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최강 ‘거미손’ 양효진(29ㆍ수원 현대건설)이 역대 최초로 1천 블로킹 고지에 올랐다. 양효진은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화성 IBK기업은행과의 5라운드에서 3세트 고예림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V리그 사상 첫 1천 블로킹째를 기록했다.이날 경기 전까지 997 블로킹을 기록하고 있던 양효진은 2세트까지 블로킹 2개를 추가한데 이어, 3세트서 역사적인 1천 블로킹을 달성했다. 또한 19점을 보탠 양효진은 개인 통산 4천504점으로 팀 선배 황연주(5천262)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4천500득점을 돌파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용병없이 경기를 치뤘음에도 불구하고 양효진과 황연주(17점), 황민경(18점)이 고르게 활약한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을 3대1로 물리쳤다. ‘토종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하며 귀중한 승점 3을 추가한 3위 현대건설은 승점 40으로 2위 기업은행(승점 43)과의 격차를 좁혔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메디가 홀로 43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결장한 세터 염혜선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했다.김광호기자
‘평창올림픽 휴전벽’을 만든 작가가 창작자의 의도와 달리 작품이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올림픽 대회 기간 대화와 화해를 통해 평화를 추구하는 올림픽 휴전 정신을 구체화하고자 평창선수촌에 세운 휴전벽을 만든 이제석(36) 이제석광고연구소 대표는 5일 “수 개월간 벽돌 조각을 해 만든 작품에 평창조직위 측에서 마음대로 스프레이 페인트로 환칠했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원래는 작품 공개 후 선수들이 원하는 메시지를 벽에 쓰는 것은 허용하기로 협의했지만 작가와 상의 없이 스프레이 칠을 하는 바람에 본래의 뜻이 전혀 전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휴전벽은 높이 3m, 너비 6.5m의 수직 콘크리트 벽이 수평으로 구부러져 다리가 되는 형상으로, 벽면에는 올림픽 참가 선수들이 서명을 한다. 디자인과 제작은 공익광고 전문가인 이제석 대표가 맡았다. 조직위 관계자는 “표면이 거친 벽돌로 제작 돼 스프레이 래커를 이용해 스텐실 방식으로 벽체에 색을 칠한 뒤 그 위에 서명할 수 있도록 작가와 협의했다”며 “바람이 심하게 불어 서명자가 서명 전에 스프레이 래커를 직접 사용하기 어렵다고 판단, 서명자들이 서명할 수 있도록 사전에 스텐실 작업을 마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림픽 휴전벽은 대회 기간 인류가 전쟁을 멈추고 대화와 화해를 통해 평화를 추구하는 올림픽 휴전 정신을 구체화하고자 2006 토리노 올림픽부터 선수촌에 설치됐다.평창=홍완식기자
‘원팀’으로 거듭나고 있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공식 경기장인 관동하키센터에서 정예멤버로 첫 훈련을 소화했다. 새러 머리(30·캐나다) 감독이 이끄는 단일팀은 6일 오후 1시 15분부터 2시까지 관동하키센터에서 남한의 주축 선수인 박종아, 한수진, 이진규, 김희원, 조수지를 비롯, 지난 4일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뛰었던 22명이 모두 참가한 가운데 훈련을 진행했다.전날 이곳에서 치른 첫 공개 훈련에서는 스웨덴과의 평가전에 출전하지 않은 선수 위주로 북한 선수 8명, 한국 선수 7명 등 15명만 링크에 나와 퍽을 주고 받았었다. 정예 멤버가 거의 빠짐없이 참석한 이날 훈련에서는 부상 탓에 스웨덴전에 뛰지 못했던 랜디 희수 그리핀도 부상자를 뜻하는 ‘X자’ 표식을 등에 달고 빙판을 누볐다. 또 북한 선수 중 스웨덴전에서 뛰었던 정수현, 려송희, 김은향, 황충금 등 4명 외에 최정희도 훈련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최정희는 지난해 4월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2 그룹A 대회에서 북한 대표팀의 1라인 공격수로 활약한 ‘에이스’다. 머리 감독은 정예멤버를 가동한 첫 훈련에 최정희를 발탁하며 향후 기용 가능성을 점검한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단일팀을 이끄는 코치진의 역할도 정리됐다. 이날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A조 훈련에서는 머리 감독과 김도윤 코치, 레베카 베이커 코치 등 기존 한국 대표팀 코치진이 전담한 반면, 관동하키센터 옆 연습링크에서 진행된 B조 훈련은 박철호 북한 감독이 직접 지휘했다. B조 훈련에서는 머리 감독과 김도윤 코치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지난해 4월 현역에서 은퇴한 뒤 대표팀 비디오 분석관으로 활동 중인 이규선 코치가 박철호 감독을 지원했다. B조 훈련에 참가한 선수들은 류수정, 김향미, 황설경, 김은정, 진옥, 최은경, 리봄 등 북한 선수 7명과 한국 선수 4명 등 총 11명으로 사실상의 후보 선수들이다.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 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한 박은정도 B조에서 홀로 슛 연습을 했다. 머리 감독은 지난달 28일부터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총 35명의 단일팀 선수들을 AㆍB조로 나눠 최적의 조합을 찾는 데 열중했다. AㆍB조의 코치진이 정리되면서 머리 감독은 주축 선수들을 중심으로 전술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박철호 감독은 후보 선수들을 지도하는 방식으로 교통정리가 된 것이다. 머리 감독은 이날 훈련에만 집중하고 싶다며 몰려든 취재진의 인터뷰를 사양했다.평창=홍완식기자
