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역균형발전-지방소멸대응결실...동두천 어울림센터 등 3곳 연내 개관

경기도가 동두천·포천시에 주민복합문화시설과 비즈니스센터를 연내 개관한다. 경기도는 개별적으로 추진하던 지역균형발전사업과 지방소멸대응기금사업을 연계, 이 같은 결실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도는 지난 2015년부터 저발전지역 6개 시·군(포천·여주·동두천시, 가평·양평·연천군)에서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역균형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연계사업은 부서 간 협업을 통해 연관된 시설들을 한 개의 건물에 조성하는 시설복합화를 추진, 중복된 공간과 시설물에 대한 건설비 절감, 기능 및 프로그램 연계 등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대상은 동두천시 어울림센터와 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 포천시 비즈니스센터 등 3곳이다. 동두천시 어울림센터(310억원)는 지역균형발전사업으로 수영장, 아이사랑놀이터 등을 갖춘 지상 5층 건물이다. 이 가운데 3층에 위치한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지방소멸대응기금(9억원) 사업으로 진행했다. 이로써 도내 31개 시·군 중 유일하게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없었던 동두천시에 체육시설도 함께 갖춘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설치된다. 이달 중 개관 예정이다. 동두천시 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316억원)은 내달 개관한다. 이곳도 지역균형발전사업을 통해 생활문화센터, 공연장 등을 갖춘 지상 7층 건물로서 4~6층에 청소년 특화도서관이 지방소멸대응기금(16억원) 사업으로 설치된다. 이달 개관 예정인 포천시 비즈니스센터(246억원)는 지역균형발전사업으로 컨벤션홀, 세미나실, 회의실 등을 갖춘 지상 4층 건물로 지방소멸대응기금(35억원)으로 4층에 외국인주민지원센터가 설치된다. 도는 앞으로도 연천군 도시재생사업과 지방소멸대응기금사업 등을 연계, 전곡역 인근 쇠퇴지역 활성화를 위해 오는 2027년까지 도시재생사업(240억원), 지방소멸대응기금(40억원) 등을 투자할 예정이다. 윤성진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경기북부 대개발 회의를 통해 저발전지역 사업들을 연계, 투자효율을 높이고 지역 실정에 맞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추진할 것”이라며 “산발적이면서 소규모로 진행되는 사업을 지양하고 관련 사업을 연계하여 효과를 더욱 키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선출...새 내각 출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집권 자민당 신임 총재가 1일 총리로 공식 선출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시바 총재는 이날 오후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 본회의에서 열린 총리 지명 선거에서 각각 과반 표를 얻어 일본 제102대 총리로 뽑혔다. 이시바 총재는 이날 오후 나루히토 일왕으로부터 총리 임명장을 받은 뒤 새 내각을 정식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일본 총리가 교체된 건 2021년 10월 이후 3년 만이다. 이시바 총재의 선출에 따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끄는 내각은 이날 오전 총사퇴했다. 기시다의 총리 재임기간은 1천94일로,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역대 8번째로 길었다. 이시바 총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하원을 조기 해산한 뒤 오는 27일 조기 총선거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로 홍역을 앓고 있는 여당 입장에서 새 총재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기인 만큼 총선을 통해 민심을 다잡겠다는 정치적 판단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시바 총리는 12선 의원으로 농림수산상, 지방창생담당상, 방위상 등을 지냈다. 그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않았으며, 일본의 전쟁 책임 문제를 직시해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자민당 내 강경 보수 인사들과는 달리 비교적 온건한 역사 인식을 가졌다는 평을 받는 비주류 인사다. 이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과 전임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구축한 양호한 한일관계는 앞으로도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그가 방위력을 강화할 것을 주장해왔고, 자위대를 헌법에 명기하는 개헌 등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가능성도 있어, 한국을 비롯해 주변국과 갈등을 빚을 소지도 있다. 아베 신조 전 총리와 맞섰던 자민당 비주류인 이시바 총리는 새 내각을 측근 의원과 무파벌 인사로 구성했다. 내정된 각료 20명 중 자신 포함 12명이 기존 파벌에 속하지 않았던 무파벌 인사다.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됐던 인물이 많은 최대 파벌 '아베파' 출신 의원들은 각료직에서 모두 배제됐다. 또 각료 내정자 중 13명이 이전에 각료를 지낸 경험이 없는 인물들이다. 이는 자민당의 쇄신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의원 조기 해산과 총선거를 앞두고 자민당이 과거 정치자금 문제와 결별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자신이 방위상을 지낸 이시바 총리는 측근 안보 전문가도 내각에 중용했다. 외무상에 총재 선거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이와야 다케시 전 방위상을, 방위상에는 나카타니 겐전 방위상을 각각 기용하기로 했다. 이와야 신임 외무상 내정자는 2019년 9월 방위상 퇴임 전 "한일 양국이 외교적으로는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지만, 안보에서는 한일·한미일 연대가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과 안보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 자리에는 총재 선거 결선 투표에서 자신을 지지한 옛 '기시다파' 2인자이자 총재 선거 경쟁자였던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을 유임시키기로 했다.

