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를 훔쳐 통일대교를 통해 월북을 시도한 30대 탈북민이 구속됐다. 경기북부경찰청 안보수사2대는 국가보안법·군사기지보호법 위반, 차량절도, 무면허 운전 등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전 1시께 파주시 문산읍의 한 차고지에서 마을버스를 훔쳐 통일대교로 진입해 월북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2011년 홀로 탈북한 A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남한에서 삶이 경제적으로 어려웠고 북한에 두고 온 가족들이 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북한으로 넘어가려 한 의도가 명확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고 말했다.
가상화폐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 김상철(71) 한글과컴퓨터(한컴) 회장이 검찰에 송치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김 회장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김 회장은 ‘아로와나토큰’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사건 전반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로와나토큰은 한컴그룹 계열사인 블록체인 전문기업 한컴위드에서 지분을 투자한 가상화폐다. 한컴그룹 측 자금으로 인수된 가상화폐 운용사 아로와나테크는 아로와나토큰 총 5억개를 발행하면서 이를 디지털 6대 금융사업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가상자산이라고 홍보했다. 아로와나토큰은 지난 2021년 4월20일 첫 상장한 지 30분 만에 최초 거래가인 50원에서 1천75배인 5만3천800원까지 치솟아 시세 조작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이 아로와나토큰을 이용해 100억원 가까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경찰은 김 회장의 혐의가 입증됐다고 보고 지난 6월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이후 경찰은 보완 수사를 거쳐 김 회장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한편 공범인 김 회장의 아들(차남)이자 한컴위드 사내 이사 김모씨(35)와 가상화폐 운용사 아로와나테크 대표 정모씨(48)는 지난 7월 1심에서 각각 징역 3년과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남양주시 와부읍 예봉산에서 70대 등산객이 굴러 떨어져 중상을 입었다. 4일 남양주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9시42분께 와부읍 팔당리의 예봉산에서 A씨(70·여)가 등반 중 굴러 떨어져 두부 출혈 및 안면부 열상 등의 중상을 입었다. 소방 당국은 A씨를 헬기로 인근 병원에 이송해 의료진에 인계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A씨가 산을 오르던 중 돌에 걸려 넘어지며 급경사지 약 6m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4일 정부와 여당을 향해 “가계와 기업이 어려우면 정부가 나서는 게 기본”이라며 “추가경정예산이든 민생회복지원금이든 뭐든 하자”고 거듭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을 차등 지원하라”며 “우리가 다 양해하겠다. 안 하는 것보다는 나으니 그렇게라도 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이 장병들의 헌신에 합당한 처우를 하겠다고 하고, 잘 먹어야 잘 싸운다는 이야기도 여러 차례 했던 것 같다”며 “그런데 병사들의 내년도 급식 단가가 동결됐다. 물가가 올랐기 때문에 사실은 급식 단가를 깎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병사들 간식비 예산이 얼마나 된다고 그것을 줄였다고 한다. 초급 간부들 수당도 삭감된다고 한다”며 “잘 먹어야 잘 싸운다고 하고 뒤에서는 못 먹게 급식비와 간식비를 깎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군의 사기는 국가 안보의 핵심 요소다. 민주당은 장병들의 복지 증진에 나서겠다”며 “병사들 통신 요금 부담을 반으로 줄이고, 군 경력을 호봉으로 인정하도록 의무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예비군 훈련 기간을 단축하고, 물가 수준에 맞춰 동원훈련보상비도 대폭 인상하겠다”며 “이는 이미 민주당이 여러 차례 약속했던 것이고, 여당도 내가 알기로는 대부분 약속했던 것이니 지금부터 즉시 시행하자”고 했다. 군 경력 호봉 인정, 예비군 훈련 기간 단축 등은 이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공약으로 발표했던 내용이다
4일 오전 8시48분께 인천 서구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구간 남청라나들목(IC) 부근에서 주행 중이던 25t 화물차가 옆으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운전자 A씨(55)가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주변 가드레일이 손상됐다. 또 경찰은 화물차 견인을 위해 이곳을 지나는 차량들이 다른 방향으로 돌아서 가도록 조치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커브 구간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크게 다치지 않았고, 음주 상태도 아니었다”며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견인 작업에 속도를 내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더불어민주당 남양주을)이 지난 2일 빙그레 대표 등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남양주시 오남읍 오남리에 들어설 빙그레 오남리 냉동창고와 관련 지역민들의 반대 입장을 강하게 전달했다. 김 위원은 이 자리에서 “빙그레 냉동창고가 들어설 경우 화물차량 통행 증가로 인해 교통체증과 어린이, 노약자의 보행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냉동창고 실외기에서 발생하는 소음 피해도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은 그러면서 “냉동창고 대신 빙그레 홍보관이나 체험관으로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며 “최소한 아파트 방향 쪽에라도 홍보관이나 체험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밝혔다. 이에 대해 빙그레 측은 “주민협의체가 구성되면 대화를 통해 상생·협력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빙그레 오남리 물류창고는 5천573㎡ 부지에 건축면적 1천652㎡로 들어설 예정이며, 지난해 2월에 건축허가를 받아 같은 해 7월 착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지역민과의 협의를 위해 공사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한편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27조3천47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8.3%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물류창고가 난립하고 있는 상황으로 특히 경기도에 집중돼 있다. 남양주시의회는 이런 문제를 인식해 올해 1월 도시계획조례를 제정했다. 주거지 경계에서 300m 이내 지역에는 물류창고 건축을 불허하는 내용이다. 현재 ‘빙그레 오남리 냉동창고’ 부지 인접한 곳엔 아파트 등 주거지가 위치해 있다. 다만 이번 빙그레 오남리 물류창고의 경우 지난해 2월에 건축허가를 받아 관련 남양주시 조례를 적용받지 않는다.
