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소식을 알리는 연락을 처음 받고는 놀랐고, 전화를 끊고 나자 천천히 현실감과 감동이 느껴졌다. 수상자로 선정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하루 동안 거대한 파도처럼 따뜻한 축하의 마음들이 전해져 온 것도 저를 놀라게 했다.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이 지난 11일 저녁 출판사들을 통해 짧게 밝힌 수상소감이다. 한강 작가는 이날 출판사 문학동네와 창비를 통해 이러한 내용을 문자메시지로 언론에 전했다. 한강은 노벨문학상 수상과 관련한 국내 기자회견은 하지 않기로 했다. 애초 한강의 작품들을 출간한 출판사 문학동네, 창비 등은 작가 측과 노벨상 기념 국내 합동 기자회견 개최를 조율해왔다. 하지만 작가가 극구 고사해 최종적으로 회견을 하지 않는다. 출판사들은 한강 작가의 자세한 소감은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에서 낭독되는 수락연설문을 통해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강 작가의 아버지인 소설가 한승원씨는 이날 자신의 집필실인 전남 장흥군 해산토굴 앞 정자에서 기자들을 만나 “(딸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또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전쟁이 치열해서 날마다 주검이 실려 나가는데 무슨 잔치를 하겠느냐면서 기자회견을 안 하기로 했다더라. 양해해달라”고 말한 바 있다.
명태균씨와 관련이 있는 미래한국연구소가 지난 2021년 국민의힘 전당대회 관련해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20대 남성표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난 것과 관련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과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3일째 SNS서 난타전을 벌였다. 두 의원은 12일 ‘미래한국연구소와 머니투데이 의뢰로 여론조사 기관 PNR이 2021년 5월 1일부터 6월 5일까지 6차례 여론조사에서 20대 남성 응답자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는 CBS 노컷뉴스 보도를 두고 제각각 해석을 내놓았다. 해당 여론조사는 나경원·주호영·이준석 후보 등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했던 시기다. 6개 조사는 모두 성인 남녀 1천여 명을 대상으로 무작위(RDD) 추출된 번호로 무선 100% 자동응답(ARS) 전화로 조사했다. 특히 PNR이 5월 16일 시행한 조사는 20대 남성 응답자가 73.4%(105명), 여성은 26.6%(38명)로 성별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나 후보는 15.5%, 이 후보는 20.4%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나경원이 의원이 이준석 후보와 경쟁을 벌였던 당시 여론조사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나 의원은 전날(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 의원을 겨냥한 듯 “결국 질문에는 답도 안 하고 본말 호도하는 말 돌리기만 계속하네요”라며 “2021년 5월 15일 유튜브 생방송에서 ‘내일 저녁 7시에 인터넷 커뮤니티 멸망할 테니까 기다리라’라고 했던 게 그럼 뭐였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예언대로 그다음 날 저녁 7시에 보도된 자신의 여론조사 1위 결과 미리 알았느냐, 몰랐느냐”며 “그래서 명태균씨와 미리 여론조사 관련 얘기를 나눈 적이 있느냐 없느냐, 도움을 받았느냐 안 받았느냐”라고 파상 공세에 나섰다. 나 의원은 또 “명태균, 그의 말대로 2021년 오세훈 후보와의 서울시장 경선, 2021년 이준석 후보와의 전당대회는 의외 현상의 연속이었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전당대회 초반에 역시 여유 있는 1위였는데, 명씨와 관련된 여론조사 기관이 7번이나 전당대회 여론조사를 했다”며 “명씨 주장대로라면 나는 명씨 때문에 번번이 피해를 입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준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론조사에서는 성별과 나이대로 CELL을 나눠 셀 가중을 한다. 표본을 잡는 것”이라고 말한 뒤 “예를 들어 국민의힘의 전당대회를 조사할 때는 성별에 따른 관심도가 다르면 응답률이 다르게 측정된다”며 “그래서 응답 표본 수가 다르게 나오고 대부분의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이런 구조 속에서 여론조사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래에 여론조사표(첨부)는 2023년 CBS가 조원씨앤아이와 진행한 2023년 전당대회 여론조사(김기현 대표가 나왔던)다. 20대 남성의 표본이 113명, 여성이 62명”이라며 “CBS는 20대 남성표본을 64.5% 사용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전제했다. 이 의원은 계속해서 “이게 그러면 문제냐, 아니다. 실제로 국민의힘의 당원수도 남성이 많고 여론조사는 저 결과치를 보정해 결과를 만든다”며 여론조사 조작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편,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치적 관심이 높은 세대와 20~30대의 경우 응답하지 않은 사례가 많아, 대부분의 여론조사 기관들은 비율조정을 위해 가중치를 보정한다. 이를 통해 여론조사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 11일 오전 5시부터 12일 오전 5시까지 관내 북한 쓰레기 풍선 관련 신고 8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는 없으며, 접수된 신고 4건을 군에 넘겼다. 지난 5월 첫 쓰레기 풍선을 날린 북한은 지난 11일 한국 무인기가 평양에 침투했다며 쓰레기 풍선을 띄웠다. 28차례 걸친 북한의 풍선 부양으로 경기북부지역에서 2천66건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1천327건은 군에 인계됐다. 한편, 쓰레기 풍선은 지름 2~3m, 길이 3~4m 정도 크기로 풍선에 매달린 낙하물 봉지에는 여러 개의 묶음이 들어있으며 발열 타이머와 화약에 의해 상공에서 터지면서 여러 개의 봉지로 나뉘어 낙하한다.