‘의정 간 대화 물꼬 트이나’…의료계 긍정 변화

대통령실이 의사단체 추천 전문의가 절반 이상 참여하는 의료인력 수급 추계기구를 신설하겠다고 제안한 것에 대해 의료계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막혀있던 의정 간 대화의 물꼬가 트일지 기대된다. 1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정부는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산하에 ‘의료인력 수급 추계기구’를 신설할 계획이다. 추계기구는 간호사,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등 분과별 위원회로 구성되며 각 전문가 13명이 들어간다. 분과별 위원회 위원 중 7명은 각 직종의 관련 단체가 추천하고 나머지 6명은 환자단체 등 수요자 추천 전문가 3명과 연구기관 추천 전문가 3명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정부의 발표에 대해 의료계에서는 이례적으로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의료계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는 추계기구를 신설하겠다는 취지에 공감한다는 것이다. 적정한 의사 수를 도출하기 위한 추계기구 설치는 의료계가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사안이기도 하다. 의료계가 추계기구에 참여할지는 이달 중순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오는 18일까지 위원 추천을 받아 연내 위원회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특히 의료계는 지난달 30일 그간 주장해온 ‘2025년도 백지화’와 관련해 한 걸음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2025년도에 초래될 의대 교육의 파탄을 이제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2026년도부터는 감원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장해달라”고 했다. ‘2026년 감원 보장’이라는 새로운 조건을 내걸었지만 줄곧 주장해 온 2025년도 증원 백지화는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여기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공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며 사과 표현을 한 것도 우호적인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한몫했다. 이에 따라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여야의정협의체 구성에도 속도가 날 가능성이 크다.

양주 “북부 지자체 중 출생아 수 유일 증가 …전국 세번째로 높아”

양주시가 5년 전인 2018년에 비해 경기북부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증가하는 등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출산율을 기록, 살기 좋은 도시임을 입증했다. 1일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전국 출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태어난 출생아는 23만28명으로 5년 전인 2018년보다 9만6천794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양주시는 지난해 1천421명이 출생, 2018년 태어난 출생아 1천304명 보다 117명 늘어나는등 5년 전에 비해 경기북부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증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출산율을 기록했다. 출생아 수가 증가한 곳은 과천시(318명), 하남시(129명), 양주시(117명), 광주광역시 동구(81명), 인천광역시 중구(64명), 전북 김제시(56명), 부산광역시 동구(45명), 평택시(42명), 충남 예산군(24명), 전남 무안군(24명) 등이다. 이는 같은기간 1만9천358명이 감소해 감소폭이 가장 큰 경기도와 1만8천618명이 감소한 서울시를 비롯해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와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95.6%인 216개 지자체의 출생아 수가 감소한 것과 비교해 이례적이다. 양주시는 출생아 수가 늘어난 배경으로 높은 조혼인율(1년간 발생한 총혼인 건수를 당해년도의 인구(7월 1일 기준)로 나눈 수치로 통상 인구 1천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을 꼽았다. 2023년 양주시의 조혼인율은 4.0건으로 국가통계포털 조혼인율 자료에 따른 전국 평균 3.8건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조혼인율은 1992년 9.6건으로 정점을 찍은 후 전국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1년부터 전국 평균 4.0건 이하로 떨어졌다. 하지만 양주시는 신도시 중심으로 높은 혼인율을 기록하며 4.0건 이상의 조혼인율을 유지했다. 양주시는 수도권 동북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옥정·회천신도시 개발사업을 통한 주거환경 확충으로 신혼부부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또한 양주역세권 착공, GTX-C노선 국토부 승인, 서울~양주고속도로 기재부 통과, 교육특구 시범지역 선정, 서부권 최초 광역버스 운행 등 생활기반시설 확충으로 젊은층 유입이 가속화돼 지역 혼인율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 강수현 시장은 “결혼을 포기하는 젊은 세대들이 많아지는 추세에서도 양주시가 높은 혼인율과 출생률을 기록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민선 8기 후반기 2년간 양주가 인구 50만 시대의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T 소닉붐, ‘동아시아 정벌’ 나선다…2일 필리핀 원정 첫 경기