군포시는 지역내 공동주택 중 사업계획승인이나 사용검사를 받은 지 15년이 경과한 공동주택에 대해 내년도 공동주택 보조금 지원을 위한 신청을 접수한다고 4일 밝혔다. 지원대상은 승강기 교체 및 유지보수, 옥상 공용부분 방수, CCTV 설치 등 단지 내 공용시설물의 유지보수 사업이며 이달 14일부터 11월 14일까지 신청 접수를 받는다. 지원금은 단지별로 의무관리단지의 경우 총 사업비의 40% 이내 최대 6천만원, 비의무관리단지의 경우 총 사업비의 80% 이내 최대 4천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최근 5년 이내 보조금을 지원받은 단지는 지원받을 수 없다. 지원대상 선정은 실무 검토 및 현장 조사 등을 거쳐 내년 초 공동주택보조금 심의위원회를 통해 결정한다. 내년도 보조금 지원사업을 희망하는 공동주택은 시 홈페이지 게시된 공고문을 확인하고 건축과로 방문 신청하면 된다.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성을 아무런 이유 없이 살해한 박대성(30)이 검찰에 넘겨졌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순천경찰서는 이날 살인 혐의로 박대성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0시 44분께 순천시 조례동 거리에서 A(18)양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후 도망친 박대성은 만취 상태로 거리를 배회하다가 행인과 시비를 벌였고, 사건 약 2시간 20분 만인 오전 3시께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배달음식점을 운영하는 박대성은 자신의 가게에서 혼자 술을 마시다가 흉기를 챙겨 밖으로 나왔고, 그곳을 지나던 A양을 800m가량 쫓아가 뒤에서 공격했다. 범행 이후에도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소지한 채 술에 취해 거리를 배회하며 술집과 노래방에 들러 또 술을 마신 것으로 밝혀졌다. 박대성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 당시)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장사도 안돼 소주를 네 병 정도 마셨다. 범행 상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대성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묻지마 범행'했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고 수단의 잔인성, 중대한 피해, 국민의 알권리, 재범 방지 등을 고려해 박대성의 신상과 머그샷 얼굴 사진 등을 공개했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세가 수도권으로 확대되면서 경기도내 15억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 거래가 큰 폭 늘었다. 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경기도에서 15억원 이상에 거래된 아파트는 총 1천51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45건)보다 103.6% 증가한 수치다. 지난 1∼8월 경기도에서 거래된 15억원 이상 아파트의 총 거래금액은 2조8천278억7천626만원이었다. 이는 지난 한 해 경기도에서 이뤄진 15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1천20건의 거래 총액(1조8천634억4천159만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올해 경기도에서는 서울 강남 3구(서초구·강남구·송파구)에 버금가는 신고가 거래가 속출했다. 성남 분당구 백현동의 ‘판교 푸르지오 그랑블’ 전용면적 139㎡는 지난 7월 39억7천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과천 중앙동 ‘과천 푸르지오 써밋’ 전용 59㎡는 지난달 17억3천만원에 거래됐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에서 시작된 집값 상승세가 경기도까지 퍼지면서 지역 내 인기 대장주 아파트들은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중구 한 호텔에서 담배꽁초에서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 불이 나 20여 분만에 꺼졌다. 4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1시33분께 인천 중구 북성동 한 호텔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호텔 내부 일부가 그을렸고 침구류 등이 불에 타 소방본부 추산 54만원 상당 재산피해가 생겼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소방대원 등 인원 19명과 장비 7대를 투입, 20여분 만인 같은 날 오전 오후1시33분께 불을 모두 껐다. 소방당국은 담배꽁초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투숙객의 담배꽁초 취급 부주의로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며 “보다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