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교통사고 8.6% 줄고, 공영자전거 대여 87.5% 증가

자전거 교통사고가 5년 전에 비해 8% 넘게 줄어들고, 공영 자전거 대여실적은 9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13일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정책수립·예산 집행과 각종 연구 등에 필요한 주요 통계가 종합적으로 수록된 ‘2023년 기준 자전거 이용 현황’을 공표했다. 세부적으로는 지난해 자전거 교통사고는 5천146건으로 2022년(5천393건)에 비해 4.6%(247건) 감소했다. 관련 사망자 수는 지난해 통계 대비 30%(2022년 91명→2023년 64명) 가까이 줄었다. 사고 유형별로 ‘자전거 vs 차’ 사고는 2022년 3천811건에서 작년 3천553건으로 감소했으나, ‘자전거 vs 사람’ 사고는 2022년 1천337건에서 2023년 1천352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자전거 교통사고는 2019년 5천633건에서 2023년 5천146건으로 꾸준히 감소(8.6% 감소)하고 있는 추세로, 자전거도로의 시설 수준이 개선되고 안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연장된 자전거도로는 2만6천872㎞로 2022년 2만6천225㎞에 비해 2.5%(647㎞) 증가했으며, 2019년 2만3천850㎞에서 12.7%(약 3천㎞) 증가했다. 또한 공영자전거 대여실적은 약 5만700만건으로 지난해 통계인 2022년 약 5천100만건에 비해 11.8%(약 600만건) 증가했으며, 2019년 약 3천만건에서 약 87.5% 증가(약 2천100만건)했다. 지역별 대여실적은 서울이 4천500만건(79%)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대전 430만건(8%), 경남 400만건(7%), 세종 250만건(4%) 순이었다. 통근·통학시 이용하는 교통수단 분포인 자전거의 통근·통학 이용 교통수단 분담률은 1.41%, 통행수단별 이용하는 교통수단 분포인 통행수단 별 분담률은 1.53%로 나타났다. 또 자전거 사고로 인한 사망·후유장애·입원 등을 보장하는 자전거 관련 단체보험 가입 인원수는 4천591만7천744명으로 전년(3천815만227명)에 비해 약 20.4%(776만7천517명) 증가했다. 조영진 행안부 지방행정국장은 “이번 자전거 이용 현황 통계가 자전거 이용 활성화 정책을 수립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자전거 교통사고 등 안전사고 감소 추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0살 많은 상사가 고백"…성차별 조직문화지수 'D등급'