수원 KT 소닉붐이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첫 정상 도전에 나선다. 송영진 감독이 이끄는 KT는 2일 오후 7시10분(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SM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에서 산미겔 비어먼(필리핀)과 EASL A조 1차전을 벌인다. 지난해 출범한 동아시아 농구 클럽 대항전인 EASL은 세 번째 시즌을 맞는다. 우리나라에선 지난 시즌 KBL 챔피언 부산 KCC와 준우승 팀인 KT가 출전한다. 송 감독은 “이번 대회는 리그 개막을 앞두고 손발을 맞추는 데 역점을 둘 것이다. 하지만 모든 대회는 우승한다는 각오로 나선다”며 “상대팀은 장신 센터가 위협적이고, 외곽슛에 강점이 있어 이를 잘 막아낸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KBL 준우승에 머문 KT는 새 시즌 ‘뉴 캡틴’ 허훈, ‘철옹성’ 문성곤, ‘빅맨’ 하윤기를 앞세워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허훈이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면서 선·후배를 아우르는 활발한 리더십으로 ‘원팀’으로 만들어낼 것이라는 게 송 감독의 기대다. 지난 시즌 ‘FA 대박’을 터뜨리며 KT 유니폼을 입은 문성곤은 첫 시즌 부진을 떨치고 ‘리그 최고의 수비수’를 입증하려 구슬땀을 흘리며 절치부심하고 있고, 국가대표 센터 하윤기는 골밑을 든든히 지키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KT의 동아시아 정벌과 KBL리그 정상 도전은 새로 영입한 외국인선수 ‘듀오’ 레이션 헤먼즈와 제레미아 틸먼이 얼마나 빨리 팀에 녹아들어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느냐가 관건이다. 해먼즈에 득점력, 틸먼에게 인사이드 능력을 기대하며 영입한 송 감독은 “둘 다 아직 최고의 몸 상태가 아니다.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몸이 제대로 올라오면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이다. 둘 모두 국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나가려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주 무신사 물류창고 공사장 인근 '교통사고 위험'... 주민들 대책 호소

