랑 등도 함께 있어, 편안한 휴식처와 먹을거리 등을 한 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다. 특히 외국인 안내 서비스가 가능하고 애완동물도 동반할 수 있어 가족, 친구, 연인과의 여행이나 회사 워크숍 등에 최적화 돼 있다. 이와 함께 리버랜드 인근에는 1일 가평 드라이브 코스가 잘 갖춰져 있고, 명지산(명지단풍), 축령산(축령백림), 도마치계곡(적목용소), 유명산(유명농계), 운악산(운악망경), 호명호수, 청평호반, 용추계곡(용추구곡) 등 가평8경과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고창수기자

‘재즈 성지’ 자라섬… 꽃의 정원 대변신

‘대한민국 재즈의 성지’인 가평 자라섬이 ‘꽃의 정원’으로 새롭게 변신한다. 가평군이 자라섬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경관과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또 하나의 ‘진홍빛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가평군에 따르면 군은 올해 자라섬에 봄의 전령사 역할을 하는 철쭉을 식재해 섬 전체를 진홍빛으로 물들일 ‘꽃의 정원’을 조성하고, 2020년 방문객 20만 명 이상을 목표로 하는 ‘제1회 자라섬 철쭉제’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군은 오는 2021년까지 매년 1억 원씩 총 4억 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철쭉을 심고 관리하며 외부 조경팀 및 축제 전문가 등의 자문과 벤치마킹 등을 통한 내실 있는 정원꾸미기 사업으로 철쭉동산 조성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식목일 행사와 연계해 공무원, 지역주민, 임업단체, 유관기관 등이 참여하는 철쭉 식재 행사를 통해 가평군 대표 관광지인 자라섬의 축제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경기북부 명품 테마 관광지’에 대한 군민들의 애착심과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가평군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각종 봄꽃 개화시기에 맞춰 자라섬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캠핑장 및 각종 축제와 연계해 자라섬 관광자원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면서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열기 위해 가평만의 차별화한 콘텐츠 발굴과 문화·생태 관광 인프라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고창수기자