박일규 전 수원시사회복지사협회장(50)이 제10대 경기도사회복지사협회장에 당선됐다. 경기도사회복지사협회는 6일 31개 시ㆍ군 온라인 모바일 투표 및 전자 투표 결과, 박 회장이 1천162표(52.48%)를 득표해 당선됐다고 밝혔다. 박일규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경기도사회복지사협회장 선거 과정에서 사회복지사 여러분이 보여주신 저력과 위대한 가능성을 보았다”며 “시·군 지회와 소통을 통해 회원중심의 협회, 회원을 존중하는 회장, 회원과 함께하는 협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선거에는 총 유권자 2천804명 중 2천214명이 선거에 참여해 역대 최고인 78.9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여승구기자
더불어민주당 수원갑지역위원회가 여성위원회를 출범시키고 6ㆍ13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전열을 가다듬었다. 6일 민주당 수원갑지역위원회에 따르면 지역위원회는 지난 3일 수원 정자3동 수원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여성위원회(위원장 박옥분 도의원)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김진표(수원무)ㆍ유은혜(고양병)ㆍ백혜련(수원을) 국회의원을 비롯, 양향자 최고위원(전국여성위원장). 이재명 성남시장, 양기대 광명시장, 신극정 수원호남향우회회장 등 내빈 및 당원 300여 명이 참석했다. 발대식 1부에서는 ‘우리삶을 바꾸는 개헌’을 주제로 박상철 교수(경기대부총장)의 특강이 진행됐으며 2부 본식에서는 축하공연과 ‘민주주의 완성은 여성으로부터’를 주제로 한 영상이 상영됐다. 이재준 수원갑지역위원장은 “6ㆍ13 지방선거 승리와 더불어 바로 있을 총선에서도 반드시 승리해 수원갑 당원은 물론 장안구민 모두가 행복하고 스마트한 정치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라며 “수원갑은 탈 권위적인 건강한 정당문화를 선도하고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보다 자발적이고 민주적인 지역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박준상기자
정부가 초등학교 입학기에 늘어나는 학부모의 돌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입학기 10시 출근’을 활성화하는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초등학교 1학년 입학기 돌본 부담을 덜기 위해 해당 자녀를 둔 근로자가 10시에 출근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관계부처와 함께 지원대책을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우선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부모가 10시 출근을 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하루 1시간을 단축하면 사업주에게 월 최대 44만 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원 대상은 중소·중견기업으로 한정했다. 이와 함께 연차휴가 제도를 개선해 시간 단위로 연차를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자녀돌봄휴가제’도 도입된다. 연간 90일을 쓸 수 있는 현행 가족돌봄휴직제도를 개편해 자녀를 돌보기 위해서도 휴가를 쓸 수 있게 한다는 복안이다. 사용 기간도 최소 30일 이상인 현행 기준을 바꿔 하루 단위로도 쓸 수 있도록 개편할 방침이다. 다만, 남용 방지를 위해 하루씩 휴가를 쓰는 것은 연 최대 10일로 제한했다. 또 초등돌봄교실을 희망했으나 이용하지 못하는 입학생에 대해서는 아이돌보미와 학교에서 가까운 공동육아나눔터, 그리고 지역아동센터 등 돌봄 시설을 통해 입학기 돌봄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어 입학기 이후에도 초등돌봄의 공백을 완화하고, 수업 후 부모 퇴근 때까지 온종일 돌봄이 가능하도록 교육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가 함께 대책을 마련 중이다. 또 감염질환 발생 아동, 아이돌봄 특별 지원을 진행한다. 초등학교 1학년 입학기에 독감 등 감염성 질환이 유행하는 것에 대비해 올해 중 아이돌보미를 추가 충원해 질환 발생 등 긴급 돌봄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아이 돌보미를 우선 연계하고 감염질환 발생 아동과 병원까지 동행하는 ‘병원 동행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여성 중심의 자녀돌봄으로 인해 경력단절이나 여성 근로자 고용기피 등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육아기 근로자의 근로시간 단축과 남성 육아휴직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여 3월 중에 발표하고, 일상생활에서 평등육아의 걸림돌이 되는 소소한 사항도 적극 찾아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김상희 부위원장은 “육아기 자녀는 부모뿐 아니라 정부, 기업 등 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는 인식에 따라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관계부처와 치밀하게 준비해 곧 다가오는 입학기에 부모와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해인 기자
