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첫 경기인 10일 스위스전에 북한 선수를 최대 5명 기용될 전망이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는 1~2라인의 공격 주축인 박은정(영어명캐롤라인 박), 랜디 희수 그리핀, 지난 4일 스웨덴전서 부상을 입은 이은지가 당분간 경기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새러 머리(캐나다) 단일팀 감독은 총 22명의 엔트리(골리 2명+스케이터 20명)에 북한 선수 중 스웨덴 엔트리에 올랐던 공격수 정수현, 려송희, 김은향과 수비수 황충금 외에 6일 훈련에서 주축선수들과 함께 훈련한 공격수 최정희를 추가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따라서 스위스전에는 최대 5명의 북한 선수들이 뛸 수도 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있다. 한편, 남북 단일팀은 남한 23명, 북한 12명 등 총 35명으로 구성됐다.김광호기자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태극전사들을 지원하고 한국 스포츠와 문화관광을 홍보하기 위한 ‘코리아 하우스’가 8일 문을 연다. 대한체육회는 “8일 오후 5시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에 지어진 코리아 하우스에서 개관식을 열고 대한민국 선수단 지원 계획과 한국 스포츠 홍보 공간을 공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날 개관식에는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최명희 강릉시장 등 내빈과 한국 선수단 관계자들이 참석해 코리아 하우스의 개관을 축하할 예정이다. 체육회는 코리아 하우스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선전을 위한 컨디셔닝 룸, 경기영상 분석실과 선수 전용 휴게 라운지를 운영하며,국내·외 주요 스포츠 인사들과의 교류를 통한 스포츠 외교 활동과 한국 스포츠와 문화관광의 홍보관으로 활용한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관계자들에게 “한국 선수단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는 데 도움을 주고 대한민국 스포츠와 문화를 알리는 중심공간이 되도록 코리아 하우스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그 임무를 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체육회는 한국 선수단 총괄 지원을 위해 2004 아테네올림픽부터 코리아 하우스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평창=홍완식기자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하 진흥원)은 한국 만화·웹툰 수출의 실질적인 자문 역할을 수행하고 실질적으로 지원할 ‘웹툰 글로벌 진출 자문위원회’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지원사업 전략위원회를 발족했다고 7일 밝혔다. 웹툰 글로벌 진출 자문위원회는 총 7인으로 구성됐다. 카카오페이지 웹툰사업 이소현 팀장, SK브로드밴드 모바일콘텐츠 이상진 팀장, 쇼박스 해외사업팀 기획제작파트 정수진 차장, 와이웍스 선영 대표, 재담미디어 영상사업단 문성주 본부장, 네이버 웹툰사업부 신희용 부장 등 현재 문화콘텐츠 수출의 최전선 실무자로 구성됐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지원사업 전략위원회는 국내 만화·웹툰 산업의 공정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보다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사업을 설계하고 운영하기 위하여 지원사업 전략위원회를 구성하게 됐다. 위원회는 국내 창작계, 학계, 산업계, 유관기관의 저명한 만화산업 전문가 총 8인으로 구성됐다. 경기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송종길 교수,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 스쿨 김은권 교수, 경기콘텐츠진흥원 빅파이기획팀 강태욱 팀장, 한국콘텐츠진흥원 만화스토리팀 김상현 과장, 저스툰(위즈덤하우스) 김재윤 차장, 로이비쥬얼 김선구 제작이사, 이우영 작가, 권혁주 작가이다. 안종철 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100대 과제 중 69번째 과제가 바로 공정한 문화산업 생태계 조성 및 세계 속 한류 확산”이라며 “진흥원은 위원회 발족을 계기로 국내 만화(웹툰)산업의 공정한 생태계를 선도하고 한국 만화·웹툰 콘텐츠의 수출 거점 기지로써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오세광기자