고개만 돌려도… 한발만 옮겨도… 가평홀릭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가평. 전체 면적의 80%가 임야인 이곳은 동서남북으로, 경기도를 대표하는 명소들이 자리하고 있다. 우선 북쪽으로는 연인산 도립공원과 용추계곡이 있고, 동쪽으로는 명지산 군립공원과 용소ㆍ명지폭포가 위치하고 있다. 인근에는 산의 높이가 전반적으로 완만하고 험준하지 않아 수월한 등산을 즐길 수 있는 귀목고개(일명 귀목봉)가 있으며, 주변에는 기이하게 생긴 바위들과 울창한 숲이 잘 어울려 있다. 서쪽으로 눈길을 돌려보면, 조종천이 365일 온화하게 흐르고, 남쪽으로는 청평호수가 펼쳐져 있다.경춘도로 쪽을 살펴보면 음악인의 메카인 ‘자라섬’과 한류의 바람을 불러온 ‘남이섬’이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프랑스 문화와 예술,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쁘띠프랑스도 관광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렇듯 수도권 최고의 자연관광지로 이미 정평이 나 있는 가평에 국내 최초 체험형 호텔이 들어서기로 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완벽한 휴양을 위한 그곳, ‘다빈치파크(호텔앤리조트)’ 가평시내에서 차로 5분 거리인 칼봉산 자락 아래에, 자연관광 휴양만 하기에는 아쉬운 이들을 위한 최고급 호텔 리조트가 들어선다. 다빈치파크(호텔앤리조트)는 가평군 경반리, 승안리 일대에 약 6만 6천115㎡ 부지로, 총 사업비 1천800억 원이 투입되며 올해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0년 그랜드 오픈을 목표로 추진된다. 다빈치파크(호텔앤리조트)의 객실은 테마타입에 따라 펜트하우스 힐뷰, 디럭스 힐뷰와 단일동인 풀빌라, 디럭스 빌라, 스카이돔으로 구성된다. 호텔의 풀서비스와 부대시설인 루프탑 수영장과 고급트리트먼트 서비스, 한국식 스파 등의 워터컨텐츠로 최고급 휴식을 제공하게 된다. 또 온실테마형의 놀이카페, 레스토랑, 쇼핑 등의 시설구비로 원스탑 서비스를 누릴 수 있어 가족여행, 커플여행으로 인기가 있을 전망이다. ■서울에서 50분 거리…가평의 명소를 한눈에 다빈치파크(호텔앤리조트)는 자동차로 서울에서 50분 거리(65km)에 위치해 있다. 또 수도권 어디에서 출발해도 중부고속도로와 내부순환도로, 구리-포천, 외곽순환도로, 강변도로 등 경춘고속도로, 경춘국도와 만날 수 있는 등 최적화 된 교통요소를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경춘국철로도 이용이 가능해 자가 운전자가 아닌 관광객들도 쉽게 찾아올 수 있는 등 접근성이 뛰어나다. 특히 다빈치파크(호텔앤리조트) 주변으로 연인산, 명지산, 용추계곡, 칼봉산, 자연휴양림, 제이드가든, 아침고요수목원 등의 자연관광지와 남이섬, 자라섬, 쁘띠프랑스 등의 테마문화관광지가 인접해 있어 조용한 휴식 뒤 관광명소들을 둘러볼 수 있는 ‘일석이조’의 관광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이와 함께 다빈치파크(호텔앤리조트)는 앞으로 가평 내 유명 주요 관광지들과 연계한 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며, 사계절 이벤트를 통해 해외 휴양지 못지않은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강희평 다빈치파크 대표이사는 “현재 지구단위 인허가와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통과했으며, 건축허가 및 실시계획인가 절차 진행에 박차를 가해 개발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라며 “준공 후 체류형 관광객 유치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 단지 내 경기도 농·특산물 수용으로 인한 농식품 분야 소비확대 등으로 가평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레일바이크 타고… 캠핑 즐기고… 의왕 왕송호수로 봄나들이 떠나요