‘아트센터 인천’이 결국 해마다 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혈세먹는 하마’로 전락했다. 당초 막대한 운영비 충당을 위해 추진한 지원단지 조성사업이 실패, 특수목적법인(SPC)의 청산 절차를 밟기 때문이다. 지역 안팎에선 인천 아트센터의 운영비 마련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1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최근 인천아트센터㈜ 주주들과 정책현안 회의를 거쳐 지원1단지 사업 재개가 어렵다고 판단, SPC 청산을 결정했다. 인천아트센터㈜는 아트센터의 운영비 확보를 위한 지원1단지 개발 사업을 추진한 SPC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현재 SPC가 갖고 있는 지원1단지의 개발 잔여 부지를 다시 사들이는 환매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또 내년에 예산을 세워 SPC의 채무 230억원을 갚는 한편, 주주 간 지분 등을 정리할 계획이다. 현재 SPC의 지분은 지휘자 정명훈씨의 형이 운영한 공연기획사인 CMI가 31%, 인천도시공사(iH)와 대우건설이 각각 19.5%, 산업은행이 2.5%를 갖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SPC의 청산이 이뤄지면 아트센터의 운영비를 고스란히 떠안는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2018년 아트센터 개관 이후 SPC의 사업이 끝날 때까지 임시로 해마다 80억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아트센터는 개관 이후 해마다 5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 지난해까지 6년 간 누적 적자는 240여억원에 이른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지난 2007년 아트센터 건립 사업을 추진하면서 SPC를 설립해 인근 지원1단지에 오피스텔과 상가 등을 짓고, 이를 통해 나오는 수익금(현금) 150억원을 받아 운영비로 충당하는 계획을 짰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악화로 2011년 150억원 대신 상업시설 88곳을 기부받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고, SPC는 지난 2020년에서야 분양에 나섰지만 실패하면서 같은해 12월 사업을 전면 중단했다. SPC는 최근까지 사업성을 높이려 아파트 사업으로의 변경을 추진했지만, 각종 특혜 논란과 학령인구 조정 등의 문제로 인천경제청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결국 청산 절차를 밟는 것이다. 특히 아트센터 지원1단지 사업이 실패하면서, 인근 2단지 사업도 불투명하다. 당초 오피스텔 대신 지은 호텔의 매각이 지지부진한데다, 추가 부지 개발은 10년이 넘도록 아직 빈땅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해마다 100억원에 육박하는 아트센터의 운영비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아트센터 같은 대규모 공공 공연장은 흑자를 내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적자분을 고스란히 세금으로 메워야 하기 때문이다. 문세종 인천시의원(더불어민주당·계양4)은 “아트센터의 확장판인 2단계 사업까지 이뤄지면 더욱 적자폭은 커질 수 밖에 없다”며 “지금보다 더 많은 혈세 먹는 하마를 키우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트센터에 혈세 투입을 막기 위한 운영비를 마련할 대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지원1단지 사업이 너무 오래 지지부진해 차라리 SPC를 청산하고 땅을 환매하고 후속 대책을 찾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예산으로 운영비를 댈 수 밖에 없지만, 부담을 줄일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신변에 위협을 가하겠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2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9시 15분께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한 대표에게 물리적 폭력을 가하겠다는 취지의 게시글이 올라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경찰은 디시인사이드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는 등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은 또 한 대표 자택 등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이날 한 대표의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유세 지원 일정 등에 경호 인력을 확대시켰다.