여전히 많은 직장에서 성차별 문화가 만연한 것으로 나타나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직장갑질119와 아름다운재단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일부터 10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성차별 조직문화지수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해 그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성차별 조직문화지수는 입사에서 퇴사까지 직장에서 겪을 수 있는 주요 성차별 상황을 20개 문항 으로 만들어 동의하는 정도를 5점 척도로 수치화한 것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성차별적인 조직문화가 팽배한 직장이라 볼 수 있다. 응답은 100점 만점에 '매우 그렇다' 0점, '그런 편이다' 25점, '보통이다' 50점, '그렇지 않은 편이다' 75점, '전혀 그렇지 않다' 100점으로 환산돼 직장인 1천명의 평균값을 계산했다. 조사 결과 전체 평균 대비 성차별 조직문화지수가 낮은 하위 5개 지표는 주요직책(55.3점/전체 직원 성별 대비 특정 성별이 상위 관리자급 이상 주요 직책에 압도적으로 많다), 모성(56.1점/임신·출산·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하기 어렵다), 노동조건(57점/동일한 업무를 하는데 성별에 따라 임금이나 노동조건에 차이가 있다), 채용(57.3점/능력과 무관하게 특정 성별을 선호해 채용한다), 승진(58.2점/성별을 이유로 교육, 배치, 승진 등에 차이가 있다)으로 모두 50점대, F등급을 기록했다. 전체 평균 대비 상대적으로 성차별 조직문화지수가 높은 상위 지표는 짝짓기(73.3점/원치 않는 상대와 사귀라고 하거나 소문을 낸다), 성희롱②(73.2점/부적절한 영상(성적인 동영상·사진·짤)을 보거나 주고받는다), 구애(72.4점/사적인 만남을 요구하거나 원치 않는 구애를 한다), 성희롱③(72.3점/친한 동료들의 단톡방에서 성적 대화가 오간다), 해고(72.1점/성별을 이유로 해고나 권고사직 등 불이익이 있다)였는데, 그나마 모두 70점대 초반에 그쳤다. 실제로 사례자 A씨의 경우 관리자가 특정 직원이 미혼이라고 말하며 팀원 여러명이 모여있는 자리에서 (만나볼) 생각이 있으면 말하라고 해 심한 수치심을 느꼈다고 토로했고, 계약직인 B씨는 10살 많은 정직원 상사가 고백을 하거나 단 둘이 식사하는 상황을 만드는 등 불편하게 해 결국 사직서를 제출해야 했다. 직장갑질119 박은하 노무사는 "22년 5월 19일부터 개정된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라 차별적 처우 등에 대한 시정신청이 가능해졌다"며 "이 법에 따라 시정신청이 가능한 차별적 처우는 모집과 채용, 임금, 임금 외 금품, 정년‧퇴직 및 해고 영역에서 남녀를 차별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성차별 조직문화지수 설문 결과에서 F 등급을 받은 주요 지표들(주요 직책, 노동 조건, 채용, 승진)은 이러한 차별적 처우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성' 지표 역시 'F' 등급을 받아 동일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정부는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재 많은 직장인들은 임신, 출산,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하기 어렵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이는 직장이 여전히 여성들에게 차별적인 환경으로 남아 있으며, 제도가 충분히 작동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국가와 기업은 이러한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직장 내 성차별과 젠더폭력 근절을 위해 책임있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워라, 마셔라… 인천 경인아라뱃길 ‘불법 캠핑족’ 몸살 [현장, 그곳&]

“매일 밤 텐트를 치고 술판을 벌여요. 산책 왔다가 불쾌감만 얻습니다.” 11일 오후 7시께 인천 계양구 경인아라뱃길. 산책로 옆 풀밭에 텐트를 비롯해 접이식 의자와 테이블 등이 줄지어 있었다. 곳곳에선 구운 고기 냄새가 풀풀 나고, 캠핑족들은 연신 소주·맥주를 들이마시며 술판을 벌이고 있었다. 산책로 곳곳엔 캠핑·야영이 불법임을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 있었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연이어 텐트가 들어섰다. 산책하던 주민 안재범씨(29)는 “추운 겨울을 제외하고는 항상 캠핑족이 많다. 산책하다 소음과 음식 냄새 때문에 절로 인상이 쓰인다”며 “최근 날씨가 시원해지면서 캠핑족이 늘었고, 특히 공휴일이나 주말에는 텐트가 더 많다”고 토로했다. 12일 오전 8시께 다시 찾은 경인아라뱃길 공중화장실 주변엔 밤새 캠핑족들이 버린 폐기물(쓰레기)이 쌓여 있었다. 소주병을 비롯해 먹다 만 음식물이 그대로 한 봉투에 섞여 버려져 악취가 진동했고 공중화장실 안 변기는 캠핑족이 버린 음식물로 붉게 물들어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공원 청소부 A씨(70)는 “캠핑족들이 매일 분리수거 없이 쓰레기를 이곳에 막 버리는데 치우기 너무 힘들다”며 “수시로 변기가 막혀 난감하다”고 하소연했다. 인천 계양구 경인아라뱃길 산책로에서 불법 캠핑·야영이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야영은 일대 오염을 비롯해 화재 위험도 있어 지자체의 관리·감독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인천시와 구 등에 따르면 시는 경인아라뱃길(아라천) 청운교~계양대교 24㎞ 구간을 야영·취사 금지지역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캠핑족들은 대부분 밤에 일시적으로 텐트를 친 뒤, 다음날 아침 일찍 철수하는 방식으로 지자체의 단속을 피하고 있다. 한 캠핑족은 “공무원이 단속 나오면 잠시 치우거나, 다른 곳으로 옮긴다”고 귀띔했다. 더욱이 시와 구의 경고 및 철거를 유도하는 형태의 계도 위주 단속은 이 같은 캠핑족이 좀처럼 줄지 않게 하고 있다. 이곳에서 야영 또는 취사를 하면 하천법에 의해 300만원 이하의 지자체가 과태료 처분을 할 수 있지만, 민원 등을 이유로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권전오 인천연구원 경제환경연구부 선임연구위원은 “강변을 바라보며 캠핑을 즐기고 싶은 시민들의 욕구로 불법 캠핑·야영이 성행한다”며 “지자체의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 캠핑 수요가 많은 만큼 인근에 캠핑장을 추가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낮과 밤 가리지 않고 불법 야영을 단속하지만, 경인아라뱃길 구역이 너무 넓다 보니 감당하기 어렵다”며 “더 철저한 관리·감독과 홍보 활동을 펼치겠다”고 해명했다.

