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국(局) 설립 가시화 ‘탄력’…오는 6~8월중 조직 개편 가능

가평군의 국(局)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6월부터 8월 중에 조직 개편을 통한 국 설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행정안전부와 가평군 등에 따르면 지자체 조직 자율성 확대를 위한 ‘지자체 기구정원규정 개정령안’을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올해 1월 8일까지 입법 예고하고 현재 국무회의 의결만 남겨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법 예고를 마친 지자체 기구정원규정 개정령안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재정 여건별 특수성을 반영, 조직관리·운영상의 자율성을 확대하는 내용으로 인구 10만 명 미만의 시·군에 2개의 국(局) 설치도 가능하다. 가평군은 기존 기획감사실장과 희망복지실장을 4급 서기관이 맡고 있어 새롭게 국을 설치해도 서기관 증원은 없을 것으로 개정안에 과(課)설치 제한이 없어짐에 따라 2개 정도의 과 증설이 가능하다. 현재 가평군 조직도는 2실ㆍ12과ㆍ1단ㆍ3사업소로 개정안이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시행되면 본청에 2개국이 신설되고, 과 설치 제한이 없어지게 됨에 따라 능력을 갖춰도 사무관 진급이 쉽지 않았던 공무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가평군 관계자는 “법 개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현재 진행 중인 경영진단 연구진과 협의해 개정령안 기구정원 규정을 반영한 2국 설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평=고창수기자

“광릉숲 생물다양성 시민참여 프로그램”… 다양성 워크숍

국내 생물권 보전지역을 운영하면서 생물 다양성 연계성을 위해 주민들이 참여하는 광릉숲 생물다양성 보전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31일 오전 국립수목원 산림박물관에서 국립생태원을 비롯해 식물·곤충·지의류·양서파충류·어류 전문가 등과 생물권보전지역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생물권 보전지역의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관계자 워크숍에서 이 같은 의견들이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이날 “광릉 숲은 수도권에 있어 지속적인 대기 오염과 토양 산성화 그리고 높은 개발 압력 등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며 “그런데도 지역 사회와 생물 다양성 연계와 보전 프로그램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생물 변화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는 한편, 생물권 보전지역 일대 산림 관리 방향, 국가 핵심 생태 축과 연결 등 장기적인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워크숍을 주관한 이철호 국립수목원 산림자원보존과장(박사)은 “국내에서 가장 밀도 높은 생물다양성 연구 및 변화 모니터링 활동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 광릉 숲이다. 국립수목원은 국내 생물권보전지역의 보전ㆍ관리, 지역 사회와의 연계성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릉 숲은 의정부, 남양주, 포천에 걸쳐 면적이 2천238㏊에 이르는 국내 최대 산림 보고로 조선 시대 세조의 능림으로 정해진 뒤 550년 넘게 보호·관리되고 있다. 특산 식물과 천연기념물 등 식물 6천여 종과 동물 4천여 종이 서식하는 데다 소리봉 주변 서어나무 군락지는 국내 하나뿐인 천연 학술보존림으로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0년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포천=김두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