새로운 캐치 티니핑 시리즈 ‘슈팅스타 캐치 티니핑’이 본방송 전부터 피규어가 품절되는 등 흥행 몰이 중이다. 11일 수원 시내 한 대형 장난감 판매점에선 슈팅스타 캐치 티니핑 시즌5 캐릭터 피규어가 품절됐다. 인근에 위치한 여러 대형 할인점에서도 품절 상태다. 판매점에서 만난 김진섭씨(43)는 “아직 시즌5 본격적인 방송이 시작하지 않았는데도 딸아이가 피규어를 갖고 싶어 해 몇 시간째 피규어를 찾아 돌아다녔지만, 모두 품절 상태여서 온라인 예약 구매를 걸었다”면서도 “이마저도 언제 올진 몰라 걱정”이라고 말했다. 장난감 판매점 직원은 “아침부터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지만, 빈손으로 돌아가신 분들이 많다”며 “최소 2주 정도는 재입고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6일 본방송을 시작하는 캐치 티니핑 시즌5 ‘슈팅스타 캐치 티니핑’은 로미와 새로운 로열티니핑이 하모니 마을에 나타난 스타 티니핑 캐치에 나서는 내용이다. 지난 10일 오후 유튜브 채널 티니핑TV에선 티니핑 쇼 시즌 5의 1, 2화가 선공개 됐는데, 동시 접속자 수가 1만8천명에 달했다. 앞서 방송된 시즌4는 최고 동시 접속자가 1만4천명으로, 시즌이 거듭하면서 인기가 더욱 높아지는 모습이다. 시즌5 관련 피규어는 본격 방송 전 사전 판매를 진행해 현재 품절을 기록하고 있으며, 봉제 인형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캐치 티니핑 제작사 SAMG엔터테인먼트는 “어제(10일) 공개된 예고 영상에 동시 접속자가 지난 시즌보다 많아 이번 역시 많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많은 기대에 좋은 콘텐츠로 부응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캐치 티니핑 시리즈 최초의 극장판인 애니메이션 영화 ‘사랑의 하츄핑’은 개봉 41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2012년 개봉한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 이후 12년 만에 ‘한국 애니메이션 관객 수 100만 돌파’라는 새 기록을 세웠다.
미성년자 시절 1년 동안 유명 연예인의 딥페이크 불법 합성물과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판매해 4억원 이상의 범죄 수익금을 챙긴 2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의정부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오창섭)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착취물 제작·배포 등) 등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A씨로부터 가상화폐 약 1억원을 몰수하고 현금 3억2천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다만 A씨가 피해자들과 합의할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은 피고인이 영상물을 광범위하게 유포해 자신의 불법 촬영물이 끊임없이 유포될 수 있다는 극심한 두려움과 불필요한 고통과 손해를 감내해야 하는 피해를 입게 됐다. 피해자 중 일부는 법정에 직접 출석해 피고인의 엄벌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피해자 중 12명과 합의했고 피고인이 다소 판단력이 미숙한 미성년 때 범행을 시작했다. 형사처벌 전력이 없고 피고인의 부모가 피고인 개도를 다짐하는 것은 유리한 정상”이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10대였던 지난 2022년 7월부터 1년 동안 음란물 사이트에 1천700회 이상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과 딥페이크 영상 등을 광고해 이를 본 사이트 방문자들이 영상물을 다운받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음란물 사이트에 불법 촬영물을 캡처해 게시글을 올렸으며, 사이트 방문자들이 게시글 링크를 통해 해외 웹하드 업체로부터 동영상을 다운받을 수 있게 했다.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판매하기 위해 글을 게재한 횟수가 400회를 초과하고 확인된 불법 촬영물의 피해자만 54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일부 게시글에는 유명 연예인의 얼굴을 편집·합성한 허위 동영상 캡처본을 올리고 게시글을 본 사람들이 해외 웹하드 업체 이용권을 결제하면 그 수익금 중 50%를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10대였던 A씨는 1년 동안 4억원 이상의 범죄 수익금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 대통령에게 연내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를 제의했다고 12일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라오스 총리 주최 만찬에서 캠프 데이비드 정신을 이어 연내에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하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잘 알았다. 