‘3일 남은 10·16 재보선’…3당 공략 포인트 제각각

오는 16일 치러지는 ‘10·16 재보선’을 앞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의 유권자 공략 포인트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여야 3당은 앞서 전국 5곳 선거와 관련해 인천 강화군수와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의 경우 보수 우세, 전남 영광군수와 곡성군수는 진보 우세를 예상했다. 다만, 전남 영광군수와 곡성군수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경쟁하고, 부산 금정구청장의 경우 당초 3당 경쟁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 성사로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맞대결이 새변수로 등장했다. 이에 선거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한동훈 대표와 이재명 대표, 조국 대표 간 향후 승패가 주목된다. 3당 대표 모두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당내 입지를 놓고 크고 작은 틈새가 나타날 수 있어서다. 한동훈 대표는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12일), 재보궐 선거가 열리는 부산 금정구를 구민들과 함께 시작부터 끝까지 즐겁게 걸었다”고 말한 뒤 “침례 병원 문제, 상권 활성화 문제, 개발제한 문제, 태광산업 부지 문제, 금정에 맞는 재개발 재건축 규제 완화 문제 등을 저희가 즐거운 마음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아름다운 금정의 길 위에 다 있었다”며 짧은 소감을 전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전날(12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명선거, 민주당이 국민과 함께 지키겠다”며 12~13일 치러지는 사전투표와 관련해 “공명정대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민주당이 ‘불법선거감시단’을 운영하고 있다”며 “실제 인천 강화의 투표소 앞에서 ‘유권자 실어나르기’로 의심되는 사례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일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투표소 앞마다 민주당 불법선거감시단과 국민이 함께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으니 행여나 불법 선거운동할 생각은 꿈도 꾸지 않았으면 한다”며 “민주당은 이번 선거가 어느 때보다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도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12일) 이재명 대표의 전화를 받고 14일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 지원을 위해 금정구를 방문하기로 했다”며 “저와 조국혁신당은 이번 재보궐 선거 후보를 낼 때부터 민주당 김경지 후보로 단일화되더라도 지원 유세를 할 것이라고 수차례 공언해왔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어 “조국혁신당은 후보 단일화 이후 민주당의 부산 선거 전략에 맞춰 지원하려고 준비를 갖추고, 민주당의 요청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한편, 여야 3당 대표의 이번 재보선 공략 포인트를 종합하면 한동훈 ‘경제’, 이재명 ‘공명선거’, 조국 ‘야권공조’ 등으로 평가할 수 있다.