이탈리아의 문화와 예술을 만날 수 있는 나의 이탈리아 인문기행 이탈리아의 조각가 모딜리아니부터 샤임 수틴, 잔 에뷔테른, 조르조 모란디, 주세페 펠리차 다 볼페도, 마리노 마리니까지 이탈리아의 문화와 예술을 만날 수 있는 나의 이탈리아 인문기행(반비 刊)이 출간됐다. 이 책은 저자 서경식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로마, 페라라, 볼로냐, 밀라노 등 이탈리아의 여러 도시를 방문해 다양한 예술가들과 예술작품을 만나고 생각한 바를 기록한 여행 에세이이다. 저자는 1951년 일본 교토에서 재일조선인 2세로 태어나 와세다대학 문학부 프랑스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도쿄케이자이대학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 민주화에 대한 많은 관심이 있었고, 인권과 소수 민족을 주제로 한 출판, 강연 등 다양한 활동을 많이 펼쳐 왔다. 1995년 일본 에세이스트클럽상을 받은 대표작 소년의 눈물은 재일조선인들의 삶과 아픔, 두개의 고국을 가진 그가 어린 시절 겪어야했던 혼란과 좌절을 그려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1992년 출간한 나의 서양 미술 순례 이후에는 여행지에서 만난 예술가, 작품, 음악, 책을 다루는 에세이를 주로 펴냈다. 이탈리아에 대한 이야기는 이번이 두번째다. 마르코폴로상을 수상한 전작 시대의 증언자, 쁘리모 레비를 찾아서(창비 刊)에서는 현대 증언문학을 대표하는 이탈리아 작가 쁘리모 레비(Primo Levi)의 삶과 사상, 죽음의 의미를 통해 이탈리아의 모습을 그렸다. 이 책에서는 그동안 전작에서 다룬바 있는 카라바조, 미켈란젤로, 프리모 레미, 나탈리아 긴츠부르그 외에 주세페 스칼라리니, 오기와라 로쿠잔, 사에키 유조, 마리오 시로니 등의 작가와 작품이 소개된다. 각각 다른 시대에 다른 장소에서 활동했던 예술가들이지만 각자의 시대 각자의 장소에서 치열하게 고투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무엇보다 20~30년 사이 달라진 이탈리아에 대한 기록도 흥미롭지만, 그에 못지않게 저자가 ‘늙음’에 대해 사유하는 장면들도 인상적이다. 또 이탈리아 곳곳을 수차례 여행하면서 겪은 여러 일상적인 에피소드들이 더해져 생생한 이탈리아 여행기로도 손색이 없다. 저자는 “설령 단편적이라 할지라도 직접 찾아가 그 지역의 풍토를 온몸으로 느끼며 과거와 미래로 상상을 펼쳐나가는 일이 필요하다”면서 “이 책은 이탈리아를 이야기함과 동시에 나에 대한 이야기다. 독자들도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는 책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값 1만8천원 송시연기자
엉터리로 글 쓰지 않기! 쉬운 글을 쓸 수 있는 비법 담은 윤도한 기자의 말이 되는 글쓰기 “검찰은 사업기안 동창새에게 스폰서를 받고 특정 사건에 개입했는지…” “김밥을 섭취하다” “간디가 주창한 7대 사회악에 깊은 공감…” MBC 메인 뉴스인 뉴스데스크에서 볼 수 있는 엉터리 글쓰기 사례다. 자기소개서, 보고서, 논술 시험 등부터 일상 SNS 게시글까지 글 쓸 일이 넘친다. 글쓰기를 다룬 책도 많이 나왔다. 윤도한 기자의 말이 되는 글쓰기는 글을 잘 쓰는 방법이 아니라 엉터리로 글 쓰는 것을 피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기자 생활 32년 차인 저자는 뉴스데스크 기사 3만여 건을 분석한 결과 앵커와 보도국장, 기자들이 엉터리로 글을 써온 것을 발견했다. 저자는 사례를 살펴보며 잘못된 문장을 쓰지 않는 방법을 설명한다. 엉터리 글을 쓰는 주 원인은 주어와 술어를 일치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문장을 복잡하게 쓰지 않으면 엉터리 글쓰기를 피할 수 있다. 주어와 술어가 각각 하나씩 들어가는 단문을 쓰는 것이 방법이다. 저자는 주어와 술어로 쉽게 문장을 만드는 법을 보여준다. 