“의왕 왕송호수에서 스카이레일 타고, 캠핑도 즐겨요.” 의왕시 자연학습공원에 ‘의왕 스카이레일’과 국내 최고 명품 ‘왕송호수 캠핑장’이 3월 동시에 개장한다. 두 시설이 개장되면 2016년 4월 개장해 인기리에 운영 중인 의왕레일바이크와 더불어 시너지 효과로 관광객이 증가하고 수도권 시민에게 휴식처를 제공하는 종합관광단지의 면모도 보여줄 전망이다. ■새로운 랜드마크 ‘의왕 스카이레일’…시속 80㎞의 아찔한 스릴 의왕 스카일레일은 지난해 6월 사업비 27억 원을 투입해 착공했다. 자연학습공원 동산에 세워진 41m 높이의 타워에서 출발해 레일바이크 매표소까지 350m를 하강하는 3개 라인으로 조성되고 도착점 타워는 10m이다.네이밍 명칭 공모로 선정된 의왕 스카이레일은 시속 80㎞의 최고 속도에서 느끼는 아찔한 스릴을 즐기는 것은 물론 발아래로 펼쳐지는 왕송호수와 자연학습공원의 빼어난 사계절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타워의 디자인은 왕송호수의 유기적 곡선에서 모티브를 얻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주변경관과 조화를 이루며 특색있는 볼거리를 제공하는 형상으로 2개의 날개를 달았다.또 야간에는 LED 투광 등을 활용해 주변 야간경관의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시인성을 확보해 경부선 철도와 지하철 1호선 이용객과 과천~봉담 간 고속도로 등에서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특색있는 볼거리로 의왕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또 왕송호수는 법정보호종인 큰기러기와 원앙, 황조롱이 등을 비롯한 40종에 4천700개체가 확인되는 수도권의 대표적인 겨울 철새 월동지로 의왕 스카이레일을 타고 활강하면서 철새와 같이 비행하는 동화 같은 특별한 모습도 연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140명 이용 가능한 국내 최고 시설의 ‘왕송호수 캠핑장’ 지난해 6월 도비 3억 원과 시비 84억 원 등 87억 원을 들여 착공한 왕송호수 캠핑장은 부지면적이 1만1천340㎡ 규모로 자연학습공원과 왕송호수공원 등 2개의 공원 29만5천960㎡와 의왕레일바이크, 왕송호수 생태탐방로, 조류생태과학관 등에 바로 접근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나들이 또는 체류형 목적지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유럽의 명품 카라반 10대를 비롯해 글램핑 15대, 일반데크 10곳 등 1일 140명이 이용 가능한 국내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캠핑 활동인구가 급속히 증가하고·대중적인 여가활동으로 정착되는 추세에 따라 의왕시는 접근성이 뛰어난 왕송호수 주변에 조성계획부터 쾌적한 환경과 안전성을 우선으로 다른 캠핑장과 차별화를 내세우며 사계절 캠핑이 가능한 시민 여가생활의 중심, 건전한 여가문화로 자리 잡힐 수 있도록 캠핑장을 조성했다. 여기에 지난해 5월 의왕레일바이크 매표소 앞 면적 706㎡에 7억 원을 들여 물놀이 시설과 음악 분수 겸용으로 LED 수중조명 87개가 설치돼 고사와 컬럼, 시간차, 곡사 분수 등으로 연출 가능하게 설치된 왕송호수 음악 분수는 왕송호수 주변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주간에는 바닥분수 연출을 통해 어린이들이 물놀이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며 야간에는 LED 조명과 음악이 어우러진 분수 공연으로 행락객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최초 호수순환 ‘의왕레일바이크’…개장 1년 만에 25만 명 다녀가 국내 최초이자 전국에서 하나뿐인 호수순환 레일바이크로 2016년 4월 20일 개장한 의왕레일바이크는 4.3㎞의 호수를 순환, 개장 1년 만에 25만 명이 찾아 전국 주요 레일바이크 개장 1년 동안 흥행 수치와 비교했을 때 당당히 1위에 해당하는 놀라운 결과를 기록하며 수도권의 명품 관광지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특히 벚꽃이 활짝 피는 사랑의 계절 봄에 열리는 철도축제와 뜨거운 여름날 에어컨처럼 시원한 물놀이 축제, 단풍이 예쁘게 물드는 가을에 달달한 버스킹 축제, 하얀 눈꽃이 내리는 겨울에 씽씽 겨울축제 등 사계절 변화에 따라 레일바이크 관광객 오감을 만족시킬만한 다양하고 풍성한 축제가 열려 연인과 친구, 가족단위 관광객 등으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인근에 7만526㎡ 규모의 안내소와 습지대, 도섭지, 관찰데크, 조류탐사대, 미니동물원 등 각종 생물을 관찰할 수 있도록 꾸며진 자연학습공원이 있고 사계절 내내 왕송호수에 모여드는 다양한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전망대와 휴게광장, 산책로가 있으며 철도박물관과 왕송맑은물처리장 등을 연계해 환경보전을 위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어 자연과 어우러진 레일바이크를 찾는 이유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10회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브랜드대상 시상식에서 테마파크 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이만재 의왕시 공원산림과장은 “2016년 4월 개장해 40만 명 이상이 찾아온 의왕 레일바이크와 더불어 의왕 스카이레일과 최고급 시설을 갖춘 왕송호수캠핑장 개장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관광객 증가뿐 아니라 수도권 시민에게 휴식처를 제공해 정서적 안정과 건강한 생활 및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도권 근교 나들이 목적지로 발전시켜 의왕시 관광유입 확대 및 관광산업 활성화로 명실상부한 경기도권의 대표적 레저체험 관광지로 조성되도록 내실 있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잿더미 그리고 1년… 소래포구 어시장 ‘현대화 사업’ 기지개