여주 양귀리 무신사 물류창고 신축현장 진출입로로 공사 차량 수십대가 중앙선을 불법 침범하는 등 사고위험이 높은데도 단속이 이뤄지지 않아 인근 주민들이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앞서 해당 공사현장은 여름철 집중 호우 시 토사 유실로 인근 하천 범람이 우려되는데다 본격적인 수확철을 앞두고 농작물 피해도 우려된다는 지적(경기일보 9월27일자 인터넷)도 나왔다. 1일 여주시와 무신사, 시행사인 SS여주PFV㈜, 시공사인 더본종합건설, 주민 등에 따르면 시행사인 SS여주PFV㈜는 가남읍 양귀리 일원에 부지면적 24만182㎡ 규모의 무신사 물류창고 신축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주민들은 시공사 측이 부지조성을 위해 토목공사를 진행하면서 토사를 운반하는 대형 덤프트럭(하루 수십대)과 인근 도로개설공사 토사 운반차량 등이 곡선도로를 따라 질주하면서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고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들 차량이 공사현장 진출입로를 교행하면서 불법으로 중앙선을 침범하는 등 교통법규도 위반하고 있어 사고 위험이 높다고 경찰에 신고하지만 단속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여기에 공사 차량 진출입로에는 가변차선이 설치되지 않아 공사 차량과 일반 차량이 교행하면서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물류창고 신축현장 출입로가 왕복 2차선 곡선도로 끝지점에 진출입로를 설치해 공사차량과 본선 진입차량이 엉키면서 대형사고 위험도 상존하고 있다. 또한 허가조건인 공사장 진입로 구간에 가감속 차로를 확보하지 않은 점도 공사차량의 불법 교행 등을 사실상 방조하고 있지만 단속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여주경찰서 관계자는 “허가당시 본선 진입 차량과 창고부지 진입차량 상충에 따른 교통사고 위험이 상존한다”며 “진출입로의 도로점용 허가시 시에 반영을 요구했고 중앙선 차단 허가를 승인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시공사 관계자는 “가감속 차로 설치는 현장여건상 설치할 수 없어 신호수를 투입해 교통사고 위험을 예방하고 있다”며 “경찰서와 협의한 교통안전 시설 설치는 완공시점에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인허가시 준수사항 이행여부 등을 점검하겠다”며 “준공 전에는 안전을 위한 차선확보와 교통안전 시설을 설치하게 할 법 조항이 없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여주 양귀리 물류센터 현장 호우시 토사 유실로 범람 우려 https://kyeonggi.com/article/20240926580170

화성 반월도서관 신축공사, 업체간 분쟁에 ‘돌연 중단’

화성시가 추진 중인 195억원대 반월도서관 신축공사가 원·하도급 건설업체 간 분쟁으로 전면 중단됐다. 이 때문에 내년 초로 예정됐던 개관 날짜가 1년 넘게 늦어질 것으로 예고돼 주민들의 불편이 우려된다. 1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반월동 972번지 나노시티파크 내 연면적 4천315㎡(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반월도서관 신축공사를 발주해 현재 공사 중이다. 총 공사비는 195억원으로 입찰을 통해 A사가 수주했다. 그러나 시는 착공 11개월여만인 지난 11일 A사와 계약 해지를 통보해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앞서 시는 지난 8월28일 A사에 공사 중단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시의 공사 중단 및 계약 해지 통보는 A사와 A사로부터 골조공사 하도급을 맡은 B사와의 분쟁에 따른 것이다. A사는 지난 3월 B사와 골조공사 하도급계약을 체결해 공사를 벌여 왔으나 B사는 7월12일 돌연 공사를 중단했다. B사는 A사로부터 공사대금 일부인 1억5천여만원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B사의 공사 중단 이후 시는 5월 A사가 다른 공사현장으로 인해 계좌가 가압류된 사실을 파악하고 직접노무비만 지급했다. 이 과정에서 A사가 지급해야 할 공사대금 지급이 지연되고 일부 대금을 받지 못했다는 게 B사의 설명이다. 결국 B사는 지난 8월16일부터 지난달 7일까지 현장 출입구를 자재로 막는 등 유치권을 행사했고 이 과정에서 두 업체 직원 간 물리적 충돌까지 발생했다. 이에 시는 지난 8월28일 작업장 안전을 이유로 공사중단명령을 내렸고 A사가 공사를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하고 지난 11일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A사 관계자는 “B사의 불법적인 유치권 행사로 계약이 해지됐다”며 “계약 해지와 관련해 B사와 시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B사 관계자는 “대금 지연 등으로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요구했으나 A사는 답변을 거부했다”며 “A사가 법적 조치를 취할 경우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공사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A사와 계약을 해지하고 현재까지 진행된 공사에 대한 정산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새로운 건설사 지정 등에 최소한 1년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평택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 감안해 대피공간 증설해야”