통일부는 6일 북한 예술단이 타고 들어오는 만경봉 92호에 음식과 기름, 전기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2002년 아시안게임 등 전례에 따라서 (만경봉 92호에)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만경봉 92호에 대해 “미국 제재 대상이 아니지만, 미국과 협의해 제재 대상 아님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만경봉 92호의 국내 입항을 예외로 적용하기로 했다. 5·24조치는 북한 선박의 우리 해역 운항을 금지하고 있다. 북한 예술단이 타고 있는 만경봉 92호는 이날 오전 9시50분께 동해 해상경계선 통과했다. 현재 8노트로 이동 중이며 예정대로 17시께 동해 묵호항에 입항했다. 예술단은 이 배를 숙소로도 사용할 계획이며 현재 예술단 인원 114명과 지원인력이 탑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예술단의 도착 이후 일정에 대해 “현지에서 간단한 환영행사가 있을 것”이라며 “(그 이후) 보통 리허설이 예정돼 있는데 세부적인 것들은 도착해서 남북 연락관 접촉을 통해 정해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만경봉 92호의 귀환 일정에 대해선 “아직 확정이 안 됐다. 협의 중”이라고만 답했다. 북한 예술단 공연에서 남북 협연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협연은 현재 시간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남북이 합동으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지 그 부분들은 조금 협의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해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평창동계올림픽 계기로 방한한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대북정책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두 정상은 회담에서 이와 함께 전자정부, 사이버 안보 및 스타트업 육성을 비롯한 디지털 분야 협력방안을 협의했다”고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에스토니아가 우리 정부 대북정책을 지지해준 데 사의를 표하고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만들어진 남북관계 개선 모멘텀을 발전시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에스토니아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지속적 관심과 성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에스토니아는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프랑스와 더불어 북한과 수교하지 않은 나라다. 또한, 문 대통령은 에스토니아 정부가 세계 최초로 전자거주증제도,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하는 등 디지털 선도국으로 거듭나고 있음을 평가하고, 전자정부·사이버 안보·스타트업 육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강국인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이에 칼유라이드 대통령도 “디지털 강국인 한국과의 협력증진 방안을 모색하길 희망한다”며 “정부 및 민간 차원에서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지속해나가자”고 답변했다. 양국 정상은 한-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간 경제공동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한 것을 환영하며, 앞으로 이 위원회를 통해 구체적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에스토니아 전체 수출입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기준 약 0.4%에 그치지만,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등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칼유라이드 대통령의 이번 방한이 지난 1991년 양국 수교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에스토니아 정상의 방한이란 점에서 매우 뜻깊다”면서 “양국관계를 한 차원 격상시키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해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