화마가 휩쓸고 간 인천 소래어시장이 우여곡절 끝에 1년 만에 현대화 사업이 본격화된다. 인천 남동구는 오는 5일 소래포구 어시장 일대에서 지장물 철거와 지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이들 공사는 연면적 3천457㎡, 지상 1층 규모의 신축 어시장 건물을 세우는 소래어시장 현대화사업의 사전 작업으로 볼 수 있다. 앞서 소래포구 어시장은 화재로 지난해 3월 큰 피해를 봐야 했다. 당시 불은 소래포구 어시장의 332개 좌판상점 중 244개, 점포 15곳, 기타시설 9곳을 잿더미로 만들면서 소방서 추산 6억5천만원에 이르는 막대한 재산피해를 냈다. 불이 난 직후 구와 정치권은 신속한 복구를 약속했다. 그러나 복구 작업은 사실상 소래포구 어시장 내 무허가 가건물을 다시 용인하는 것이라서 더디게 진행됐다. 대안으로 언급된 현대화사업도 소래포구 어시장 용지가 국유지인 탓에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복구가 늦어지자 소래포구 어시장 상인들은 지난해 9월 인근 해오름공원에 불법 몽골텐트와 좌판을 설치하며 장사를 이어가다 지역갈등을 일으키기도 했다. 다행히 상인들이 해오름공원 내 불법 시설물을 자진 철거하고, 올해 1월 기획재정부가 국유지인 어시장 용지를 구에 매각하면서 문제는 일단락됐다. 구가 구상했던 소래어시장 현대화사업 추진이 용지 매각을 통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오는 8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소래어시장 현대화사업은 기부채납 방식으로 정해진 상황이다. 이번 기부채납 방식은 구가 용지를 제공하면 상인들이 조합을 결성해 비용을 내는 형태이다. 이 방식에 따라 건물 소유권은 구에 이전되지만, 상인들은 어시장 입주를 보장받을 수 있다. 다만, 사업 절차 등을 두고 상인 간 이견이 있어 추가 협의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관계자는 “상인 모두 현대화사업에 공감하고 있으므로, 추후 협의가 잘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현대화사업이 정상적으로 마무리되면 소래포구는 수도권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서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기자

진화한 ‘도를 아십니까’… 길 좀 알려주세요 접근한 후 뒤통수

“여행을 왔는데, 길을 잘 몰라서요. 길 좀 알려주시겠어요?” 최근 인천 주안역 앞에서 여성 2명이 인근을 지나던 A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A씨가 길을 알려주고 나자 “사주를 봐주겠다”며 두 사람이 바람을 잡기 시작하더니 인근 커피숍에서 커피 한 잔을 사달라고 부탁했다. 이들의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웠던 A씨는 두 사람과 인근 카페를 찾았고, 커피값도 직접 지불했다. 한참 사주풀이를 하던 이들은 곧 A씨에게 금전을 요구했다. “돈이 없다”고 하자 주변 사람들에게 전화해 돈을 빌리라고 했다. A씨가 끝까지 거절하자 욕설까지 퍼부은 이들은 2시간여만에 A씨를 놓아줬다. 과거 ‘도를 아십니까’라는 형태로 거리의 사람들에게 접촉하던 이들이 진화하고 있다. 최근 인천지역 곳곳에서 동성 혹은 이성 2~3인으로 구성된 사람들이 접근해 A씨와 같은 피해를 당한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 주로 지하철역 인근에서 활동하는 이들은 세부적으로 들려주는 이야기가 다를 뿐 대부분 같은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접근한다. 2~3인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면서 혼자 있는 사람들을 공략하는 만큼 위압감에 못이겨 돈을 줬다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이러한 유형의 경우 수사기관에서 법의 잣대로 처벌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대부분 억지로 끌고가는 것이 아닌 자신이 선택해 따라가는 만큼 강요라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인천경찰 관계자는 “이것을 종교단체의 포교 행위로 봐야 하는지, 아니면 종교를 이용한 사기로 봐야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면서 “스스로가 이 사람들을 따라가고, 금전을 지급해준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이런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경각심을 가지고 의심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경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