평택시 청북읍 등 일부 권역 내 유해 화학물질 유출사고 발생 시 대피공간이 태부족해 증설이 시급하다. 인근에 산단이 가동 중으로 유해화학물질 취급사업장이 20곳이 넘는데도 해당 공간은 단 1곳이어서다. 1일 평택시에 따르면 지역에는 유해 화학물질 유출사고 대피공간은 서부 5곳, 북부 5곳, 남부 4곳 등 모두 14곳이 있으며 1만8천878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청북읍 등 일부 권역의 경우 유해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 수와 인구 등을 감안하면 유해 화학물질 유출사고 시 대피할 수 있는 공간이 증설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올 6월 말 기준으로 지역에는 제조, 사용, 보관·저장, 운반, 판매 등을 목적으로 유해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이 391곳이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해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은 서부권역인 포승읍(포승산단 77곳), 청북읍(현곡산단 10곳, 어연·한산산단 7곳, 드림테크산단 7곳, 고렴산단 3곳), 오성면(오성산단 7곳) 등지에 몰려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유해 화학물질 유출사고 발생 시 대피공간은 서부권역은 현덕면 2곳(현덕초등학교 체육관, 가사초등학교 도서관), 안중읍 2곳(안중체육관, 서평택국민체육센터), 청북읍 1곳(행정복지센터 다목적실) 등 5곳이다. 이들 대피 공간은 4천819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인데 서부권역 주민이 10만여명임을 감안하면 4.6%에 그치고 있다. 특히 청북읍 내 산업단지에는 유해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이 27곳이 있지만 대피공간은 2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청북읍 행정복지센터 1곳에 그치고 있어 유해 화학물질 유출사고 발생 시 주민들이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일반산업단지에도 유해 화학물질 취급사업장이 2곳 있지만 운영 중인 대피공간은 단 1곳도 없는 실정이다, 고덕동과 고덕면 등지에는 주만 6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주민 이모씨(55·평택시 청북읍)는 “청북읍에 산업단지가 있고 유해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이 27곳이 가동 중인데도 대피공간은 단 1곳에 그치고 있어 만약 유해 화학물질 유출사고가 발생하면 위험할 수 밖에 없다”며 “당국 차원의 유해 화학물질 유출사고 대피공간 확충이 시급하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유해 화학물질 유출사고 발생 시 대피공간을 지난해 8곳에서 올해 6곳을 추가 지정해 14곳으로 늘렸다”며 “인구와 여건 등을 고려해 추가적으로 운영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포골드라인 운영사 개통 5년 만에 교체…‘지옥철’ 오명 벗을까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운영사가 개통 후 5년 만에 교체됐다. 새 운영사로 ‘지옥철’ 5년의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일 김포시에 따르면 김포골드라인 운영사는 지난달 28일 서울교통공사 자회사 ㈜김포골드라인에서 현대로템의 자회사 ‘김포골드라인SRS’로 변경됐다. 앞선 운영사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 회사는 지난 4월 김포시와 협약을 맺은 뒤 인수인계 절차를 거쳐 앞으로 5년간 김포골드라인 운영·유지관리 업무를 맡는다. 이 회사는 계속 근무 의사를 밝힌 기존 운영사 직원의 고용을 모두 승계했다. 새 운영사 전체 직원 266명 중 238명이 기존 운영사에서 소속을 옮긴 인원이다. 새 운영사의 모회사인 현대로템은 김포골드라인 전동차를 제작한 곳이어서 철도 운영의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김포골드라인 열차를 제작해 납품하고 있으며 지난달 30일 전체 5편성(10량) 중 마지막 2개 편성 4량을 김포골드라인에 추가 투입해 총 28편성 56량(예비열차 포함)을 운영한다. 운영사는 출근시간대 배차 간격을 2분40초에서 2분30초로 10초 단축해 혼잡도를 낮출 방침이다. 지난 6월28일과 8월30일 각각 1편성(2량)과 2편성(4량)이 추가 투입됐다. 김포골드라인SRS 관계자는 “열차 제작사가 직접 철도를 운영하는 만큼 차량 문제가 있을 경우 신속히 대응할 수 있고 기술 지원·협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