또 쓰기 전에 단어 뜻을 다시 생각해보면 엉터리 글쓰기로 인한 망신을 당하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흥미로운 사례도 더한다. MBC 신입사원 공채 시험 때 채점위원을 지낸 경험을 이야기하며 어려운 글을 쓰면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렵고, 술술 읽히는 쉬운 글을 써야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밝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때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도 살펴본다. 담화문에서 국민 설득에 실패한 이유를 발견한다.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은 “윤도한은 기자다. 기자는 기사를 잘 써야 기자다”라며 “이 책은 윤도한이 그 기사와 글 쓰는 법을 말하고 있다. 그는 그러고도 남을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고 추천문을 남겼다. 값 1만5천 원 손의연기자
여자아이는 정말 핑크를 좋아할까/호리코시 히데미 著/나눔의집 刊 이 책은 두 딸을 둔 엄마의 소박한 의문에서 시작해, 핑크의 역사, 현대 소녀 문화를 들여다보고, 다양한 장난감과 애니메이션 작품을 통해 여자아이들의 가치관 변모를 분석한다. 장난감과 애니메이션, 일본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부터 해외에서 있었던 일까지. 여자아이들이 스스로 원하는 것처럼 보여서 더 골치 아픈 ‘핑크’ 문제를 철저하게 파헤친다. 값 1만3천800원 거리를 바꾸는 작은 가게/호리베 아쓰시 著/민음사 刊 거리를 바꾸는 작은 가게는 오늘날의 게이분샤 이치조지 점을 만들어 낸 전(前) 점장이자 현재 교토의 새로운 명소로 급부상한 서점 세이코샤의 점주 호리베 아쓰시가 대형 서점, 온라인 서점의 거센 공세 속에서 작은 동네 서점을 보존하고, 더 나아가서는 크게 키워 낸 치열한 이력과 노하우, 그 의의와 가치를 한데 생생하게 엮어 낸 르포르타주다. 저자는 단순히 가게 하나를 살리는 데에만 집착하지 않고, 어째서 마을과 거리에 저마다 개성을 지닌 ‘작은 가게’가 존재해야만 하는지 자문한다. 값 1만2천800원 계단 끝에 달이 뜨네/이두철 著/북인 刊 이두철 시인의 시집 계단 끝에 달이 뜨네는 한 개인의 역사를 서술한 ‘생의 기록장’이다. 표제작 계단 끝에 달이 뜨네에서 시인은 화자가 되어 말하고 독자는 청자가 되어 집중한다. 시 속의 계단은 가난한 사람들이 오르내리는 곳, 시인은 꽃 한 포기 심을 땅도 없는 빈곤층의 일상과 노후의 고독한 비애를 아날로그적 방식으로 보여준다. 그는 마주치는 소소한 풍경과 평범한 사물이 널린 실재의 공간에서 느껴지는 상실감을 재조명하는 것이다. 일상의 ‘사소한 요소’들은 퍼즐 한 조각과 같다. 시인은 흩어진 기억의 픽셀을 모아 ‘생생한 삶’을 완성하며 진정성을 획득한다.
춘추전국시대를 통한 진정한 리더와 리더십을 말하는 교양인을 위한 고전 리더십(호이테북스刊)이 발간됐다. 리더와 리더십을 결정적으로 정의하는 한 단어가 있다. 바로 영향력이다. 리더십의 대가 존 맥스웰은 리더십의 진정한 척도를 영향력이라고 정의했다. 영향력의 수준을 끌어올리면 다른 사람들을 리드하는 것은 물론, 다른 리더들을 개발하는 능력이 증대되지만 영향력이 없으면 구성원들은 단순히 순응하는 행동을 한다. 또 리더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직원들의 몰입도와 충성심 그리고 성과 수준은 높아진다고 한다. 사회는 점차 몸집이 커졌고 리더의 선발 시스템은 복잡해졌다. 구성의 요구도 다양해졌다. 그에 따라 리더와 리더십에 대한 여러 가지 해석이 나타났고, 시대에 따라 어떤 리더가 참된 리더인지, 평가가 달라졌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리더에 대한 무한한 존경심과 리더십에 대한 숭고함은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춘추 5패와 전국 7웅이 치열한 약육강식 각축전을 벌이던 생생한 현장에서 리더와 리더십이 개인과 조직, 국가를 어떻게 바꿨는지 조명한다. 저자는 리더와 리더십의 특징적 결론을 인(忍ㆍ참을 인), 인(認ㆍ인정할 인), 인(人ㆍ사람 인)으로 분석했다. 이를 통해 책은 바리더와 리더십이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위기 상황, 그 중에서도 치열한 생존경쟁과 전쟁이 난무했던 춘추전국시대를 통해 리더십을 분석한다. 특히 사기를 비롯한 역사서나 문헌에서 이름을 날린 왕과 참모의 기록들을 바탕으로 그들을 관통했던 리더십의 전말을 진주를 꿰듯 맞춰 나가고 있다. 역사에 이름을 남긴 주인공들이 지닌 특징을 토대로 리더와 리더십을 분석해 설명하고 있다. 값 1만4천원 허정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