'구리 전세사기' 1심 판결 불복해 검찰·피고인 쌍방 항소

임차인을 속여 총 2천400억원대 전세 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른바 '구리 전세사기' 사건 1심 판결에 검찰과 피고인들이 불복해 항소했다.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은 판결 내용을 검토한 결과 법리 또는 사실 오인 부분이 있고 양형도 부당하다고 판단해 재판부에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지난 2일 이 사건의 총책이자 부동산 컨설팅업체 대표인 피고인 고모씨(42)에게 사기죄 법정 최고형인 징역 15년을 선고하면서, 검찰이 공소 제기한 928건에 2천434억원 가운데 273건에 586억원만 유죄로 인정했다. 기소된 나머지 일당 26명 중 11명에 대해서도 “전세 보증금을 반환하지 못하거나 갚을 능력이 없는 '무자본 갭투자'인 것을 알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고씨 일당이 전세 계약을 승계한 부분에 대해 재판부는 기망 행위와 처분 행위 간 인과 관계가 없어 보인다며 무죄로 판단한 것"이라며 "전체 범행 수법을 보면 이 부분도 조직적으로 접근한 것"이라고 항소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유사한 하급심들도 이 부분을 유죄로 판단했다"며 "고씨 외 일당의 양형도 부당하다"고 말했다. 고씨를 비롯해 유죄로 판단된 피고인들도 양형 부당과 사실오인 등을 이유로 항소했다. 이들은 1심 재판 과정에서 "편취 의도가 없었고 건축주와 임차인의 계약을 떠안았을 뿐"이라는 취지로 공소 사실을 부인하고 일부는 "영업사원이어서 시키는 대로 했기 때문에 공범이 아닌 방조범"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 업체 임직원을 비롯해 허위 임대인, 알선책 등 일당 8명에게 각각 징역 1년 3월에서 8년까지 선고했다. 다만 이들 중 2명에게는 형 집행을 2~3년 유예하면서 사회봉사 160~200시간을 명령했고, 다른 2명은 실형이지만 그동안 임대차 해지에 협조했고 앞으로도 피해 복구를 도울 필요가 있다는 점을 들어 구속하지 않았다. 또한 이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공인중개사 7명에게는 계약 건수에 따라 벌금 290만~1천200만원을 선고했다. 공인중개사는 벌금 300만원 이상이 확정되면 자격이 취소된다. 앞서 고씨와 일당은 지난 20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역할을 분담해 수도권 일대에서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오피스텔과 빌라를 사들인 후 전세 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고인들이 자기 자본을 한 푼도 투입하지 않고 임차인들의 전세 보증금만으로 주택을 사들였으며, 집값이 전세 보증금보다 적어 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는 속칭 '깡통 전세' 구조인데도 임차인들을 속인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1년…속 타는 ‘중소기업’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하 중동 분쟁)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최근 전쟁이 더욱 격해지는 양상을 보이며 도내 중소기업들의 수출 피해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13일 수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7일 중동 분쟁이 발생하며 중동에 수출 중인 1만2천개 국내 수출 중소벤처기업 일부가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특히 중동의 경우 자동차 수출이 큰 만큼, 중동에 중고차를 수출하는 업체들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소재 중고차 수출업체 A사 관계자는 “이미 레드오션인 중고차 시장에서 중동 수출만이 유일한 숨구멍이었는데, 중동 분쟁으로 인해 1년 동안 수출길이 막혀버렸다”면서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결국 건진 건 아무것도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또 다른 중고차 수출업체 B사는 “분쟁 발생 이후 즉시 조치해 수출에 직접적인 피해는 적었지만, 분쟁 지역 일대를 지나는 물류비용이 올라 적지 않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 수출 상품 중에는 자동차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자동차 수출액은 35억4천100만달러에서 ▲2021년 39억8천700만달러 ▲2022년 48억5천만달러 ▲2023년 54억7천800만달러로 계속해서 성장했다. 그러나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중동 자동차 수출액은 32억4천만달러로, 지난해 중동 자동차 수출액의 59.14%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38억5천966만달러)과는 약 6억1천800만달러, 한화 약 8천310억원 차이났다. 이처럼 자동차를 필두로 중동 수출에 대한 불안이 커지자 정부는 중동 사태 관련 유관부서 회의를 진행, 업계와 상황을 주기적으로 살피겠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 국제통상협력과 관계자는 “지난 4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중동에 수출하는 기업들의 피해 현황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이달 7일부터는 기재부 주재로 중동 사태 콘퍼런스콜을 개최하는 등 분쟁에 따른 수출업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각하는 대로’ 생각의 전환 돕는 마인드셋 베스트셀러…‘의도의 힘’ 外