앞으로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 앞으로 연내에 만날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일본 신임 총리 취임, 미국 대통령 선거 변수와 관계없이 한미일 협력체계를 공고히 이어가자는 취지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도내 고속도로 휴게소 16개 중 단 1곳도 경정비소를 운영하지 않고 있어 운행 중 차량 결함으로 인한 긴급 점검이 필요한 운전자들이 사고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전국 기준 경정비소가 설치된 휴게소는 서울 방향 8곳(죽암, 옥천, 입장거봉포도, 추풍령, 칠곡, 신탄진, 대천, 서산), 부산 방향 5곳(망향, 옥산 금강, 추풍령, 옥천), 기타 방향 6곳(진영, 칠서, 행담도, 대천, 문경, 옥천만남) 등 총 19개다. 하지만 하남드림, 화성, 매송, 안성, 죽전, 시흥하늘, 안산 휴게소 등을 비롯한 16개 도내 고속도로 어느 휴게소에서도 차량 경정비소는 운영되지 않고 있었다. 휴게소 경정비소의 경우 법적으로 설치할 의무가 없어 이를 민간업자에게 맡겨야 하지만 수익성이 나지 않는 등의 이유로 이를 꺼려하면서 사실상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도내 최근 5년간(2019~2023년) 고속도로에서 타이어 파손 등 차량 결함 문제로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는 총 11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25일 오후 4시9분께 안성시 공도읍 승두리 경부고속도로에서 화물트레일러의 뒤편 바퀴가 분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빠진 타이어는 뒤따라오던 관광버스의 앞 유리를 깨고 들어갔다. 이 사고로 60대 운전자와 60대 승객이 숨졌고 또다른 승객 2명이 중상, 11명이 경상을 입었다. 지난 2월21일 오후 9시22분께 평택제천 고속도로에서는 포트홀로 인해 차량 18대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야간 운행으로 운전자들이 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면서 연쇄적인 차량 결함으로 이어진 것이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민간업자에게 맡기기에는 수익성이 나지 않아 시장 논리에 맡겨두면 안 된다”며 “모든 휴게소에 경정비소를 마련하지는 않더라도 보통 경정비소의 경우 일찍 문을 닫는다는 점을 감안해 도로공사가 알뜰주유소와 결합해 일정 간격 휴게소내 경정비소를 마련, 운전자들을 사고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도로공사 서울경기본부 관계자는 “현재 휴게소 내 경정비소 설치가 예정돼 있는 곳은 없지만 도로공사 측에서 명절 연휴와 같은 특별 기간 일부 휴게소에서 무상정비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절기 감기 환자가 늘면서 ‘뇌수막염’ 감염에도 비상이 걸렸다. 뇌수막염의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오인하기 쉽기 때문이다. 뇌수막염은 치사율이 15%에 이르는 데다, 조기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사망 가능성도 있어 환절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다수 뇌수막염은 감염성으로 바이러스, 세균, 진균, 기생충 같은 미생물이 혈액을 통해 뇌척수액에 침입해 발생한다. 대체로 고열과 두통이 나타나며 심하면 혼수 상태, 경련 발작, 뇌염에 이를 수 있다. 원인에 따라서는 빠른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다만 적절한 치료를 받아도 생존자 5명 중 1명은 청력 손실, 사지 절단 등의 영구적인 후유증을 겪기도 한다. 특히 세균성 뇌수막염의 3대 원인 중 하나인 수막구균성 감염증은 주로 수막염과 패혈증을 일으키는 중증 질환이다. 비말 전파로 감염되기 때문에 군대, 기숙사 등 밀집된 공간에서 생활하거나 수막구균 질환 유행 지역인 국가를 여행할 때 감염 위험이 커진다. 뇌수막염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뇌척수액 검사를 통해 원인 균, 바이러스를 확인할 수 있다. 뇌수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 오염된 물 피하기 등 개인위생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1세 미만 영유아도 수막구균에 노출되거나 전파할 수 있고, 수막구균 질환을 일으키는 혈청군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백신을 미리 접종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