제법 선선한 가을 날씨가 찾아오며 책 읽기 좋은 계절이 됐다. 마음의 양식을 쌓고, 올해를 잘 마무리하기 위해 생각의 전환을 돕는 마인드셋 도서들이 서점가에 속속 자리하고 있다. 고전으로 익히는 불변의 지혜부터 현대인의 불안 원인을 분석한 책 등 긍정적 사고를 이끄는 자기계발서를 모아봤다. ■ ‘의도의 힘’ (빌리버튼 刊) 걸그룹 아이브(IVE) 멤버 장원영의 ‘원영적 사고’가 인기다. 원영적 사고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뜻하는데, 이 같은 긍정적 사고의 과정을 설득력있게 증명한 책이 나왔다. ‘의도의 힘’은 ‘행복한 이기주의자’를 전 세계에서 1억 부 이상 판매하며 ‘자기계발의 아버지’로 불리게 된 웨인 다이어 박사가 새롭게 출간한 책이다. 웨인 다이어 박사는 책을 통해 어떤 일에도 흔들리지 않는,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가지는 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확신만 있다면 끝없는 잠재력을 지닌 우리는 얼마든지 삶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이 바로 ‘의도’다. 책은 지금껏 성공의 필수 요소라 여겼던 개인의 의지력 대신 ‘의도’를 내세운다. 확신은 잠재력을 끌어내고 필요한 일을 실천하게 만들어 원하는 바를 구현해 낸다. 저자는 다양한 사례와 과학적 근거를 통해 ‘의도’가 지닌 현실의 힘을 증명한다. 특히 나와 내 주변의 모든 것을 의도적으로 좋게 생각하는 삶의 태도에 대해 알려준다. ■ ‘생각의 연금술’ (포레스트북스 刊) 전 세계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자기계발서 ‘생각하는 대로’를 출간한 제임스 알렌의 저서 21권을 1권으로 압축한 책이 나왔다. 제임스 알렌은 1912년 47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했지만, 그가 남긴 21권의 책은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며 자기계발서의 원류로 여겨진다. ‘생각의 연금술’은 마인드셋 전문가이자 베스트셀러 저자, 유튜브를 운영하는 ‘하와이 대저택’이 제임스 알렌의 저서를 모두 읽고 편집해 300쪽으로 압축한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자신이 아닌 상황을 탓하지만, 제임스 알렌은 모든 환경과 한계는 생각의 투사일 뿐 결국 어려움을 겪고 느끼는 것은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일축한다. 결국 환경을 정의하는 것은 나 자신이므로 자신을 바꾸면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바뀐다는 것이다. 제임스 알렌의 지혜를 압축한 이 책은 편견을 걷어내고, 진정한 ‘생각의 힘’이 무엇인지 설파한다.

북한, 쓰레기 풍선에 GPS 탑재...특정 지점 공격 가능할까

북한이 남쪽으로 날려 보낸 쓰레기 풍선 일부에 위치정보시스템(GPS) 발신기를 부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북한이 GPS 장치를 이용해 풍선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거나 원하는 특정 지역에 낙하물을 투하할 수 있는지 분석 중으로 알려졌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군 당국은 그동안 수거한 북한 쓰레기 풍선을 분석한 결과, 일부에서 GPS 장치가 탑재된 사실을 확인했다. 군은 북한이 자원 부족으로 모든 풍선이 아닌 일부 풍선에만 GPS 장치를 달았지만 이를 통해 풍선의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풍선의 경우, 풍향 등 기상 조건에 따라 움직임에 한계가 있지만 북한은 최대한 경험과 자료를 축적하는 데 활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풍선 부양 기술 발전 가능성을 추적하면서 우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북한군이 위치 추적을 할 수 있는 풍선을 이용할 경우, 사전에 계획된 공격과 유사한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까지 북한은 사전에 타이머에 입력한 시간이 지나면 발열 장치가 작동해 쓰레기가 든 낙하물 봉지를 태우는 방식을 사용해 왔다. 그러나 북한이 GPS로 풍선 경로 추적뿐 아니라 특정 상공 도달 시 원격 폭발에 사용한다면 이는 고의적 무기화에 해당하게 된다. 따라서 군은 북한이 GPS를 이용, 쓰레기를 퍼뜨리는 시점과 지점을 선택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쓰레기 풍선 관련 추가 분석을 진행 중이다. 한편, 올해 북한이 지난 5월 28일부터 지난 11일까지 모두 28차례에 걸쳐 남쪽으로 풍선을 날렸다. 수량은 6천개가 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군은 지름 2~3m, 길이 3~4m 크기인 풍선 1개 제작에는 1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북한이 풍선 제작에 쓴 비용은 6억원으로, 북한 내에선 1천t 넘는 쌀을 살 수 있는 큰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